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오락실에는 꾀죄죄하게 입고 유동인구가 몰리는 주말 오후 시간대에 가는거임.


그리고 코인을 넣고 바로 몸풀기로 아와레나리 마스터를 1튠에 선픽 박을떄부터 게임 소리가 웅장하게 울려서

오락실 안 주위 사람들이 다 쳐다봄



'저거 13렙 최상위 곡 아니야?'


'풉, 저런 어려운 채보를 가진 곡을 저런 거지같은 차림새를 한 녀석이 한다고?'


'딱봐도 점마 뉴비인데 어디서 보스곡이라는 소문 듣고 맛이나 보려는 초보네'

'레이팅 은딱인 나도 S를 못 박는건데 저 새끼는 클리어나 할 수 있을까 ㅋㅋㅋㅋ'

옆사람이 구경하든 말든 신경안쓰고


솔트 캐릭터 장갑 하나 슥 꺼내서 손에 낀 다음에

아와레나리 이론치 값 AP 기록화면 띄워놓고 담배 하나 피고오면


주위사람들이 스크린 앞으로 몰려들어서



'와 미쳣다 아와레나리를 올퍼펙 했어... 그것도 이론치로'

'어이어이..진짜냐고..'


'아니 ㅋㅋ 우리 지역에서 제일 잘하는거 아님? 내 친구도 레이팅 16 무딱인데 아와레나리 이론치 AP는 못 박는댔어'


'이 사람 뭐하는 사람이길래 이런 실력을 가지고도 겸손하게 아무 말 안하고 있었지!?'



이렇게 떠드는거를



'거기. 내 차례.'


이렇게 한마디 슥 해주면 구경꾼들이




'죄..죄송합니다!'


'어이! 사진 그만 찍고 빨리 안비켜드리고 뭐하는거냐!'



그럼 난 카메라로 내 플레이를 정신없이 찍고있는 여고생을 향해 (얼굴에 홍조가 피어있음)



'도촬. 곤란.'



한마디 해주고 다시 자리로 가서


이번에 새로 나온 신곡 라그나로크 마스터 챌린지 트랙을 빠르게 조지면서



'이정돈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AP 이론치 값을 받고 한마디 하고 있을 때


오락실 여자 알바생이 (지역에서 제일 예쁘다고 소문난 쿨뷰티 미녀, 몸매 S급, 처녀임)



'서비스에요'



하면서 생수 한병 주는데 생수병에 포스트잇 한장이 붙어있음


'저희 애기 한번 나눠봐요, 010-XXXX-X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