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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조공 용접사되다!! (짜증나게 긴글)

용붕이(218.148) 2024.05.14 13:41:25
조회 895 추천 12 댓글 14
														

주말 잘들 쉬고있는가 제군들!!

오랜만에 쉬는 날이라 눈은 떠지고 할게 없다보니 문득 그전부터 생각났던 조공에서 용접사가 되는 과정을 써보려한다.

단순히 소설적인 얘기가 아니라 용접의 용자도 모르는 애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그 과정에 대한 얘기를 하려하고 개인적으로 가르치는 과정이니 

다른사람들과 가르치는 방식과 방법이 틀릴수있고 학원과도 다르니 그냥 이런과정으로도 하는구나 라고 생각해주면되겠다.

실명을 거론하긴 그렇고 20대 A 라고 칭하겠다. 

급한 사람들은 8. 번부터 보기를..


1. 용접에 관심을 가진 조공

조공이 입사를 했지만 한달을 같이 일해본결과 맘이 콩밭에 가있는것같다. 배관, 도면보다는 용접사들이 하는걸 가끔씩 멍하니 지켜보는게 간혹 눈에 보인다.

쉬는 시간 커피 한잔하며 이것저것 물어봤다. 용접 국비학원 가려다 현장경험이 없어 샵장에 오게됐단다. 뭘하고 싶냐고 물어보니 딱히 아는게 없어서

진로를 선택하진 않았지만 용접이 궁금하다네? 근데 우리 샵장은 점심시간, 일과시긴후 연습을 할수가 없다. 한가지 방법이라면 다른사람보다 좀더 일찍 출근해서

연습하는 방법밖에 없다. 은근슬쩍 이방법을 알려줬다. 참고로 우리 샵장은 8시 출근 5시 퇴근이다.


2. 용접사에게 혼나는 조공

몇일뒤 점심먹고 쉬고있는데 용접사동생 하나가 찾아온다. 자기 장비를 자꾸 누가 손댄단다. 세팅 맞춰놔도 자꾸 건들고 선도 꼽혀있고... 참고로 우리샵장은 접사들은 개인공간을 각자 자리가 정해져있어서 본인외엔 다른 사람용접기에 손댈 일이 없다. 지금까지 그런일이 없었기에 이상하긴 했지만 별일아니라 넘어갔다.

하루는 샵장에 로테이터가 추가로 더 들어오는일이 있어 일찍 출근했더니 조공이 그 용접기에서 혼자 용접하고있네? 가까이가서 봤더니 뭐... 안본눈삽니다 이거다.

업무 시작전 연습 그만하고 커피나 한잔하자고 불렀다. 그리고 사람들 다 출근하는대로 일단 그 자리 용접사한테 가서 이러저러해서 제가 용접기 손을 댔으니 미안하다고 하라고했다. 관심가지는 분야도 좋지만 현재는 니가 하는 업무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해줬다.

업무 시작후 A가 가서 무슨 얘기하던데 용접사가 꽤나 몰아치더라... 성격있는 접사라 A가 모르고그런거니 넘어가라고하고싶지만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고 과정은 해야될것과 해야되지 않을것들을 배워가는 일이라 그냥 내비뒀다. 우울해하는 조공.


3. 적응중인 조공

다시 한달의 시간이 흐르고 또 한달이 흐르고 그렇게 5개월가량 장비와 개선치는일 퍼지등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을 배관사한테 배우며, 적응해가고있었다.

사람들하고도 잘 어울리고 사수 배관사를 알뜰히챙기는걸 보니 맘에 들긴하다. 배관사가 나이가 많아 꼰대 기질도 심하고 성격도 들쭉 날쭉해서 버티는 조공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잘 버티네.. 한날은 바지가 내려갈정도로 주머니에 뭘 잔뜩 넣어가지고 뒤뚱뒤뚱 거리길래 머냐고했더니 볼트부터 너트 와샤 등 작은 공구들이

주머니 한가득이다. 사수가 간혹 찾을때 없으면 돌변한다고 들고다닌단다. 안쓰럽지만 그래도 웃고 다니는거 보면 대견하단 생각이 들더라.


4. 드뎌 마음을 정한 조공

점심먹고 핸드폰보고있는데 A가 찾아왔다. 용접을 배우고싶다고.. 6개월을 지켜본바로는 인성이나 근성엔 아무문제도 없고 좋았다.

근데 이일이 힘든건 모르는것 같아 안좋은점들을 많이 어필했다. 근데 하는말이 6개월일하면서 매일 생각해봤지만 용접이 좋단다. 그래서 뭐 연습한거있냐고 물으니

샵장에서 할순 없어서 유투브보고 위빙 연습한단다. 첨엔 접은줄 알았다. 용접사한테 혼난후 용접기쪽으론 쳐다도 안보기에 용접은 관심밖으로 뒀다보다 했다.

힘든점들을 다 얘기해도 역시 20대는 20대다. 할수있단다. 뭘 하든 잘할자신보단 열심히 할 자신 있단다.


5. 용접기를 마주한 조공

제작 끝난 배관들이 모두 나가고 몇일 여유가 생겼다. 다시 파이프 들이 들어오기까지 2-3일의 소소한 여유가 생기고 샵장 정리겸 청소등을 하며 느긋한 시간을 가지고있다가 문득 A가 생각나 배관사 형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A를 불러 용접기 패널에 대한 설명을 하나하나 해줬다.. 어디서 꺼낸건지 조그만 수첩하나 꺼내더니

이해못한건 적더라.. 기특한놈... 1시간정도 설명해주고 묻고 설명해주고 묻고 이해안되는거 다시 설명해주고 다시 묻고.. 마지막에 패널에 대한 설명을 다시 나에게 해보라고했다. 물론 틀린부분도있었지만 그래도 궁금했었는지 빨리 흡수하더라. 그렇게 이야기를 다 끝내고 고맙다며 인사하고 가더라.


6. 배관사형님에게 허락을 받았다.

그렇게 또다시 몇일이 지나고 배관들이 들어오고 분류하고 제작대 준비하고 하니 몇일이 또 훌쩍 지나갔다.

A를 다시 불러 패널에 대해 설명해보라고했다. 가르칠때보다 더 정확하게 설명하더라. 공부한 흔적이 보여 좋긴하던데 배관사 형님 눈치가 보이네? 배관사 형님이 어느날 "쟤 용접시킬라고? " 그러길래 "본인이 배관사보단 용접에 더 관심이 많은것 같은데 어떻게 할까요?" 물어보니 "하고싶은거 해야지 관심없는거 자꾸 시켜봐야 실력 늘겠어? 가르쳐봐... 똘똘한놈 조공으로 들어와서 좋아했더만.. 쯧" 참고로 배관사형님은 조선소부터 플랜트등 37년차 배관사다. 안해본 파이프도 없고 뼛속까지 배관사다.. 제관쪽으로 빠지지도 않고 온리 배관만 해온분이다. 같이 다니기도 오래다녔고 실력이 대한민국에 꼽히는분이다.


7. 드뎌 불을 튕겨본 조공

내가 일반 용접사 위치였다면 누굴 가르칠 여유도, 시간도, 회사눈치도 봐야 되기에 누굴 가리치고 뭐하고 할 짬이 없지만 아무래도 맡은 직책이 용접반장이다보니

난해하거나 특별히 검사가 까다로운 제품, 용접사들관리와 물량 체크 외엔 여유가있는편이다. 배관사형님이 허락을 하고나선 잠깐씩 여유가 생길떄마다 A를 나에게 보낸다. 일단 배운대로 패널을 조작해서 불을 팅겨보라고했다. 비드도 꼬불꼬불 텅스텐은 물에 빠지고 미끄러지고 난리부르스.. 옆에서 보다가 간간히 핸드폰으로 사진과 동영상 찍어줬다. 재미있냐고 하니까 너무 재미있단다. 


8. 본격적인 트레이닝 시작!!

이후부턴 다른과정 생략하고 교육하던 과정들만 설명하겠다. 

텅스텐 가는법을 알려줬다. 뾰족하게갈되 갈리는 방향이 텅스텐과 길이와 같은 방향에 되게 갈고 짧은 텅스텐도 모아둬야된다는거... 그외 위빙은 가르치지 않았다.

내가 생각했을때 첫 과정은 후렌지다. 백날 백비드니 파이널이니 해봐야 하루아침에 늘것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후렌지가 마스터 되야  배관이 아닌 제관쪽으로 가더라도 어설프지만 초보용접사 소리를 들을수있다. 후에 다시 얘기하겠다. 파이프 동가리와 평판 2세트를 고철통에서 주워와 전기는 내가 맞춘후 어떻게 전진하고 어떻게 몸이 이동하고 시선은 어디에 둬야되는지를 설명하고 1세트 반바퀴 시범을 보여줬다. 2번째 세트에 직접해보라고했다.. 물이 붙는걸 못보고 가기 바쁘네.. 절반가서 끊고 다시 내가 시범을 보여주고 다시 해보라고했다. 역시 안된다. 고철통에 버려진 파이프나 평판 있으면 시간날때 주워다 잘라 놓으라고 시키고 1일차 교육끝..!!


9. 1주일 동안의 반복, 그리고 쇳물을 보기 시작하다.

1주일 동안 여유있을때마다 혹은 배관사형님이 가서 배우라고할때마다 혹독한 훈련을 했다. 물이 붙을떄까지 기다려라.. 물이 따라오는걸 봐라.. 줄 맞춰라...첨엔 어설프게 물이 아래로 쳐지거나 덩어리 지더니 이제 쇳물을 조금씩 보기시작한다. 자세가 불편하면 그래도 역시 위빙은 안된다. 가르칠떄 제일 중요하게 얘기하는게 자세와 시선이다. 토치가 전진하는만큼 자세도 이동을 해줘야되고 자세가 이동하는만큼 시야도 같이 움직여야되지만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다.


10. 2주차가되니 비드가 점점 나온다.

물론 후렌지 아웃사이드 지만 비드결이 나오기 시작하고 원하는 각장이 맞춰지고 시작한다. 그러나 역시 각목을 보는 눈은 아직 부족하다. 어쩔땐 각장은잘 맞지만 중심부가 볼록하고 어떤땐 중심부가 꺼지고 언더컷도 나오고.. 이런 현상들이 생기는 이유와 전진시 물의 크기가 유지되는 원리 전기가 쎌때 생기는 현상들과 낮을떄 생기는 현상들, 전기 맞추는법을 알려주고 2주차 교육 끝!


11. 3주차 아웃사이드 졸업

참고로 업무중에 간간히 연습하는거라 집중적으로 하는 사람들만큼의 시간이 아니기에 배우는 기간이 길어지는건 감안하길바란다.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집에서 연습하는법등을 설명해준지 1주일만에 아웃사이드는 왠만한 용접사만큼 하게되었다. 중간중간 간간히 사진도 동영상도 찍어줬다.

동영상의 좋은점이 본인의 자세가 틀린지 맞는지를 거짓없이 그대로 보여주기에 찍어주는 편이다.. 

후렌지 아웃사이드 하나 졸업시키는데 3주가 걸렸다. 물론 5G 6G 자세로도 교육을 해야되지만 그런건 차후 문제다.. 지금은 이런걸 용접할땐 이런 위빙법과 쇳물과 친해지는 게 필요하다. 쇳물의 반응 변화를 느끼기 위해서 반복밖에 없다.


12. 위빙을 시작해보자

참고로 후렌지를 연습시킬땐 턴테이블에서 시키지 않았다. 몸이 이동하는걸 느껴야되기에 쟈키다이에 걸어놓고 한걸음한걸음 이동하면서 하는법을 가르쳤지만 위빙은 다르다. 위빙은 일단 몸에, 팔에 감각을 익히는게 중요하기에 턴테이블에 카본파이프 두꺼운걸 걸어놓고 파이프 맨 바깥쪽부터 맨 안쪽까지 끊지 않고 계속 시킨다.

당연히 온몸이 따로놀기에 풋스위치 밟는 타이밍 위빙하는 타이밍 슬슬 모재에 열이 받아서 빨리 가야될 타이밍등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와이어를 대고만 가도 손이 떨리고 물이 끊긴다. 정상적인 과정이다. A 옆으로 턴테이블 작은거 하나 옮겨줬다.  이런과정들은 배관사형님의 배려가 없다면 있을수없는일이다.

조공의 대장은 현재 용접사가 아니라 배관사인것이다. 그러니 배관사가 싫어한다면 해선 안될 행동인것이다.


13. 위빙을 깨우치기시작하다.

그렇게 또 한달의 시간이 흐르고 그 시간사이사이에 후렌지떄와 똑같이 물이 붙는거 각목 맞추는법, 파이프는 원이다보니 원을 따라돌면서 텅스텐이 뜨지 않는법, 자세가 달라져도 위빙하는법을 직접보면서 원리부터 가르쳤다.. 세라믹이 굴리가는원리.. 전진하는 원리.. 융착이되는원리 불량이나는 원리 등.. 아직 부족하다. 위빙도 풋스위치도 어설프고 전기또한 높게도 낮게도 사용해보라고했지만 전기에 따른 대처가 아직 안된다. 그러나!!! 시간이 약이다.. 하다보면 된다.


14. 위빙에 문제점이 생기다!!

샵장에서 연습하면서 손도 잡아주고 집에서 연습하는법도 알려줬지만 문제가 생겼다. 자꾸 과도하게 팔을 비틀려고한다. 이상해서 "내가 가르친방식은 그게 아닌데 왜 그렇게하냐?" 물어보니 비드가 이쁜 유투브를 따라하고있단다. 이부분은 이글을 읽는 모두가 알기바란다. 유투브에 나오는 내용들은 실제 도움이 되기도한다. 용접방법이나 테크닉적인면에선 도움이 되는게 맞다. 넓은갭 좁은갭 단차가 있을때등.. 그러나 초보적인건 유투브로 배우게되면 문제들이 발생한다. 영상을 올리는 사람의 기량따라다르겠지만 기량자의 손은 살짝만 움직여도 전진폭이 넓게도 좁게도 만들수있다. 무턱대고 살짝움직이는데 따라하는 비드가 안나오면 자꾸 잘못된 연습을 하게된다. 영상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몇번을 반복하고 몇번을 수정한다. A에게 초보일떄 유투브를 따라하게되면 생기는 문제점과 따라하지 말아야될것들을 설명해주고 다시 처음부터 가르쳤다. 시간만 날린거다. 참고로 난 N자 위빙을 가르친다. N자위빙을 하다가 8자를 따라하려니 문제가 생기는거다. 팔도 팔꿈치도 트는 방향이 틀려지는거다. 


15. 조공의 멘탈 붕괴, 백비드

다시 3주가 지나고 위빙이 손에 익은게 보인다. 풋스위치도 알려준대로 전진시에 밟아서 자동적으로 전진각도가 나오는 원리도 깨우친것같고 다음 으로 넘어가도 될것 같다. 2G 백비드를 시작한다. 핵심은 물이 백뒤로 넘어가는거 박자송급, 텅스텐의 움직임을 넓게가 아닌 최대한 촘촘히 가는법,백비드용접시 위빙법등.. 최대한 주의사항을 간결하게알려주고 연습하라고했다. 길게 설명해봐야 지금은 모른다. 그냥 본인이 하다보면 문제점들이 자꾸 생길거고 그때마다 내가 일일이 설명해줄순 없기에 혼자서도 원인을 알수있는 원리위주로 교육을 하고있다. 왜 백비드가 안나올까? 왜 키홀이 터질까? 전기가 쎄면 왜 안될까? 물이 왜 뭉쳐다닐까? 원리를 모르면 1부터 10까지 하나하나 알려줘야된다. 그러면 발전이 없다. 스스로 깨우치게 만들어야된다. 쉬는시간 잘되고있냐 물으면 머가 안된다 하면 용갤처럼 답을 주지 않는다. 

원리만 설명을 해준다. 백비드는 한번만 감을 잡으면 쉽게 지나갈수있다. 송급,위빙,쇳물넘어가는거 다 한번 감을 잡기만하면된다. 송급이 잘안되면 전기를 낮춰서 쉬엄쉬엄 한땀한땀하면되고 위빙이 잘안되면 제자리에서 왔다리갔다리하는 연습만 하면된다. 이시기부터 답을 알려주지 않았다. 원리로만 설명해주고 답을 찾아가게해줬다. 그래도 후렌지나 파이널 위빙이 좀 되서 기분이 좋았던 몇주였는데 갑자기 백비드로 인해 완전 멘탈터진 모습에 가엽기도하고 웃기기도해서 실없는 웃음만 나온다.


16. 시련의 연속, 백비드

한달이 지나가는데 백비드가 안된다. 송급량이 문제고 위빙도 모든게 불안하다. 그래도 지켜만본다. 알려줄건 다 알려줬고 스스로도 적어놓고 하기에 틈틈히 공부하니 뭔가 곧 깨우침이 올것이다. 답을 찾고 싶어하는 눈치지만 답을 줘봐야 그 순간에 맞는 답일뿐 용접은 변수가 많아 바로 문제가 또 생길것이다. 해결하는 능력이 우선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인지 어떻게 해결방법을 찾냐 하겠지만, 해봤냐? 해봤어? 이게 정답이다. 전기도 낮춰보고 높여보고 송급도 달고만가보고 넣어도 보고 위빙도 바꿔보고 별짓을 다해보면서 데이터가 쌓이다보면 응용이 되는게 용접이다. 1부터 10까지알려주면 100가지 문제가 생기고 100까지 알려주면 1000가지 문제가 생기는게 용접이다. 연습밖엔 방법이 없다. 


17. 백비드의 맛을보다

장장 2달의 시간이 흐르고 미숙하지만 박자송급이 되기 시작했다. 항상 강조했었다. "넌 초보다 니가 어떤방식으로 용접을해도, 니가 큰소리로 하나둘셋넷 하면서 용접연습을 해도 초보니까 다 이해한다. 그러니 겁을 내지마라. 부끄러워하지도 마라." 옆에서 연습할떄 가만히 지켜보면 하나둘하나둘 하는 소리가 들린다. 웃겨서 죽는줄 알았다. 그러나!! 스스로 터득하기 시작한거다. 내가 어떤방식으로 연습하라고 길은 알려줄수있어도 따라할수있냐 없냐는 개인의 능력과 자존심을 버리는데서 시작된다. 2달의 시간이 소비가 되고 내생각에 5G 까지만 가게되면 그담부터 실력향상이 확늘기 시작할거다. 2달이 흐르자 드뎌 박자송급이 되기시작하고 텅스텐이 물에 빠지지 않고 백비드도울퉁불퉁하지만 일정하게나온다. 한달만 더 연습하자고 했다. 바로 5G 넘어가도 되지만 박자송급이 안되면 5G에서 힘들다. 자세가 힘들기에 손에 신경쓰지 않고 자동으로 할수있어야된다.


18. 몸이 너무 아파요.. 5G

난 5G를 가르칠때 낮춰서 하라는 얘기를 안한다. 보통 학원이나 개인이 가르칠때 최대한 낮춰서 해야 몸이 적응하고 자세가 어려워도 할수있다고하지만, 내생각은 다르다. 몸은 익숙해지면 자연히 더 낮은자세도 할수있게되고 지치지 않게된다. 처음부터 낮춘자세로 5G를 하게되면 몸이 축날수있다. 더 중요한건 업무에 지장이 생기면 안된다. 낮은자세로 연습하다 허리라도 삐끗하게되면 몇일을 쉬어야될지도 모르고, 설사 다치지 않더라도 제대로된 업무를 할수가 없다. A는 아직 조공이다. 배관사형님이 배려를 해줬지만 그건 배려해준거지 용접연습을 조공일보다 우선시해선 안된다.

5G 시범을 보여주고 이것또한 주의점들을 알려줬다. 각위치별 와이어의위치와 버티컬 올라가는 요령, 용락이 되는 이유등 설명을 해주고 숙제로 위빙법을 2가지 줬다.

하나는 진행각의 90도에 토치를 두는 위빙법과 진행각과 토치를 일직선상에 두고 하는 2가지 위빙법을 숙제로 줬다. 5G에서 무조건 익히고 가야된다. 2G에서 익혀도 되지만 후렌지, 2G를 장장 몇달동안 거쳐오면서 쇳물과도 토치와도 어느정도 익숙해졌기에 이때부터 시키기 시작한다. 높은자세임에도 불구하고 쓰지 않은 근육과 불편한 자세로 인해 많이 힘들어한다. 그러나 거쳐야되는 과정이고 무리하지않게 연습량을 좀 줄이게했다.


19. 생각보다 빨리지나간 5G

역시 .. 역시.. 젊음은 좋다. 하루이틀 골골거리더니 적응했는지 휴일이후 컨디션만땅으로 왔다.

5G 들어간지 한달이 다되갈무렵 한번봐달란다. 봤더니 오!!!! 링백을 감아놨네? 어떻게했냐니까 2가지방법으로 연습했다며 모재를 2개 꺼내더라. 하나는 높은 전기로 양스라 조금 넓게  빠르게 치고갔고, 하나는 낮은 전기로 스라중간 쇳물에 열을 집중하면서 스라스라만 치는 방법으로 했단다. 둘다 감탄이 절로나왔다. 잘했다고 어깨토닥이고 용접사해도되겠다고하니 너무 좋아하더라. 기분이 너무 들떠서인지 배관사형님이 시키는일을 제대로 못듣고 실수해서 박살난건 덤이다. ㅋㅋㅋ

문제는 파이널이다. 2가지 위빙법을 숙제로 줬지만 첫번째 진행각과 90도에 토치손잡이를 두고 하는건 2G에서 많이 해봐서 그런지 어느정도 비드가 나오지만

진행각과 같은 선상에 토치손잡이를 두고하는 방법엔 비드가 아직 안됐다. 이 시기부터 턴테이블에서 연습하는건 의미가 없다. 자세에 따른 토치의 들림이나 시선이 따라가는걸 익히려면 어쩔수없이 반복연습밖에 없다. 5G를 너무 빨리 넘겨버리기엔 현장에 많은 포인트들이 있어 더 연습해야된다. 한달만 더 하자고했다.


20. 스스로 연습방법을 깨우친 A군.

오전에 물량 지시하고 일하다 점심먹고 샵장 둘러보는데 예전에 A에게 갖다준 턴테이블의 높이가 높게 되있다..원래 바닥에 두던건데 대략 50센티가량 바닥에서 떠있다. 이거 왜 이렇게 놨냐고하니 위빙법 숙제의 2번째가 6시구간에서 자세잡기 힘들어서 그부분 집중해서 연습하려고 턴테이블 높여 거기만 집중적으로 하고있단다.

오.. 이런 생각을 한다고? 슬슬 일머리가 깨우쳐지는거다. 시키는것만하고 시키는것외엔 뭘해야될지 모르는 애가 이제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연습할수있는 방법을 깨우치기 시작했다. 배관사형님에게 물어보니 도면도 이제 잘 본다더라.. 알고보니 용접연습하면서도 형님이 머라고 하지 않았던 이유가 나름 도면도 사진찍어서 공부하고 직접 알아서 다음 작업준비까지하니 굳이 그외적인 일에 터치를 하지 않았던거다. 막말로 용접연습한다치고 조공일을 등한시했다면 벌써 내 귀에 들어왔을거다.


21. 졸업하다 지겹다. 5G

위빙법 2가지가 갖추지기 시작한이후 2주정도가 지났고 잘하고있나 둘러보니 5G도 넘겨도 될것 같다. 오늘까지 하고 5G는 그만하자고했다. 꽤니지켜웠던지 자기도 좋아하더라. 대신 숙제를 3개 줬다. 후렌지 , 2G, 5G 3개를 시간제한 두지 않겠다. 각 1세트씩 만들어서 내일 일과 시작후부터 마칠떄까지 짬짬히 만들어서 퇴근전에 용접사들한테 검수 받자고... 오늘 아마 잠못잘거다...ㅋㅋ


22. 용접사들의 평가는?

출근해서 TBM전 커피타임때 모재 준비했냐고 물으니 아침일찍나와서 벌써 가접까지 다 해놨단다.  씨익 웃어주고 오후에 보자했다.

퇴근 시간 다되갈무렵 청소마무리하고 용접사들 모여 커피타임 가질때 A보고 모재 다 가져오라고했다. 3개 나란히 놓고 용접사들보고 냉정하게 평가좀 하라고했다.

몇가지 지적사항이 나왔지만 대체적으로 모재의 용접부위만 봤을땐 B급 수준은 된다고했다. 물론 현장포인트도 자세가 불리한것도 아닌 편한 자세다보니 용접물의 결과만을 따진것이다. 샵장에 용접사들이 모두 RT 전문 용접사들이라 경력도 경력이지만 수준들이 꽤 높다. 거기서 B급 정도란 얘기를 듣는다는건 조공에게 참 감격스러울거다. 하나둘씩 나가면서 잘했다. 다음에 내꺼좀 떼워라.. 형보다 비드 나은데? 이런 농담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또 잠못잘거다...ㅋㅋ


23. 6G는 나중에 하자.

6G를 가르치면된다. 그러나 굳이 지금하지 않는다. 아직 부족하다. 6G는 위빙법과 시선을 더 자연스럽게 옮길수있을떄 하면된다. 조만간 용접시험을 보게할 생각이다.

참고로 우리샵장은 조선소와 플랜트 물량을 납품하기에 품질이 까다로운건 둘째치고 시험을 여러번 본다. 재질별로볼때도있고 자세별로, 혹은 로테이터로 볼경우, WPS에 맞게 용접하는지 감독관이 나와서 직접 감독할때도있다. 곧 새로운 물량이 들어오게되면 1G 로테이터 용접 시험을 잡게할 생각이다. 현재 조공단가는 숙식제공 14. 초보 용접사를 달게되면 대표님과 얘기해봐야 알겠지만 많아야 16-17정도가 될것이다. 적다면적을수도 많다면 많을수도있지만 본인이 결정하는거다. 


24. 조공, 용접사의 길을 걷다.

드뎌 시험 1주일전, 새로운 프로젝트 물량이 들어오기전에 패스를 따야되기에 샵장도 회사도 갑자기 분주해졌다. 1G로테이터 용접시험은 로테이터에서 가능한 용접은 할수있지만 그외 쟈키다이부터 전자세 용접을 할수가 없다. 전자세용접을 하려면 6G를 따야된다. 이것또한 재질별로 따야되기때문에 비쥬얼적인 문제보다는 불량에 굉장히 민감하다. 물량받을 자리부터 로테이터들 위치변경, 그외 각 용접사의 자리변동사항과 배관사들의 위치등 조율을 하고 물량별로 카본이면카본, 서스면 서스, 그외 기타 티타늄같은 비철류들을 할 용접사들과 배관사들을 모두 자리조정하고 분주하게 1주일이 지나갔다. 그사이 용접사들이야 굳이 연습할 시간도 필요도 없기에 상관이 없었지만 A가 그동안 연습할수없기에 조금 걱정이 되긴했다. 시험당일, 긴장한표정이 역력했다. 막상 시험치려가보니 많은 사람이 와있고 샵장과 다른 뭔가 긴장감에 두근두근 했을것이다. 용접기부터 턴테이블 세팅 봐주고 시험칠때 주의점, 특히 긴장하지말고 심호흡크게하고 각패스 끝날때마다 물한모금마시고 진정시킨채하라고했으면 설사 실수를했더라도 시간여유는 넉넉하니 천천히 하라고했다. 다행히 합격을 하게됐고, 돌아오는길에 간단히 커피한잔하면서 여유 즐기다 샵장으로 복귀했다. 복귀하고 내가 한 첫일이 A 자리 만들어준것이다. 이제 용접사다. 조공때의 버려야될 습관들도 있을것이고 내가 만든 용접제품에 대한 품질도 책임질수있어야된다. 로테이터의 배치는 이미 다 끝났으니 용접에 필요한 물품부터 다 챙겨주고 용접기도 이상없는거 확인해주고 앞으로 A는 카본 물량을 다 받아치기할거다. 들어오는 족족 쉴틈없이 때워야되며 파이프 취부상태에 따른 로테이터 물리는 방법도 슬슬 알아가게될것이다. 따로 파이프가 길어서 로터에티물리고빽넣게되면 터질수있는 상황이오면 어떻게해야되는지까지 상세히 설명해주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저녁에 시험합격기념으로 A가 밥산다길래 배관사형님과 같이 참석해서 시원하게 얻어먹었다. 밥먹으면서 그동안 모아뒀던 사진과 동영상 다 보내줬다. 그동안 고생했던 연습과정 연습자세, 배운것, 그리고 들인 시간과 열정을 잊지말라고...



난 일기를 2개쓴다. 하나는 내 개인일기고, 다른 하나는 용접일기다. 처음 용접일을 시작할때부터 용접일기를 개인일기처럼 써보자했고 기술이나 배운것들은 특히 

클립이든 포스트잇이든 붙여서 수시로 볼수있게했다. 벌써 몇년전에 배웠던 동생이라 세세한 내용들은 기억이 가물가물하기도 하지만 용접일기를 바탕으로 약간의 첨가가있긴 했지만 몇년간 같이 일하면서 즐겁게 일하고 지금도 종종연락하는 동생이다. 저 과정을 거친후 6G를 시간날때마다 연습해 전자세용접을 바탕으로 패스도 따고 몇년 더 같이하다가 현재는 여수쪽에서 RT접사로 일을 하고있다. 이런 인연들이 인맥이고 내 사람인것이다. 뭘 바라고 누굴 가르친것도 아니고 해보고 싶다는 애들은 가르치다보면 제풀에 나가떨어지거나 죽자살자 매달리거나 대충대충하다 그저그런 접사가 되기도하고 가르치다 욕먹는 경우도 있다.

내가 그러면서도 조공들중에서 가르치는 이유는 일머리를 배워야 뭐든지 응용을 할수있기때문이다. 보는것도 배우는거고 해보는것도 배우는거고 어느현장 어느공장 어느샵장, 심지어 청소일을 하더라도 노하우가 있고 요령이 있는법이다. 배움엔 한계가 없고 계속 자기발전을 이어가다보면 어떤일을 하더라도 성공할것이다.

화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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