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에이치 - 수필 마이너 갤러리

수필 갤러리
마이너

수필(隨筆) 마이너 갤러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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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seorabeol)

부매니저

없음

개설일

2018-07-02

에이에이치앱에서 작성

ㅇㅇ(116.40) 2019.01.18 14:38:28

조회 100 추천 0 댓글 0

그녀의 동공은 경박하게 흔들렸고

늘 그렇듯 돈냄새는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다.

쉬운 세상에 어려운건 돈 뿐이라.

눈 딱 감고 내 목만 자르면 될텐데

망설임조차 느낄 수 없었던건 내가 두려워하고 있어서였을지도 모른다.

스스로 목 메겠다는 사람 붙잡고

이왕 뒈질거 여기만 좀 썰어가면 안될까

정중한 부탁에 잠깐 흔들렸지만

결국 인정욕구가 대다수 사이코패스들의 방아쇠였듯

도저히 더 불행한 인간 타이틀까지 뺏길 수는 없었다

항상 어려운건 사람이었지

쉬워지고나니 돈이 없어서

나도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누군가의 목만 쳐다보고 있다.

저거 잘라가면 좀 쉬워질텐데 하면서.

그런 세상이 됐다는게 변명이니

아이는 낳을 자격이 없다고 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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