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그대로 내가 낸 문제는 아니고 트위터에 올라온 문제. 출제자가 이미 답도 올려 뒀는데 귀찮은 사람을 위해 설명하자면

정답은 최대 피해 6점 이고, 그러면 왜 그렇게 되는지 헷갈리는 사람을 위한 설명을 아래에 수록함. 덤으로 예전에 맛보기로

설명한 구판 자동화기 연사 규칙의 무시무시함에 대한 설명도 다시 한 번 해 봄.

탄환 숫자

완전 자동 사격시 탐사자는 최소 3발 ~ 최대 자기 사격 스킬의 1/10(소수점 버림)발 단위로 판정하는 연사가 가능한 대신에 

새로 연사해서 명중 판정을 다시 할 때마다 패널티를 쳐먹는 구조가 됨. 따라서 탐사자가 총 4회 명중 판정을 했다는 건 연사를

4회 했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고, 얘는 연사 1회당 6발까지 쏠 수 있으니 최대 24발이 됨.

명중

쇼고스 체구가 9니까 탐사자는 명중에 보너스 주사위를 하나 받고, 정조준이 Aiming을 말하는 거면 하나 더 받을 수도 있음.

또한 연사하는 경우, 한 라운드 내에 연사를 다시 할 때마다 새로운 명중 판정에 패널티 주사위가 추가되는데, 일단 결과값만

제시된 상태니까 보너스 / 패널티는 모두 출제자가 알아서 처리했다고 치자. 근데 내가 7판 룰북 한글판은 안 봐서 모르겠다만

미니건 기본 사거리는 원판 기준으로 200야드니까 200미터가 좀 안 되므로 210미터 거리는 장거리니 난이도가 "어려움"으로

올라가야 함. 그냥 야드를 미터라 부르는 와우식 환산법으로도 짤 없음.  

 그러면 이 경우 명중은 어떻게 되는가... 요약하자면 "난이도 어려움 = 60/2 = 30"을 뚫느냐 마느냐가 됨.

1차 연사 - 난이도 어려움 = 30이니까 성공

2차 연사 - 난이도 어려움 = 15니까 성공

3차 연사 - 난이도 어려움 = 실패

4차 연사 - 난이도 어려움 = 실패

따라서 여기서는 1차 연사 / 2차 연사가 명중한 셈이 되고, 나머지는 하나도 안 맞았음. 근데 그냥 성공이면 연사한 탄환은

절반씩만 명중하니까 3+3 = 6발이 명중한 게 됨.

피해

그럼 이제 피해를 보자. 원래 그냥 성공하면 저 중에 절반만 피해를 주는 게 되지만, 극단적 성공은 전부 명중하는 데다가 

절반은 아예 관통하는 걸로 침. 근데 쇼고스는 칼이나 총기류에 의한 피해를 1점만 받는다.... 그러므로 피해는 달랑 6점이 됨.

과연 쇼고스는 강하구나!

그럼 이제 수 년전의 과거에서 구판 룰북을 들고 와서 이 상황을 판정하려는 탐사자에게 쇼고스가 맞서게 해보자.

뭔가 이상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 문장은 도치되지 않았다.

발사 횟수

원래는 탄창 같은 물리적 요소 말고 최대치 제한 그런 거 없다만 미니건은 라운드당 그냥 33발에 연사 불가로 제한되어 있음.

그러니까 대체제로 MG42를 꺼내오거나 혹은 특별히 미니건으로 연사를 시켜보자.  

명중

명중 판정을 딱 한 번 한다. 이러면 운빨로 피하기도 쉽겠지? 문제는 이 판정에는 조낸 흉악한 명중률 보정이 적용된다는 거임.

일단 탐사자의 기관총 명중률은 60%인데 무기 기본 사거리를 넘는 적에게 쏠 때 명중률이 반감되는 건 여기도 똑같이 적용됨.

6판 미니건 기본 사거리는 200이 아닌 400야드라 210미터가 넘고, MG42를 꺼내왔다면 이거 사거리가 200야드니까 명중률이

반감되는데.... 문제는 6판 정조준 보너스에는 기본 사거리 2배 증가가 있어서 정조준하고 쏘는 현 상황에서는 이거 적용 안 됨. 

정 안되면 스코프로 대체가 가능하고.

설상가상으로 구판에서는 SIZ 150(7판) 이상의 목표를 사격할 때 SIZ가 그보다 50씩 높아질 때마다 명중률이 5%씩 같이 오름.

7판 쇼고스의 평균 SIZ가 420이니 이 기준으로는 대충 270가량 높으니까 탐사자의 사격 명중률도 대충 250 차이= 25% 증가됨.

거기다 연사하는 경우 원래 발사 횟수 외에 추가로 발사하는 탄환마다 명중률이 5% 올라가는데 다행히도 이런 명중 5% 보정은

아무리 받아도 보정 이전 명중률의 2배를 넘게 오르지 못한다는 제한이 있음. 근데 이새퀴 명중이 기본 60%니까 그거 2배 하면 

사실 명중 판정이 100 나오는 게 아니면 그냥 쳐맞아야 한다는 소리가 됨. 96 이상은 펌블 아니냐고? 그건 구판에선 옵션 룰임.  

피해

일단 명중 판정에 성공했다면 연사한 탄환 수와 맞게 주사위를 굴려서 몇 발이나 맞았는 지 정하고, 관통이 뜨면 첫 발만 대상을

관통함. 계산하기 복잡하면 키퍼가 적당히 연사된 탄환 수를 주사위로 굴리기 편하게 분할해서 굴리라고 해도 됨. 구판 쇼고스도

칼이나 총기류에 의한 피해를 1점만 받지만 이따위 연사 앞에서는 별로 의미가 없음.

그러면 이제 위에 나온 수치들을 사용해서 제대로 확인사살을 해 보자. 제시된 주사위 결과를 넷 다 쓰기 위해 사악한 탐사자는

"3백 발" 연사한다고 선언해서 명중 이후에 D100을 3회 더 굴리기로 함. 마침 MG42는 탄띠 쓰면 정확히 300발 연사가 되었음.

명중 판정 : 위에 나온 대로 보정받은 덕에 최대 99%까지 오름. 

1차 100발 판정 : 15발 명중

2차 100발 판정 : 50발 명중

3차 100발 판정 : 43발 명중

별로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지만, 불쌍한 쇼고스는 기관총 앞에서 108발의 총탄을 맞고 끔찍하게 산산조각으로 분해당해 죽었음.

그러면 쇼고스가 이 상황에서 '살' 확률은 얼마나 될까? 체력은 대략 룰북에 예시된 63으로 잡고, 펌블 적용 유무를 구분해 보자.

명중이 빗나갈 확률 1% + 명중했지만 300발 중에서 63발 이상이 안 박힐 확률 3.74%(99% x 3.78%) = 4.74% 

명중이 빗나갈 확률 5% + 명중했지만 300발 중에서 63발 이상이 안 박힐 확률 3.59%(95% x 3.78%) = 8.59% (펌블 적용시)

그나마 3.3 혁명 당시의 확률이나 데레스테 쓰알이 나올 확률보다는 이게 좀 더 높다는 게 위안인가....? 

이래서 구판 키퍼들은 마샬 아트까지는 눈감아줘도 토미 건 같은 무기로 무장하려는 놈들은 절대 그냥 놔두면 안 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