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인스타에서 하는 일,

바로 '인스타그램 알고리즘 조작'이다.

얼마 전 독서기록과 운동기록을 위해

약 5년만에 인스타그램을 다시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탐색 탭에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었다. 

도파민 분출에 최적화된 불확실성을 갖춘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때문이었다. 

내 탐색 탭은 각종 뉴스의 자극적인 소식과 콘텐츠,

갈등과 혐오로 점철되는 콘텐츠,

웃긴 콘텐츠, 짧은 웹툰, 

운동 기록을 빙자한 반나체의 여자들 등...

그래서 그제부터 계속 이런 콘텐츠에 

'관심 없음' 지정을 하고 있다. 

유해하다기엔 애매하지만,

명백히 내 시간을 낭비하는 콘텐츠가 뜨지 않도록.

동시에 유용한 콘텐츠는 많이 뜨도록 하고 있다. 

성공 동기부여나 업무, 운동, 독서 관련 콘텐츠는 

일부러 좋아요를 더 많이 누른다. 

궁극적으로는 내 인스타 피드를 노잼으로 만들 생각이다. 

이전에 유튜브에서도 이 작업에 성공했다.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 

온갖 지라시와 단기시황분석, 

극단적인 비관론과 낙관론이 뜨며 확증편향에 빠지게 했다. 

그때 유튜브 알고리즘을 이런 식으로 조작했다.

지금은 음악, 자기계발, 운동 관련 영상만 뜨고 있다. 

인스타도 그렇게 만들어가는 중이다. 

성공에 '환경'이 중요하다. 

물리적 환경과 주변 사람은 물론,

하루종일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도

내 목표에 맞게 세팅해야 한다.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고 휘둘려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