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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옛 발자취.araboza - 경기도 수산시앱에서 작성

철갤러1972(106.101) 2024.04.28 06:45:01
조회 198 추천 0 댓글 1
														

누구나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지도는 하나씩 가지고 있다. 그리고 때때로 그 지도는 낡은 경우도 있다. 쿨타임 돌았다. 좀 늦었지만 옛 발자취.araboza의 두번째 편, 경기도 수산시다.

참고로 수산시는 없다. 광명을 제외하면 다 가명 쓴다했다. ㅇㅋ? 그래도 지역이름이 가짜인거 빼면 99.999% 똑같으니 알아둬라.

내가 광명을 7살에 떠난 이후 13년을 수산시에서 살았다. 거기서 그나마 나은 초등학교를 다니고, ㅈ같은 지옥(중학교)에 떨어지고, 존나게 치인 고등학교까지 거기에 살았다. 당연히 이 13년동안 많은 게 바뀌었다.

일단 하나. 초등학교 때부터 과거를 돌려서 지도를 봐야겠지? 먼저 저학년이다.

일단 초등학교때까지의 지도는 그리 넓지 않다. 수산1동이 우리집인데... 말이 수산1동이지 사실상 동사무소(현 행정복지센터)니 상가니 도로니 수산4동 수준이였다. 그래도 법정동이 수산1동이니 수산1동에 있는 초등학교로 배정받았다.

기억이 맞다면 가는 길에는 사거리가 하나 있었다. 뭐 근데 한쪽은 골목길 가니까 사실상 삼거리 수준이지. 거기는 나가는 차 전용인 일방통행이니까.(사실 거기도 양방통행인데, 들어갈때 길이 빡세서 거기서 나오는 차량 전용이 되어버렸다.)거기에 옆에는 초가마당이 있었고, 골목길을 바로 제끼면 CU가 있었다. 이 CU는 빵집하다가 훼미리마트가 된것인지 올때부터 빵을 구워 팔고 있었고, 고학년때는 나도 종종 사서먹었다. 맛은 나중에 말할 아침햇살보다는 들했지만 그 가격대라면 그 당시에는 납득가는 가격이였다. 조금 더 싼 대신 조금 맛이 아쉽다. 이게 딱 맞는 평가였다. 참고로 빵굽는 사람은 따로 있었는데, 중간에 보면 바뀌었다. 들어보니 대부분 빵집 알바 전에 경력 쌓으려고 온 사람들이라더라. 자격증만 있다고. 지금은 GS25거 인수했지만 빵은 인건비 때문인지 안 팔았다. 그립다 그 빵. 그래도 맛은 있었는데.

두번째로 문구점이다. 일단 사진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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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찍힌 네이버 지도상의 문구점이다. 장장 14년을 이 자리에서 지키고 있다 오가서 잠깐. 문구점이 커진 것 깉은 느낌이 드나? 사실 2년 전에는 왼쪽이 정육점, 오른쪽이 현문구였다. 그래서 두곳 다 뒤에 사람 들어가는 공간이 존재했다. 옛 가게들 중 일부 보면 뒤에서 주인아주머니가 쉬는데 있잖아? 거기. 그게 두개였다. 기억이 맞다면 지금도 위치는 같을텐데, 현문구쪽 뒷공간은 몇몇 종이들을 모아뒀고, 왼쪽 뒷공간은 공책을 팔았다. 좀 더 가면 두 분이 쉬시는 곳도 있었지. 아직도 살아있는게 새삼 대단하긴 하다. 세월의 풍파 때문인지 간판도 다 바래지고 주인 아주머니랑 아저씨도 점점 이마에 샹기면 안돼는 주름이 생기고 있지만, 그래도 오늘도 저 현문구는 아이들의 먹을거리랑 놀거리, 그리고 때때로 초등학교에서 직접 대량구매하면서(현문구쪽에서 좀 싸게 줘서 공장 대량구매하는것보다 조금 더 싸게 해줬다고 초등학교 선생님에게 들었다.) 아이들과 학교간 추억을 쌓고 있다.

고학년이 되자 몇몇 위치가 추가되었다. 앞에서도 말한 아침햇살 베이커리랑 족발, 멕시카나, MTA태권도랑 고깃집이였다. 특히 저 족발집과 멕시카나. 저긴 진짜 오래 살아남았다. 10년을 넘겼거든. 자, 난 박수 갈기고 시작한다!

특히 이사온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천지개벽급으로 바뀌었다. 일례로 토스트집은 김밥집으로, 다시 홈플러스 편의점은 거쳐 세븐일레븐 매장이 되었다. 바로 옆은 해물수산집에서  횟집을 거쳐서 족발집이 되어 10년을 버텼고, 거기서 바로 옆 점포는 상표가 다르지 치킨집으로 계속 이어졌다. 13년 중순쯤에 멕시카나로 개업했을거다 아마. 건너편에는 빵집과 멕시칸치킨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옛날통닭집이 되었다.

여기까지에서 일단 하이라이트는 빵집이다. 아침햇살 베이커리는 전설이다.  들어보니 2000년대 중반에 개업해서 한 자리를 계속 고수중이시란다. 그래도 방송 안 탄게 숨은 맛집인것 같더라. 맛도 신세계였고
근데 지금 꼬라지 보면 인스타나 방송에 안 나오는게 더 나을것 같다. 십탱.

이제 고학년의 나머지. 고깃집과 MTA이다. MTA태권도는 내가 직접 다녀서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아랫집이 고깃집이였다.  그래도 위에는 잠깐 가봐서 알지 야긴 늦게 와서 그런지 MTA로고랑 고깃집이 계속 있더라. 8년동안. 참고로 MTA에서 관장님이 1대 2대가 있는데, 기억상 1대는 맞춤형 개인지도로 기초를 당담했다면 2대는 빡센 훈련으로 심화를 당담했다. 덕분에 실력 하나는 늘었다. 아 2품 2단으로 변경해야하는데 다 까먹어서 받아줄지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공원. 육각형의 모양인데, 주변 사람들은 다이아몬드 공원이라 불렀다. 당시에는 상가들이 박고 소중했다. 롯데리아랑 주변 상가들은 디폴트가 3층이고 좀 최근에 지었다 싶으면 닥치고 5층이였다. 특히 하나는 막 완공되어서 행사가 한창이였다. 그런곳도 이제 10년되니 삐그덕대는 건 몇개 있긴 하다. 가장 최근에 지어진 상가가 2020년 준공이였지 아마? 지금은 그 공원 밑에 역 들어선다니까 상가들 순차적으로 재건축하기를 빈다. 당장은 피해봐도 결과적으론 좀 더 안전해질테니까 말이다.

여담으로 당시는 PC방 과잉시대라 천원주고 1시간 하면 호구였다. 좀 짜면 1시간 반 보통은 2시간이였을 정도로 경쟁이 좀 있었다.(참고로 보통 1시간이지만 이벤트로 다 넣아주는거다.)

중학교 때는 하나가 추가되었다. 수미동이다. 저기가 핫플레이스다. 상가들의 집결지고, 뭣보다 건너편에 전철역이 있다. 함정이라면 중학교 현장체험학습에서 버스사에서 말 바꿔서 위약금 물어줘서 전철타고 과천간게 처음이다. 중3때. 아무튼 거긴 예나 지금이나 성지다. 7~10층 건물이 존나 빼곡하다. 거기 사람들도 착했고. 그래서 심리치료를 다른 방식으로도 했다. 이를테면 거기 놀러가서 놀지는 않고 지나가면서 사람들의 웃음을 본다든지. 사람들의 웃음을 사는 사람들을 본다든지. 아니면 내가, 그 시람들의 웃음을 파는 '고객'이 되어본다든지...

고등학교에는 좀 더 멀리 있는 '기마신도시'에 갔다.  신도시라 그런지 건물이 큰건 부정할수 없었다. 거기 있는 홈플러스는 동네 홈플러스나 롯데마트 정도는 '따위'로 만들 정도였다. 크고, 상점이 많은 그곳. 중앙은 I자 공원이 있어서 쉬어가기 좋고 사이드가 상점이라 난 심리치료를 상담사와도 하고, 수미동과 같은 짓을 하면서 심리치료를 받았다.

이게 나의 기억이다. 옛날 지도를 보면서 특히 수산1동은 확실히 중앙선급으로 바뀌었다.

아 참고로 나 중간고사 반쯤 망쳤다. 학점도 조금 거시기한데, 일단 난 뭐 할거냐. 저 과제만 제끼고 다른건 다 할 생각이다. 그럼 다음 과제 하러 간다.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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