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원작썰

부모쪽은 처음엔 신경쓰다가 점차 개무시 후 나중에 죽이게 되는건 변신 안읽어본 롭붕이들도 알것이니 패스

그레고르 잠자가 아무리 사람새끼에서 벌레새끼가되었다고해도 밥 안먹으면 뒤지는건 같잖아?

아무리 집에 사람키만한 벌레가 하루아침에 생겼다고해도 저건 아들/오빠였던거니 누군가는 챙겨야지.

그리고 그 벌레를 살아가게 하는건 여동생 그레테 잠자임.

초반부 그레테 잠자가 처음으로 밥챙겨주는 장면이 있어.

접시에 사람 먹듯이 우유를 챙겨줬는데,

당연히 사람과 벌레는 입맛이 다르니까 그레고르 잠자는 배고파도 먹지 못했어.

물론 생존 본능이 있으니, 당장이라도 먹을거 내노라며 구걸하고싶은 충동도 컸지만, 지금 꼴이 꼴이니 참아야했던거야.

그레테 잠자는 우유를 한가득 남긴 걸 보고 오빠의 상태를 깨달아 다음부터는 점점 벌레 입맛에 맞춰갔지.

그레고르 잠자도 생각없이 받아먹기만 한 건 아니야.

집에 사람키만한 벌레새끼가 있는데 이게 점액도 질질흘리고 천장을 기어다니고 그러면 누구라도 와 씨발 소리가 절로 나오지않을까?

그러니 밥 챙겨준다해도 최대한 빨리 후딱후딱 해치우는 쪽으로 갔다는 묘사가 있어.

그레고르 잠자는 이런 모습을 보며 한없이 미안하다고 느껴. 동생이 본능적으로 혐오하는 모습을 보이니까 재빨리 숨기도 하고.

그레고르 잠자가 난리친적이 있었을때, 그레테 잠자는 그와중에도 "오빠"라는 말을 해가며 좋게 취급했지.

그런 잠자 남매에게도 마지막은 와.

그레테 잠자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는 게 꿈이야.

그래서 지금으로 따지면 음대에 가야한다는 확고한 목표가 있고, 그걸 위해 사람을 불러서 바이올린을 켜는 장면이 있어.

그러나 바이올린 소리가 감미로웠던 나머지 그레고르 잠자는 보여주지 말아야할 몸을 손님에게 보일만큼 나오게 돼.

당연히 손님은 도망갔고, 그럼 어떻게되겠어? 존나 빡치지.

이일로 그레테 잠자는 완전히 벌레=그레고르 잠자=오빠라는 생각을 버려.

어머니에게 "저건 오빠가 아니에요"라고 강하게 말하는 대사도 있어.

그레고르 잠자를 직접적으로 죽인 건 아버지의 사과지만,

사실상 죽인 건 마지막까지 인간 취급해주며 극진히 돌보던 그레테 잠자가 오빠라고 포기한 일이야.

유리와 그레테

이젠 사라지네에서 버스에 뭐 걸려있는 게 전통이지만, 1장에서는 그레고르가 두 사람의 유품이다 하며 유리와 아야의 유품을 걸어.

(그레테 유품아님. 유동 고맙다)

현재 림버스 내 유일한 그레테 언급 장면이야.

있"었"다, "그냥 그랬었다"라고 말을 굳이 해주지 않고 넘기지.

최후가 끔찍했든, 아니면 그레고르 잠자처럼 완전한 벌레가 되어 사람취급을 못받든간에

좋은 상태는 아니라는 뜻인건 명백해.

유리가 수감자를 보며 "돌아갈 곳이 있는 게 좋다"라고 하는 게 그레고르는 인상깊었을 거야.

그레고르는 같은 G사 소속에겐 빤스런했다 편애받았다 욕먹지 애미는 대가리 속을 알수가없지...

유리는 그와중에 편견없이 수감자가 싸우는걸 보고 감명받고, 카론과 같이 지도를 보며 개그씬도 만들고.

짧은 순간이지만 정이 엄청 많이들었을 거야.

단순히 그레테와 나이가 비슷해서인게 아니라

백야 흑주 후 속하지 못하는 유리가 수감자를 보며 속하려 드는 모습이

연기전쟁 후 속하지 못하는 자신과 비슷하지,

한때 잘나갔으나 하루아침에 몰락한 날개 출신이됨, 신체 일부의 완전한 결손(팔/눈) 등.

자신과 비슷한 모습도 꽤 컸을거고.

위 장면에서 말하는 뉘앙스를 보면

원작에서 그레고르 잠자가 유일하게 기댈 곳이 그레테 잠자였던 것처럼

림버스에서 그레고르가 돌아갈 곳은 그레테였던 것같아.

이미 헤르만때문에 여동생을 잃었을 그레고르는 한번 더 헤르만때문에 여동생과 비슷한 사람을 잃어.

물론 황금사과 따잇당한게 먼저지만 막타는 헤르만이 맞긴해.

그렇게 뺏긴 황금가지는 이번 6장에서 N사가 알뜰살뜰하게 써먹고 넬리가 다시 헤르만에게 갖다 바치지.

사과는 심장이 아니어도 된다

그레고르를 쫓아다니는 악몽이 G사~연기전쟁 시절에는 사과였다면

림버스 입사 후에는 황금가지라고 생각해.

일단 황금가지의 행방을 짚어보자.

1장: 뺏김->6장에서 N사가 재활용->또 N사한테 넘어감

2~5장: 얻음

6장: 얻었는데요 탔습니다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아주 큰 그레고르에게

수감자로써 가장 크게 인정받을 방법은 황금가지를 얻는 건데

다른 수감자는 어떻게든 얻었지만 혼자 유일하게 못얻었어.

또 N사 헤르만에게 넘어간 거 보면, 다음에도 헤르만이 활용할 장면은 계속 나올거야.

그러니 이제는 심장이 아니라 황금가지가 그레고르의 사과가 될 수 있는 거야.

그레테 같은 유리는 황금가지 때문에 뒤졌지

수감자 중에서 황금가지 유일하게 못얻었지

애미년은 황금가지 알뜰살뜰하게 활용해서 1장 생각나게 만들지

연옥 천국편에선 황금가지때문에 강제든 캬루멘이 꼬셨든간에 뒤틀릴수도 있겠다.

그럼 클뜯에서 유리 네비게이션이 굳이 나온 이유를 다르게 볼수도있어.

황금가지를 얻지 못한 사과가 버스에서 계속 그레고르를 따라다니는 장면으로.

물론 그 장면 그대로 있었으면 림유입들 그냥 거기서 겜삭제했을거임

그레테는 그레고르 잠자와 비슷할 수도 있다

이건 6장보고 반정도 확신한 생각이야.

원작 폭풍의 언덕 히스가 현대 사회+가차겜 캐릭터(상품)으로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을 저질렀으니

마왕히스와 늑대히스를 등장시켜 악행을 전부 몰아준것처럼

그레고르는 죽어선 안 되고, 완전히 벌레가 되면 안 되는 캐릭터니까

그레테가 그레고르 잠자의 행적을 대신 밟은 거 일수도 있어.

헤르만 실험의 1차 피해자가 되었는데, 오빠와 다르게 완전한 벌레가 되었고 그게 일러에서 항상 붙어다니는 바퀴벌레라든지

아니면 원작처럼 사과 때문에 죽어서 헤르만이 여기에서 착안해 그레고르를 세뇌할 때 사과를 썼다든지.

바이올리니스트가 꿈이었다는 거에서 착안해 한참 나중에 나온 피아니스트와 엮일수도있고.

이건 워낙 언급이 없어서 더 말을 못하겠다

똥글 읽어줘서 ㄳ

3줄요약

1. 그레고르 동생 이름이 그레테

2. 1장 황금가지는 그레고르에게 제2의 사과가 될것

3. 그레테는 마왕히스와 비슷하게 원작 행적을 수감자 대신 따라갔을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