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나 구

마나카
일생일대의 찬스라고 생각했습니다만...

큐베
찬스를 붙잡지 못했단 소리니?

마나카
그래요...바로 그거에요...대체 뭐가...

아니, 또 당신인가요...

큐베
나랑 계약해서 마법소녀가 돼줘

마나카
또 그 소리...사람이 이렇게 침울해져 있는데...

조금 분위기 파악이란 걸 해주셨음 하는데요

큐베
침울해져 있는 거지?

그럼 그 고민의 근원을 해결하면 그만 아니니

마법소녀가 된 다면, 어떤 소원이든 이뤄줄게

마나카
아─ 진짜! 끈질기네!!

알겠습니다! 될게요! 되면 그만이잖아요!?

큐베
그래서? 뭘 빌거니? 가게의 부흥?

마나카
잠깐! 자자, 잠까아안! 멋대로 정하지 말아주세요!!

월넛의 요리가 뛰어난 것은 명백하다고요!

먹을 수 있는 찬스만 있다면...

또 부흥하게 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니까요...

큐베
그럼 뭘 빌거니?

마나카
그럼...그러면...

마나카
찬스! 찬스에요!

가게의 맛을 전파할 찬스를 주세요!!

-며칠 후

학생회장
곤란하게 됐네...

학생회교류까지...이제 1주일 밖에 안 남았는데...

서둘러 대신할 사람을 찾아야 하는데...! 누구 대신할 만한 사람은...

──읏!! 어쩔 수 없지...! 한 명 있어...!

-복도

학생회장
부탁했던 가게의 셰프가...

요리 콩쿨이 예정보다 빨리 열려서 급하게 나가게 됐어...

그래서, 말인데...쿠루미양

학생회 교류회의 요리, 너에게 맡겨도 될까?

마나카
──읏!!

마나카
맡겨만 주세요!!

-미즈나 구

마나카

너부리야!! 너부리야!! 고맙습니다!!

마법소녀란 대단하네요!

이렇게 바로 찬스가 찾아오다니!

큐베
잘 됐구나, 난 너구리가 아니지만

(파트 1 종료)

요리사A
엣...! 하야시 셰프를 대신할 사람이란게...

요리사B
이...중학생...!?

마나카
아아, 당신들입니까

오늘 마나카의 손발이 되어 일해줄 요리사분들이

요리사B
뭐라고...! 거, 건방지게...!

요리사A
하야시 셰프를 도와줄 수 있다고 해서 온 건데...

마나카
교류회 시작은 12시 반

모든 요리가 따끈따끈하게 막 만들어진 상태에서

시간에 딱 맞춰 테이블에 놓일 수 있도록 해주셔야겠습니다

꾸물꾸물 거릴 여유 따윈 업습니다!

자아...

마나카
요리를 시작하죠!!

요리사B
위(oui), 셰프...

(* 프랑스어로 “네” 라는 뜻)

마나카
거기, 피망 준비해주세요

요리사B
읏! ...네

마나카
잠깐! 기다려!

요리사A
헤?

마나카
감자는 소스에 담그기 전에 한 번 튀겨주세요

한 층 더 말랑말랑하게 합니다!

요리사A
....아, 네, 넵...

마나카
돼지 고기 덩어리엔 와사비를 발라주세요

요리사B
와, 와사비 말입니까...!?

마나카
열을 가해도 딱딱해지지 않는 비법입니다

양식이라 하더라도, 요령 좋게 일식의 요소는 넣을 수 있습니다!

요리사B
...알겠습니다!

마나카
셀러리를 잘게 잘라서 넣어주세요

그 비밀 재료야 말로, 맛의 절묘함이 됩니다!

「이런 비법이...!?」

마나카
흐음...뭔가 부족하군요...

그렇지!

소스에 토마토를 더해서 신맛과 단맛을 더해보죠!

「그렇군요~...!」

마나카
쌀 한 알 한 알이 반지르르하도록 버터를 입힙니다!

「실로 훌륭하다...!」

마나카
그럼 마지막으로 넘어가죠!

루콜라, 라디쉬 장식도 조심스럽게

「굉장히 아름다워...!」

마나카
(남겨진 시간은 앞으로 조금...)

(...9,8...)

(....6, 5, ...3, 2...)

다 됐습니다! 2분내에 회장으로 옮겨주세요!

「위(oui), 셰프!!」

아가씨A
어쩜 이리 맛있담...!?

아가씨B
이런 요리, 여태까지 먹어본 적 없사와요...!

아가씨A
페닌슐러의 요리보다 뛰어난 것 같지 않나요?

마나카
(해냈다....! 해냈어...!!)

(그렇다고 흥분하지는 않겠지만요?)

(왜냐면 이렇게 될 것이라...)

마나카
처음부터 알고 있었으니까요!

(파트 2 종료)

-교실

여학생
.......(꿀꺽...)

교사
좋아, 그럼 오늘은 여기까..

여학생
꺄아아앗!! 도시락, 도시라악!!

-뛰어나가는 여학생

교사
지...에...?

-교문 앞

마나카
마나카 특제 도시락! 앞으로 두 개 남았습니다!

아까 그 여학생
네! 살게요! 사겠습니다!!

다른 여학생
저요 저요 저요!! 주세요!

마나카
네, 매번 감사합니다!

네! 오늘 치는 다 팔렸습니다! 마나카 특제 도시락, 품절입니다!

늦게온 여학생
에~...!? 오늘도 못 샀어...

좋아...다음에야 말로! 반드시 손에 넣겠어!

마나카
후우...오늘도 다 팔았군요!

학생회 교류회 이후
학생회 분들의 후원도 있어서...

미즈나 학원에서
수량 한정 특제 도시락을
팔게 되었습니다!

보시는 그대로, 도시락은 대호평이라...

점심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도시락을 건
학생들 사이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정도...

마나카
아! 오늘은 수요일이었네요...!

내일은...하루 쉰다는 간판을 세워둬야겠습니다!

그렇습니다
목요일은 도시락 판매는 휴업입니다
어째서냐고요?

-리리안나 학원 식당

마나카
아가씨! 기다리셨습니다!

오늘의 메인은 롤 캐비지 스튜입니다!!

아가씨
어머...!! 어쩜 이리 향이 좋을까...

마나카
자아...마음껏 드셔주세요!!

그렇습니다
그 교류회 이후
리리안나 학원의 아가씨들의 요청을 받아

매주 목요일은
이렇게 리리안나 학원에
출장 셰프로 오게 되었습니다

미즈나에서의 도시락 판매에 뒤지지 않는...
이쪽의 출장 셰프 일도 대호평이라...

아가씨
미안한데요, 핑거볼 좀 내어줄래요?

마나카
피...핑...그러니까...!

(이런 때를 위해서...!0

(「하야시 시로시 저ㆍ포켓 사이즈 테이블 매너」!!)

(...찾았다!)

네! 핑거볼 말씀이시군요!? 금방 내오겠습니다!

(*핑거볼 : 서약식을 먹고 손을 씻기 위해 식탁에 내놓는 물그릇을 말함)

...뭐어
아직은 이런 상류 사회 특유의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것은
꽤나 서투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정도 쯤...!

아가씨
쿠루미양

마나카
네

아가씨
쿠루미양의 집에서 운영한다는 양식점

양식점 월넛...라고 했죠?

마나카
네....?

아가씨
우리 아버지가 부디

어떻게 해서든 가게의 요리를 맛보고 싶다고 말하고 계셔

마나카
─읏!!

마나카
물론입니다!!

양식 월넛의 맛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면

이정도 고생...
대수롭지, 않습니다!

(파트 3 전반 종료)

-양식점 월넛

마나카
.........

큐베
변함없이, 참 한산한 가게구나

마나카
뭐라고!! 이...!

마나카
우...부정할 수...없습니다만...

아빠
마나카! 아빠 이제 그만 가볼 테니까!

마나카
아, 네. 또 출창 셰프인가요?

아빠
그래!

이것도 저것도 전부 마나카의 선전 덕분이다!

그렇습니다
마나카의 선전의 보람이 있었는지
우리 가게는 일약 유명점으로 알려져...

감사하게도
마나카 뿐만 아니라 가게에도
오더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만...

그것은 전부, 출장 셰프의 일이었습니다
손님이 가게로 발을 옮기는 일은 없고...

분하지만, 하얀 너구리의 말대로...
변함없이, 우리 가게에는
파리만 날리고 있었습니다...

아빠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가게 잘 보고 있으렴

마나카
아,네에...! 다녀오세요...!

.........

마나카
...「잘 보고 있으렴」 이라고, 말씀하셔도...

...오늘도 아무도 안 오겠죠...

그럼에도
일이 들어오게 됐다는 것은
매출만큼은 상승세라는 거니까요...

처음에는
『또 예전처럼 가게가 붐비게 해줘』
라고 말하셨던, 아빠였습니다만

요즘 들어서
아빠는 매일
굉장히 기뻐하시면서 출장을 나가십니다

마나카
...아빠는 이걸로 만족하시는 건가요...

.........

...정말로...한산하네요

마나카는 뭘 위해서...

홍보활동에 열을 올렸던 걸까요...

마나카(음성첨부)
매일 정말 바빠서...이게 바로 기쁨의 비명이란 것이군요!

마나카의 스토리는 여기까지 열린 상태. 3화는 아마 사나가 추가 될 때 열리지 않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