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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외전 - 악어 동굴 1)

유희자(180.229) 2016.01.10 22:22:31
조회 681 추천 2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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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 네버랜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16)






“요정의 성소가 이 동굴에 있다고?”

“그렇다. 내가 약속, 지켜라- 말한다.”



엘사는 눈을 가늘게 치켜뜨고 동굴 안을 바라보았다. 세상의 모든 어둠은 다 먹어치운 포식자의 아가리처럼 섬뜩한 어두움을 풍기고 있었다.



“확실한 건가?”

“나 맹세한다. 신성한 대지의 어머니께.”



엘사의 호위 역으로 붙은 스미와 스타키, 주크스는 긴장한 표정으로 자신들의 선장과 인디언을 쳐다보았다.



“더러운 네놈들의 맹세 따윈 필요 없어.”



엘사가 노골적으로 비웃자 인디언의 얼굴이 모욕을 당한 탓에 붉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그도 이곳에서 분노를 터트렸다간 득이 될 게 하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그저 시선을 아래에 깔고 씨근대기만 할 뿐이었다.



“만일 이게 가짜 정보라면 그 대가는 너희 부족 전체의 목숨으로 받아가지. 물건을 이들에게 넘겨라.”

“네.”



엘사의 부하들은 짊어지고 있던 포대자루를 땅바닥에 내려놓았다. 인디언은 자루를 열어 물건을 확인했다. 화약과 총 몇 자루가 들어있었다. 거래가 끝나자 이곳을 떠나려는 인디언에게 문득 엘사가 물었다.



“그런데 이 동굴 이름이 뭐라고?”

“악어 동굴.”










“인디언들의 말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선장님.”



스미가 투덜거렸다. 갓 들어온 신참주제에 묘하게 반항적인 태도를 고수하는 이 젊은 해적은 유일하게 엘사의 말에 토를 다는 사람이었다. 물론 무조건 빈정거렸다면 그는 당장에 밧줄 수영복을 착용한 채로 상어들이 득실거리는 네버랜드 해에 강제로 수영을 하게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스미는 눈치껏,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아니다 싶을 때만 입을 열었고, 엘사의 취미는 부하 죽이기가 아니었다. 덕분에 신참 해적은 아직도 멀쩡히 살아서 엘사의 옆에 있을 수 있었다.



“만일 이곳이 아니라면 그 인디언들을 모조리 죽여 버리면 되는 거다, 스미.”



엘사가 섬뜩하게 말했다. 스미는 입을 다물어버렸다. 요사이 선장의 기분이 언짢음을 넘어섰다는 건 후크 해적단 소속의 해적들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선장님. 손을 다치신 겁니까? 아까부터 계속 오른손을...”

“별 것 아니다.”



엘사는 왼손으로 오른손을 매만졌다. 오늘따라 오른손의 존재가 몹시도 낯설게 느껴졌다.



후크 해적단의 최고참이자 부선장인 제이크가 횃불을 들고 앞장섰다. 신입인 스미는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졸래졸래 제이크의 뒤를 따랐고, 엘사는 흘긋 오른손을 쳐다보며 걸었다.



“요정놈들은 떼거지고 저흰 3명뿐인데 괜찮을까요?”

“둘로 충분한데 너라는 떨거지가 붙어서 걱정이다.”



스미의 말에 제이크는 농담으로 응수했다. 바로, 둘 다 입 닥치라는 선장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이상해.’


기묘한 위화감은 엘사를 쿡쿡 찔렀다. 악어 동굴에 더 깊숙이 들어갈수록 위화감은 더해만 갔다. 엘사는 품안에 든 단검을 꾸욱 쥐었다. 충직한 부하인 제이크의 뒤통수도 오늘따라 낯설게 보였다.



“두 갈래 길이군요. 어느 쪽으로 가든 ‘악어 뱃속’으로 길이 이어지겠지만요.”

“왼쪽으로 가자.”



엘사는 위화감을 무시하며 왼쪽 길로 들어섰다. ‘악어 주둥아리’에 해당하는 입구에서 ‘악어 목’으로 올라가, 요정들의 성소가 있는 ‘악어 뱃속’까진 한참을 더 가야했다. 그들은 묵묵히 어둠을 헤쳐 나갔다. 축축한 냄새가 기분 나쁘게 올라왔다. 멀쩡히 걷다가 미끄러질 뻔 한 일을 세 번이나 겪은 스미는 예민한 촉을 세워 발밑을 조심하며 걸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또 다시 두 갈래 길이 나왔다. 엘사는 이맛살을 찌푸렸다.



“이상하군.”

“뭐가 말입니까?”

“어느 쪽에서도 냄새가 진동을 해. 코가 썩어버릴 것 같아.”

“냄새라뇨?”



스미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지만 아무도 그에 대한 대답을 주지 않았다. 엘사는 후각에 신경을 집중시켰다. 달근한 요정가루의 냄새가 물씬 나고 있었다. 여기저기 어둠처럼 뿌려진 냄새를 맡는 순간, 눈앞에 기묘한 노이즈가 낀 듯한 착각을 받았다.

더듬더듬 자신의 눈매를 만졌다. 다시 시력을 되찾는다. 뭔가가 이상하다.



“-선장님?”

“스미, 여기서 기다려라.”

“절 여기 버려두고 가실 참이십니까?!”



스미가 놀라 소리쳤다. 참이십니까- 참이십니까-소리가 메아리쳤다. 엘사의 속뜻을 모르는 스미로서는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었지만, 제이크만은 큭큭 웃었다. 그는 “횃대는 가져왔겠지?”라고 말하며, 불을 나눠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해적 일행이 악어 동굴에 들어서기 전, 반대편에서는 상반되는 두 무리가 서있었다. 한쪽은 절도 있는 검정색 제복을 입은 반면, 다른 한쪽은 네버랜드에서 상주하고 있는 인디언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 갓 청년이 된 듯한 남자는 굳은 얼굴로 인디언들과 마주하고 있었다. 그는 올해로 18살이 된 한스 웨스터가드, 13번째 왕자이자 특무대의 부대장이었다.



“맞다, 이름을 걸고, 어머니의.”



어설픈 대륙공통어를 써가며 손짓 발짓까지 한 덕분에 대화는 투박하게 이어져갔다. 인디언들은 타 대륙에 살았던 사람들처럼 쓰는 단어나 억양 등이 이상했지만 뜻을 전달하는데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다.

한스와 그의 부하들은 눈앞에 있는 인디언들, 늑대 부족과 여러 번 접촉한 바 있었다. 네버랜드라는 수상쩍은 장소에서 수입을 올리고 있는 상인들의 입소문을 토대로 움직인 결과, 간신히 네버랜드에 당도하여 늑대 부족이라는 인디언들과 손을 잡은 것까지 성공한 것이다.



“갔다, 들어, 셋, 함께, 해적, 비겁한.”

“그중에 엘사 J. 후크가 있다는 겁니까?”

“그렇다. 우리, 듣고, 말, 갔다, 악어 동굴.”

“좋습니다. 다음부터 거래량을 조금씩 늘리기로 하죠.”



이 작으면서도 큰 섬에서 인디언들이 두 패로 갈라져 소규모 전투를 벌이고 있다는 건 그리 놀랍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들이 화약무기를 소지하고 있다는 것에는 조금 놀라고 말았다. 모습은 영락없는 원시인인데, 총을 가지고서 서로를 노리고 있다니. 덕분에 그들과 쉽게 거래를 맺을 수 있었지만 자국을 우선하는 서던의 왕자로서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무기 밀무역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군... 우선 어울려보실까’


한스는 혀를 차며 인디언이 알려준 악어 동굴로 향했다. 차출한 부하들은 여섯 명으로 첫 임무에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작전은 모두 숙지하고 있겠지?”

“네!”

“수색 1조는 먼저 동굴에 들어가 캡틴 훅의 위치를 파악. 수색 2조는 동굴 밖에서 대기하다가 신호를 받으면 악어 주둥아리에 쪽으로 이동. 수색 3조는 1조를 도와 폭약을 옮겨, 해당 포인트에 설치하도록.”



만일 엘사 J. 후크가 여기서 죽어버린다면 그저 그런 해적에 불과하다는 게 증명된다. 한스는 미소를 지었다.












“햇빛 따위 질색이야.”



이런 말을 태연하게 내뱉은 안나는 숲속을 빠르게 비행하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한동안 햇빛 아래에서 신나게 모험을 즐겼다. 그야말로 질릴 때까지. 햇빛을 모조리 쐰 탓인지 얼굴이 화끈 거리고, 주근깨가 몇 개 더 나서야 안나는 다른 곳에서 놀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햇빛 따윈 들어오지 않는 어두컴컴한 곳. 동굴 같은 곳 말이다.

그래서 안나는 악어 동굴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프로 모험가(?)인 안나는 그간의 경험을 살려, 무작정 동굴로 들어가 장님놀이밖에 못하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팅커 벨에게 동행을 요구했다.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빛을 내는 팅커 벨을 횃불삼아 동굴을 탐험하는 건 꽤 재미난 모험에 속하기 때문이다.



<싫어!>



그리고 보기 좋게 퇴짜를 맞았다.



“벨 주제에 쳇!”



잔뜩 토라진 얼굴로 자신의 요정에 대해 뒷말을 하고 있던 어린 소녀는 돌연 씨익 미소를 지었다. 팅커 벨이 없으면 횃불을 써서 나 홀로 탐험을 즐기면 된다. 옆에 잔소리 쟁이가 없으니 자신이 원하는 만큼 실컷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벨 따윈 없어도 된다구. 속이 다 시원하네!”



물 찬 제비처럼 빠르게 날아가니, 금세 악어 동굴이 보였다.

악어 뱃속에 해당하는 부위는 땅 아래에 묻혀 있어 얼핏 보면 주둥이와 다리, 꼬리만 내민 것처럼 보인다. 동굴 전체를 보려면 높게 비상해야 할 정도로 악어 동굴은 크다. 그러니 햇빛이 그리워질 때까지 이곳에서 놀 수 있으리라. 어둠이 질리면 동굴에서 나와 일광욕을 즐기고 또 다른 모험 계획을 세워야지. 생각만 해도 절로 웃음이 나왔다.

안나는 동굴 입구에 발 하나를 턱 걸치고는 선언하듯 외쳤다. 낭랑한 목소리가 동굴 안에서 울려 퍼졌다.



“오, 동굴! 입을 벌려라! 안나 P. 팬님께서 들어가신다!”



안나는 너무도 들뜬 나머지, 선객이 두 그룹이나 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이 안에 익숙한 해적들과 처음 보는 어른들이 있다는 걸 알아챘다 하더라도, 안나의 걸음을 멈출 요인은 되지 못했을 것이다. 평소처럼 검을 휘둘러 나쁜 어른을 격퇴하면 된다는 안일함이 지금의 안나 P. 팬을 있게 했고, 안나는 죽음 따윈 두렵지 않았기 때문이다.



“죽음도 굉장한 모험이 될 테니까.”



안나는 미리 준비한 횃불을 높게 쳐들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당당히 모험에 나섰다.








이로서 세 쥐가 각자의 치즈를 차지하기 위해 커다란 독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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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전작에서 말한대로 외전은 본편에서부터 약 7년전 과거임. 외전이 얼마나 길어질진 아직 모름... 외전 좀 쓰고 본편 진행하고 외전 쓸 수 있고; 작년에 못한 일 올해 초 하려니까 죽겠음 ㅠㅠ 먄 짧아서 ㅠㅠ



psps. 여기선 스미가 막내. 망내망내. 내가 가지고 있는 피터팬 책에 스미 좀? 묘하게 반항적이라고 써있어서 성격 차용함. 건방진 망내 크크. 저러다 엉덩이 까이지.



pspsps. 이만 현퀘하러 떠남. 굿데이 쥬미들! 하핳하하하하하ㅏ 월요일온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pspspsps. 픽 쓰다가 연도가 안 맞는게 있어서 수정했어. 11편하고 13편하고 14편. 숫자만 수정함. 나머지는 그대로임; 연도는 지금 중요한게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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