일단 본격적인 글 작성에 앞서 필자의 약력을 좀 소개해야 좀 신뢰도가 높아지겠지?

나는 고등학생때 미국 공립학교로 1년간 교환학생도 다녀왔고, 필리핀에서 1년 정도 일하기도 했고

제일 중요한 경험으로는 전역 후 스페인에서 어학연수 1년, 대입 1년 대학교 졸업까지 총 7년 이상을 살았어.

본격적으로 글을 작성하기에 앞서, 내 경험담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며 코로사 사태 이전의 일이기에 2019년 이후에 외국에 나가게 되는 국붕이들에겐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세세한 팁보다는 마음가짐이나 행동거지들 좀 포괄적인 부분을 다뤄보려고 해.

1. 열린 사고 갖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로, 현지에서 1+1=3이라고 해도 아 그렇구나 할 정도로 변화나 그 나라의 사고방식 등등을 받아들이는 것.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과 가치관으로 이해하려고 하기보다 아 여기선 그럴 수도 있나? 아 얘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야한다.

국붕이들 중 외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나 외국에서 오래 생활한 사람은 이 글을 읽을 필요도 없겠지. 내가 조언한답시고 조언을 했을때 도움이 될만한 사람들은 20년 넘게 한국에서 나고 자란 토종 한국인들일테니까. 가장 먼저 마주하는게 다른 문화권에 들어가서 겪는 문화충격일텐데 한국에서 배운 가치관과 사고방식으로 이해하려하기보단 다름을 인정하고 아 얘들은 이렇네 하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2. 언어 배우기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다. 한국어만 하는 국붕이도 있고 영어 좀 치는 국붕이도 있을 수 있지만 현지 언어스킬은 성공적인 현지생활의 치트키다. 한국어만 하면 한국어 좀하는 애들만 만나서 놀 수 있고 영어하면 영어 쓰는 애들만 만날 수 있겠지? 현지 언어를 하는 것은 설명이 필요없는 메리트

3. 현지화

1번 2번에서 말한 걸 반복하는 느낌인데 얼마나 빨리 현지 사회에 동화되고 잘 적응하느냐에 현지생활은 달렸다. 현지 적응도 못하면서 사람만 만나거나 여자만 만나려고 하면 국갤에 또 하나의 실패담으로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드카를 때려마시는 애들이면 같이 보드카 때려마시고 놀고 싸구려 와인에 코카콜라 부어마시는 동네면 그 동네 애들이 하는 합법적인건 다같이 하면서 노는 등. 왜 속담도 있잖아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나는 스페인 와서 반강제긴 했지만 스페인 애들 밥먹는 시간에 맞추고 시에스타 시간에 낮잠도 때렸다. 자랑이 아니라 최대한 생활 리듬이나 패턴 등을 간 나라 애들처럼 비슷허게 가자는 것

4. 큰 기대 가지지 않기

한류니 뭐니 해도 결국엔 개인이 얼마나 잘해내느냐라고 생각하는데. 첫 날부터 무슨 운명처럼 길모퉁이에서 부딪혀서 사랑에 빠지고 이런 거 없다. 사교모임 여기저기 많이 나가고 초장부터 개무리수로 들이대고 그러지만 않으면 알아서 친구도 생기고 어디 무슨 썸씽도 있을 수 있겠지. 외국 나왔다고 별천지 세상에 갑자기 인싸가 되지 않는다.

5. 민간외교

이건 이제 좀 더 장기적이고 대국적인 관점에서 말하는건데 코피노가 필리핀 사회 이슈로 대두된 거처럼, 우리의 행실이 모이고 모여서 한국의 이미지를 만드는 거라고 생각한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나중에 해외진출할 국붕이들의 앞길을 조질 수가 있으니 내가 바로 민간외교관이라고 생각하고 본이 되는 모습은 못 보일 지경 개차반으로 한국 이미지는 조지지 말도록 하자.

6. 결국 다 사람 사는 곳이더라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 한가지는 지구 어딜가도 결국은 사람 사는 곳이다. 어디 별천지 외계인 사는 것도 아니고 결국 인간이기에 진심이면 통한다고 본다. 물론 인종차별하는 새기에 또라이들도 많지만 그건 한국도 마찬가지. 이 나라는 뭐 이걸 해야하네 저 나라는 저걸 해야하네 이런 거 너무 연연해하지 말고 모르면 물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