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좌의 글에 13일차 50프로가 넘는 생존율(이라 말하고 40퍼 이상이나 떨어져 나간... 13일차인데...) 을 보고. 

노가리 까다 나온 말을 한 번 텍스트로 남겨본다.

1. 왜 포기를 하는가? 

답은 간단하다. 

내 글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것.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2. 이 바닥은 노력과 결과가 비례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비례의 경우도 체감하는 경우가 있다. 

결과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포기를 한다. 

3.쉬벡 말하면서  만약 그대가 50권의 원고량을 썼다면 월천을 찍을 수 있다는 결과값이 확실하다면. 

포기하는 사람은 부쩍 줄어들 거라 생각한다. 

내가 한만큼 결과가 보일 테니.

4. 하지만 아쉽게도 50권을 써도 데뷔도 못할 가능성이 존재한다.(실제로는 이리 썼는데 데뷔 못했다는 사람은 본적이 없지만.) 

늘 이게 문제였지.

5. 그래서 지망생이든 날아다니는 기성들도 신작은 늘 불안하다. 

신작 = 시장결과가 확실치 않은 작품. 

그래서 아마 시장이 점점 장편화 되가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6. 여하간 이런 바닥이라면 어찌 할까?

늘 그렇듯 답은 하나 밖에 없다. 

쓰는 거다. 

7. 다만 사람의 의지력은 무한이 아니다. 

정말 소설처럼 불굴의 의지.... 

모든 체력이 떨어지는 순간 의지, 불멸의 힘이 체력을 충전시키고... 이런 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8. 다만 저 의지력을 수치화할 수 있다면. 

저 절대적인 숫자를 조금씩은 늘릴 수 있다고 믿는다. 

처음에 내 의지력은 20이라 한권 쓰기도 벅찼다면. 

그 벅참을 계속 경험함으로 의지력을 30. 40 이렇게 늘려서 언젠가는 완결을 한 번 쳐보고. 

그 완결작들을 늘릴 수 있다고 말이다. 

9. 이 바닥 전업의 조건중 하나가 저 절대적인 수치라 생각한다.

이걸 다른 말로 하면 나는 뭔 일이 있더라도 주어진 상황에 필요한 원고는 나온다는 것.

10. 당연히 숫자가 높으면 높을 수록 좋다.

게임이라 생각해라. 라이프는 한 개. 또는 세 개. 

목숨 걸고 쓰다 탈락하면 이 바닥에서 바이바이다. 

라이프 관리해서.

라이프 하나당 달린 절대숫자를 올려야지. 

11. 그래서 웬만한 상황 아니라면 라이프를 완전 소모하여 죽지 말아야지. 

어떻게?

간단하잖아. 

노가다 하는 거다. 

12. 우린 게임에서 케릭터의 스탯을 늘리고자  약한 몹을 잡고 파밍을 하는 노가다를 하게 된다. 

게임 케릭터.. 참 열심히 키우자나.

13 그렇게 스스로를 키울 생각도 해야지. 

읽어~ 

내 인풋량의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하고.

써.

내 아웃풋량의 숫자가 늘어나고. 

고민해.

내 연출의 스킬이 늘어나고.

14. 그렇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저 숫자를 늘릴 수 있게만 해.  

그 숫자는 네가 얼마나 이 게임에 열정을 기울였는지. 열심히 했는지에 대한 자신감의 증거가 된다. 

15.  이걸 숫자화 하고 그걸 내 자신감의 근거로 삼으란 말이야. 

최소한 내가 아직 데뷔를 못한 , 아직 히트작을 못친. 이유라도 찾음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을 테니. 

16. 가끔 재능타령을 하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얼마나 읽고 얼마나 썼냐는 물으면, 제대로 답을 못하는 경우가 99프로다. 

원래 그런거거든. 

뭐든 내 군대생활이 제일 힘들었고, 남들 죽을 병보다 내 손톱에 박힌 가시 하나가 더 아프듯. 

나는 열심히 했다 말하지만.......

정말 열심히 했을까?

17. 노력만을 강조하는 건 아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 바닥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곳은 아니니까. 

18. 다만 꿈을 꿨다면 길게보고 그걸 이룰 수 있는 계획정도는 가지고 있어야지. 

모든 분야가 다 스탭바이스탭 아니냐? 

19. 얼마전 방송에서 자칭 8년쓰고 매년 150화 썼는데 데뷔를 못했다는 사람이 왔다.

그러면서 내 재능이 부럽다고 하더라. 

솔직히 짜증났지만. 정말 매년 150화 8년 썼으면 그 원고량을 보여달라 했다. 

아니 10권만 썼어도 내가 책임지고 유료화 데뷔하게 만들어줄게~ 라는 약속까지 했다. 

횡설수설은 겁내 하는데. 원고는 안보여주더라.

20. 없는 거지... 노력은 쥐뿔....

이런 경험이 쌓일 수록 재능 타령하는 걸 좀 혐호하게 만든다. 

20년동안 재능 타령하는 놈들치고. 노력하는 놈들을 정말 단 한 놈도 못봤다. (사실이다.) 

21. 여하간 그럼으로 내 자신감을 숫자화 시켜. 

누가봐도 숫자는 레벨 99인데. 보스를 못잡아요. 그럼 정말 한계라는 것이니 인정하고 포기할 테고. 

누가봐도 숫자는 레벨 12따까리인데 보스를 못잡아요~ 하는 징징거림은 사라지지 않을까. 

22.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나는 정말 작가가 되고 싶은건지. 

정말로 되고 싶은거라면 준비해라.  

저글링으로 시작해, 전장에서 울트라 만나서 뒈지고는 난 울트라리스크 같은 재능이 없어요~ 하지 말고.

발업하고 공방99업하고 아드레날린업하고.  재능? 그게 뭐에요? 하는 게 훨씬 현명하다고 본다. 

23. 말로는 겁내 쉽게 노가리 깠는데 텍스트로 이야기 하려니 90프로 밖에 명확하지 않네.

그냥 포기하지 않을 이유를 찾아서 열심히 쓰란 말임. 

덧붙임 - 아마 제 이야기 나와서 악플 다는 놈이 있을 텐데. (방송와서 자칭 8년동안 40권 이상 썼다고 주장하는 병신이라는 걸 염두에 두도록.)

확실한건 재능론보다는 노력론이 현실에 통할 확률이 더 높다는 거다.  

레벨업하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