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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4

[일상] 실시간 개 스펙타클한 이야기앱에서 작성

썰갤러(118.235) 2024.04.30 15:02:09

조회 324 추천 0 댓글 2

아침에 우리집이 정전이 옴.

근데 빡치는건 일부 세대만 정전인데 그중에 우리세대가 있다는거. 암튼 정전이라 정수기는 나가고 화장실도 다나가고 불은 당연히

다 나가고 냉장고도 다 나가고. 그냥 집이 불구상태였음. 이게 7시에 일어난 일임. 그리고

같은 아파트 다른 세대 친구로부터

엘베도 안된다는 연락을 받게됨.

이게 무슨일인가 당장 뛰쳐나가 엘베를 보니

불이 나가있고 버튼조차 눌리지 않는다.

우리집은 35층이다.

순간적으로 난 직감했다.

'조졌다' 라는 것을.

계단으로 달려내려간다. 사람들이 모두 달린다.

다칠까봐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앞사람이

뒤로 점프해서 올라오면서 멈춘 것이다.

순간 놀래서 다리에 힘이 풀리고 넘어졌다.

넘어질 때 왼발이 안쪽으로 꺾이며

발목의 앞부분이 땅에 다으며 우두득.

7시 30분경이었다.

당장 아빠에게 전화해서 10분만에 아빠가

나에게 옴. 아주 힘들게 아빠에게 부축 받으며

주차장으로 감. 넘어진건 5층이고 지하2층에 차가 있다. 이게 빡치는건 지하2층에 도착하고 2초? 3초? 정도 있다가 엘베가 들어옴. 빡침을 뒤로하고, 아빠가 지하주차장 문앞에서 나에게 기다리라고 하고 차를 가지러 간 순간

지하주차장도 불이 나갔다. 그리고 어찌저찌

해서 아빠 차에 타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병원에선 진료를 기다리는동안

휠체어를 빌려주셨다. 폰을 하는데 엄마에게

연락이 왔다. 엘베 나갔다 들어왔다 난리니까 타지 말라고. 여기까지가 8시 40분경

진료를 하니 뼈와 인대 모두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많이 부었다고 한다. 일단은 난 발을 땅에 딛지도 못하는 상태. 그렇게 반깁스를

하고 아빠 회사에 감. 이때부터 집에 가고싶어 미침. 그렇게 계속 릴스보다 자고

릴스보다 자고 엄마가 시켜주신 밥 먹고 릴스보다 잠. 그리고 깸. 그게 14시 30분경. 아직도 저녁이 아니라니. 개같다. 일단 깨자마자 엄마에게 연락을 했다. 정전이 끝났다고 한다.

아빠에게 말하니 지금 오시는 손님만 받고

집에 데려다준다 하셨다. 집에 도착했다. 너무 좋다. 정전도 끝났고 너무 행복하다

너넨 다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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