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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16)

유희자(180.229) 2015.12.30 02:15:52
조회 779 추천 24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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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 네버랜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15)








“아파아아아! 아파 죽겠어!”

“시끄러! 그러니까 누가 그렇게 까불래? 그러니 칼침이나 맞지.”

“엉덩이가 두 쪽으로 갈린 것 같단 말이야!”

“엉덩이는 원래 두 쪽이야 이 멍청아!”



스타키는 감히 자신의 얼굴에 엉덩이를 내민 쿡슨을 발로 차버렸다. 그의 왼쪽 엉덩이에는 그의 말대로 상처 하나가 나있었다. 성인 엄지크기의 상처였다. 그 정도 상처 가지고 쓰리다는 둥 앉지도 못하겠다는 둥 갖은 엄살은 다 피우고 있다.



“대체 어떤 놈이 네 엉덩이만 샥 벴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거에 맞은 네놈도 신기하다 아주. 재주도 좋아.”

“안 좋아!”

“첫 전투 치고 겨우 그 정도 다친 거에 감사해라. 약은 네가 알아서 발라.”



쿡슨보다 상태가 안 좋은 해적들이 수두룩했건만, 엄살이란 엄살은 다 피워대는 그가 좋게 보일 리가 없었다. 스타키는 몇 명에게 약을 나눠주도록 지시를 내렸다. 약의 효과를 본 덕분에 다들 군말 없이 움직였다.



“선장님도 어떻게 이런 약을 얻으신 건지 원.”



엘사가 이상하게 생긴 풀뿌리를 던져주었을 땐, 그녀의 충직한 부하도 조금 어리둥절했었다. 게다가 풀뿌리를 넣고 큰 솥에 삶아서 얻은 액체를 바르되, 한 사람당 너무 많은 양을 써서는 안 된다는 말은 있던 믿음이 반절로 줄어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선장의 명령이었고 더군다나 그들이 가지고 있던 약도 충분치 않았다.



“근데 저 미친놈들은 또 어떻게 된 거람.”



약 바른 몇 명은 아프지도 않은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춤을 춰대고 있었다. 꼭 술에 취한 것 같았다. 곧이어 다른 해적이 그들을 쓰다듬듯 구타를 해주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약탈한 물품을 정리했다. 그 꼬락서니가 이상하다 못해 웃겼다.

혹시나 싶어 스타키가 약초를 달인 물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보았다.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았다.



“뭐해?”

“아니 그냥.”

“한가하면 배 수리나 도우라고.”

“...저 폐선들을?”



서던의 기술이 집약된 최신형 군함에 겁도 없이 배로 들이받은 낡은 해적선이 당연히 멀쩡할 리가 없었다. 거의 폐선 수준인 해적선도 있었다. 하지만 문제될 건 없었다.

매이슨은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수리 가능한 것들만.”

“수리 가능한 배들은 사슬로 엮어서 군함 뒤에 묶어버리고, 그 군함으로 항해를 하는 게 나아. 새 배를 장만한 걸로 치지. 이번 약탈의 목적 중 하나잖아?”



한편 엘사 대신 후크 해적단과 그 산하의 모든 해적들을 통솔하다가 진이 다 빠져버린 스미는 짜증스런 소리로 외쳤다.



“순풍이다, 이놈들아! 하던 걸 멈추고 돛을 펴!”



엘사가 경고한대로 적당히 약탈을 끝내고 네버랜드를 향해 돛을 펼쳤을 때, 멀리서 서던의 해군으로 보이는 20척의 배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조금 더 지체했더라면 제 2차 전투를 벌였을 것이다. 해적들은 약 올리듯 느리게 네버랜드 해로 이동했다. 그러자 급작스럽게 생긴 짙은 안개가 해적선 모두를 집어삼키더니, 이내 소리 없이 사라져버렸다.



“제기랄! 같잖은 해적주제에 감히..!”



닭 쫒던 개가 되어버린 서던의 해군은 하는 수 없이 배를 돌려, 베리온 섬에 닻을 내렸다. 눈대중으로 봐도 피해상황은 어마어마했다. 금화와 식료품은 물론이고 무기, 심지어 수감자까지 모조리 약탈을 당했다. 인명피해 또한 끔찍한 편이었다. 생존자는 왕자 한스를 포함해 겨우 4명뿐이었다.



“실로 대단하군.”



콧수염을 기른 남자가 혀를 내두르며 시체 사이를 걸어 다녔다. 서던 왕의 시종장인 그는 왕에게 피해 상황 등을 보고를 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다. 자국의 영토에 처참한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시종장은 기쁜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역시 보통 해적은 아니야. 이정도면 폐하께서도 흡족해하시겠어.”



반면, 군인들에게 구조된 한스는 시종장을 보고는 표정을 구겼다. 그가 직접 베리온 섬에 온 이유를 알기 때문이었다. 시종장은 한스를 보고 예를 갖춰 절했지만 한스는 그를 무시하듯 스쳐 지나갔다. 남은 건 이번에 발행한 일에 대한 왕의 직접적인 추궁을 감수해내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거짓말쟁이로 낙인이 찍힌 이후로 아버지인 서던 왕에게 기대도 신뢰도 받지 못한 왕자는 자신의 처지가 시종장보다 못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는다. 한스는 입술을 깨물며 자신과 함께 살아남은 부하들을 쳐다보았다. 자신의 무력함이 보였다.



“....아냐, 아직 끝나지 않았어.”



그는 무언가를 결심한 듯, 단호하게 입을 다물었다.












“크리스토프, 괜찮니?”



밤새 배앓이를 하고 아침이 되어서야 간신히 수프 한 수저를 뜰 수 있게 되었다. 크리스토프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말했다.



“이렇게 아픈 적 처음이야.”

“더 먹어.”

“그만 먹을래.”



그는 그릇을 옆으로 밀어냈다.

네버랜드의 평화는 여기저기 다친 안나 P. 팬이 백사장에 버려진 채로 발견된 이후로 산산히 깨져버렸다. 요정들에게 옮겨진 안나는 여태껏 소식이 없었다. 즉, 지금 땅 밑의 집에는 안나 P. 팬나 팅커 벨, 아이들을 보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안전을 위해 땅 밑에 집을 지어놓았지만 불안함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 보호를 원했다.



“무서워.”



다친 아이들은 한 명도 없는데 다친 것처럼 불안했다. 이럴 때 인디언들이나 해적들이 쳐들어오면? 이 같은 공포가 아이들의 용기를 빼앗아갔다. 특히 막내 격인 크리스토프의 공포는 제일 컸다.



“크리스토프....”

“이런 적은 처음이야. 거기선 적어도.... 이러진 않았는데.”



크리스토프는 양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돌아가고 싶어.”

“....”

“이러고 싶은 게 아닌데. 이러려고 피터 팬을 따라나선 게 아닌데.”



크리스토프를 간호하던 투틀즈는 심란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투틀즈의 소매를 잡으며 간절히 물었다.



“이젠 어쩌면 좋지? 돌아가고 싶어!”

“크리스토프, 자도록 해.”



너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니야. 투틀즈는 목구멍까지 치솟은 말을 애써 집어 삼켰다.











혼자서 졸리 로저 호를 지키고 있던 엘사가 자신의 부하들을 맞이한 건 심야를 훌쩍 넘어서였다.



“성공했나보군.”

“네, 선장님.”

“수고 많았다. 쉬든 놀든 네놈들 마음대로 해라.”



엘사 J. 후크로서는 드물게 부하들을 칭찬했다. 덕분에 어디 아프시냐는 부하들의 염려를 골백번이나 들어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그들에게 화를 낼 기력도 없었다.

엘사는 몽롱한 머리로 선실에 들어가 몸을 뉘었다.



그러나 어느새 몸은 선실을 나와 갑판으로, 뱃머리로 향하고 있다. 술을 입에 대지도 않았는데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지독한 잠에 취해 몽유병이라도 걸린 사람마냥 난간을 아슬아슬하게 걷다가, 기어코 물속으로 빠져버렸다.



풍덩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마치 물방울이 물웅덩이에 빠져들 듯 엘사의 몸은 소리 없이 수중에 녹아들었다. 느리게 가라앉는 몸은 지금껏 느끼지 못한 권태로움과 부드러움에 취해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몸으로 전달되는 부드러움이 기어코 의식까지 흐리게 만들었다. 애초에 의식이 있는 게 이상할 지경이다.

칼부림 탓에 기절할 지경까지 오든 안 오든 오로지 안나 P. 팬만을 신경 쓰고 있었고, 일이 끝나자마자 길길이 날뛸 수 있던 원동력은 사라져버린 지 오래다. 그런데도 의식은 아직 남아있고 몸도 움직일 수 있었다. 그러다 물속에 빠져버렸다. 정말이지 이상한 일이다.



점점 더 깊은 곳으로 가라앉는다.

문득 호흡을 하지 않는데도 불편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엘사는 피식 웃었다. 숨을 안 쉬니 이렇게도 편안한데, 그동안 어떻게 숨을 쉬고 살았던 걸까. 호흡하는 것만큼 무겁고 고통스러운 것도 없는데.

엘사는 깊은 심연까지 떨어져갔다. 끝이 보이지 않아서 계속 떨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더 편안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엘사는 눈을 감았다.



그때 잠잠하던 수면 아래에 갑자기 나타난 수압이 엘사의 몸을 짓이겨버린다. 지금껏 편안하게 해줬던 건 널 더 고통스럽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물은 악귀처럼 웃어댔다. 엘사는 양 손으로 목을 잡고 입을 벌려 헐떡거렸다. 뽀글뽀글 기포가 마구잡이로 생겨났다. 급히 눈을 떴다. 눈앞에는 거대한 기억 덩어리가 엘사를 집어 삼키려 몸을 부풀리고 있었다.

막혔던 코가 뚫려 재빠르게 기억의 냄새를 맡았다. 지독하게 달달한 냄새가 났다.



엘사는 의식을 잃었다. 기억은 엘사를 으득으득 씹어 삼켜버렸다.












<피터, 정신이 드나요?>



안나는 힘없이 눈을 떴다. 더 자고 싶은데 요정 여왕의 목소리가 들려와서 더 잘 수가 없었다. 요정 여왕의 주변에는 다른 작은 요정들이 날고 있었다. 날갯짓 소리가 시끄러웠다.



“꿈을 꾼 것 같아.”



안나가 중얼거렸다.



<꿈?>

“모르겠어....”



보고 싶어졌다. 지금 당장 보지 않으면 더 병이 날 것 같았다. 그래서 안나는 요정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달렸다. 마치 제 몸이 아닌 것처럼 여기저기가 쑤시고 삐걱거렸지만 멈추지 않고 걸음을 재촉했다. 달리고 또 달렸다. 숨이 입천장까지 차올랐다. 날카로운 나뭇잎에 다시 생체기가 생겼다. 어차피 상처가 난 몸에 또 상처가 생기는 게 뭐 어떠랴 같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다쳤다는 실감도 나지 않았다.

안나의 몸에 묻은 금빛가루가 떨어져, 바닥에 닿기도 전에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안나의 걸음이 멈춘 곳은 인어의 호수 근처에 있던 돌무더기였다.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 쉽게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돌무더기. 그 위에 무겁게 앉아있던 엘사 J. 후크의 모습이 떠올랐다.

안나는 엘사가 그랬던 것처럼 돌무더기 위에 앉았다.


- 예전에 여긴 공터였다


공터였던 곳에 시간이 지나 풀과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버렸다.


- 그 전에는 커다란 동굴 하나가 있었지


커다란 동굴이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그곳은 공터가 되어버렸다.



“동굴...”



안나는 크지 않은 손을 열심히 움직여 돌무더기를 파헤쳤다. 순식간에 손에 피가 났다. 안나를 쫓아 온 팅커 벨이 그녀를 말렸다. 안나는 팅커 벨을 손으로 쳐내곤, 자신의 일에 몰두했다. 아프고 쓰라려서 저절로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래도 손을 멈추지 않았다.



“아야!”



돌무더기 사이로 보인 틈에 손을 집어넣고 이리저리 더듬어대던 안나가 짧게 비명을 질렀다. 날카롭고 차가운 무언가가 자신의 손을 질러버린 것이다. 안나는 고통을 참으며 그 물체를 잡았다. 웬 뾰족한 얼음이 안나의 손에 붙잡혀 밖으로 나왔다.

굳어진 피가 묻어있던 얼음은 오랫동안 안나를 기다려왔다는 듯, 빛을 받아 영롱하게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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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위크에 정신팔린 탕아 컴백... 다음 편은 외전!!! 꺄오 외전!!! 과거편 들어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내가 뿌린 떡밥을 하나하나 회수.... 회... 젠장 ㅠㅠㅠㅠ



psps. 선장님이 칭찬해주셨어. 도킷! 그날 해적들과 엉덩이 세쪽이 될 뻔한 쿡슨은 두근거림에 잠을 잘 잘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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