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으로 자유는 보장 되어 있으나 허울뿐이고 실제 삶속에선 자유가 없다. 여긴 법치주의 국가가 아니다 헬조센은 거대한 정신병동 그 자체이다. 득시글 거리는 정신병자들은 항상 서로를 감시하며 관찰하고 산다. 이 수많은 정신병자들중 누구에게 장단을 맞춰야 할지 알 수는 없지만 트집을 잡히는 순간 정신병자들의 악다구니가 쏟아지니 어떤 순간에도 긴장을 놓을 순 없다. 정신병자들의 감시와 관찰의 목적은 정말로 정신병스러운 이유이다. 이 거대한 정신병동에서 탈출하는 까닭은 정상적인 사회란 도대체 무엇일까 궁금해서이다. 돈을 벌러 나가는게 아니었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는 말이 무엇인지 나는 이제서야 실감한다.

나는 생각해봤다. 헬조센은 도대체 어째서 이모양일까 하는. 아마도 정상적인 가족이라고 하는 것은 영화나 드라마 속에 존재하고 그것이 표준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눈앞에 실존하는 현실은 그 표준과 너무 동떨어져 있고 현실을 부정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생각하기를 포기했고 판단하기를 포기했다. 그저 이 세상을 저주하기만 하고 가슴에 깊은 증오를 감추고 실존을 숨기며 '우리는 그렇지 않아요'라는 위선을 떨어대기 시작한 것이다. 비참함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이것을 불쌍하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응보라고 해야할지. 그리고는 남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는 속으로 '너도 마찬가지였구나, 그래서 정말 다행이야.' 라는 위안을 얻는것 아닐까 싶다. 정상적인 치유를 주지도 받지도 못한다.

헬조센엔 이상하게 구걸하는 거지들의 모습이 없다. 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과거에는 그래도 좀 흔하지 않았는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뭔가 기괴하고 부조리한 기분이 들었음엔 틀림 없다.  어떤 나라에도 거지는 있기 마련이고 보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헬조센이 부유하다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 아마도 그렇게 되기 전에 자살하는 나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나라에 복이 있을리 있을까? 문재인은 신께서 내려준 천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지라는 인간은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비천하고 더러운 존재, 굴욕이라는 저변이 심리 깊숙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권을 외쳐도 이 나라에 진실된 인권은 존재하지 않는구나. 매우 위선적인 나라이다.

그렇다면 이런 현실을, 어두운 단면에 대하여 생각하고 밝혀야 할 사람들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 그것은 문학가 또는 언론인들이어야 할테지만, 이쯤에서 헬조센은 정말 미친나라같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전두환 시절에는 용감한 기자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세태를 반영하는 문학가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요즘같이 자유롭고 민주적인 세상에서는 더 많이 자유롭고 비판적인 기사들이 쏟아지는게 자연스러운 일일텐데, 어두운 단면들을 나타내는 세태에 대한 표현들이 더욱 비교도 없이 많아야 할텐데, 그런 자연스러운 일들은 전두환 시절 보다 희귀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오히려 자유로워지니까 권력과 추잡스러운 권위를 적극적으로 갈망하는 듯 하다.

이젠 한달 내내 자유한국당 폐쇄 청원 역대 최다 이런 기사가 올라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기자들 정말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고, 여성인권이 어쩌니 사회정의가 어쩌니 하며 날로 먹는 문필가들로 넘쳐난다. 정말 미친 나라라는 생각만 든다. 이렇게 사는 나라 중에 정신이 똑바로 박힌 나라는 들어본 적도 없다. 헬조센은 정말 거대한 정신병동 그 자체이다. 정신병자들로 득시글 거려서 옆집, 윗집, 아랫집 가릴 것 없이 웬수끼리 붙어서 다투며 사는 정말 미친 나라이다. 이 나라엔 좋은 '이웃'같은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반일 이라는 허울뿐인 정의를 찾고 다니는 사람들은 넘쳐난다. 확실히 일본 문화는 좋지만 일본은 싫다는 이중사고를 하고 다니는 인간 군상들의 거대한 정신병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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