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시간 기준 1월 22일부터 글섭 저체온증이 시작될텐데 해당 이벤트와 관련된 듣자하면

뒷목이 잡히고, 황당하고, 또 어떤 면에선 꽤 그럴싸한 소문과 괴담들이 은근히 많이 돌아다녀서 글을 써봐.

주로 레딧, 디스코드, 페이스북에서 내가 본 것들을 추려보았고 트위터와 4chan은 도저히 귀찮아서 찾아보질 못했다.

팟캐스트나 유투브, 트위치 방송 등은 가끔 찾아서 봄.

심심하면 자신이 저체온증 이벤트를 뛰던 시절을 떠올리며 웃고 울어보자.

1. MG 만능론: 전장의 신이란 MG를 일컫는 것이다. MG는 많으면 많을 수 록 좋다!

글섭 오픈후 저체온증이 나올때까지 매우 큰 공백기가 있어서 심심한 글섭 소창들의 제대 상황도 있거니와,

특히 저체온증 랭킹전에서 MG가 보여준 강세를 중섭, 한섭 유저들이 열심히 영어로 전파하고 다녀서 MG뽕 맞은 사람이 꽤 있다.

여기서 소문의 유형이 더 나뉘는데...

1A. 저체온증은 MG제대 필수: 히-익, MG제대가 없다면 3지역 클리어는 꿈도 못꾸는거시에요!

1B. 랭킹전은 MG 10제대가 아니면 경쟁 불가: 히-익, 우리같은 소린이는 경쟁할 수 없는 거시에요!

1C. 랭킹전에 MG 1호기 유저를 위한 자리는 없다: 히-익, MG제대마다 무조건 PKP, PK, MG5 (혹은 M2HB) 도배를 해야하는 거시에요!

1D. 랭킹전 RF 무능론: 히-익, 랭킹전에서 RF는 완전 무쓸모고 MG만 데려와야 하는거시에요!

1E. MG만 있으면 고랭킹 보장: 히힛, 나의 카와이한 MG제대들이면 놀고 먹어도 가뿐히 고랭킹을 찍을 수 있겠지.

1F. MG만 있으면 저체온증 보스 패턴 스킵하고 원킬: 이 한섭 시키깡 영상 봐요, 우리도 저렇게 할 수 있어요! 이걸 건보트 (탱버) 소대라고 부른다구요?

2. 반자이런 필수론 & 목성포 무능론: 반자이런은 저체온증서 유저가 반드시 쓸 줄 알아야하는 기본소양이다.

반자이런이 뭔지는 글섭이나 일섭이 저체온증 관련 정보를 풀기 한참전부터 진즉에 한섭에서 유행했을때 해외로 퍼져나갔어.

그래도 저체온증을 뛰어본 사람들은 이게 꼭 필요한 짓은 아니라는걸 알고 있어서 놀랐지만 그냥 밈으로 받아들였거덩?

그런데 이걸 처음하는 사람들 입장으로서 읽어보면 그게 또 아닌거야. 요정빨로 목성포 밀어버리는 예능 영상도 너무 많이 풀렸어.

빨강봉투 파밍법 개선이라는 카드를 미카팀이 들고 나왔지만 그래도 여전히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이것도 소문의 유형이 몇가지로 더 나뉘는데...

2A. 저체온증을 위해서 FNC 육성 필수: "저... 이 이벤트 깰려면 FNC 꼭 키워야하나요?" 혹은 "FNC 100렙, 스킬 10렙 준비 완료"

2B. 반자이런 만능론: FNC 반자이런 컨트롤을 익히면 딴섭의 시키깡들이 하듯이 우리도 3지역 목성포를 최소한의 자원투입과 무손실로 밀어버릴 수 있다.

2C. 반자이런 만능론2: FNC 반자이런 컨트롤만 익히면 수리 티켓 100~200개여도 이벤트 내내 뭘하든 실컷 쓸 수 있다.

2D. 반자이런 만능론3: 이걸 응용하면 우리도 딴섭 시키깡들처럼 권총만 가지고 포위 없이 목성포를 밀어버릴 수 있다.

3. FN 파이브 세븐 파밍 필수론: 이것은 미카팀이 내려준 하늘의 기회이다, 큐브플러스는 한참 멀었다.

글섭 저체온증 필드 드랍 레어 인형 목록을 공지로 띄웠는데 놀랍게도 파세가 거기에 있는게 아니겠어?

근데 그 장소가 딴데도 아니고 저체온증 1-4와 3-4 임. 하느님 맙소사.

3A. 파세 HOXY 밈에 머리 끝까지 빡친 시키깡들: 우리는 이 날을 위해 자원을 모아왔다. 반드시 얻고 파없찐 탈출이다.

3B. 인형 중복 만세 시키깡들: 헤헤, IWS도 셋 이상 있는데 파트너들을 얻어주마.

3C. 그냥 파세가 좋은 시키깡들: 1-4? 여기 최소렙 70대 맞죠? 만나러 갑니다.

4. 이벤트 시작도 전에 과도한 압박에 지치고 벌써 포기한 뉴비들: 아니 90렙 제대 3개 이상이 필수라니 이걸 어떻게 깨요?

사실 위의 3개는 웃어넘길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건 좀 걱정 된다.

유럽 지역으로 구글 플레이와 애플 스토어 공식지원 범위를 확장해서 그렇기도 하고 대형 이벤트가 코앞이라 그런지 완죤 소린이가 꽤 보여.

근데 마치 군대가서 선임들이 괜시리 겁주듯이 놀려먹는걸 즐기는 유저들이 지금은 정도가 좀 지나쳐서 벌써 무기력하게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행히도 과장된 소문이라는걸 알아채고 정신 차리는 경우도 많지만 다들 적어도 발은 담궈봤으면 좋겠네.

발전 유형:

4A. 랭킹전 10% 이상 고득점 포기자: 가장 희망적인 부류.

까짓거 고득점이 아니면 어떻냐면서 저체온증 중간에 있는 경험치 업을 활용하고, 이벤트서 할 수 있는거 최대한 다 해보는,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로 갈 수 있도록 뉴비 케어 열심히 시작하는 사람들이 슬슬 보여.

때마침 이벤트 시작전 1주일동안은 군수지원 대성공 확률 업이니까 지금부터 집중적으로 다독여줘야겠지.

4B. 공략 없이 진행거부자: 캐쥬얼 유저층이거나 단순히 겁먹은 그룹.

그나마 제일 케어해주기 쉬운 부류인데, 각기 다른 사람들이 제작한 다양한 영어 공략들이 열심히 만들어지고 있으니

이것만 쥐어주면 앞으로 발을 내딛긴 할거야. 위험감수를 시작할 수 있도록 발전했으면 좋겠다.

4C. 소녀전선 이벤트 난이도 불만 꼬접: 블레이블루/길티기어 콜라보도 어려워서 접는다는 부류.

가장 네거티브한 그룹인데 거진 한달의 시간이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게임이 너무 난해하고 이벤트 지역도 빡세다고 맨날 불평불만함.

블블/길티기어 콜라보는 물론이거니와, 2지역~5지역 등 모든 보스가 쉬박 존나 사람 환장하고 개빡치게 어렵고 이럴거면 딴겜하겠다고

짤막한 글을 남기고 사라지거나, 역으로 이걸 빌미로 나 제대 다 짜주면 않접을게, 1턴, 2턴, 3턴 어디로 가야해 하고 하나하나 다 족집게로

단 1g의 불필요한 군더더기도 없이 200% 조종해달라는 유저들이 있음. 제대 짜주면 아 나 이거 내 소중한 와이프인데 이 제대에 꼭 넣으면 안되냐? 는 덤.

솔직히 이런건 어떻게 다뤄야할지 모르겠다. 조용히 접으라고 해야할까?

글섭과 일본섭이 어떻게 저체온증에서 잘 적응하고 클리어할지 기대가 된다.

미카팀이 아예 저체온증 이전이 아니라 중간에 경험치업을 넣은거 보면 유저층을 시험하려는 의도같기도 하고.

같이 팝콘 뜯어보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