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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4)

유희자(180.229) 2015.08.19 01:34:11
조회 796 추천 2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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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 네버랜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3)



새 머리장신구는 결국 안나의 마음을 채워주진 못했다. 안나는 미련 없이 인어의 비늘을 던져버렸다. 에리얼이 알면 분노로 그녀의 머리색만큼 얼굴이 달아오를 것이다. 하지만 어쩌지는 못하리라. 그저 눈물만 삼키며 오늘 일을 잊으려 애를 쓸 것이다.



“베에에에엘-!”



팅커 벨에게 오지 말라는 명령을 내린 걸 그새 까먹은 건지, 안나는 큰 소리로 팅커 벨을 불렀다. 저 멀리서 빛 뭉치가 휘익 허공을 가르고 안나의 코앞에 섰다. 아이의 주먹보다 조금 더 작은 크기의 요정, 팅커 벨의 얼굴을 못마땅함으로 구겨져 있었다. 자신을 내친 것에 대한 반항의 표시였다.

그러나 안나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덕분에 팅커 벨이 삐져있다는 것도 깨닫지 못했다.



“생각해봤는데.”



뜬금없이 안나가 말을 꺼낸다. 듣기도 전에 팅커 벨은 코웃음을 쳤다. 요정치고는 인간처럼 빈정거림을 가득 담고 있었다.



<오, 안나 P. 팬! 너, 생각이라는 것도 하는구나?>

“닥쳐. 누굴 멍청이로 아는 거야?”

<너야 생각보단 행동이 앞서니까 그렇지>



팅커 벨의 말은 사실이었기 때문에 안나는 한동안 말을 못했지만 이내 입을 열었다.



“그게 아이답다는 거지! 어른들은 하나같이 겁쟁이라 생각만 하고 실천으로 옮기진 않지만 나는 그렇지 않잖아? 내가 바로 위대하다는 증거라구!”

<네, 네. 잘난 양반. 그래서 뭘 생각했다는 거야?>

“역시 아이들이 부족해. 뭔가 자꾸 빠진 느낌이 들어서 이상하다 싶었거든. 인디언들도 많고 요정들도 많은데 아이들이 적다는 건 네버랜드 답지 않아. 네버랜드는 순수의 섬이잖아?”

<.....그래서 아이들을 데려오겠다고?>

“응. 지금도 아이를 버리는 나쁜 어른들이 있을 거야. 난 그들을 구할 의무가 있어.”



안나는 짐짓 기사처럼 결의에 찬 눈빛을 하고 있었다. 이를 세간에서는 ‘납치 선언’이라고 한다. 납치당하는 쪽이 들으면 기막혀 아무 말도 못하게 할 만큼 당당한 태도였다.



“채비를 해, 벨.”

<알았어>



대답은 했건만 팅커 벨은 망설이는 기색이었다. 그러나 안나는 그걸 눈치 채지 못했다. 벌써부터 새로 데려 올 아이들은 어떤 아이들일까 하는 생각에 푹 빠져 있었다.



<안나>

“왜?”

<꼭 지금 해야겠어? 그러니까 내 말은, 다음에 해도...>

“다음이 어딨어? 하고 싶으면 지금 해야지!”

<인디언들과의 싸움 탓에 아이들 몇 몇이 부상을 입은 상태인데 대장인 네가 빠져봐. 해적들이 가만히 있겠냐구>

“해적? 그 멍청한 어른들 말이야?”



너랑 수준 똑같을 걸-팅커 벨은 속으로 말하고는, 경고하듯 얼굴을 무섭게 구겼다.



<그래. 특히... 이번 대 후크 선장은 다른 해적들하고는 달라. 알지?>

“다를 게 또 뭐람. 전대 후크 선장을 끝장낸 게 바로 나인데. 이번 대도 다를 건 없겠지.”



아, 여자라는 점을 말하는 거야?-안나가 멍청하게 묻자, 팅커 벨은 분통이 터질 지경이었다.



<아유... 이 바보 얼간아!!! 그런 거면 내가 물어 보겠어?!>

“뭐? 바보 얼간이?! 이 주전자만 고칠 줄 아는 무능한 요정이!”

<무, 무능이라고? 내가 무능?! 야 안나 P. 팬!!! 내가 너 지키느라고 별 짓거리를 다 하고 있는데 이게 말이면 단 줄 알아!!>

“아, 아악! 너 머리 잡았겠다!”



캭캭 하고 팅커 벨이 안나의 적갈색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안나는 머리카락 속에 있는 팅커 벨을 잡느라 애를 썼다. 멀리서 네버새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땅 속에 거대한 굴을 만들어 지은 일명 ‘땅 밑의 집’은 안나와 아이들의 집이다. 초대 피터 팬이 만든 땅 밑의 집은 모종의 사건으로 없어지고, 안나와 아이들 그리고 요정들의 힘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이곳은 따뜻하고 아늑했다. 제일 안쪽에 위치한 피터 팬의 침실을 제외하면, 땅 밑의 집은 모든 아이들이 공평하게 자리를 나눠가져도 남을 만큼 넓고 크기까지 했다.



“닙스와 컬리가 제일 심하게 다치긴 했지만 괜찮을 거예요, 대장.”

“그들을 치료해주도록 해. 또 다른 건?”

“음... 없어요. 없을 거예요.”



인디언들과의 전투가 끝나고, 안나보다 먼저 집으로 들어온 아이들이 약초를 꺼내들었다. 제법 멀쩡한 아이들은 부상으로 몸을 가눌 수 없는 아이들에게 붕대를 감아 주었다. 치료는 네버랜드의 약초를 즙낸 것을 몸에 바르고 그 위에 붕대를 감는 어설픈 수준의 것이었지만, 이 약초는 생각보다 상처에 잘 드는 편이라 수일 내에 상처가 낫는다.



“감기약은?”

“아직 남았어. 감기 걸렸니, 투틀즈?”

“코가 가려워. 감기 걸릴 것 같아.”

“이불을 잘 덮고 자면 걸리지도 않을 걸.”



슬라이틀리가 말했다. 그에 투틀즈는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항상 덮고 자. 하지만 이상도하지! 꼭 일어나보면 이불이 바닥에 떨어져있단 말이야. 이불이 밤에만 움직였거나 팅크가 골탕을 먹인 게 틀림없어.”

“투틀즈, 이불은 못 움직여.”

“요정가루를 묻혀도?”



순진하다 못해 바보처럼 들리는 투틀즈의 물음에, 슬라이틀리는 한참을 망설이다 답을 찾았는지 자신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불은 즐거운 상상을 못하잖아. 아무리 요정가루를 묻혀도 소용없지!”

<와, 너흰 참 똑똑하기도 하다>



이 대화를 모두 들은 팅커 벨이 빈정거렸다. 요정어는 욕이든 나쁜 말이든 간에 무조건 아름다운 방울 소리로만 들려버린다. 그 의미를 알아들을 수 아이들은 예외 없이 이맛살을 구기겠지만.



“시끄러워!”



전투에 이기지도 못하고-승패가 갈라지기도 전에 중단 되었으니 이기지 못한 거나 다름 없었다-, 새 머리장신구도 구하지 못하고, 팅커 벨에게 멍청하다는 소리까지 들었으니 안나의 기분이 좋을 턱이 없었다. 성마른 대장의 고함에 아이들은 입을 다물고 묵묵히 제 할 일을 했다. 그제야 집 안이 좀 조용해진다.

안나는 입을 삐죽 내민 채, 더는 못 참겠다는 듯 자신의 침실로 들어가 버린다.



“재미없어.”



고요 속에서 치료를 끝낸 아이들은 각자 버섯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장난을 치며 놀았다. 상태가 심각한 아이들은 침대에 누워서 잠을 잤다. 요란하게 코고는 소리가 땅을 뚫고 지상에 닿기라도 하듯 크게 울렸다. 그러다 밤이 깊어 잠자리에 눕는 아이들이 많아졌는데, 그 때 제일 부상이 심한 닙스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안 자?”



마지막까지 난로를 지키고 있던 쌍둥이가 닙스를 보곤 말을 걸었다.



“잠이 안 와.”



닙스는 어딘가 침울해 보였다. 닙스는 명랑하고 쾌활한 성격으로, 주로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하곤 했다. 그런데 요즘 닙스는 때때로 우울하거나 멍한 표정을 하고 있을 때가 많았다. 그러나 무심한 대장 피터 팬이나 다른 아이들은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인디언들 혹은 해적들과 잦은 전투가 벌어지면 닙스는 마치 피터 팬이라도 된 것처럼 먼저 적진으로 뛰어 들어가 돌이나 칼 따위를 휘두르고는 제일 먼저 나가떨어지기 일쑤였다. 요즘 들어 더더욱 그런 행보를 보였다. 전투를 벌이고, 쓰러지고, 치료를 위해 침대에만 있으니 닙스가 우울해하든 뭘 하든 아무도 몰랐던 것이다.

그걸 이제야, 쌍둥이 형제만이 알게 되었다. 닙스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억지로 끌었다.



“잠깐 나갔다 올래.”

“같이 가줄까?”



쌍둥이 중 하나가 걱정스레 말했지만, 닙스는 고개를 저었다.



“멀리 안 가.”



말은 그렇게 했지만 부상이 낫지 않은 터라, 쌍둥이의 도움을 받아서야 간신히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닙스는 홀로 숲을 거닐다, 줄기에 흠집이 여러 개 난 고목에 몸을 기대어 섰다. 마치 나무의 숨결에 맞추어 호흡하듯 천천히 숨을 내뱉는다. 차가운 칼바람이 닙스의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닙스는 추위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런데도 따뜻한 난로로 돌아가지 않았다.



“감기...”



닙스는 한참이나 그곳에 서서 추위를 느꼈다.











그 이튿날, 새 아이들을 만나러 가겠다는 안나의 계획은 안나 본인에 의해서 철회되었다. 이유는 다름 아님 귀찮음이었다. 빈둥빈둥 꿀을 먹으며 침대에서 도통 나오려고 하지 않는 안나를 보며 차라리 잘 됐다는 듯 안도의 한숨을 쉬는 아이들과 팅커 벨이다.



<언제 또 마음이 바뀔지 모르겠네>



커튼을 쳐서 잘 보이지 않는 안나의 침대를 흘긋 바라보고 팅커 벨이 중얼거렸다. 어린애답게 즉흥적인 안나가 언제 그랬냐는 듯 빨리 아이들을 만나러 가자고 자신을 닦달할 지도 모른다.

팅커 벨이 고민에 빠져있을 때, 안나는 까무룩 잠들어 있었다. 꿀단지는 어느새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용케 깨지지 않았다-숟가락은 안나 입에 물려있는 채였다. 곧 숟가락이 쨍 소리를 내며 떨어졌지만, 안나는 잠에서 깨지 않고 오히려 미소까지 지으며, 꿈속에서도 신비한 모험을 즐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저녁때까지는 쿨쿨 자겠는 걸>



혹시나 한 팅커 벨은 안나의 코에 손을 살짝 갖다 대보고서야 안심을 하고는, 이내 허공으로 사라졌다. 안나와 아이들과는 달리 팅커 벨에게는 아직 할 일이 남아있었다.











네버랜드에서 가장 손꼽히는 은밀하고도 신성한 장소라고 한다면 단연 ‘요정의 고목’을 꼽을 것이다. 이곳은 요정들 혹은 요정들의 허락을 받은 존재가 아니면 올 수 없는 곳이었다. 그 피터 팬조차, 요정들의 허락이 없으면 접근할 수 없는 곳인 만큼 요정의 고목은 평소엔 네버랜드 내에 은밀하게 감춰져있다.

방금 전까지 땅 밑의 집에 있었던 빛 무리가 한 곳에 모이더니 이내 팅커 벨의 모습으로 변했다. 팅커 벨은 재빨리 고목 속으로 들어갔다. 고목 속에는 네버랜드보다 더 신비롭고 성스러운 요정의 성소가 펼쳐져 있다.



<돌아왔습니다, 여왕님>

<팅크. 어서 와요.>



팅커 벨은 공손히 고개를 숙여 여왕, 요정들을 통솔하는 가장 고귀한 요정에게 예를 표했다. 여왕은 우아하게 팅커 벨의 인사를 받아들였다. 여왕의 옆에는 여왕을 지키는 기사 요정들이 날개 짓을 하며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피터 팬은 지금 뭘 하고 있죠?>

<자고 있습니다>



피터 팬의 앞에서도 허리를 꼿꼿이 세우며 제 할 말 다 하는 요정 팅커 벨이었지만 요정족 전체를 통솔하는 여왕의 앞에서는 충실한 신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팅커 벨은 이에 불만을 가진 적이 없었다. 숨을 쉬는 것만큼이나 당연하게 잡인 위계질서는 인간들의 왕국에도 있는 체제와 다를 게 없었다.

팅커 벨은 조심스럽게 안나 P. 팬의 행적을 낱낱이 여왕에게 고했다. 여왕은 미동 없이 팅커 벨의 보고를 들으며 미소를 지었다.



<팅크, 요정족의 일원으로서 당신의 역할은 잘 알고 있겠죠?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에요. 그러니 우리 요정들이 아이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몇 번이나 입술을 달싹이던 팅커 벨은 고개를 숙였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당신이라면 잘 해내리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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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피터팬 책(사촌혈육이 버려두고 간) 참고하니 인물 이름 짓지 않아도 되어 매우 꿀 ㅋㅋㅋㅋㅋㅋㅋ


psps. 분량이 좀 많아지는 느낌; 에이 착각이겠지 했는데 진짜 분량이 많아지네 젠자아아앙!!!! 전투씬이라도 나오면 더 많아질텐데에에에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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