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연구(?) 및 고찰 목적으로 쓴 글입니다(이걸 연구라고 부를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5.18 당시에, 첫 발포 이후부터 마지막날의 도청진압(상무충정작전) 때에 이르기까지, 계엄군 중에 "저격수" 가 있었다는 증언이 있음.(위에서 캡처한 스크린샷 말고도 다른 기록들이 더 있긴 하지만 그건 생략)
위에서의 증언대로라면, 그 "계엄군 저격수" 새끼들은 M16에다가 조준경을 달고 쐈다고 하는데....(5.18 관련 소설인 "봉기 - 제 1부 금수공화국" 초반부에도 M16에 조준경 달고 저격하는 계엄군이 묘사됨) 호기심에 한번 찾아 봤음.






그리고 광주 5.18 비디오인 "오 광주여" 중, 5월 27일 전남도청진압작전 당시를 촬영한 파트(14분 53초부터) 에서, 확실하게 소총의 운반손잡이 위에 조준경이 올라가 있는 M16 소총을 든 계엄군의 모습이 확인됨.
특히 첫번째 사진이랑 두번째 사진을 잘 보면, 계엄군 저격수의 저 M16A1 위에 붙은 조준경의 길이는 (조준경을 끼우는) M16 운반손잡이의 길이와 딱 맞아 떨어지지 않고 뭔가 뒤로 더 길게 빠져나와 있는 듯한 형태임.
비디오가 워낙 옛날 비디오라서 화질이 너무 안 좋아 대략적인 실루엣 정도만 확인 가능하긴 하지만........





저 사진속 계엄군 저격수가 든 조준경 붙인 M16과 형태가 그나마 가장 비슷해 보이는 건, 내가 볼 땐 이 Trilux제 4배율 SUIT 조준경을 부착한 M16 같음.
http://www.crusader80.co.uk/sights.html
여기에 따르면, 이 SUIT 조준경이 처음 나온 게 1973년이니 연도도 맞고.
참고로.......

이 사진 속 K2 소총에 달려 있는 조준경도 Trilux제 4배율 SUIT 조준경.
그런데 이 K2 사진을 구글 사진검색으로 찾아 보면, 이 사진이 처음 찍힌 게 대략 2000년대 후반으로 보임. (http://yard.joara.com/user/yard_board_view.html?idx=592300&sl_search=&sl_keyword=&PageNo=3&yard_id=bltiamo&cate_code=21 - 구글 사진검색으로 찾아 본 결과 2008년 초에 올라온 이 글이 가장 처음으로 이 사진을 올린 글인 듯)
여기서부터는 내 개인적인 추측이긴 하지만........
2000년대 후반이면 아직 이 나라 군대가 일반 보병들을 위한 조준장비에 별로 신경도 안 썼을 시기인데(당장 K2C1 조준 보조용 포어그립이 총검술에 방해된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빠꾸시키려다가 욕 처먹은 게 2016년에 일어났던 일. 2016년에도 이렇게 총기 악세사리의 악 자도 모르는 꼴통이었던 국방부 새끼들인데 그보다 더 몇년 전인 2000년대 후반에 일반 보병용 총기 악세사리에 대한 인식이 어땠을지는 안 봐도 블루레이), 그런 2000년대 후반의 국방부가 설마 특전사도 아닌 그냥 일반 땅깨 알보병들 소총에 달고 다니라고 쌔삥이 조준경을 하루아침에 잔뜩 돈 주고 사 왔을까?
당연히 돈 아깝다고 제일 먼저 창고에 처박혀 있는 옛날 조준경들 중에 괜찮은 거 골라서 대충 쓰라고 던져 줬겠지. 옛날에 썼던 것들 말이야. 그래서 개인적인 내 추측으로는, 저 2000년대 후반 사진 속 K2 소총에 쓰라고 던져준 이 SUIT 조준경들은, 아마 옛날 5.18 당시 계엄군 저격수들이 M16에 붙여서 사용했던 물건들 중 일부가 아닐까 싶음.
P.S.






참고로 위의 저격수 사진에 나온 계엄군의 정체는 5.18 초반에 충정복 입고 개판쳤던 그 특전사(3공수,7공수,11공수)로 보임.
5월 27일 도청진압 작전 때의 특전사는 충정복이 아니라 일반 육군 땅개 보병 민무늬군복이랑 방탄복(+사진에서도 희미하게 보이지만 M16 탄약용 밴돌리어(Bandoleer)까지 차고) 입고 작전 들어갔거든.
https://518center.gwangju.go.kr/home/siteData/518center/content/0501120000.html
여기에 있는 기록에도 나오고
다음은 1980년 보안 사령부 정보처장을 지냈던 한용원(韓鎔源)이 1995년 12월 21일 2차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의 일부이다. 한용원은 전두환 일당의 정권 찬탈을 인정하여 유죄 입증에 큰 역할을 하였다.
(중략)
-공수특전부대의 과잉진압이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요.
공수특전부대가 과잉진압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것은 교육과 교리의 소산일 뿐 특별한 의도가 있었기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경위야 어떻든 공수특전부대는 과잉진압으로 시민들의 엄청난 저항을 불러 일으켜 도청진압작전 수행시에는 일반 군복으로 갈아입어야 하는 불명예를 당했을 뿐만 아니라, 全장군의 新軍部가 정권 부담을 우려해 자위권 발동을 최대한 억제하는 바람에 많은 인적 피해까지 당하는 손실을 입었던 것입니다.
- 1980년 대한민국, (공)저: 이윤섭
보안사 정보처장이었던 한용원이도 증언한 내용임.

참고로 위의 일반 육군 땅개 보병 민무늬군복으로 위장한 특전사가 차고 있는 한국군 M16 밴돌리어는 이렇게 생긴 물건.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