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수능이 끝나고나서 같은 대학에 가게되었다는 걸 알게되지
게다가 같은 학과야. 대단한 우연이지?

"아 그러고보니 엘사, 너는 어디로 가?"
"나는 ㅇㅇ대학교 ㅁㅁ과에 들어가는데 넌?"
"뭐?! 진짜야? 나도 같은 학교에 같은 과야!"
"와!! 그럼 우리 또 같이 지낼 수 있겠다!"

엘사는 안나와 통화할 때까지만 해도 다시 붙어있을 수 있다는 게 기뻤지만 자기 마음을 감출 수 있을까 걱정되기 시작했어

'그래... 일단 안나를 볼 수 있으니까..'
엘사는 좋게 생각하기로 했어

얼마 지나지않아 둘은 입학했어

중학생때와 같이 둘은 즐겁게 붙어다녔고 새로운 친구들도 몇몇 생기지

하지만, 날이 갈수록 엘사는 커져가는 마음을 걷잡을 수 없게 되어 괴로워했어

그리고 새로 사귄 친구 벨과 만나 상담한 끝에 용기내어 고백하기로 하지
사이가 껄끄러워지는 건 싫었지만 안나에 대한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거든

다음 날, 엘사는 안나에게 연락해

"여보세요? 안나 너한테 할 얘기가 있는데 잠깐 만날 수 있어?"
"응? 무슨 일인데 지금 못 얘기하는거야?"
"응... 중요한 이야기야"
"그래. 그럼 나 지금 집인데 이쪽으로 올래?"
"저번에 이사한 곳이지? 알았어 그리로 갈게"

엘사는 통화를 끝내고 깊이 숨을 내뱉고 안나의 자취방으로 향했어

안나는 엘사를 반갑게 맞아줬고 초코우유를 꺼내서 주었지
둘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어

"그래, 무슨 일인데?"
안나는 오늘 엘사가 평소보다 열심히 꾸민 걸 눈치챘지만 언급하지않고 미소지으며 용건을 물었어

"안나... 많이 당황스러울건 알지만..."

엘사는 조금 숙였던 고개를 천천히 들고 긴 사랑의 고백을 전했어

"나... 너 좋아해... 정말 많이, 많이 좋아해... 나를 향해 웃어주는 모습, 다른 이를 배려하는 말투... 너의 모든 걸 좋아해왔어."

안나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입가에 쓴 미소를 머금곤 말했어
"엘사, 나도.. 나도 널 좋아해왔고 지금도 사랑하고있어.."

그 말에 엘사의 눈이 잠시 흔들렸다가 그 눈에 기쁨이 차오르기 시작했지.

하지만 안나는 아직 끝까지 말하지 않았어

"그렇지만... 미안해.. 미안해 엘사..."
안나는 더 이상 말하기 힘든듯 눈을 질끈 감았어

"그게 무슨..."
엘사가 당황한 듯 말했지


"...내가 사랑한 사람들은 모두 죽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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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계획한 거랑 내용 좀 달라질 것같다
어떤 쥬미가 원하는 생수는 나올지 미지수.
스토리 이상한 거 나도 알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