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이고 착한 것도 좋고 꿈을 향해 매진하는 것도 멋있는데

뭔가 애가 너무 승승장구하는 모범생이니까 연애 대상 캐릭터로서 조금 심심함

철없고 무례하지만 할머니의 유품을 소중히 하고 천진한 면이 있는 헤일리

싹싹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만 독특하고 남다른 면이 있는 에밀리

우울하고 얌전한 것 같지만 의외로 할말은 하고 대담한 구석이 있는 페니

가냘픈 여성같지만 자연인 기질이 있고 꿈에 매진하면서도 현실에 고뇌하는 레아

방구석 취미인 같지만 실은 남몰래 모험을 동경하는 애비게일

근데 마루는 그냥 착하고 똑똑하니 별 반전이랄 게 없고

본인 꿈이 과학인데 과학자 아빠가 전면적으로 푸쉬해주니 개인 사정에 별 문제가 없음

세바스찬하고 사이가 안좋고 아빠가 과보호하긴 하지만 대체로 본인이 관여를 못하는 부분이고 

그게 캐릭터 서사에 중심이 되지도 않음

자의식이 있는 인공지능 로봇을 우주 저편으로 날려보냈다는

인류사에 남을 것 같은 업적을 남모르게 달성해 버렸긴 한데 

뭔가 혼자 마을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들과 장르가 다른 스토리를 쓰고 있어서 물음표를 띄우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