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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급여도 대기업 초임만큼"..그래도 구인난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13
조회 7837 추천 4 댓글 19
필수 직군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미국에선 신입 평균 연봉 1억1500만원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AI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캐글(Kaggle)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해 화제입니다. 무려 10번째 금메달 수상이고 창업 1년 반만에 이룬 성과라고 합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캐글 두 자릿수 금메달 획득은 엔비디아, H20.ai 같은 글로벌 AI 대표 기업들이 가진 기록”이라고 말했습니다.캐글. /캐글 홈페이지 캡처캐글은 구글이 보유한 데이터 전문가 커뮤니티이자 200여개국 900만명이 참가하는 세계 유명 온라인 AI 경진대회 플랫폼입니다. 캐글 대회가 AI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전 세계 AI 전문가의 객관적인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등급과 랭킹 시스템을 운용하기도 하죠.랭킹은 그랜드 마스터(Grand Master), 마스터(Master), 엑스퍼트(Expert), 컨트리뷰터(Contributor), 노비스(Nobis) 등 5등급으로 구성됩니다. 전 세계 다양한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경진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순위와 등급을 매깁니다. 상위 1%에게는 금메달을 수여하고 상금도 줍니다.캐글은 2010년에 설립된 호주 스타트업입니다. 데이터 연구자들이 머신러닝을 이용해 주어진 과제를 푸는 콘테스트 사이트였죠. 그때도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데이터 연구자들은 수십만명이었습니다. 전 세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모인 만큼 대회를 통해 그들의 실력을 알리고, 기업들은 눈에 띄는 인재를 스카우트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했습니다.이후 구글이 2017년 캐글을 인수했습니다. 구글은 캐글 인수로 가장 활발한 대형 데이터 과학자들이 모인 커뮤니티를 얻게 된 셈이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 AI 및 머신러닝 최고 과학자 페이 페이 리(Fei Fei Li)는 인수 당시 “우리는 개발자와 사용자, 기업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필요에 맞춰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AI 진입 장벽을 더 낮춰야 한다. 캐글이 구글 클라우드 팀에 합류하면서 우리는 이런 사명을 더 빠르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이번 대회는 ‘학생 작문 평가 피드백’ 대회로 미국의 조지아 주립대가 주최했습니다. 학생들의 작문 향상을 돕기 위해 글의 구조를 평가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AI 평가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2021년 12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진행했고 2060개 팀이 참여했습니다.이처럼 캐글은 전 세계에서 데이터를 다룰 줄 아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캐글 이용자는 930만명에 이릅니다. 이들을 캐글러(Kaggler)라고 부릅니다. 데이터 과학자, 데이터 분석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캐글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캐글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직업군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학생입니다. 그만큼 많은 학생들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활동에 관심이 많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게티이미지뱅크◇데이터 과학자·데이터 분석가·데이터 엔지니어학생들이 데이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우리의 생활에 데이터가 기본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조사를 보면 인터넷이 연결된 전자기기는 전 세계 300억개가 넘습니다. 데이터가 스마트폰, PC, 가전제품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쌓이고 있는 것이죠. 다시 말해 데이터 수집은 더 이상 특별한 게 아닌 것입니다. 이제는 이렇게 모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방대한 자료 안에서 데이터가 말하고 있는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 시대입니다.요즘 대부분 조직의 의사결정은 데이터가 바탕이 됩니다. 특히 기업에서는 매출과 경영 효율을 올리기 위해 데이터 수집과 분석은 기본이 됐습니다. 기업에서 데이터를 잘 다루는 인재도 필수입니다.데이터 관련 직군은 크게 데이터 과학자,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엔지니어로 나뉩니다. 데이터를 다루지만 세부적인 업무는 조금씩 다릅니다. 데이터 엔지니어는 데이터 수집과 관리를 맡습니다. 쉽게 말해 기업의 데이터 기초 공사를 담당합니다. 조직 내 다른 부서에서 기업의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게 관리합니다. 개발자 느낌이 강하죠.데이터 분석가는 말 그대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역할입니다. 데이터에서 드러나는 형상을 바탕으로 인사이트를 도출합니다. 또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추가될 때 어떤 데이터를 수집할지부터 데이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는 일 등을 주로 맡습니다.데이터 과학자는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한다는 점은 데이터 분석가와 비슷하지만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기획자이자 전략가 역할을 합니다. 데이터 엔지니어링은 물론, 수학과 통계학, 컴퓨팅 등 복합적인 지식과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토스 인턴십 공고. /토스 홈페이지 캡처◇인턴도 대기업 초임 이상 수준 연봉기업 필수 직군이지만 데이터 과학자, 분석가, 엔지니어 등 데이터 전문가 수는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최근 각 업계에서는 데이터 관련 직군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IT 기업들은 2021년부터 개발자 영입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데이터를 다루는 직군도 포함이었죠. 기업들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또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파격 연봉을 제시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는 개발직 연봉을 1300만원 인상했고, 크래프톤은 2000만원 인상했습니다.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2021년 6월 데이터 분석가 인턴십 프로그램을 따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토스 인턴십에 선발된 최종 합격자에겐 6개월의 인턴십 과정을 거쳐 정규직 전환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기존 토스 데이터 분석가와 멘토, 멘티가 돼 실무 경험을 쌓고, 별도의 멘토링 지원도 제공했습니다. 또 대기업 초임 이상의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기존 직원과 동일한 복지혜택도 보장했습니다.해외에서는 데이터 전문가 몸값이 일찍부터 높았습니다. 미국 직장 평가 기업인 글래스도어(Glassdoor)가 2019년에 공개한 자료를 보면 신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연평균 기본급은 9만5000달러(약 1억1500만원)였습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높은 부가가치를 일으킬 수 있는 데이터 분석능력이 주목받으면서 과련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전문 인력은 여전히 부족해 이들의 몸값이 오를 수밖에 없었다”고 풀이했습니다.앞으로의 전망도 여전히 밝습니다. 영국 인력채용플랫폼 헤이스는 2022년 돈을 가장 많이 벌 10대 직종 중 하나로 데이터 분석가를 꼽았습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2028년까지 데이터 분석가 일자리 수가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업계 관계자는 “데이터가 중요하게 자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전문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관련 일자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건강 챙기는 MZ세대 힘입어 떠오른 이 음료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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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에서 ‘제로’가 대세입니다. 최근 2030 소비자를 중심으로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편의점 매대에 오르는 제품이 달라졌습니다. 그간 한 캔당 수십g 상당의 당류가 들어간 탄산음료나 이온음료가 인기였다면, 이제는 설탕을 넣지 않은 무가당, 저칼로리 음료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제로 음료의 시대입니다.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서 추산한 제로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016년 903억원 수준이었습니다. 2018년 1155억원, 2020년에는 1319억원까지 올랐고 2021년에는 2000억원대로 뛰었습니다. 불과 5년 사이 시장 규모가 2배 넘게 커진 셈입니다.코카콜라 광고영상 캡처대표적인 제로 탄산음료로는 코카콜라 제로 슈거, 펩시 제로, 스프라이트 제로 등이 있습니다. 제로 탄산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는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지만, 각 제조사가 제로 음료를 출시한 건 오래 전의 일입니다. 코카콜라는 2005년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를 넣은 코카콜라 제로 슈거를 선보였습니다. 펩시는 2007년 제로 탄산음료를 처음 출시했죠.살이 찌지 않는다는 제로 탄산음료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제로 음료를 마시지 않았습니다. 당류가 들어간 일반 제품보다 밍밍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000년대는 물론 2010년대까지도 이 같은 구매 트렌드는 변하지 않았습니다.요즘 편의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 제로도 사실은 단종 상품을 재출시한 겁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1년 칠성사이다 제로를 처음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소비자한테 외면받았고, 4년 만인 2015년 제품을 단종했습니다. 최근 식음료업계에서 제로 열풍이 불자 다시 제품을 내놨는데, 이번에는 트렌드에 힘입어 단숨에 롯데칠성음료의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습니다.◇인기 없어 퇴출당했는데…이젠 효자상품정말 트렌드가 맞을까요? 롯데칠성음료의 실적을 보면 제로 탄산음료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연결 기준 2022년 1분기 영업이익이 597억원으로, 2021년 1분기보다 8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월 2일 공시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2% 증가한 626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순이익은 2021년 1분기보다 127.3% 오른 372억원으로, 1년 사이 2배 넘게 늘었습니다.부문별 매출을 보면 음료사업이 389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2%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328억원으로 47.2% 올랐습니다. 생수와 탄산음료, 에너지음료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는데요, 탄산음료 부문에선 제로탄산음료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2021년 롯데칠성음료가 내놓은 칠성사이다 제로는 1년도 지나지 않아 1억캔 넘게 팔렸다고 합니다.롯데칠성 유튜브 캡처회사 측은 제로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에도 제로 음료 신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난 4월 11일 칼로리를 덜어낸 과일향 탄산음료 ‘탐스 제로’ 3종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중 유성탄산 ‘밀키스’, 에너지음료 ‘핫식스’ 제로도 출시합니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건강 지향 트렌드에 맞춰 기능성 원료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넣은 ‘칠성사이다 플러스’ 등 기능성 표시제품의 마케팅 강화에도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식사할 때 섭취하면 당의 흡수를 억제시켜 식후 혈당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입니다. 한때 ‘비만의 주범’이라 불렸던 탄산음료는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10년 버티니 주력 상품 돼동아오츠카는 2010년 칼로리·설탕·보존료·카페인·색소가 없는 사이다를 표방한 나랑드사이다를 출시했습니다. 칠성사이다 제로가 등장하기 전까지 유일한 제로 사이다 제품이었습니다.나랑드사이다는 출시 이후 부진한 성적을 이어갔습니다. 동아오츠카에서는 포카리스웨트, 데미소다 등 주력 제품에 밀렸고, 소비자는 더 친숙한 칠성사이다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2020년 동아오츠카 전체 매출이 2019년 대비 3% 줄어들 때 나랑드사이다 매출은 110% 증가했습니다. 온라인 매출은 300%까지 늘어났습니다. 외면 받던 소외 제품이 10년 만에 주력 상품으로 떠오른 것입니다.◇국내 브랜드도 글로벌 기업에 도전장탄산수를 제외한 제로 탄산음료 시장은 수년 전까지만 해도 코카콜라가 사실상 독점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코카콜라의 오랜 경쟁자는 펩시입니다. 펩시는 2007년 다이어트 펩시 맥스(Diet Pepsi MAX)라는 제로 음료를 처음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을 리뉴얼해 내놓은 게 펩시 제로슈거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2021년 1월 판매를 시작했습니다.롯데칠성음료가 펩시의 배턴을 이어받아 칠성사이다 제로, 탐스 제로 등을 선보였습니다. 농심도 지난 4월 중순 포도맛 탄산음료로 유명한 웰치소다의 제로 버전인 ‘웰치제로’ 그레이프맛과 오렌지맛을 출시했습니다. 웰치제로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주간베스트 판매 상품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는 2021년 12월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를 선보였는데요, 최근 제로 제품을 출시하면서 제로 제품군 경쟁 대열에 합류했습니다.농심이 선보인 웰치제로. /농심 홈페이지 캡처이처럼 국내외 제조사 할 것 없이 제로 음료 시장에 뛰어들자 콧대높은 코카콜라가 달라졌습니다. 할인 행사를 하지 않던 제로콜라를 1+1, 2+1 등 묶음할인 판매하기 시작한 것입니다.식음료업계에서는 이 같은 트렌드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뉴 노멀(New Normal)’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 번 높아진 건강에 대한 관심은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기 어렵고, 그렇다고 물만 마시고 살 수 없는 게 사람이기 때문에 제로 탄산음료가 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제로 탄산음료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넣어 당류가 없고 칼로리도 0에 가까운 제품. 제로 탄산음료에 들어가는 인공감미료로는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등이 있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에 달하는 단맛을 내는 감미료다. 수크랄로스는 설탕보다 600배가량 강한 단맛을 낸다.아스파탐이나 수크랄로스 등 인공감미료는 칼로리는 없지만 사람의 몸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학계에서 나온 의견일 뿐이며,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경우 큰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 많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1983년 탄산음료에 아스파탐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했다.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 등도 FDA가 안전한 물질로 사용 승인을 했다.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평당 5000만원에 분양하더니..계산된 고분양가?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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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GS∙현대∙대우건설, 2022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주택 구매 1순위 조건 주거환경…건설 디자인 중요해져우리나라 사람들은 주택을 구매할 때 어떤 조건을 가장 먼저 따질까요?브랜드? 학군? 교통 접근성? 주택산업연구원이 발간한 ‘2025년 미래주택시장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주산연은 만 25세에서 63세의 서울과 경기지역 거주자 1020명에게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그 결과 실수요자들이 주택을 구매할 때 1순위로 고려하는 건 쾌적한 주거환경(35%)이라고 했습니다. 교통(24%)과 교육환경(11%)보다 높습니다.쾌적성을 중요시할거라 예측한 주택산업연구원 보고서. /미래주거트렌드 보고서 캡처실제로 그 예측이 맞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사회활동 반경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예전보다 아파트 단지 안에서 이뤄지는 일상생활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멀리 가는 외출을 줄이고 활동 반경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단지 안에서 움직이는 여가와 휴게 활동이 늘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많아진 것도 이런 결과에 한 몫합니다. 산책로가 잘 돼 있으면 반려견과 함께 다니기 좋기 때문입니다.한국토지주택공사 산하 연구기관인 토지주택연구원이 최근 ‘포스트코로나시대 변화한 주거환경을 고려한 조경계획 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행했는데요. 그 결과에서도 아파트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공공주택단지의 입주민과 입주예정자 1000명을 대상으로 물어봤습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아파트 조경공간에서 얼마나 여가를 보내겠냐는 질문에 ‘1~3시간 보내겠다’고 답한 사람이 70% 이상이었습니다.건설사들도 분양과 도시정비 수주전과 같은 주택 개발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디자인 설계에 더 힘을 쏟는 분위기입니다. 조경이나 부대 시설, 단지 설계가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는 필수 요소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입니다.부동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아파트 단지 디자인이 대표적인 평가 요소로 언급됩니다. 아파트를 둘러보는 유튜브 콘텐츠에서도 아파트 조경이나 커뮤니티 시설, 인테리어 소개는 빠지지 않습니다. 소비자들의 이런 시선 때문에 건설사들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디자인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랜드마크 단지를 잘 만들면 브랜드 가치를 확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2022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를 봐도 국내 건설사들의 이런 노력이 행간에서 읽힙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미국의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제품, 패키지, 커뮤니케이션, 인테리어, 건축,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총 9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합니다. 2022년에는 전세계 57개국에서 1만1000여 개 작품들이 출품했습니다.◇대우건설: 푸르지오 조경, 써밋 갤러리, 스마트홈 어플리케이션대우건설은 iF 디자인 어워드 2022에서 총 3가지 부문에서 본상을 받았습니다. 인테리어 부문에서 자사 브랜드 전시관인 ‘써밋 갤러리(Summit Gallery)’가 수상했습니다. 푸르지오 아파트의 조경시설 ‘스톤 앤 워터’는 건축 부문에서, 푸르지오 입주민 어플리케이션 ‘푸르지오 스마트홈’은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본상을 받았습니다.인테리어 부문 수상작 ‘써밋 갤러리’. /대우건설 유튜브 캡처인테리어 부문을 수상한 ‘써밋 갤러리’는 푸르지오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를 보여주는 콘셉트하우스입니다.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품격(Gently Royal)’이란 콘셉트로 공간을 설계했습니다.  대우건설은 각 공간마다 어울리는 전통공예 혹은 현대미술 작가들과 협업했습니다. 예를 들어 우산이 많이 걸려있는 공간은 전북무형문화제 제 45호 윤규상 작가와 협업했습니다. 종이에 옻칠을 한 지태칠기는 공예작가 류남권씨와, 조형물 레드문은 공예작가 김지선씨와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고급자재를 쓰는게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건축 부문 수상작 ‘스톤 앤 워터’ 전경. /대우건설 제공건축 부문에서 수상한 ‘스톤 앤 워터(Scenery of stone and water)’은 푸르지오의 시그니처 조경 상품입니다. 외각부는 낮아지고 내부는 높아지는 암벽과 흐르는 물을 통해 계곡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경입니다. 대우건설 외부환경디자인팀 나혜지 사원은 스톤 앤 워터 소개 영상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눈으로 보는 시각적 경험보다 참여하고 즐기는 경험을 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커뮤니케이션 부문 수상작 ‘푸르지오 스마트홈’. /대우건설 유튜브 캡처‘푸르지오 스마트홈(Prugio smart home application)’은 푸르지오 아파트의 여러 편의기능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앱)입니다. 조명과 가스, 냉난방, 환기, 보안과 같은 실내 기능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가전 에어컨과 TV, 로봇청소기과 같은 스마트 가전도 앱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도 호출할 수 있습니다. 날씨정보도 볼 수 있습니다. 택배 조회와 차량위치 확인도 가능합니다. 입주민들은 커뮤니티시설 예약도 앱으로 합니다.스마트홈 앱에 이지모드를 도입한 푸르지오. /대우건설 유튜브 영상 캡처나이가 많은 어르신들도 편하게 사용하도록 ‘이지모드’를 개발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지모드로 앱에 접속하면 폰트와 아이콘이 더 크게 보입니다. 이런 설계로 이뤄진 스마트홈은 현재 입주민의 약 80%가 사용하고있습니다. 높은 단지는 95%까지 스마트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앞으로 앱에 입주민 게시판, 민원 접수같은 기능을 추가할 예정입니다.◇삼성물산: 래미안 사계절 벽면녹화, 래미안 전기제품군 통합 디자인삼성물산은 2개 작품이 본상을 수상했습니다. 래미안 라클래시의 사계절 벽면녹화 파고라(Green Oasis Pergola)와 래미안 전기제품군 통합 디자인(Less Energy Switch System)입니다.가든 분야 본상 수상작 ‘래미안 라클래시 사계절 벽면녹화 파고라’. /삼성물산 제공파고라란 아파트 휴게시설입니다. 파고라의 한쪽 벽면을 사계절 푸르게 유지되는 식물로 꾸몄습니다. 벽면의 식물이 사계절 푸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열선, 공기정화 시스템을 넣었습니다.빌딩 테크놀로지 분야 본상 수상작 ‘래미안 전기제품군 통합 디자인’. /삼성물산 제공삼성물산은 빌딩 테크놀로지 분야에서도 본상을 수상했습니다. 래미안 전기제품군 통합 디자인이 상을 받은 건데요, 어느 인테리어나 잘 어울릴 수 있게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만든 게 특징입니다. 조명스위치, 온도조절기, 환기 및 공기청정기 등을 편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화면을 디자인했습니다. 또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들은 앞으로 분양할 래미안 단지에 도입할 기술들이라고 밝혔습니다.◇GS건설: 자이 티하우스, 자이스케이프 파고라GS건설은 건축 부문과 제품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습니다. 과천자이 티하우스 ‘스톤클라우드(Stone Cloud)’와 ‘자이스케이프(Xiscap)’입니다.건축 부문 수상작 ‘스톤클라우드’. /GS건설 제공이번에 수상한 과천자이 티하우스 이름은 ‘스톤클라우드’ 입니다. ‘물 위에 떠있는 구름’을 콘셉트로 했습니다. 주변 풍경과 주변 건물과 잘 어우러지는 생활공간을 구현했습니다. 외관은 유리로 만들었습니다. 티하우스와 유리외피 사이의 데크, 연못 위 징검다리와 보더가든, 산책로가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지도록 공간을 구성했습니다.제품부문 수상작 ‘자이스케이프-파고라’. /GS건설 제공제품 부문 수상작인 ‘자이스케이프-파고라’는 아파트 단지 공용 휴식공간입니다. 주변 환경과 용도에 맞게 공간 맞춤형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재조합도 가능합니다. ‘익숙한 곳에 새로움을 더하고 경계를 허물고 공간을 잇다’라는 콘셉트입니다. 기존의 파고라는 규격화된 시설물을 그대로 설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이스케이프-파고라’는 주변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현대건설: 디에이치 라클라스 주출입문현대건설은 2021년에 이어 iF 디자인 어워드를 2년 연속 수상했습니다. 이번에는 서울시 서초구에 있는 ‘디에이치 라클라스’의 주출입 문 ‘디에이치 게이트 32-8’가 건축 주거 부문에서 본상을 받았습니다. 출입구를 크고 웅장하게 짓는 고급 아파트의 최근 트렌드를 보여줍니다.iF 디자인 어워드 건축 주거 부문 본상을 받은 ‘디에이치 라클라스’의 주출입 문. /현대건설 제공세계적인 설치 예술가 박선기와 협업한 시설입니다. 공동주택 건물의 외벽에서 시작해 지상까지 흘러내리는 형태입니다. 8미터 높이에 70미터 크기입니다. 마감 안쪽엔 수천 개의 LED 광원을 설치했습니다. 야간 경관에 신경 써 입주민들이 단지 안으로 들어올 때 특별한 경험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2021 IF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디에이치 자이 개포 미디어 게이트. /현대건설 제공현대건설은 2021년에도 아파트 출입구로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습니다. 작년에 수상한 작품은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미디어 게이트입니다. 대표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인 박제성 서울대 교수와 협업해 이 문을 만들었습니다. 이밖에 현대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의 패턴을 활용한 ‘Gen-Z 게이트’를 선보였습니다. 들어올 때부터 특별한 기분을 주려는 건설사의 노력입니다.글 시시비비 다코토시시비비랩
"회식때 일찍 귀가했다고 연차 삭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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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 개정안)이 2019년 7월16일 시행됐습니다. 오는 7월이면 시행 3주년을 맞는데요, 일터에서는 여전히 상사의 갑질과 괴롭힘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시민단체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이 3월 24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 동안 직장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에 관해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응답자 23.5%가 모욕이나 명예훼손, 부당 지시, 따돌림이나 차별 등 최근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2020년 9월 같은 조사에서는 괴롭힘 피해를 당했다고 답한 비율이 36%였습니다. 약 13%포인트 줄어들긴 했지만, 10명 중 2명 이상은 여전히 갑질에 시달리고 있는 셈입니다.SBS Drama 유튜브 캡처직장 내 괴롭힘 피해 경험자 가운데 31.5%는 괴롭힘이 심각했다고 답했습니다. 7.4%는 자해 같은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했다고 합니다. 갑질이나 괴롭힘 정도는 피해자가 비정규직이거나 급여를 적게 받을수록 심했습니다. 또 5인 미만 사업장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고백한 피해자가 많았습니다.◇사장 마음대로 연차 빼앗고, 수당도 안 줘갑질 가해자는 대부분 상급자였습니다. 임원이 아닌 상급자가 39.8%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은 대표나 임원 등 사용자(27.7%), 비슷한 직급의 동료(21.3%) 순이었습니다. 5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가해자 가운데 사용자 비율이 40%로 가장 높았습니다.평범한 직장인의 삶의 터전인 회사에선 어떤 갑질과 괴롭힘 등이 일어나고 있을까요?직장갑질119가 2022년 1~4월 접수한 직장 내 괴롭힘 사례를 보면 직장인 A씨는 회식 날 집에 일찍 갔다는 이유로 연차를 차감당했다고 합니다. 보통 회식 자리가 근무시간이 끝난 뒤 저녁 시간에 있는 것을 고려하면, 초과근무수당을 받아도 모자랄 판에 연차휴가까지 깎인 것입니다.그뿐 아닙니다. A씨는 사장과 사장의 아내, 사장의 아들과 딸도 함께 일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대체공휴일에도 출근을 강요당해 사무실에 나갔지만 수당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A씨는 “도저히 갑질을 견디기 힘들어 퇴사하고 임금체불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하려 했지만, 사장 아내와 자녀를 빼면 5인 미만 사업장이라 신고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뿐 아니죠. 상시 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 제50조(근로시간)와 제53조(연장 근로의 제한)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근로자의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주52시간이 넘는 근로를 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최저시급 이상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죠.5인 미만 사업장이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만큼, 다양한 갑질이나 괴롭힘 피해도 나타납니다. 사용자가 “신고할 테면 해보라”고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는 거죠. 고용노동부 측은 “괴롭힘 사실을 지방노동청에 신고할 수는 있지만, 사장에게 상담 지도를 하는 수준이 전부라 법적 접근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2018년 이른바 ‘물컵’ 갑질로 물의를 빚었던 조현민 한진 사장. /KBS News 유튜브 캡처◇물 담긴 컵 얼굴에 뿌리고 용돈 상납도B씨는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일하는 직장인입니다. B씨는 “기관 이사장의 딸이 국장인데, 본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 직원을 이사장실로 불러 욕을 하고 그만두라고 압박한다”고 제보했습니다. 컵에 담긴 물이나 신발을 직원을 향해 뿌리거나 던지고, 명절마다 직원에게 ‘용돈’ 상납도 요구한다고 합니다.마찬가지로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에 다니는 C씨는 본업 외에도 사장 자녀들의 비서 역할까지 맡고 있다며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사장 딸의 외국어 숙제를 대신 해주고, 아들의 학원 숙제도 C씨의 몫입니다. 딸의 여권도 C씨가 대신 발급해줬다고 합니다. C씨는 “사장한테 문제를 제기했더니 오히려 ‘그 정도도 못하느냐’, ‘하기 싫으면 회사 그만두라’는 말이 돌아오더라”라고 말했습니다. C씨를 포함한 회사 직원이 4명이라, 사장 말처럼 C씨에게는 회사를 그만두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습니다.◇피해자 2명 중 1명은 ‘신고 취하’상식 밖의 황당한 갑질 피해 사실이 알려지면, 많은 사람이 ‘그런 회사에 왜 다니느냐’, ‘그냥 그만두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부 사용자는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 등 직원이 회사를 나가기 아쉬운 상황을 이용해 갑질을 이어갑니다.청년내일채움공제 홈페이지 캡처청년내일채움공제는 청년이 중소기업에서 장기 근속할 수 있게 청년, 기업과 정부가 2년간 공동으로 적립해 청년의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청년이 2년간 매월 12만5000원씩 총 30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취업지원금으로 600만원을, 기업이 정부 지원을 받아 300만원을 공동 적립합니다. 청년은 2년 후 만기공제금으로 1200만원에 이자를 받죠.청년 입장에서는 파격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인데요, 문제는 청년내일채움공제를 협박 수단으로 쓰는 사용자들이 있다는 겁니다. 갑질 피해를 호소해도 사장이 ‘싫으면 그만두고 나가라’고 말하는 거죠. 그러면 피해자는 울며 겨자먹기로 회사를 더 다닐 수밖에 없고, 괴롭힘 정도가 심해지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직원도 나올 수 있습니다.피해 사실을 입증하거나 인정받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직장 내 괴롭힘 신고자 가운데 절반은 신고를 취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9년 7월 16일부터 2021년 10월 13일까지 고용노동부가 접수한 신고 1만2997건 가운데 43.5%가 취하됐다고 합니다. 폭언이나 욕설을 듣는다 해도 그 순간 가해자의 발언을 녹음하기란 쉽지 않고, 녹취를 바탕으로 신고해도 명확한 기준이 없어 경고 처분을 받고 사건이 종결되는 경우도 많습니다.2019년 7월 16일부터 2021년 10월 13일까지 고용노동부가 접수한 직장 내 괴롭힘 신고 가운데 개선 지도가 이뤄진 사건은 2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 송치로 이어진 사건은 1.2%였습니다. 신고를 취하하지 않아도 피해를 구제받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나 마찬가지인 셈입니다.◇갑질 멈추려면 근로기준법 손봐야노동계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근로기준법을 손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우선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않아 갑질이나 괴롭힘 피해를 입어도 노동청에 신고해 사용자를 처벌하기 힘듭니다. 5인 이상이라도 사장 친인척이 정식 직원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다면 마찬가지로 가해자를 처벌하기 쉽지 않습니다.가해자나 피해자에 대한 구제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업장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과태료만 납부하는 것으로 사건을 끝내면 ‘그냥 과태료를 내고 만다’는 식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봇이나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2022년, 과연 비상식적인 갑질 피해는 언제까지 되풀이될까요?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생활용품 만드는 회사가 39년 동안 나무 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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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전양숙 ESG∙커뮤니케이션 본부장 인터뷰‘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선정사무실이 훤히 보이는 통유리문 너머 벽면을 가득 메운 초록빛 이끼. 한반도 지형을 본 따 만든 벽면 녹화다. 출입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눈길이 닿는 곳마다 녹색 식물로 꾸며져 있다. 식물 카페인가 싶지만 곳곳에 열일 중인 직원이 있다. 생활용품 전문기업 ‘유한킴벌리’ 이야기다.유한킴벌리는 1984년부터 39년 동안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국∙공유림에 심고 가꾼 나무가 5400만 그루가 넘는다. 대한민국 인구수보다 많은 나무를 심은 셈이다. 1996년부터 환경보고서 발행과 함께 환경 경영을 선언하고, 업계의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일찍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뛰어든 것이다. ESG 경영은 기업과 사회,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 활동을 말한다.생활에 편의를 제공하는 기업답게 사내 문화와 복지도 남다르다. 1990년대부터 도입한 유연근무제를 시작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2주에 한번씩 직원들에게 재충전 휴가도 제공한다. 건강한 생활과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한국 능률협회 컨설팅의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도 19년 연속 선정되고 있다. 비결은 ‘꾸준함’ 때문이라고 한다. 유한킴벌리 전양숙 ESG∙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유한킴벌리 전양숙 ESG∙커뮤니케이션 본부장. /jobsN-ESG∙커뮤니케이션 본부는 어떤 일을 하나.“ESG 경영은 기업과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이해관계자가 요구하는 기대를 이해하고 실행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회사 차원에서 ESG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구체적으로 탄소중립경영체계를 마련하고, 환경경영 이행관리, 지속가능 제품 혁신, 기후 위기 관련 교육, 사회공헌 활동 등을 담당한다. 예컨대 환경 정책이나 가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 방안을 수립하고, 제품 개발 방향성이 적합한지 살펴본다. 신제품 연구개발(R&D) 과정에서 환경성이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 그린워싱이나 과장광고가 이루어지고 있는 건 아닌지 모두 점검한다.”-지속가능한 제품은 어떻게 만드나.“창립 50년을 맞아 2020년 3월 ‘환경경영 3.0’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제품이 전체 매출의 95% 이상이 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의 자원순환정책에 따른 지속가능 제품 및 포장재 개발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제품개발전략 3R(Reduce(최소화)∙Recycle(대체재)∙Replace(재활용))을 추진하고 있다.대표적인 사례가 스카트 에코 종이 물티슈다. 100% 천연펄프 원단에 수분을 더한 종이 물티슈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지 않는다.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통해 생산되는 FSC 인증 펄프를 적용해 산림보호에도 기여하고 있다. 포장에 있어서도 플라스틱 캡 대신에 리무버 스티커를 대체 적용하고, 불필요한 중간 포장지도 제거해 패키지를 대폭 저감시켰다.”유한킴벌리 본사. /jobsN-사회책임경영은 어떻게 실현하고 있나. 대표적인 ESG 프로젝트가 있다면.“사회적 임팩트(Social impact)를 고려하는 실천 활동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숲환경 공익캠페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꼽을 수 있다. 기업이 실천해야 하는 선한 행동이 무엇일지 고민하며 시작한 공익 캠페인이다. 1984년 황폐화된 산림복구를 위해 국유림에 나무를 심고 가꾸는 공익캠페인으로 시작해 39년째 진행하고 있다. 숲을 매개로 사막화와 열섬, 미세먼지 등 사회가 요구하는 시대적 문제를 산림청, 숲환경시민단체 등 전문 이해관계자 그룹과 협업하며 극복해 나가고 있다.10년 주기로 캠페인의 목적과 목표를 점검해 변화를 관리하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30년이 되던 해에 국민 숫자와 같은 5000만그루를 심고 가꾸겠다는 목표를 달성했고, 2021년부터는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탄소중립의 숲, 생물다양성 숲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또 지역사회 취약계층이나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굿액션’도 해마다 진행하고 있다. 매년 생리대 100만 패드 기부,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처음생리팬티’ 제공, 이른둥이용 초소형 기저귀 및 구순구개열 젖병 기부를 하고 있다. 숲으로 지구의 지구력을 높이고, 굿액션을 통해 소외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려고 한다.”2019년 강릉 산불피해지 복원 활동 전후 모습(왼쪽사진), 유한킴벌리 ‘힘내라 딸들아’ 생리대 기부 캠페인. /유한킴벌리-사회적 임팩트는 어떤 걸 의미하나?“지속성이 변화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해보니 그걸 알겠더라. 실질적으로 우리가 한 행동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사회적 임팩트를 측정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예를 들어 나무를 심고 가꾸는데 그치지 않고, 이 행동이 실제로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미세먼지 저감효과는 얼마나 가져왔는지, 토지가 얼마나 수분을 많이 머금을 수 있게 됐는지 연구를 하고 있다.”-최근 메타버스에서 나무 심기 이벤트를 열었다고.“코로나19로 오프라인에서 나무를 심는 활동에 큰 제약이 생겼다. 숲을 찾고, 나무를 심는 활동을 통해 사람들이 느꼈던 보람과 소속감을 어떻게 하면 다시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메타버스가 그 대안이 됐다. 2021년 메타버스 게더타운을 활용해 ‘유한킴벌리 그린캠프’를 진행했던 것에 이어 2022년에도 제페토에서 가상 숲을 만들고, ‘메타버스 나무심기’ 행사를 열었다. 사막화된 가상공간에서 숲을 위한 응원을 남기면, 실제 나무심기 사업과 연계해 나무를 심어주는 방식이다.2022년 유한킴벌리의 ‘메타버스 나무심기’ 행사. /유한킴벌리메타버스 활용은 숲을 경험할 기회가 부족한 미래세대가 가상세계에서 숲을 경험하고, 자연스럽게 숲의 중요성을 배우도록 하기 위한 취지였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그런데 생각보다 Z세대들의 반응이 더 좋았다. 이들이 환경에 관심이 많다는 걸 문장이 아닌 실제로 목격했다. 행사에 즐겁게 참여하는 것을 넘어 그 안에서 다른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가치를 알리는 등 스스로 선순환에 동참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메타버스 제페토 안에서 가상 숲은 인기맵 톱 10 안에 들어있다.”유한킴벌리 전양숙 ESG∙커뮤니케이션 본부장. /jobsN-이제 창립 50주년을 넘겼는데, 앞으로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한 유한킴벌리의 비전은?“유한킴벌리가 세운 새로운 비전은 ‘우리는 생활∙건강∙지구환경을 위해 행동한다’이다. 생활용품을 넘어 건강을 위한 제품을 지향하고, 지구환경을 위한 실천을 기업경영과 제품에서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 50년간 유한킴벌리는 아기 기저귀와 생리대, 요실금 언더웨어, 화장지, 물티슈 등을 통해 생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앞으로의 50년은 건강에 도움을 주고, 지구환경을 위해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다.”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한쪽은 사람이 없고, 또 한쪽은 일이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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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미래차 인력 4만명 부족내연기관 자동차 일자리는 40만개 감소차량으로 가득한 도로 위. 친환경 자동차를 의미하는 파란색 번호판을 달고 달리는 전기차나 수소차를 보는 일이 더는 낯설지 않다. 조만간 그 사이를 달리는 자율주행차도 흔한 풍경이 될 전망이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의 친환경 자동차와 자율주행차가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하는 미래차의 시대가 가까워졌다는 얘기다.이런 변화가 달갑지 않은 이들이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 부문을 비롯해 자동차 산업 전반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자동차 산업이 미래차 위주로 재편되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2030년까지 국내 기존 내연기관차 부품 기업이 30%가량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최대 40만개의 자동차 분야 일자리가 사라질 거라는 분석도 있다. 반면, 미래차 관련 인력은 2028년 약 4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인력 양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미래차 시대가 가까워질수록 자동차 산업의 일자리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차량으로 가득한 도로에서 파란색 번호판을 단 전기차나 수소차를 보는 일이 더는 낯설지 않다. 미래차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기존의 자동차 산업의 일자리는 줄고 미래차 인력은 부족한 일자리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전망이다. /sbs뉴스 캡처◇“2028년 미래차 인력 8만명 필요”지난 5월 8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미래차 산업 전환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작성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8년까지 미래차 산업 기술 인력 8만9069만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지금 같은 추세라면 4만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국내 미래차 관련 인력은 2018년 기준 4만2443명, 자율주행차는 521명, 인프라 관련 인력은 3068명으로 총 5만532명으로 집계됐다. 소프트웨어 인력은 1000명에 불과한 상황이다.국내 미래차 산업 기술 인력은 연평균 약 74.7%씩 증가하는 추세지만 필요한 인력을 충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특히, 보고서는 2028년 미래차 산업 기술 인력 수요가 8만9069명(그린카 7만1935명, 스마트카 1만1603명, 인프라 5531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보다 3만8537명의 미래차 인력이 더 필요해진다는 얘기다. 당장 미래차 기술 인력을 양성, 확대하지 않으면 반도체 산업처럼 수년간 인력난에 시달릴지도 모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미래차 분야별 산업기술인력 수요 전망. /한국자동차연구원이는 미래차 수요와 성장 속도만 봐도 예측 가능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112%나 늘어난 540만대를 기록했다. 2030년에는 28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전세계 친환경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 판매량도 2022년 1380만대 수준에서 2030년 577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자율주행차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은 연평균 40%가 넘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64억달러 수준이던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2035년 1조1204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2030년에는 약 1억6000만대의 자율주행차가 전세계에서 판매될 것으로 관측됐다.국내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 역시 2020년 1509억원에서 2035년 26조1794억원으로 매년 4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독일 드레스덴에 있는 폭스바겐 공장에서 전기차 ID.3가 생산되는 모습./폭스바겐보고서는 이에 따라 전기·전자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의 확보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 시장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했다.이미 미국은 전기차 포함 친환경차의 인력을 2020년까지 27만4000명으로 늘렸다. 일본 도요타는 올해부터 신규 채용의 40% 이상을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으로 채워 1만8000명을 확보한 상태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여전히 인력 수급을 위한 대처가 부족하다. 새로운 첨단 기술이 적용되는 미래차 산업은 연구개발, 생산기술 등의 엔지니어 수요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의 인력 양성 체계로는 미래차 산업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기존의 자동차 인력을 재교육하거나 지원하는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시스템 구축과 함께 미래차 제어 및 소프트웨어 관련 석·박사급 신규 인력을 양성해 전문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정부가 2021년부터 ‘미래차 인력양성 사업’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주도로 학부 및 석·박사, 재직자·퇴직자, 연구·생산 인력 등 맞춤형 인재를 키우는 게 핵심이다. 2021년 미래차 인력양성 사업에 105억원을 투입했고 이를 통해 배출된 전문인력은 1100명에 이른다. 올해는 지원 규모를 224억원으로 늘려 2233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산업부는 이를 포함해 2030년까지 미래차 전문인력을 3만명까지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기존 자동차 관련 일자리 감소 불가피문제는 미래차 산업이 발달할 수록 기존의 내연기관차 산업 기술 인력의 수요는 줄어든다는 것이다. 자동차연구원은 미래차 보급이 확산하면서 2030년까지 국내에서 기존 내연기관 부품 기업이 30%가량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내연기관차에 들어가는 개별 부품 수는 2만5000개 안팎이다. 그러나 전기차는 이보다 20~30%가량 적다. 예컨대 전기차에는 엔진 실린더와 연료 공급·분사·점화장치 등 내연기관 자동차의 핵심 부품들이 필요 없다. 기존 부품 업체로선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국내 내연기관 부품기업은 2019년 2815곳에서 2030년 1970곳으로 845곳(약 30%) 감소할 것이란 예측이다.  결국 업계에서는 일자리가 그만큼 감소할 것이라는 위기 의식이 제기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2030년에 전기차 비중이 33%를 차지하면 10%의 기업이 사라지고 3만5000여명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전세계적으로는 4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미 동남부 조지아주에 있는 기아 공장에서 직원이 차를 조립하는 모습. /기아이미 해외 완성차 업체들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2021년 르노 글로벌 본사는 오는 2024년까지 내연기관 관련 인력을 2000명가량 줄이겠다고 했다. 2020년 1만4600명 감축한 데 이어 또다시 인원 감축에 들어간 것이다.독일 폭스바겐도 2022년 3월 구조조정을 단행해 5000명의 생산직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5000명은 전체 공장 근로자(12만명)의 5%에 해당하는 규모다. 독일 다임러는 2021년 2만명 규모의 감원 조치에 들어갔다. 같은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1만4000명, 독일 BMW는 1만6000명의 내연기관 인력을 감축했다.국내에서도 인력 감축은 불가피해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040년부터 국내를 비롯해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한다. 제네시스는 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로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인 내연기관차 기술 인력을 위한 대책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기존 자동차 부품 업체는 새로운 부품 생산으로 전환하는 등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내연기관 차량 관련 일감이 주는 만큼 전기차 관련 일자리는 늘어나기 때문에 기존 인력의 재교육을 통해 실직을 줄이는 동시에 미래차 인력을 충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얘기한다.정부도 대처에 나섰다. 전기차 등 신산업 분야가 부상하면서 일자리 위기에 처한 산업 종사자 10만명에게 재취업을 위한 교육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내연차와 석탄화력발전 분야가 우선 지원 대상이다. 수요조사를 거쳐 상시 훈련과정을 만들고, 훈련비 부담을 줄여주는 방식이다.직무전환 훈련을 하는 재직자에게는 장기 유급휴가를 주고, 기업에는 인건비와 훈련비를 지원한다. 지원금은 1인당 300만원이 넘는다. 장기 유급휴가 기간은 기본 한 달 이상이지만, 직무전환 훈련을 위한 유급휴가 지원에는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는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310억 아낌없이 쏜다..주목받는 '알파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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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다음 ‘알파 세대’키즈시장 넘어선 시장 확대전문가들 “시장 더 성장할 것”#유아교육·돌봄 매칭 플랫폼 ‘자란다’가 3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카카오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이 참여했습니다. 자란다의 누적 투자금은 448억원에 달합니다.#모바일 게임 ‘말랑이 모바일’을 개발한 ‘후야호’가 끌림벤처스로부터 5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말랑이 온라인은 2021년 9월 출시 후 2주 만에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죠. 현재 틱톡에서는 말랑이 온라인 해시태그가 7000만 조회수를 달성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최근 투자를 받은 두 회사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알파 세대(Generation Alpha)’를 겨냥했다는 점입니다. 알파 세대는 Z세대(Generation Z·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 다음 세대로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이후에 태어난 2010년대 초반부터 2020년대 중반까지 태어났거나 태어날 세대를 일컫습니다.알파 세대 특징은 ‘디지털화’입니다. 이들은 스마트폰에서 파생된 모바일 문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성장했습니다. 영·유아기부터 스마트폰을 보고 자라는 것은 물론 직접 사용하기도 하죠. 그러다 보니 알파 세대가 즐기는 문화는 주로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1인 방송과 소셜 미디어입니다. 다른 세대에게는 아직 생소한 메타버스,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과도 친숙합니다.이런 알파 세대 특징에 맞춰 출시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앞서 310억원 투자를 유치한 자란다는 알파 세대를 자녀로 둔 부모와 교사를 연결해주는 것이 주 서비스입니다. 아이는 앱을 통해 연결된 교사와 놀이, 외국어, 수학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입한 교사도 19만명에 달합니다.후야호도 마찬가지입니다. 후야호의 주 서비스는 말랑이 온라인입니다. 말랑이 온라인은 알파세대를 겨냥한 모바일 게임이죠. 말랑이 온라인은 유저들이 보유한 말랑이를 서로 교환하면서 다양한 말랑이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말랑이 온라인에서 말랑이는 디지털 재화입니다.전민영 후야호 대표는 “태어날 때부터 모바일 게임을 해온 세대는 기존 세대와 많이 다르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온라인에서 커뮤니케이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말랑이 온라인은 이들을 위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말랑이 온라인 화면. /후야호 제공◇떠오르는 알파 세대 시장이처럼 알파세대가 업계에서 새롭게 각광 받는 타깃으로 자리하면서 시장이 형성되고 이들을 위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알파세대를 겨냥한 키즈테크 기업들이 이미 유니콘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스타트업 그린라이트(Greenlight)는 2021년 기업가치 3조원을 인정받았습니다.그린라이트는 한 달 이용료를 내면 최다 다섯 자녀를 위한 모바일 직불 카드를 발급해주고 지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부모와 자녀 모두가 각자의 스마트폰에 그린라이트 앱을 설치하면 앱을 통해 부모는 자녀 카드에 돈을 넣어주고, 자녀는 이 돈으로 저축하거나 물건을 사거나 주식 투자도 할 수 있습니다.이런 알파 세대를 겨냥한 테크 시장에 투자자도 몰리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은 2021년 미국에서 13억 8720만달러의 투자액이 몰렸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어떤 기업들이 키즈 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까요.미국 스타트업 그린라이트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카드. /그린라이트 제공◇아이들 위한 핀테크 서비스 인기알파 세대를 위한 서비스 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건 금융 서비스입니다. 핀테크 스타트업 ‘모니랩’은 10대를 위한 핀테크 서비스 ‘모니’를 출시했습니다. 모니는 용돈 관리를 시작하는 초등학생을 둔 가정을 위한 맞춤형 핀테크 앱입니다.현재 모니에는 부모가 자녀에게 과제를 주고 자녀가 이를 수행하면 보상으로 용돈을 지급하는 ‘용돈 미션’ 기능이 들어 있습니다. 미션은 설거지, 방 청소, 치과 혼자 가기 등과 같은 생활 밀착형부터 ‘아빠에게 셀카 보내기’, ‘형·누나와 셀카 찍기’ 등과 같은 친목 미션까지 다양합니다. 2022년 하반기에는 ‘모의 주식투자’ 기능처럼 스스로 용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확대할 예정입니다.모니랩 이경훈 대표는 10대를 위한 핀테크 서비스가 없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모니랩을 창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아이들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금융이나 경제활동에 대한 욕구가 많은데,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가 없어 창업했다”고 전했습니다.어린이 핀테크 스타트업 ‘레몬트리’는 창업과 동시에 5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레몬트리는 부모가 자녀의 용돈 관리, 금융 교육, 주식 투자까지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앱을 내놓기 전인데도 시장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투자를 받은 셈입니다.◇핀테크 앱 각광 받자 은행도 뛰어들어아이들을 위한 핀테크 앱이 주목받자 은행도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Metaverse)를 기반으로 한 ‘게임형 금융교육’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이 합류했습니다.국민은행은 이달 초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에 ‘KB금융타운’ 베타버전을 선보였습니다. KB금융타운에 접속하면 사용자가 가상공간에 있는 자신의 집을 매입하면서 대출을 받고 상환하며 신용등급을 지키는 과정을 게임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와 같은 설정으로 현실감도 높였습니다. 만약 가상 영업점을 통해 일정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사용자 신용등급이 하락하죠.농협은행은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NH독도버스’를 오픈했습니다. NH독도버스는 현실에서 방문하기 어려운 독도를 메타버스 가상 공간으로 구축한 것입니다. 이용자는 가상의 독도주민증을 발급받아 땅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건물을 짓거나 낚시‧농사 등의 활동을 하는 등 미션을 수행합니다. 미션을 달성하면 포인트가 주어지며 독도버스 가상 금융센터에 예치할 수 있습니다.신한은행은 눈높이러닝센터와 손잡고 센터 학생을 대상으로 ‘눈높이 칭찬통장 5주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챌린지를 시작한 학생은 ‘눈높이 칭찬통장’에 매일 학업 성취도에 따라 칭찬도장을 받고 ‘눈높이 용돈’을 쌓을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 측은 “알파세대에게 학습 습관을 기르고 금융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클래스101 키즈 수업들. /클래스 101 키즈 제공◇교육, 패션 등에서도 주목금융업계 외에도 다양한 업계에서 알파 세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온·오프라인 통합 돌봄교육 서비스인 ‘째깍악어’는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습니다. 에듀 테크 스타트업 ‘에누마’ 역시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죠.온라인 교육 스타트업 클래스101은 온라인 어린이 교육 서비스 ‘클래스101 키즈’를 론칭했습니다. 온라인 교육 콘텐츠에 맞는 준비물(플레이키트)도 함께 제공해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에게 인기입니다. 이 인기에 힘입어 월간 큐레이션 서비스 ‘월간키키(Monthly KiKi)’도 출시했습니다. 월간키키는 전문가들이 매주 새로운 놀이방식과 양질의 교육을 큐레이션하는 서비스입니다. 매달 테마를 정해 만 4~6세 연령에 맞춰 누리과정 영역에 적합한 활동을 제공합니다.전문가들은 이런 알파 세대를 겨냥한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과거 키즈 시장으로 주목받던 시장이 이제는 알파 세대라는 개념이 명확해지면서 더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교육, 돌봄, 패션 등 이미 자리하고 있던 서비스는 물론 앞으로는 아이들 금융 교육을 겨냥한 핀테크 서비스가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코딩 열풍' 무색하게 MZ세대가 택한 '찐' 유망업종은?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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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전부터 2030세대 가운데선 ‘개발’ 열풍이 불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비대면 서비스 산업 수요가 올라가자 기업들이 앞다투어 개발자 모시기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개발자들의 몸값이 올라간 건 당연했습니다.덩달아 개발자들에 대한 이미지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전에는 체크무늬 남방에 검은 뿔테를 끼고 컴퓨터가 가득한 골방에서 몇 날 며칠 밤을 새는 다소 어두웠던 이미지였다면, 이제는 코드 몇 줄로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만들어 돌리는 스마트한 이미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퇴근 후 코딩을 배우러 다니기도 했고, 아예 회사를 그만 둔 후 프로그램 개발 교육에 뛰어드는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열풍’이라는 단어 이외에는 설명할 수 없었던 현상이었죠.그렇다면 2030세대가 가장 가고 싶어 하고, 유망하다 생각하는 업종은 IT계열이었을까요? 이 정도 열풍이 불었으면 당연히 IT업종이 역시나 가장 유망한 분야로 뽑혔어야 마땅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IT업종은 1위가 아니었습니다.대한민국 이끌어갈 유망 산업 1위 ‘바이오/제약/의료’개발 열풍 불러일으켰던 ‘IT/정보통신’ 업종은 2위에 그쳐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20~30대 대학생과 직장인 13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유망 산업 분야 및 취업 준비 현황’을 보면 응답자들이 ‘가장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 업종은 ‘바이오/제약/의료’ 분야였습니다.2030세대가 뽑은 미래 유망산업 1위 ‘바이오/제약/의료’ 산업./ 클립아트코리아바이오/제약/의료 분야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복수응답 가능)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이 분야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계기로 크게 주목을 받은 업종입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맞은 코로나 백신도, 코로나를 치료할 치료제도 다 이 분야에서 개발된 것들이죠. 특히 화이자와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같은 제약사들은 이번 코로나 상황으로 엄청난 부와 광고 효과를 얻은 회사들입니다.‘아는만큼 보인다’고 수년 간 이어진 코로나와의 전쟁 끝에 바이오와 제약, 의료산업은 우리 사회에 없어선 안 될 중요한 분야가 됐습니다. 그 가치를 인정받은만큼 그곳에 뛰어들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아진 건 어쩌면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IT/정보통신’ 업종은 ‘바이오/제약/의료’ 분야 다음으로 2030세대가 유망하다고 바라보는 업종이었습니다./ 픽사베이바이오/제약/의료 분야 다음으로 2030세대가 유망하다고 생각한 분야는 IT/정보통신 업종이었습니다. IT/정보통신 업종은 총 35.4%의 선택을 받았네요. 앞서 이야기한대로 비대면 서비스가 우리 사회에 없어선 안 될만큼 중요한 산업으로 인정을 받았고,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 플랫폼들을 개발하는 개발자들이 주목을 받은만큼 젊은 세대가 유망하다고 바라보는 것 또한 무리는 아니겠네요.그 다음을 차지한 3위와 4위는 직장인과 대학생 사이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대학생들은 ‘전자상거래(19.8%)’와 ‘방송/웹툰/IP(17.9%)’ 분야를 각각 3, 4위로 뽑았습니다. 반면 직장인들은 ‘물류/배송/운반(19.1%)’, ‘모빌리티(16.7%)’ 산업을 각각 유망한 산업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연령이나 상황에 따라 접하는 환경이 다르다 보니 이 부분에서는 차이가 발생했네요.반면 ‘금융/은행/카드’ 산업은 8.1%, ‘교육/학습’ 산업은 6.3%, ‘농업/어업/임업’ 분야는 3.8%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습니다.유망산업은 ‘새로운 기술, 발전 가능성’ 고려해 선정응답자 46.8% “유망 분야라고 생각하는 산업군으로 취업 및 이직 준비”2030세대가 뽑은 미래 유망산업 1위 '바이오/제약/의료' 산업./ 픽사베이MZ세대가 ‘바이오나 IT 업종을 유망 업종으로 선정한 이유(복수응답 가능)’로는 가장 많은 이들이 ‘이미 기술 적용 등 변화가 시작된 분야이기 때문(43.5%)’이라고 답했습니다. ‘최근 언론을 통해 많이 언급되는 분야라서(36.6)’,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 변화에 따른 영향 때문(28.4%)’, ‘아직 기술 발전 및 활용이 덜 된 분야라 발전 가능성이 커 보여서(25.1%)’, ‘환경, 인권 문제 등을 고려할 때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서(19.9%)’라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설문 참여자 가운데 46.8%는 ‘유망 분야라고 생각하는 산업군으로 취업 및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답했습니다.유망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로 실제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적지 않네요. 하지만 나머지 53.2%는 ‘유망 분야로 취업 및 이직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유망 분야로 취업 및 이직을 준비하고 있지 않은 이유(복수응답 가능)’로는 ‘전공과 경력 등이 해당 분야와 관련이 없기 때문(77.1%)’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해당 분야와 관련한 기술 및 취업 정보 취득이 어려워서(38.7%)’, ‘해당 분야가 현재 적극적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지 않아서(7.9%)’, ‘정말 그 분야가 유망한지 확신이 없어서(7.5%)’ 등의 순이었습니다.‘바이오/제약 분야’, 취업문 좁고 연봉도 높지 않은 편많은 이들이 유망 업종으로 선택한 바이오/제약 분야의 경우 사실 취업의 기회가 많거나 연봉 수준이 아주 뛰어난 업종은 아닙니다. 특히 R&D(연구개발) 분야의 경우에는 학사를 뽑는 일이 드물고 대개 석사나 박사급 학력을 요구하는데 비해 연봉 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고 합니다. 연봉 상위 10대 제약사로 취업한다고 가정할 때 박사급은 6000만원, 석사급은 4000만~5000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실제 국민연금 자료를 바탕으로 연봉 정보를 추정하는 ‘크레딧잡’에 따르면 상위권 제약사인 유한양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6000만원 수준이었습니다. 한미약품은 이보다 조금 적은 5600만원 정도였습니다.학사 출신은 상대적으로 석·박사급에 비해 취업문이 더 좁다고 합니다. 대졸 신입만 별도로 뽑는 회사는 거의 전무하다고 보면 된다고 하니까요. 반면 영업직은 바이오/제약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취업 기회가 많다고 하지만 병원이나 약국을 상대로 직접 영업을 뛰어야 하는 일이라 업무 자체가 쉬운 편은 아니라고 합니다.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꽉 찬 한국 OTT 시장, 미디어 공룡들의 성공 가능성은?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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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레드오션 국내 OTT 시장 진출해외 OTT 서비스 실적 부진“좋은 기회지만 제로섬 게임 경계해야…”미국 미디어 공룡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이 한국에 진출합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미국 지상파 방송 CBS를 비롯해 쇼타임, 파라마운트 픽처스, 니켈로디언, MTV, BET 등을 보유한 미국의 대표적인 종합 미디어 그룹입니다.이런 파라마운트 글로벌도 2021년 파라마운트+(플러스)를 출시하면서 OTT(Over The Top·인터넷으로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파라마운트 플러스는 2022년 1분기까지 약 40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해놓은 상태입니다. 2022년 하반기부터는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주요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죠. 또 국내 진출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파라마운트 글로벌은 2021년 국내 OTT 플랫폼 티빙(Tving)의 모회사 CJ ENM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각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티빙에 파라마운트 플러스 전용 브랜드관이 생기고 파라마운트 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스트리밍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CJ ENM의 IP(Intellectual Property·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영화, 드라마 등을 제작할 예정입니다.파라마운트플러스가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처럼 브랜드 이름을 내걸고 직접 진출하지 않고 티빙을 통해 간접적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이유는 이미 한국은 글로벌 OTT 격전지이기 때문입니다. 또 먼저 진출한 글로벌 OTT 서비스들의 아쉬운 성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파라마운트플러스. /파라마운트플러스 제공◇넷플릭스·디즈니+·애플TV+·티빙·왓챠·쿠플·웨이브…현재 한국은 OTT 격전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국내 OTT 플랫폼은 물론 글로벌 OTT 플랫폼이 경쟁을 벌이고 있죠. 국내 토종 OTT 서비스는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웨이브 등이 있습니다.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OTT 서비스는 넷플릭스를 비롯해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이 있습니다.이런 치열한 OTT 레드오션 속에서 외국 플랫폼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는 2021년 한국에 진출하면서 국내 구독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특히 디즈니플러스는 팬층이 두꺼운 디즈니(Disney), 마블(Marvel), 스타워즈(Star Wars) 등 강력한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구독자를 모을 것으로 주목받았죠.  실제로 국내 시장 진출 초기에는 가입자 수가 증가했었습니다.그러나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의 한계로 유료 가입을 이어가기는 힘들었습니다. 애플TV플러스도 다르지 않습니다. 애플TV플러스는 최근 이민진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한 ‘파친코(Pachinko)’로 관심을 받았습니다. 큰 사랑에 힘입어 시즌2 제작까지 확정 지었죠. 하지만 디즈니플러스와 마찬가지로 파친코에 이어 구독을 유지할 만한 후속 콘텐츠가 마땅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국내는 물론 글로벌 OTT시장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던 넷플릭스도 그렇게 잘 나가는 편은 아닙니다. 넷플릭스가 4월 발표한 실적을 보면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는 전년도 1분기보다 20만명이 줄었습니다. 넷플릭스 가입자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11년 만에 처음입니다.1분기에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 세계 빅테크 기업 보이콧으로 러시아 구독자 70만명이 한 번에 사라진 영향이 크죠.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단기적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고 입을 모읍니다. 2022년 2분기에 감소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에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직접 시장에 안착하기보다는 국내 OTT 서비스를 통해 진출하는 것을 택한 것입니다.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애플TV+ 제공◇HBO도 출격…글로벌 기업 모이는 한국 시장파라마운트플러스 말고도 조용히 한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 있습니다. 시리즈 ‘왕좌의 게임’, ‘체르노빌’ 등으로 유명한 HBO입니다. HBO는 OTT 서비스 ‘HBO 맥스’를 통해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파라마운트플러스처럼 직접적인 출시가 아닌 국내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한 진출이 유력합니다.전문가들은 왕좌의게임, 프렌즈, 다크나이트 등 다른 OTT에서 볼 수 있었던 HBO 콘텐츠들이 계약 만료로 시청 목록에서 사라지는 것이 HBO 맥스 한국 진출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이 한국 OTT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한국은 이미 믿을만한 콘텐츠 생산국으로 인정받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인 일본만큼 인구나 경제규모가 크진 않지만 ‘오징어게임’,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콘텐츠를 생산해냈죠. 연이은 OTT 오리지널 콘텐츠의 성공으로 글로벌 기업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시장으로 성장한 것입니다.문화콘텐츠업계 한 관계자는 “OTT 업체들은 영향력 있는 콘텐츠 제작자를 만나는 것이 관건”이라며 “글로벌 콘텐츠 기업의 국내 시장 진출은 국내 콘텐츠 제작자에 보내는 러브콜과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작자들은 더 나은 환경에서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구독자들은 콘텐츠 선택 폭이 넓어지는 것이니 좋은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HBO맥스. /HBO 맥스 제공◇제로섬 게임으로 이어질 가능성 커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넘치는 시장에 파라마운트플러스, HBO맥스 등 새로운 OTT 서비스가 진출하는 상황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제로섬 게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데이터분석기관 모바일인덱스 조사를 보면 넷플릭스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021년 9월부터 1200만명 대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다 올해 4월 1153만명으로 줄었죠. 2위인 웨이브도 같은 기간 490만명에서 433만명으로 이용자가 줄었습니다업계 한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와 이목을 끄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이용자가 정체됐다”며 ”앞으로는 신규 유입자 없이 기존 구독자를 뺏고 뺏기는 제로섬 게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새로 한국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기존 IP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이 관건일 것”이라고 했습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Z세대, 취직 기업에 가장 궁금한 건 연봉 아닌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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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보다 근무 환경과 워라밸 중시나에게 맞는 근무환경 위해 퇴사도 불사입사를 꿈꾸는 회사가 있나요? 이직이나 취업하고 싶은 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의 어떤 점이 가장 궁금한가요? 아무래도 내가 받을 수 있는 연봉이 아닐까요? 그런데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거나 취업을 준비 중인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생각은 다른가 봅니다.Z세대들은 취업할 기업에 가장 궁금한 점으로 ‘직원 복지 제도’를 꼽았기 때문이죠. 직원 복지 제도 다음으로 궁금한 것으로는 ‘조직 문화나 기업 분위기’, 사무실이 위치한 ‘소재지’를 꼽았습니다. ‘신입사원 초임 연봉’이 그 다음으로 네 번째였는데요. Z세대에겐 왜 연봉보다 복지 제도와 조직 문화, 기업 분위기가 더 중요할까요?드라마 ‘미생’ 속 한 장면. 직장인이라면 통장에 찍히는 월급과 연봉이 무엇보다 중요한 법이지만,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는 연봉보다 복지 제도나 근무 환경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vN◇조직 문화와 분위기, 소재지 중요지난 4월 27일 취업플랫폼 잡코리아가 흥미로운 데이터를 발표했습니다. 잡코리아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Z세대 대학생 및 취준생 1923명에게 ‘취업할 기업에 대해 가장 궁금한 점’을 설문조사한 내용인데요.이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62%가 취업할 기업의 ‘직원 복지 제도’가 궁금하다고 답했습니다. 다음으로  ‘조직 문화나 분위기’가 궁금하다는 응답자가 50%로 많았고요. 취업할 기업의 ‘복지 제도’나 ‘조직 문화’가 가장 궁금하다는 Z세대 대학생 및 취준생이 2명 중 1명 이상으로 나타난 것이죠.Z세대가 ‘취업할 기업에 대해 가장 궁금한 점’ 설문 결과. /잡코리아Z세대 대학생과 취준생이 직원 복지 제도와 조직 문화나 분위기 다음으로 궁금해한 건 회사 소재 지역(39.4%)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신입사원 초임 수준(36.2%), 직원 평균 연봉 수준(30.1%)이 궁금하다고 답했는데요.이 결과를 볼 때 Z세대는 취업할 기업을 선택할 때 연봉 수준보다 복지 제도나 조직 문화, 소재지 등 근무 환경과 워라밸(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Z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또 있습니다. 이들은 연봉 다음으로 기업에 궁금한 점으로 직원 평균 퇴사율(28.8%)과 사무실 인테리어(26.6%), 채용 전형 특징(27.1%), 직원 근무 만족도와 기업 평판(22.8%)를 꼽았습니다.Z세대 대학생 및 취준생은 취업 후 고용 상태를 유지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직원 평균 퇴사율’이나 ‘사무실 인테리어’, ‘근무 만족도와 기업 평판’ 등도 중요하게 여긴다는 얘기죠.◇“연봉보다 워라밸”이라는 Z세대Z세대가 아니어도 연봉만큼이나 워라밸을 중시하는 직장인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거나 취업을 준비 중인 Z세대는 연봉보다 워라밸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는 대체로 개인의 자율성과 가치지향적인 인생관을 중시한다고 하는데요. Z세대 사이에 워라밸을 넘어 ‘일과 삶을 섞는다’는 의미의 워라블(Work-Life Blending)과 끊임없이 스스로를 업그레이드(Upgrade)하기 위해 열중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업글인간’이라는 말이 유행한다는 것만 봐도 이들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Z세대에겐 연봉보다 기업의 환경과 분위기, 만족할 만한 복지가 있는지,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픽사베이이들은 내가 일할 회사가 주는 연봉보다 나에게 맞는 환경과 분위기를 갖췄는지, 만족할 만한 복지가 있는 기업인지를 따집니다. 그리고 나의 성장, 나의 전문성, 나의 실력을 쌓을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오래 다닐 수 있는 회사보다 나에게 맞는 회사를 찾아 퇴사를 거듭하는 것도 또 다른 특징입니다.잡코리아 관계자는 “요즘 사회초년생 사이에서는 원하는 직장을 찾을 때까지 퇴사를 불사하는 특징을 보인다. 어렵게 취업하고도 조직 문화나 연봉, 워라밸 등의 요인으로 회사를 떠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취업을 준비할 때 더 많은 기업 정보를 취득해 사전에 이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기피 직장 1위는 ‘정시 근무 지켜지지 않는 회사’그렇다면 Z세대가 기피하거나 퇴사를 유발하는 회사는 어떤 회사일까요? 최근 한 조사에서 Z세대는 정시근무가 지켜지지 않는 회사를 가장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022년 3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Z세대인 1999년생 8353명을 대상으로 ‘청년들이 취업하고 싶지 않거나 퇴사의 사유가 될 수도 있는 일자리 특징’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나는 ~하지 않는 회사에는 취업하고 싶지 않다”와 같은 문장을 활용해 취업 선호도를 4단계로 나눠 평점(매우 그렇지 않다 1점, 그렇지 않다 2점, 그렇다 3점, 매우 그렇다 4점)을 매기는 식으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그 결과 청년들이 가장 기피하는 일자리 조건은 정시근무가 지켜지지 않는 직장(2.94점/4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불편한 통근 환경(2.74점/4점), 본인 기대보다 낮은 월급(2.74점/4점), 비정규직(2.68점/4점), 주 5일 근무가 아닌 직장(2.55점/4점) 순이었습니다.드라마 ‘배드파파’에서 차지우(김재경 분)가 야근하는 모습. /MBC여기서도 연봉보다 워라밸을 우선 순위로 꼽는 Z세대의 특징이 드러납니다. 정시근무는 초과 근무 없이 정해진 시간만큼 일하는 것입니다. 만약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이 근무시간이라면 그 시간을 준수하는 것이죠. 필요한 경우 추가 근무를 할 수 있지만, 조기 출근이나 야근 등 업무 외 시간을 당연하게 여기고 이를 성실의 잣대로 평가한다면 Z세대의 불만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Z세대는 취업을 꺼리는 일자리 조건 2순위로 ‘불편한 통근’을 꼽았습니다. 통근시간이 짧을수록 좋은 것은 사회 통념입니다. 통근시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교통비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데요. 출근 전부터 지치기 마련이고, 이는 업무 생산성에 영향을 줍니다. 또 늘어난 출퇴근 시간만큼 여가 시간은 줄어듭니다.Z세대는 다음으로 월급이 기대 이하인 회사와 비정규직, 주5일제가 아닌 직장에 취업하고 싶지 않거나 퇴사의 사유로 꼽았습니다.최수연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워라밸이 지켜지지 않는 근무환경은 청년들에게 있어 취업하지 않거나, 취업했더라도 이탈할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한국 최저임금 인상률 아시아 1위..내년에는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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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위 2023년 최저임금 논의 시작노사 간 인상률, 업종·지역별 차등 적용 두고 대립2022년 최저임금 9160원…OECD 아시아 회원국 중 가장 높아새정부 출범 이후 최저임금 변화에도 눈길2023년도 최저임금 논의가 시작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5일 2023년 최저임금 인상안을 논의하는 첫 회의를 열었다. 매년 인상 폭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해온 노사 측은 2023년 최저임금 차등 적용 도입을 두고 맞서고 있다. 현재 시간당 9160원인 최저임금을 지역이나 업종에 따라 별도로 적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최저임금 차등 적용은 경영계의 숙원이지만 노동계는 강력 반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지역별, 업종별 차등 적용에 대한 전향적 검토가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해온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두고 격렬한 논쟁이 예상된다. /픽사베이◇‘최저임금 차등 적용’ 최대 쟁점으로최저임금법에 따르면 최저임금위는 고용노동부 장관의 심의 요청 90일 내에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해야 한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3월 31일 최저임금위에 심의를 요청했다. 통상 최저임금위는 4월 초 첫 회의를 열고 이후 실태·자료조사 결과를 공유한 뒤 6월 중순에나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과 달리 1차 전원회의부터 노사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오는 5월 10일 취임하는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최저임금제도 개편 필요성을 제기했기 때문이다.윤 당선인은 2021년 8월 자영업 비상대책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자영업이 무너지면 우리 가정 경제가 중병을 앓게 된다”며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지역별, 업종별 차등 적용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가 이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새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른 데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숙박·음식점업 등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이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취지였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주장해온 만큼 관련 논의가 어느 때보다 격렬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스타그램우리나라는 최저임금을 처음 도입한 1988년 업종별 차등 적용을 한 적이 있다. 최저임금법은 노동자의 생계비, 소득분배율 등을 고려해 최저임금을 정하되, ‘사업의 종류(업종)별로 구분하여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당시 최저임금은 ‘10인 이상 제조업’에만 적용했는데 섬유·잡화·식품을 만드는 경공업 쪽은 462.5원, 금속·기계·화학·석유 등을 만드는 중화학공업 쪽은 487.5원이었다.이 같은 업종별 차등 적용은 도입 1년 만에 사라졌고, 현행 체제가 유지 중이다. 지난 몇 년간 업종별 차등 적용 방안이 최저임금위 안건으로 오르기는 했지만, 통과된 적은 없다. 지역·업종별 차이 반영을 통해 고용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보다 업종별 차등 적용이 가져올 부작용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업종별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할 시 저임금 업종을 낙인 찍을 수 있는 데다, 업종별 차등 적용을 위한 합리적인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업종별 차등화를 하려면 산업별 단위 생산성 등 근거 데이터가 충분히 확보돼야 하는데 지금은 준비가 전혀 안 된 상황”이라며 “당장 내년부터 차등 적용은 쉽지 않다”고 봤다.그러나 최저임금법 4조 1항 위원회 기능에서는 최저임금위원회가 심의를 통해 사업의 종류에 따라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노총 측은 현행 최저임금법상 최저임금 차등적용에 대한 근거를 삭제하는 법 개정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별 차등적용은 법적 근거가 없어서 이를 적용하기 위해선 현행법 개정이 필요하다.◇최저임금 5년간 41.6% 상승…아시아 1위 수준최저임금 심의의 또 다른 쟁점은 인상률이다. 현재 최저임금 인상률을 결정하는 데 가장 큰 변수는 물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노동계는 이를 반영해 최저임금을 대폭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경영계는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최소한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난이 여전하고 2022년도 최저임금(9160원)이 5년 전보다 41.6% 급등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 정부 출범 첫 해라는 상징성 때문에 이번에 열릴 심의에서 양측이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하게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2007~2022년 최저임금 추이. /최저임금위원회문재인 정부에서 최저임금은 5년간 가파르게 인상됐다. 2017년 6470원이었던 시간당 최저임금은 2022년 9160원으로 41.6%나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는 소득 주도 성장을 위해 시간당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고, 2018년 16.4%, 2019년 10.9%로 초반 2년간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렸다. 그러나 저소득층 일자리 감소, 자영업자 경영난 악화 등 역풍이 불면서 2020년 2.9%, 2021년 1.5%로 속도를 늦췄고 2022년에는 최저임금을 5.1% 인상했다.우리나라 최저임금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상승률이 가파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21년 5월 국제노동기구(ILO) 등 글로벌 노동통계를 기초로 2011년 이후 아시아 18개국의 최저임금 변화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근로자의 최저임금이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우리나라 최저임금 인상률도 아시아 국가 중 1위로 분석됐다.우리나라 최저임금은 아시아 1위 규모로 연평균 상승률은 9.2%에 달한다. /게티이미지뱅크전경련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월 최저임금은 1498달러(약 167만원)로 아시아 18개국 중 3위였다. 하지만 제조업 비중이 낮은 호주(2232달러)와 뉴질랜드(2021달러)를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1위에 해당하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규모의 3.1배인 일본을 넘는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2016∼2020년 우리나라의 연평균 최저임금 상승률은 9.2%로, 중국(3.2%)과 베트남(6.0%) 등 아시아 국가들을 모두 앞질렀다.최저임금 자체도 높다. 위키피디아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자료를 바탕으로 매긴 ‘2020년 세계 최저임금 국가 순위’를 보면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은 8.9달러(시급 기준)로, 25개 국 중 1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호주로 12.9달러, 2위는 룩셈부르크 12.6달러 순이었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인턴 월급이 1200만원이라는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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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월급도 두둑이 챙기는 글로벌 기업1위는 월 9667달러 지급한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연봉은 높지만 ‘복지’ 순위에서 밀린 곳도인턴(Intern)은 회사나 기관에서 정식 구성원이 되기 전 훈련을 받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일정 기간 인턴으로 일을 한 뒤, 능력이 좋고 훈련을 받는 곳과 성향이 맞는다면 해당 회사의 정직원으로 전환되기도 하죠. 대부분 인턴에게는 아직 훈련을 받는 기간이기 때문에 정규직보다 적은 월급을 줍니다.그러나 언제부턴가 이런 관습을 깨고 인턴에게 높은 급여를 주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1년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인턴에게 월급 300만원을 제시하면서 IT 인력 확보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데이터 분석가 인턴을 모집했는데요, 당시 인턴이지만 대기업 초임 이상의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지급했습니다.좋은 인재를 모셔야 한다는 이유로 인턴 채용에 파격 조건을 내건 곳은 국내 기업뿐이 아닙니다. 글로벌 기업에서는 더 통 큰 조건으로 인턴을 ‘모시고’ 있습니다. 인턴에게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을까요? 글로벌 최대 규모의 직장 평가 사이트 글래스도어(Glassdoor)가 발표한 ‘가장 높은 월급을 받는 인턴십 톱 25’를 살펴봤습니다.‘가장 높은 월급을 받는 인턴십 톱 25’는 글래스도어에서 매년 발표하는 보고서(Annual Report)입니다. 이번 보고서는 2021년 2월 14일부터 2022년 2월 13일까지 공개된 미국 전역의 인턴십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리포트에서 월간 기본 급여 중간값(Median Monthly Pay)이 가장 높은 회사 25곳을 정리했습니다. 그중에서 5위 안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어디일까요?인턴 월급이 높은 상위 10개 기업. /글래스도어 캡처◇인턴에게 월급 1230만원 주는 로블록스1위는 온라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가 차지했습니다. 로블록스는 인턴에게 월 평균 9667달러의 임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667달러는 한화로 약 1230만원(2022년 4월 28일 환율 기준)입니다. 로블록스는 사용자가 게임을 프로그래밍하고, 다른 사용자가 만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 플랫폼 및 게임 제작 시스템입니다. 메타버스(metaverse)의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 알려졌죠. 2004년 데이비드 바스주키(David Baszucki)가 창업했고 2006년에 플랫폼을 출시했습니다.로블록스는 2010년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 회사의 성장세는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2021년 5월 로블록스는 570만명의 최대 동시접속자를 달성했습니다. 180개국에서 월 1억64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로블록스에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로블록스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플랫폼인 만큼 직원에겐 그에 합당한 대우도 해줍니다. 로블록스는 포춘 선정 ‘2021 최고의 직장’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요즘 ‘핫’한 프로그래머의 연봉도 높습니다. 2021년 로블록스 메인 프로그래머의 연봉은 120만달러(한화 약 15억 2640만원)에 달했습니다. 높은 급여 외에도 의료, 치과 및 안과 혜택 제공, 유연한 휴가 정책, 봄 방학 및 여름 방학 제공, 생명 보험 및 장애 혜택, 피트니스 센터 및 프로그램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합니다.로블록스 게임 화면. /로블록스 캡처◇우버 인턴도 월 1058만원2위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Uber)’를 제공하는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 Technologies Inc.)’였습니다. 우버 테크놀로지스는 인턴에게 월 8333달러를 지급했습니다. 한화 약 1058만원(2022년 4월 28일 기준)입니다. 우버 테크놀로지스는 2009년 트라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이 설립했습니다.우버는 2010년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대표 서비스인 승차 공유 서비스는 세계 900여개 도시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버 운전기사 수는 4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2019년 기준)됩니다.미국 금융 기업 ‘캐피탈 원(Capital One)’의 인턴 월급도 우버와 같은 8333달러였습니다. 미국 버지니아 주에 본사를 둔 금융지주회사입니다. 1988년 시그넷 파이낸셜(Signet Financial Corp)의 신용카드 부분으로 설립됐고, 1994년에 분사한 금융회사입니다. 2020년 기준 미국의 금융지주회사 중 8위를 기록하고 있고 직원에게 생명보험과 500달러에 달하는 의료 비용, 자녀 교육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4위는 인턴에게 월 8167달러(한화 약 1037만원)를 주는 ‘세일즈포스(Salesforce)’입니다. 세일즈포스는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전문으로 제공하는 IT 업체입니다.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홈페이지◇아마존과 메타는 8000달러, 엔비디아는 1위에서 7위로아마존(Amazon)과 메타(Meta), 엔비디아(NVDIA)의 인턴 월급은 나란히 8000달러(한화 약 1016만원)를 기록했습니다. 3개 기업 모두 인턴뿐 아니라 임직원에게도 높은 연봉과 업계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아마존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입니다. 아마존은 최근 개발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직원들의 연봉 상한선을 올렸습니다. 2022년 2월 기술 담당과 본사 직원들의 기본급 상한액을 기존 16만달러에서 35만달러로 2배 이상 올렸습니다. 아마존은 직원들의 연봉을 올렸지만 ‘일하기 힘든 회사’라는 낙인이 찍혔습니다. 최근 아마존은 ‘2022 최고의 기업문화를 가진 글로벌 기업 50위’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미국 기업 리뷰 사이트 컴패러블리가 2021년 발표한 ‘최고의 기업문화를 가진 글로벌 기업’에서 메타는 7위, 아마존은 13위, 애플은 14위로 높은 순위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1년 새 3개 기업 모두 순위가 50위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창고 직원들의 처우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당시 충분한 임금과 안전 조치 등을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면서 불만이 쏟아진 것이죠.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도 마찬가지입니다. 글래스도어에 올라온 메타 직원들의 글을 보면 2021년 직원들이 원치 않았던 정부의 조사가 이뤄진 점, 플랫폼 문제에 대한 경영진들의 조치 부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문제가 돼 순위가 밀린 것으로 보입니다.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그래픽 처리 장치 제조업체입니다. 엔비디아는 2021년 인턴에게 8811달러를 지급하면서 인턴 월급이 가장 많은 기업 1위에 꼽혔습니다. 2022년 현재 811달러가 줄어든 8000달러를 지급하면서 7위로 내려왔습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인턴 급여도 대기업 초임만큼인데 구인난인 '이 직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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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직군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미국에선 신입 평균 연봉 1억1500만원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AI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캐글(Kaggle)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해 화제입니다. 무려 10번째 금메달 수상이고 창업 1년 반만에 이룬 성과라고 합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캐글 두 자릿수 금메달 획득은 엔비디아, H20.ai 같은 글로벌 AI 대표 기업들이 가진 기록”이라고 말했습니다.캐글. /캐글 홈페이지 캡처캐글은 구글이 보유한 데이터 전문가 커뮤니티이자 200여개국 900만명이 참가하는 세계 유명 온라인 AI 경진대회 플랫폼입니다. 캐글 대회가 AI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전 세계 AI 전문가의 객관적인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등급과 랭킹 시스템을 운용하기도 하죠.랭킹은 그랜드 마스터(Grand Master), 마스터(Master), 엑스퍼트(Expert), 컨트리뷰터(Contributor), 노비스(Nobis) 등 5등급으로 구성됩니다. 전 세계 다양한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경진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순위와 등급을 매깁니다. 상위 1%에게는 금메달을 수여하고 상금도 줍니다.캐글은 2010년에 설립된 호주 스타트업입니다. 데이터 연구자들이 머신러닝을 이용해 주어진 과제를 푸는 콘테스트 사이트였죠. 그때도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데이터 연구자들은 수십만명이었습니다. 전 세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모인 만큼 대회를 통해 그들의 실력을 알리고, 기업들은 눈에 띄는 인재를 스카우트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했습니다.이후 구글이 2017년 캐글을 인수했습니다. 구글은 캐글 인수로 가장 활발한 대형 데이터 과학자들이 모인 커뮤니티를 얻게 된 셈이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 AI 및 머신러닝 최고 과학자 페이 페이 리(Fei Fei Li)는 인수 당시 “우리는 개발자와 사용자, 기업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필요에 맞춰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AI 진입 장벽을 더 낮춰야 한다. 캐글이 구글 클라우드 팀에 합류하면서 우리는 이런 사명을 더 빠르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이번 대회는 ‘학생 작문 평가 피드백’ 대회로 미국의 조지아 주립대가 주최했습니다. 학생들의 작문 향상을 돕기 위해 글의 구조를 평가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AI 평가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2021년 12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진행했고 2060개 팀이 참여했습니다.이처럼 캐글은 전 세계에서 데이터를 다룰 줄 아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캐글 이용자는 930만명에 이릅니다. 이들을 캐글러(Kaggler)라고 부릅니다. 데이터 과학자, 데이터 분석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캐글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캐글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직업군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학생입니다. 그만큼 많은 학생들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활동에 관심이 많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게티이미지뱅크◇데이터 과학자·데이터 분석가·데이터 엔지니어학생들이 데이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우리의 생활에 데이터가 기본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조사를 보면 인터넷이 연결된 전자기기는 전 세계 300억개가 넘습니다. 데이터가 스마트폰, PC, 가전제품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쌓이고 있는 것이죠. 다시 말해 데이터 수집은 더 이상 특별한 게 아닌 것입니다. 이제는 이렇게 모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방대한 자료 안에서 데이터가 말하고 있는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 시대입니다.요즘 대부분 조직의 의사결정은 데이터가 바탕이 됩니다. 특히 기업에서는 매출과 경영 효율을 올리기 위해 데이터 수집과 분석은 기본이 됐습니다. 기업에서 데이터를 잘 다루는 인재도 필수입니다.데이터 관련 직군은 크게 데이터 과학자,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엔지니어로 나뉩니다. 데이터를 다루지만 세부적인 업무는 조금씩 다릅니다. 데이터 엔지니어는 데이터 수집과 관리를 맡습니다. 쉽게 말해 기업의 데이터 기초 공사를 담당합니다. 조직 내 다른 부서에서 기업의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게 관리합니다. 개발자 느낌이 강하죠.데이터 분석가는 말 그대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역할입니다. 데이터에서 드러나는 형상을 바탕으로 인사이트를 도출합니다. 또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추가될 때 어떤 데이터를 수집할지부터 데이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는 일 등을 주로 맡습니다.데이터 과학자는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한다는 점은 데이터 분석가와 비슷하지만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기획자이자 전략가 역할을 합니다. 데이터 엔지니어링은 물론, 수학과 통계학, 컴퓨팅 등 복합적인 지식과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토스 인턴십 공고. /토스 홈페이지 캡처◇인턴도 대기업 초임 이상 수준 연봉기업 필수 직군이지만 데이터 과학자, 분석가, 엔지니어 등 데이터 전문가 수는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최근 각 업계에서는 데이터 관련 직군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IT 기업들은 2021년부터 개발자 영입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데이터를 다루는 직군도 포함이었죠. 기업들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또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파격 연봉을 제시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는 개발직 연봉을 1300만원 인상했고, 크래프톤은 2000만원 인상했습니다.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2021년 6월 데이터 분석가 인턴십 프로그램을 따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토스 인턴십에 선발된 최종 합격자에겐 6개월의 인턴십 과정을 거쳐 정규직 전환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기존 토스 데이터 분석가와 멘토, 멘티가 돼 실무 경험을 쌓고, 별도의 멘토링 지원도 제공했습니다. 또 대기업 초임 이상의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기존 직원과 동일한 복지혜택도 보장했습니다.해외에서는 데이터 전문가 몸값이 일찍부터 높았습니다. 미국 직장 평가 기업인 글래스도어(Glassdoor)가 2019년에 공개한 자료를 보면 신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연평균 기본급은 9만5000달러(약 1억1500만원)였습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높은 부가가치를 일으킬 수 있는 데이터 분석능력이 주목받으면서 과련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전문 인력은 여전히 부족해 이들의 몸값이 오를 수밖에 없었다”고 풀이했습니다.앞으로의 전망도 여전히 밝습니다. 영국 인력채용플랫폼 헤이스는 2022년 돈을 가장 많이 벌 10대 직종 중 하나로 데이터 분석가를 꼽았습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2028년까지 데이터 분석가 일자리 수가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업계 관계자는 “데이터가 중요하게 자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전문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관련 일자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움짤의 아버지'가 손녀 선생님에게 남긴 한 마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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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그래머, 집에서 혼자 한 달간 만들어지프? vs기프?…수십년간 지속된 GIF 발음 논쟁도‘짤 도랏ㅋㅋㅋㅋㅋ’  SNS에서 흔히 쓰는 말입니다. 웃긴 ‘짤’을 썼을때 흔히 나오는 반응입니다. 짤이란 짤방을 줄인 말인데, 짤방은 또 ‘짤림 방지용 사진 추가’를 줄인 거죠. 예전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사진(그래픽)이 없는 게시물을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삭제 조치를 당하지 않기 위해 짤을 습관처럼 쓰기 시작했습니다. 짤 가운데는 움직이는 짤이 있습니다. 이건 또 ‘움짤’이라고 부릅니다.매끄럽게 잘 만든 동영상이 아니라 좀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 드는 움직이는 사진을 보셨다면 그게 움짤입니다. 움짤의 파일 형식을 ‘GIF’로 돼 있습니다. GIF는 ‘Graphics Interchange Format’의 약자입니다. 2012년, 영국의 옥스포드 사전은 GIF를 올해의 단어로 정했습니다. 그 정도로 사람들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겠죠.가장 많이 포스팅 되는 GIF 파일 가운데 하나인 위대한 게츠비 움짤. /영화 위대한 게츠비특히 인스타그램이 GIF를 도입한 이후에, GIF 사용은 거의 일상이 됐지요. 하루가 멀다하고 보게 되는 움짤, 대체 누가 어떻게 만들었을까요?GIF를 만든 사람은 미국인 프로그래머 스티븐 윌하이트(Stephen Wilhite)입니다. 인터뷰라도 직접 했으면 좋았겠는데, 아쉽게도 그는 3월 14일(이하 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향년 74세였습니다.직접 만날 기회는 없었지만 잡스엔이 SNS 활동에 생기를 넣어 준 ‘움짤의 아버지’ 스티븐 윌하이트와 그의 업적인 GIF에 대해 알아봤습니다.◇GIF 파일이란?한 마디로 움직이는 사진인데요. 네트워크상에서 이미지 데이터를 압축해 빠르게 전송하기 위해 개발했습니다. 그래서 GIF는 8비트에 256색상밖에 담을 수 없습니다. 용량 중심의 고압축 이미지 파일 형식이기 때문이죠.1987년에 개발된 GIF는 지금 기준으로 봤을 땐 해상도가 좋다고 할 수는 않습니다. 하지만 영상이 아닌데도, 이미지가 멈춰있는게 아니라 움직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예를 들면 약간씩 다른 사진들을 이어 붙이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원리와 같은거죠. 큰 용량이 필요한 동영상이 아닌 작은 용량인 GIF 파일 하나로 동영상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입니다.◇GIF 발명 과정1980년대에 스티븐 윌하이트는 미국의 온라인 서비스 회사였던 컴퓨서브(CompuServe)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지 압축 기술에 흥미를 느낍니다. 윌하이트는 2013년 뉴욕타임즈 인터뷰에서 “머릿속에서 제가 원하는 형식을 생각하면서 프로그래밍을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른 누구의 도움 없이 집에서 혼자 GIF를 만들었습니다.그는 한 달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1987년 6월 처음으로 GIF를 세상에 내놨습니다. 당시 GIF는 혁명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지 파일 용량이 커서 인터넷 전송 속도에 답답함을 겪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GIF는 그 갈증을 해결할 만큼 압축률이 좋았습니다. 작아진 용량 덕분에 파일 전송 속도가 빨라진 거죠.요즘은 GIF가 인터넷에서 웃긴 움짤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윌하이트는 처음부터 그러려고 GIF를 만든 건 아닙니다. ‘고품질, 고해상도 그래픽’을 컬러로 배포하려고 만들었다고 합니다.2013년 웨비 어워드(Webby Awards)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는 윌하이트. /The webby awards윌하이트는 이 업적으로 지난 2014년 웨비 어워드(The Webby Awards)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웨비 어워드는 인터넷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립니다.◇GIF 발음 공방…지프? 기프?GIF를 어떻게 발음할 것인가를 두고 한 때 해외에서는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지아이에프’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해외에선 기프(ghif), 지프(jiff) 두 가지 발음을 두고 30년 넘도록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이를 두고 윌하이트는 2013년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의견을 밝혔습니다.“옥스퍼드 영어사전은 두 가지 발음을 모두 인정했지만 그들은 틀렸다. 지프(jiff)로 발음되는 부드러운 G다. 이야기 끝.(They are wrong. It is a soft G, pronounced ‘jif.’ End of story.)”이제 GIF 발음을 둘러싼 논쟁은 필요가 없겠네요.GIF의 발음은 ‘지프’라고 공언한 에비 어워드 시상식 장면. /The webby awards◇윌하이트의 가족 이야기스티븐 윌하이트는 1948년 3월 3일 오하이오주 웨스트체스터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 클라렌스 얼 윌하이트는 공장 노동자였고 어머니 안나 루 윌하이트는 간호사였습니다.윌하이트는 한 차례 이혼 후 60대였던 2010년 현재 부인과 재혼했습니다. 윌하이트는 남부 컨트리 테마 레스토랑  크래커 배럴(Cracker Barrel)에서 첫 데이트를 했습니다. 그리고 1년 뒤 결혼했습니다.윌하이트는 부인 외에 아들 데이비드 윌하이트, 의붓자녀 릭 그로브스, 로빈 랜드럼, 르네 베넷, 레베카 보아즈, 11명의 손자, 3명의 증손자, 4명의 자매가 있습니다.gif 검색 엔진 giphy가 올린 추모 트위터. /GIPHY 트위터그의 손녀와 얽힌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발명품 역사를 3페이지 분량의 문서로 적었습니다. 그의 자녀와 손주들에게 그것을 보여줬는데요. 그걸 보고 손녀 카일리(Kylie)는 컴퓨터 선생님에게 자신의 할아버지가 GIF를 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윌하이트는 선생님에게 사실을 확인시켜 주기 위해 편지를 썼습니다. 그는 편지에 자신의 이름을 서명하고 ‘인터넷을 검색해 보세요(Google it)’라고 썼습니다.윌하이트가 가장 좋아했던 움짤. /GIPHY윌하이트는 뇌졸중으로 51세에 은퇴했습니다. 그는 은퇴 후 컴퓨터 프로그래밍 기술을 이용해 철도 모형을 만드는데 매진했습니다. 그의 아내의 말을 빌리자면, 지하실에만 있어야 할 철도 모형이 점점 늘어나 바깥으로 나왔다고 했습니다.그리고 윌하이트는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윌하이트 부부는 아들 릭과 함께 캠핑 여행을 많이 갔습니다. 그들이 살고 있는 오하이오주 밀포드(미국 남서부)에서 플로리다(미국 남동부)와 그랜드 캐니언(미국 서부)까지 여행했습니다. “스티브는 북쪽에 있는 소나무들을 좋아했고, 저는 바다를 좋아했어요.”윌하이트는 3월 1일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고 며칠 후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는 몇 년전 뇌졸중으로 오른쪽 폐가 손상됐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견디지 못하고 3월 14일 세상을 떠났습니다.윌하이트가 처음 GIF를 만들 땐 그것이 세계인의 온라인 소통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가 우리의 감정을 더 역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준 건 확실해 보입니다.고마워요. 윌하이트.THANK YOU.gif. /GIPHY글 시시비비 다코토시시비비랩
어제 먹은 고기와 맥주, 원재료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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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업사이클 스타트업, 쓰레기 줄이고 새 먹거리 개발하고“푸드 업사이클링 인식 바꿔야”2021년 전 세계에서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는 9억3100만톤입니다. 이 중 5억6900만톤은 가정에서 나왔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로 발생한 글로벌 온실가스는 글로벌 전체 배출량의 8~10%나 됩니다.유엔환경계획(UN Environment Programme)이 발표한 ‘2021 음식물 쓰레기 지수 보고서(Food Waste Index Report 2021)’ 입니다. 음식물 쓰레기 지수 보고서에는 음식물 쓰레기와 관련한 정보와 분석 결과 등이 담겨있습니다. 또 세계 음식물 쓰레기와 관련한 추정치와 또 각국의 음식물 쓰레기 현황을 보고합니다.국내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환경연구원이 2021년 12월 국회입법조사처에 제출한 ‘식품 손실·폐기량 저감과 관리 정책 동향·입법과제’ 연구용역 보고서를 보면, 국내에서 하루 평균 분리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가 2009년 1만3701톤에서 2019년 1만4314톤으로 늘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세계 곳곳에서 식량 낭비를 줄이고 환경 보호를 위해 앞장서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바로 푸드테크(food tech) 스타트업들입니다. 최근 푸드테크 스타트업들은 그냥 두면 버려질 식음료 부산물에 신기술을 접목해서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이를 푸드 업사이클링(Food Upcycling)이라고 합니다. 음식을 뜻하는 단어 푸드와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킨다는 의미의 업사이클링을 합친 단어입니다. 다시 말해 푸드 업사이클링이란 식품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나 외관상 상품 가치가 떨어진 식품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활동을 말합니다.우리나라에도 이런 기업들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국내 스타트업이 부산물을 활용해 새로운 식품을 만들어 내고 있을까요?가공되기 전 맥주박(왼쪽). 그리고 맥주박과 식혜박을 섞어 만든 에너지바. /SBS방송화면 캡처, 리하베스트 제공◇ “맥주 찌꺼기로 피자 만들어”푸드 업사이클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국내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리하베스트(re-harvest)’입니다. 리하베스트는 맥주 부산물 ‘맥주박’을 활용해 제품을 만듭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맥주박은 연 41만톤입니다. 맥주박은 단백질, 식이섬유 등 영양분이 풍부합니다. 1년에 생산되는 41만톤의 맥주박 가운데 45%만 사료나 퇴비로 쓰이고 나머지는 버려집니다. 이때 들어가는 환경 부담금은 연 280억원입니다.리하베스트는 이렇게 버려지는 맥주박에 집중했습니다. 영양 성분이 풍부한 맥주박 특성을 활용해 에너지바와 대체 밀가루 등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냈습니다. 리하베스트는 9개월이 넘는 연구 과정을 거쳐 부산물 원료화 기술을 완성했죠.자외선과 원적외선으로 맥주박을 사전 처리하고 전용 세척용액으로 살균합니다. 피드백 제어(기계 스스로 제어의 필요성을 판단하여 계속 수정 반복 동작하여 원하는 값을 얻는 방식)로 원료의 영양 상태를 계속 확인하면서 건조합니다. 세척과 건조 작업을 거친 후에는 부산물을 최대한 곱게 갈면서 이물을 분리하죠.리하베스트는 이렇게 가공한 원료로 다양한 식품을 만듭니다. 같은 공정으로 가공한 식혜 부산물과 맥주박에서 추출한 원료를 섞어 대체 밀가루 ‘리너지(Re+Energy) 가루’를 만들었습니다. 리너지 가루는 밀가루보다 단백질은 2배, 식이섬유는 20배 더 들어있습니다. 또 탄수화물과 당류는 거의 없어 칼로리는 밀가루보다 40% 적은 것이 특징이죠. 이 리너지가루를 활용해 밀가루로 만들 수 있는 피자는 물론 빵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리너지 가루뿐 아니라 리너지바, 리너지그래놀라, 리너지쉐이크 등을 출시했습니다. 또 맥주 기업과 협업도 하고 있습니다. OB맥주에서 나오는 맥주 부산물을 받아 리너지바를 생산하고 있죠. 카브루 맥주에서 나오는 맥주박으로는 원료를 만들어 다시 기업으로 보냅니다. 카브루 맥주는 이 원료로 피자 도우를 만듭니다. 리하베스트는 제품을 만들고 주류 기업은 부산물을 처리하면서 환경 부담금과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는 셈입니다.이런 리하베스트는 저부가가치로 버려지는 부산물이 없는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리하베스트 민명준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꾸준한 기술 개발과 사례를 만들어 푸드 업사이클링 영역에서 좋은 방향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지구인컴퍼니가 만든 푸드 업사이클링 대체육. /지구인컴퍼니 제공◇대두와 현미 부산물로 고기 만들어콩과 현미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고기를 만드는 스타트업도 있습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입니다. 지구인컴퍼니는 푸드 업사이클링으로 대체육을 만듭니다. 대체육은 비 동물성 재료로 모양과 식감을 고기와 유사하게 만든 식재료입니다.지구인컴퍼니는 대두에서 기름을 짜내고 남은 ‘탈지대두분말’과 현미를 도정할 때 나오는 껍질인 ‘미강’을 사용해 푸드 업사이클링 대체육 ‘언리미트 슬라이스(UNLIMEAT Slice)’를 출시했습니다. 대두 분말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습니다. 또 미강에는 쌀 영양소의 90%가 들어 있습니다. 영양소는 풍부하지만 자칫 버려질 수 있는 재료들을 업사이클링을 통해 다시 활용한 것입니다.지구인컴퍼니는 대체육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그러나 대체육 개발 전 푸드 업사이클링으로 시작한 기업입니다. 2017년 민금채 지구인컴퍼니 대표는 상품 가치가 떨어져 유통하기도 전에 버려지는 못생긴 농산물을 활용했습니다. 못난이 농산물로 음료 등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사업을 시작했죠.푸드 업사이클링과 대체육 사업을 함께 하면서 푸드 업사이클링을 접목한 대체육 개발까지 성공한 것입니다. 지구인컴퍼니는 2021년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OB에서 진행한 대체육 쿠킹 클래스. /OB제공◇“푸드 업사이클링 인식 바꿔야 해”푸드 업사이클링은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푸드 업사이클링을 통해 음식물을 폐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탄소 배출량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리하베스트가 맥주박을 활용해 리너지 가루 1㎏을 생산하면 11㎏의 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환경에 좋지만 그동안 업계와 소비자 사이에서는 푸드 업사이클링은 외면당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로 만드는 제품’이라는 이미지 때문이죠. 그러나 2021년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주목을 받으면서 업계에서 푸드 업사이클링을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사내 벤처를 통해 푸드 업사이클링 전문 브랜드 ‘익사이클(Excycle)’을 출시했습니다. 신제품 개발과 ESG경영을 같이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죠.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푸드 업사이클링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관계자는 “푸드 업사이클링 시장은 환경문제 해결, ESG 경영 등과 밀접하게 맞닿아있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아직은 음식물 찌꺼기 재활용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마케팅과 좋은 제품을 통해 인식을 바꾸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올해 엔화예금 1조원 늘었다는데..나도 '환율 재테크'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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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환테크 하는 법이 유튜브에서 공유되고 있다. /유튜브 캡처직장인 A씨는 요즘 하루 10만원씩 엔화를 사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원·엔 환율이 1000원 밑으로 떨어졌을 때부터 그렇게 해오고 있다고 하네요. A씨는 “엔저(円低)일 때 싸게 샀다가 나중에 환(換) 차익을 기대할 수도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나중에 일본 여행을 갈 때 유용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2022년 2월 러시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글로벌 안전자산으로서 엔화 가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행을 위해서나 환 차익을 기대해 엔화를 사들이는 사람도 늘고 있지요.한국은행 자료를 보니 2022년 2월 말 기준 국내 거주자의 엔화 예금은 53억9000만달러로 전월(53억1000달러) 대비 8000만달러(5.5%) 증가했어요.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가지고 있는 외화 예금을 말해요.2022년 4월28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6044억엔(약 5조9000억원)입니다. 2021년 말 잔액보다 1078억엔(약1조원), 22% 늘었죠. 이 중 절반 넘는 579억엔(약 5600억원)이 2022년 3월에 늘었습니다.◇ 20년 만에 찾아온 ‘역대급’ 엔저2022년 3월 말 이후 원·엔 환율은 90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엔화 약세를 노리고 ‘환테크’에 나서는 재테크족도 늘고 있어요. 환테크는 환율 변동에 따른 차익을 노리는 재테크 방법입니다. 외화가 쌀 때 사들였다가 비쌀 때 파는 방식이지요. 달러에 이어 글로벌 안전자산인 엔화 역시 쌀 때 샀다가 나중에 엔저 현상이 사라지면 판다는 것입니다.일본의 엔화 가치는 20년래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2022년 4월1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26엔대까지 상승하며 2002년 5월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요.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엔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1달러를 살 때 내야하는 엔화의 양이 더 많아졌다는 얘기예요.엔·달러 환율이 최고치를 경신한 날 우리나라 외환시장에서도 원·엔 환율이 100엔당 974원 선까지 떨어졌습니다. 100엔당 1000원 선이 깨진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라고 하네요.글로벌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가 급속도로 떨어졌다. 2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KBS 뉴스 캡처원래 엔화는 달러와 비슷한 안전자산이라 오를 땐 같이 가치가 오르고, 떨어질 땐 같이 떨지곤 합니다. 하지만 최근 달러가치는 높아지는데 엔화 가치는 하락하는 현상이 생기고 있지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며 달러 몸값이 오르고 있습니다.통상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 외화 예금액이 줄어드는데요. 2022년 초 강 달러 기조가 이어지자 2개월 연속으로 외화 예금액이 감소했지요. 또 달러 가치가 오르면 통상 유로화나 엔화 가치도 동반상승합니다. 하지만 엔화 가치는 외려 크게 낮아지고 있지요.원인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입니다. 미국이 정책금리 인상에 나서며 본격적인 긴축에 들어섰지만, 일본 중앙은행은 우리나라 기준금리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단기금리를 2016년부터 -0.1%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일본 정부는 이러한 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라 엔화 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죠. 쉽게 말해 달러 사 은행에 넣어두면 이자를 주는데 엔화를 사 은행에 넣어두면 오히려 보관료를 내야 합니다.엔화 환테크 족이 늘어난 이유는 마땅한 투자처가 사라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원래 달러예금이 가장 인기가 높지만 최근 수요가 떨어졌어요.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금융 흐름에 발빠르게 대처한다”며 “그래서 엔저가 나타나자마자 이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실수요자들(유학생 등) 사이에서 보인다”고 했습니다.하지만 이후 일본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엔화 상승폭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환테크로 가치가 별로 없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과거 엔화가 안전 자산이었지만 요즘은 엔화를 대체하는 다른 자산들이 많기 때문입니다.또 미국이 금리 인상을 예고해, 엔화를 사도 수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하지요. 한마디로 지금의 엔저현상이 환테크를 하기에 너무 오래 지속될 거라는 우려입니다.◇1300원 바라보는 달러 환율에 차익실현 나선다달러 강세가 계속되자 환테크 족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픽사베이강(强) 달러 현상이 계속되자 차익 실현에 나서는 환테크 족도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환율이 낮았을 때 외화예금에 들었던 사람들이 이를 해지하고 원화로 바꾸는 것이지요.외화예금은 자기가 원하는 나라의 통화를 기준으로 예금하는 상품입니다. 금리는 매우 낮습니다만, 만기가 왔을 때 가입 시점보다 해외 통화 가치가 높아졌다면 그만큼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요.엔화 예금은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거주하고 있는 개인의 외화예금 자체는 급속도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개인 외화예금액은 2022년 3월 말 기준 175억3000만달러(약 22조 1600억원)가량으로 집계됐어요.2021년 말까지만 해도 187억7000만 달러(23조7300억원)가 예치돼 있었는데 3개월 만에 12억4000만달러(약 1조5679억원)가 빠져나갔죠. 외화예금 중에서는 달러 비중이 가장 높아, 달러 가치가 급상승하면서 차익실현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환테크시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요? 일단 일정 자산을 외화 투자 상품에 배분하는 건 분산투자의 일환이니 기본적인 재테크 방법 중 하나입니다. 원화만 갖고 있으면 원화 가치가 변동하면서 리스크가 생기기 때문에 외화에 적절히 배분할 필요가 있지요.달러예금은 외화자산 투자의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원화로 입금하면 바로 환전이 돼 달러로 적립되지요. 환율 변동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 수 있고, 기본 예금금리에 환차익까치 챙길 수 있습니다. 특히 환차익에는 비과세 혜택이 있어요. 대신 은행이나 증권사에 환전 수수료를 내야 하지요.다만 외화예금은 예금 이자가 원화예금에 비해 훨씬 낮아요. 금리를 목적으로 외화예금을 넣진 않죠. 예금이지만 환율 변동으로 손실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환율 변동은 예측이 불가능해 수익이 무조건 보장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글 시시비비 와일드시시비비랩
머스크 "돈 찍어내고 싶으면 XX 사업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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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업 주가 ‘하루 30% 폭등’하기도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리튬 관심 높아져요즘 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몇 년 전에 비해 전기차를 꽤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냥 느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전기차 판매량은 이전에 비해 크게 늘어났습니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바탕으로 차량 판매 실적을 집계하는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2022년 2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2012년 519대에서 2021년 7만1505대로 10년 사이 138배 늘었습니다. 휘발유, 경유같은 내연 연료와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hybrid car)’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3만6592대에서 18만4799대로 6배 증가했습니다.전기차는 우리나라에서만 인기있는 차량은 아닙니다. 2021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대수는 약 670만대에 달했습니다. 2022년에는 950만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고요.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런 추세라면 2023년에는 1500만대까지 전기차가 팔릴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전기차의 심장 ‘배터리’의 핵심 소재 ‘리튬’재테크에 밝은 이들은 전기차 생산업체에 투자했거나 전기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만드는 회사에 투자를 한 상황입니다. 요즘은 특히나 ‘전기차의 심장’이라 불리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lithium)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하네요. 리튬은 알칼리 금속입니다. 138억년 전 빅뱅이 일어났을 때 수소, 헬륨과 함께 만들어진 세 가지 원소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빅뱅은 우주는 한 점에서 시작한 폭발로 생겨났다는 ‘빅뱅 우주론’에서 나온 개념으로 최초의 폭발을 의미한다.리튬은 스웨덴의 화학자 아르프 베드손이 처음 발견했습니다. 아르프 베드손은 1817년 물 속에 넣으면 부글부글 끓어오르다 폭발하는 독특한 원소를 발견합니다. 당대의 과학자들은 이 원소에 ‘돌’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리토스(lithos)에서 유래한 이름인 ‘리튬’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죠. 리튬은 밀도가 낮은 금속입니다. 사람이 칼로 자르면 잘릴 정도로 강도가 약하죠.리튬은 물과 접촉하면 화학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자연 상태에서는 원소 상태로 발견하기 어려운 물질입니다. 리튬과 알루미늄 등으로 이루어진 광물인 엽장석에서 주로 찾을 수 있습니다. 주 생산국은 미국과 칠레, 호주, 캐나다, 중국 등입니다. 최근에는 볼리비아와 체코도 상당량의 리튬 매장량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리튬 가격 ‘수요>>>공급’ 상황에 1년새 450% ‘껑충’리튬은 산업 전반에서 다양하게 쓰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리튬 이온 전지입니다. 리튬 이온 전지는 이전의 전지들과 비교하면 가볍고 대용량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현재 노트북, 스마트폰 등 거의 모든 휴대용 전자기기에 들어간다고 하네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이기도 하고요.하지만 안타깝게도 리튬은 원한다고 해서 쉽게 배터리로 뚝딱뚝딱 만들 수 있는 원소가 아니라고 합니다. 리튬을 배터리용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고 하네요. 리튬 채굴을 위한 인허가 과정도 굉장히 길고, 힘들다고 하고요.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리기 어려운 귀한 몸인 것이죠. 이는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글로벌 시장분석기관인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는 리튬 공급량이 2021년 49만7000톤에서 2022년 63만6000톤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리튬 수요는 같은기간 50만4000톤에서 64만1000톤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했고요.상황이 이렇다보니 리튬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추세입니다. 최근 1년 사이만 해도 450% 넘게 올랐습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 자료를 보면 2021년 1월 리튬의 가격은 kg당 약 1만원 정도였으나 2022년 1월에는 약 5만7000원로 457% 올랐습니다.테슬라 CEO “테슬라가 직접 리튬 사업에 뛰어들어야 할지도”전기차를 만드는 글로벌 기업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 역시 이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2022년 4월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리튬 사업에 뛰어들어 기회를 찾고 있는 사업가들에게 찬사를 보낸다”며 “현재 리튬 사업의 이익률은 사실상 (원가 대비 수익률이 높은) 소프트웨어 사업의 이익률과 같다”고 말했습니다.또 “우리는 리튬의 현물 가격이 채굴 비용보다 10배 이상 높은 상황을 눈으로 보고 있고, 이는 리튬 사업의 수익률이 90%라는 의미”라며 “돈을 찍어내고 싶다면 리튬 사업은 당신을 위한 사업”이라고 극찬했습니다.이보다 앞서서는 트위터에 “리튬 가격이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다”며 “(전기차 배터리를 쓰는) 테슬라가 직접 리튬 채굴 및 정제사업에 뛰어들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美 리튬 채굴 및 정제회사 앨버말, 하루 사이 30% 폭등리튬 사업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관련주의 주가도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리튬 생산회사 ‘리벤트’의 주가는 2022년 5월 3일(현지시각) 30.25% 뛰었습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1.93% 추가 상승했습니다. 시장의 기대 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한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호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세계 1위 리튬 채굴 및 정제회사인 앨버말의 주가 역시 5월 4일 정규장에서 9.31% 올랐습니다. 전날 리벤트의 선전에 힘입어 리튬주들의 가격이 함께 뛰었기 때문입니다. 앨버말 또한 이날 장 마감 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이때문에 정규장의 상승률 보다 높은 15.24%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앨버말의 주가는 지난해 바짝 오른 탓인지 올들어 7.83%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1년 사이 수익률은 32.9%에 달했습니다. 리벤트는 올해 들어 17.1% 상승했습니다.미국 리튬 관련주들이 성장했다고 해서 국내 증시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국내 리튬 관련주에 뛰어드는 건 위험해 보입니다. 앨버말, 리벤트 등 해외 주식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국내 관련주들의 성과가 그리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2021년바짝 올랐던 배터리 주에 대한 분위기가 가라앉고, 국내·외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증시 상황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거르는 게 낫다는 최악의 전공 10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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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선택은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에게 대학 결정만큼 중요한 일입니다. 고르는 전공에 따라 앞으로 가질 직업은 물론, 미래의 모습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하는 전공을 선택했더라도 적성에 맞지 않거나 취직이 어려운 전공이라면 대학생활이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 전공을 함께 공부하는 복수전공을 선택하는 학생이 많은 이유입니다. 전공으로 바꾸는 학생도 있죠.학문은 그 자체로 저마다의 의미가 있지만, 사회에서 최악의 전공으로 꼽히는 학문이 있습니다. 전공 자체가 지닌 학문적 가치나 의미 등을 떠나, 대학 전공이 직업 선택과 직결되는 만큼 평균 수입이 낮거나 실업률이 높은 전공이 최악의 전공 명단에 오릅니다.여기에 나오는 순위는 단지 평균소득과 실업률을 기준으로 비교한 것이지, 전공 자체의 우열을 가르는 것은 아니란 것을 먼저 밝힙니다.TVING 유튜브 캡처미국 국립교육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Education Statistics) 조사 결과를 보면, 4년제 대학에서 학위를 따려면 공립대학의 경우 평균 7만7000달러가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돈으로 97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죠. 사립대학에서 학위를 따려면 비용이 두 배로 늘어납니다. 4년제 사립대학을 나오려면 평균 15만8000달러(약 2억원)를 써야 합니다. 비싼 돈을 들여 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만큼,  웬만하면 피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전공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10위 도서관학머니와이즈(MoneyWise)가 2021년 12월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쓸모없는 전공 TOP10’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10위에는 도서관학(Library Science)이 올랐습니다. 도서관학과에 진학하면 도서관에 대한 이론을 배우고, 도서관의 자료를 수집하거나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 공부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도서관학과를 운영하는 대학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비슷한 전공으로 문헌정보학과가 있습니다.도서관학을 공부하면 대학 졸업 후 대부분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한다고 합니다. 사서는 도서관과 자료실에서 이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문헌을 관리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직업이지만, 도서관학이 최악의 전공으로 꼽히는 이유는 역시 돈 때문입니다. 인터넷으로 각종 연구자료는 물론 서적까지 볼 수 있는 시대가 오면서 도서관 운영 자금은 나날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도서관학 전공 졸업생의 연 평균 수입은 4만8754달러(약 6172만원)라고 합니다. 최저 수준은 아니지만 평균에 못 미칩니다.서울대 제76회 전기 학위수여식. /서울대 유튜브 캡처◇9위 학제간 연구과9위는 학제간 연구과(Interdisciplinary Studies)입니다. 학제간 연구과는 고대 언어부터 고고학, 신경과학 등 다양한 학문을 공부하는 전공입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자유전공학부나 교양학부쯤 되는 전공인 셈입니다.학제간 연구과를 나온 사람들의 연 평균 소득은 4만8992달러(약 6202만원)로, 도서관학 전공생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실업률은 도서관학이 3.3%인데 비해 학제간 연구과는 5.4%로 2.1%포인트 높았습니다.프린스턴 리뷰(The Princeton Review) 조사 결과를 보면 학제간 연구과를 나오면 인류학자나 골동품 딜러, 호스피스병동 간호사, 사적(史跡) 보존가 등으로 일한다고 합니다. 다양한 학문을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전문지식을 쌓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죠. 때문에 공부하는 동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싶은 분야는 무엇인지 탐구하는 시간이 필요한 전공이 학제간 연구과입니다.◇8위 연극영화과연극영화학과(Drama and Theater Arts)가 8위입니다. 연극영화학과는 배우 지망생이 진학하는 전공입니다. 학교에서는 배우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자질을 가르칩니다. 세부전공 으로 감독을 준비하는 학생이 선택하는 연출 전공이 있기도 하죠. 일부는 무대 설치나 조명 등에 대해 전문적으로 파고들어 해당 분야로 진출하기도 합니다.아무나 배우를 꿈꿀 수 있지만, 배우로 성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 감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전공을 선택한 졸업생들의 연 평균 수입은 4만8287달러(약 6113만원), 평균 실업률은 5.2%였습니다.◇심리학과 3위…돈 못 버는 상위 1∙2위는 예술 전공교육심리학(Educational Psychology)이 연 평균 수입 5만4097달러(약 6848만원)와 실업률 6.3%로 7위, 인적 서비스 및 지역사회 조직학(Human Services and Community Organization)이 평균 수입 4만5111달러(약 5711만원)에 실업률 3.9%로 6위에 올랐습니다.5위는 평균 수입이 4만3996달러(약 5570만원)고 실업률이 4%인 시각예술학(Visual Arts), 4위는 미용 서비스 및 요리∙예술학과(Cosmetology Services and Culinary Arts)입니다.심리학과(Psychology)는 명단에서 연 평균 수입이 5만1022달러(약 6460만원)로, 연 수입 5만달러가 넘는 유일한 전공이었는데도 3위에 올랐습니다. 머니와이즈는 치열한 취업 경쟁 때문에 심리학과가 박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심리학 관련 전공은 많은데, 일자리는 한정적이라 박사 학위는 있어야 일자리를 얻는 데 그나마 수월하다고 분석했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철학과가 취업하기 힘든 전공으로 유명하다. /유튜브 검색화면 캡처2위는 작문과 스피치학(Composition and Speech)입니다. 전공생들은 대중 앞에서 자신있게 연설하는 방법, 연설문을 쓰는 법,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법에 대해 공부합니다. 평균 수입이 4만4000달러(약 5570만원)대로 낮고, 5%에 가까운 실업률로 2위에 올랐습니다.미술학(Fine Arts)이 1위입니다. 미술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일자리를 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실업률은 9.1%에 달하죠. 어렵게 일자리를 구해도 수입이 문제입니다. 미술학 전공생의 평균 수입은 4만855달러(5172만원)로, 10개 전공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정리해보면 최악의 전공으로 꼽히는 학문 중에서는 인문학과 예술 관련 전공이 대부분이었습니다.◇10년 전엔 인류·고고·미술학 등 꼽혀지난 10년 사이 사회에서 최악의 전공으로 평가받는 학문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미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가 2012년 발표한 최악의 전공 순위를 보면 가장 말리고 싶은 전공은 인류학과 고고학이었습니다. 그 다음을 연극영화학, 미술학 등이 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취업하기 힘든 전공으로 알려진 철학∙종교학과가 4위였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최악의 전공은 큰 틀에선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10년 뒤에는 어떤 학문이 최악의 전공으로 평가받을까요?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요즘 구직자들이 의외로 가장 선호하는 면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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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59% 대면 면접 선호, 가장 공정할 것 같아서비대면 면접…장소, 음향, 조명 등 준비해야 할 것 많아AI 면접 선호도 가장 낮아“나 면접 잡혔어”, “대면? 비대면?”코로나19 이후 컴퓨터 앞에서 면접 보는 게 흔한 일이 됐습니다. 취업 준비생들끼리 면접을 한다고 하면 바로 대면 면접인지 아닌지를 물어볼 정도로 말이죠. 면접 대기실에서 여러 명이 모여 기다리다가 이름이 불리면 면접장에 들어가는 모습, 이제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다대일 혹은 일대일로 직접 보는 면접이 아닌 비대면 면접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구글 미트나 줌을 활용한 화상 면접과 온라인 인적성 검사, 온라인 직무 테스트, AI 면접이 있습니다. 2022년 3월 23일 취업 플랫폼 사람인이 국내 기업 386개 사를 대상으로 '비대면 채용 현황'을 조사했는데요. 그 중에서 기업들은 '화상 면접'(82.8%, 복수 응답)을 가장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라인 인적성 검사'(23%), '온라인 직무 테스트'(13.2%), 'AI 면접'(12.1%)이 뒤를 이었습니다.기업 비대면 면접 비중. /사람인 제공현재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을 포함해 현대모비스, GS리테일, 현대로템 등 대기업에서도 비대면 면접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비대면 전형은 앞으로도 이런 늘어날 것 같습니다. 위와 동일한 사람인 조사를 보면 국내 기업 절반에 가까운 45.1%가 '비대면 전형을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입니다. 특히 비대면 전형을 운영하는 기업의 10곳 가운데 7곳(71.6%)은 팬데믹 종식 이후에도 비대면 채용을 유지하거나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과반수 기업(59.6%)이 비대면 전형에 '긍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구직자 59% 대면 면접 선호, 가장 공정할 것 같아서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선호하는 비대면 면접, 구직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잡코리아가 최근 1년 동안 구직활동을 한 구직자와 직장인 718명에게 ‘가장 선호하는 면접 형태는 무엇인지’ 물어봤습니다. 집계 결과, 구직자가 가장 선호하는 면접형태는 ‘대면 면접’이었습니다. 전체 응답자 5명 중 3명 정도 되는   59.2%가 ‘대면 면접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습니다. 경력직 구직자(63.0%)와 신입직 구직자(56.0%) 모두 같은 생각입니다. 경력직 구직자는 회사에 다니면서 면접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장소나 시간이 자유롭지 않은 비대면 면접을 선호한다는 점이 의외입니다.구직자가 가장 선호하는 면접 형태 ‘대면 면접’. /잡코리아 제공화상 면접 방식을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25.2%로 4분의 1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AI 면접 방식을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15.6%로 가장 순위가 낮았습니다.대면 면접를 선호하는 구직자들에게 왜 그 방식을 선호하냐고 물었습니다. ‘가장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복수 선택 응답률 63.5%로 가장 높았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면접하는 것보다 서로 표정 등을 보면서 면접하는 것이 더 편해서’란 답변이 응답률 34.1%로 2위였습니다.드라마 '허쉬' 속 면접 장면. /JTBC '허쉬' 캡처비대면 면접과 다르게 대면 면접은 장소를 기업에서 제공합니다. 때문에 장소 고민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요즘 비대면 면접 응시 장소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집에서 시험에 응시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스터디룸과 같은 조용하고 분리된 공간을 빌려야 합니다. 수취인 사인을 받아야 하는 택배가 오거나 강아지가 짖는 등 큰 소음이 나면 부정행위로 처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가족과 함께 사는 취준생들은 가족을 내보내거나, 본인이 집 밖으로 나가곤 합니다. 학교에 다니고 있지 않은 졸업생일 경우엔 학교 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번거로운데요. 그래서인지 동네나 취업 커뮤니티에는 비대면 면접 장소를 물어보는 글들이 많이 올라옵니다.동네 커뮤니티에서 비대면 면접 장소를 찾는 사람들. /당근마켓 캡처비대면 면접을 위한 노트북이나 웹캠과 같은 IT 기기를 구하느라 애먹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비대면 필기나 실기 시험을 응시하는 경우 높은 사양의 PC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혹시나 중간에 버벅거릴까 봐 주변 지인의 노트북을 빌려서 봤다는 후기들도 많습니다. 혹은 사례를 할 테니 몇 시간만 노트북을 빌려달라는 글도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비대면 면접을 위해 웹캠이나 마이크를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취준생들이 최대한 자신을 잘 보여주고 싶어서 하는 노력이죠.◇구직자 “특히 AI 면접 싫어요”비대면 면접 중에 구직자들에게 가장 선호도가 낮았던 면접은 ‘AI 면접’이었습니다. 왜일까요? AI 면접이 어떤 걸 점수를 높게 주는지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입니다.‘흰 책상 위에서 하세요. 반사판 역할을 해서 얼굴 환해 보여요’, ‘노트북은 최대한 높이 올려놓고 하세요’ ‘틀린 말이라도 멈추지 말고 하는게 중요하대요’, ‘입은 무슨 일이 있어도 웃고 있는 게 좋대요’ ‘눈썹 보이게 앞머리는 넘기고 보세요’. AI 면접을 검색했을 때 취업 카페와 커뮤니티에 올라온 ‘꿀팁'들입니다. 그만큼 구직자들은 아직 AI 면접이 낯설다고 느끼는 것이겠죠.AI 면접은 크게 ‘성향 파악’, ‘전략 게임’, ‘영상 면접’ 등 3개 항목으로 이뤄집니다. 대부분 기업이 3개 항목을 모두 이용하고 있습니다. 성향 파악과 전략 게임은 기존 인·적성 검사와 비슷한 형태입니다. 객관식 문항에 대한 답변 등을 분석해 응시자의 성향과 지적 역량을 파악합니다. 영상 면접은 AI가 응시자의 표정과 목소리, 답변 속도, 억양 변화 등을 분석합니다. 그 토대로 응시자의 표현 능력, 자신감, 신뢰도 등을 판단합니다. AI가 지원자에게 항목별로 점수와 종합 순위 등을 매겨 인사 담당자에게 전달합니다.구인·구직 기업 인크루트는 직장인과 대학생, 구직자 등 1005명을 대상으로 AI 면접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먼저, AI 면접을 경험한 응답자는 10명 중 약 3.7명(36.8%)이었습니다. 그렇다면, AI 면접을 직접 경험해 본 이들은 어떻게 느꼈을까요? 대면 면접 대비 난이도는 어땠는지 물어봤습니다. ‘매우 어려웠다’고 답한 사람은 10.3%이었습니다. ‘대체로 어려운 편이었다’고 말한 사람은 65.7%입니다. 그리고 응답자 10명 중 7.6명은 AI 면접이 대면 면접보다 더 어려웠다고 답했습니다.어려워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AI 면접 관련 가이드라인 및 정보가 부족해 대비하는 데 어려움(54.8%)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은 ‘표정, 감정, 단어 선택도 평가 요소라 실수 없이 진행해야 했던 것’이 50.9%로 2순위였습니다.AI 면접에서 가장 어려워했던 과정은 무엇이었을까? 1위는 심층질문(49.5%)이었습니다. 심층질문이란 네 또는 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질문 뒤에 이유나 설명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2위는 상황극 질문(40.9%)이었습니다. 상황극 질문의 예시로는 ‘교대 근무 시간이 되었는데 동료가 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현장에 상사와 둘이 나갔는데 안전모가 하나밖에 없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상사가 나의 아이디어를 가로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등이 있습니다. 돌발 상황 속에서 대처를 어떻게 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죠.AI 면접이 싫어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것은 맞나봅니다. 전체 응답자에게 AI 면접을 포함한 AI 채용을 도입하는 기업이 더 늘 것으로 생각하는지 질문했는데요. 응답자의 71.5%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늘어날 거라면 기업 측에서도 구직자들이 대면 면접만큼 만족할만한 기준과 환경을 마련해줬으면 좋겠습니다.글 시시비비 타코토시시비비랩
중고 그랜저도 울고 갈 우리 아들 첫 차,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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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다 명품 브랜드 키즈점 입점 봇물680만원 유모차도 대기만 한달외자녀 퍼주는 ‘MZ세대 부모’ 영향2030 젊은 엄마∙아빠는 물론 이모, 삼촌까지 줄 서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아동 명품 매장입니다. 젊은 층의 명품 소비가 늘어났고 출산율 저하로 ‘골드키즈(부모의 아낌없는 투자로 왕자나 공주처럼 귀하게 키워지는 외동의 자녀)’가 늘었기 때문입니다.아동 명품 제품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습니다. 600만원이 넘는 디올 유모차, 100만원이 넘는 턱받이지만 없어서 못 사는 상황이죠. 디올 오블리크 패턴이 새겨진 유모차는 680만원입니다.준대형 차량으로 분류되는 그랜저 2012년식 중고차 가격에 맞먹는 가격이지만, 대기하는 데만 한 달 이상이 걸립니다. 해외에서 한정된 수량만 들어오기 때문에 웨이팅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예약한 후에도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죠.인기 있는 아동 명품 제품은 유모차뿐이 아닙니다. 턱받이, 목욕 타올, 워시클로스로 구성된 Passe-Passe 에르메스 베이비 기프트 세트는 110만원이 넘는데요,  이 역시 대부분의 국내 백화점 매장에서 찾아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100% 캐시미어로 만든 에르메스 말 인형은 156만원입니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아동 명품 매출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680만원짜리 디올 유모차. /디올 제공◇백화점, 아동 명품 매출 증가에 매장 확장아동 명품 매출 증가는 국내 백화점 3사 자료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자료를 보면 2021년 전체 아동 장르 매출은 전년보다 25% 성장했습니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한 수입 아동 매출은 32.4% 늘었죠. 이는 전체 신장률을 뛰어넘은 것입니다. 롯데백화점도 2022년 3~4월 명품 아동복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0% 늘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4월 명품 아동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4.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이에 백화점들은 명품 아동복 브랜드 확장에 나섰습니다.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곳은 신세계백화점입니다. 신세계는 2022년 3월 강남점에 베이비디올 1호점을 열었습니다. 강남점 베이비디올은 당초 예상보다 일찍 30% 이상 초과 매출을 달성하며 젊은 부모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신세계백화점은 3월에 이어 4월 부산 센텀시티점에 베이비디올 2호점을 열었습니다. 강남점에는 지방시 키즈, 펜디 키즈 등도 입점해있습니다. 또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에서는 몽클레르앙팡, 버버리칠드런 등 명품 브랜드의 키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현대백화점은 지난 2020년 압구정본점 지하 2층을 리뉴얼해 아동 명품을 강화했습니다. 펜디키즈, 리틀그라운, 매직에디션 등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여기에 추가로 지방시 키즈, 몽클레르 앙팡 등 아동용 명품을 추가로 입점시켰습니다. 현대백화점 측은 “명품 소비에 익숙한 MZ세대 부모가 자녀를 위해 명품을 소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며 “아동관 리뉴얼과 아동 명품·수입의류 브랜드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롯데백화점은 본점, 동탄점, 잠실점에 명품 키즈 편집숍 ‘퀴이퀴이(CuiCui)’를 운영 중입니다. 젊은 부모층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인 발렌시아가 키즈, 끌로에 키즈, 오프화이트 키즈, 마르지엘라 키즈가 국내 최초로 입점돼 있죠. 2021년 말에는 스톤아일랜드 키즈도 들여왔습니다.에르메스 베이비 기프트 세트. /에르메스 제공◇매장뿐 아니라 편의시설도 확대백화점업계는 명품 아동복 매장 입점뿐 아니라 아이들과의 편안한 쇼핑을 돕는 공간도 마련했습니다.롯데백화점은 동탄점 유아동 전문관에 749㎡ 면적의 키즈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소파와 테이블로 꾸민 유아 휴게실과 부모들이 아이들의 이유식을 직접 제조할 수 있는 이유식 카페도 설치했습니다. 잠실 롯데몰 월드점은 2022년 3월부터 영어유치원 ‘크레버스 키즈’ 1호점의 문도 열었습니다.신세계백화점 대전점은 ‘신세계 넥스페리움(Nexperium)’을 만들었습니다. 신세계 넥스페리움은 신세계백화점이 카이스트 연구진과 손잡고 만든 에듀테인먼트 과학관입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놀이를 통해 인공지능, 로봇 등의 분야를 직접 체험하고 공부할 수 있습니다.현대백화점은 ‘쁘띠 플래닛’을 구비한 점포를 늘리고 있습니다. 쁘띠 플래닛은 유아동 상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아이들이 뛰어놀며 즐길 수 있는 놀거리를 마련한 공간입니다. 더현대 서울에는 ‘플레이 인 더 박스(Play in the box)’ 매장을 두고 아이들이 유튜브 영상 촬영 등을 체험해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방시 키즈 매장. /신세계백화점 제공◇명품 경험 많은 젊은 부모, 외동에 아낌없이 퍼줘아동 명품 매출 상승 현상에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명품 구매 경험이 많은 젊은 층이 부모가 된 것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이었던 MZ세대가 자신의 자녀를 위해서도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는 것입니다.한 업계 관계자는 “명품 구매 연령층이 젊어졌다”며 “본인을 위해 명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부모들은 그들 자녀에게도 아낌없이 주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요즘 젊은 부모들에게는 외자녀가 많은데, 외동인 만큼 더 잘해주려는 것 같다”며 “부모뿐 아니라 주변 이모나 삼촌들도 같은 심리인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실제로 2021년 4분기에 태어난 아이 10명 중 6명은 첫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를 한 명만 낳아 기르는 문화가 확산한 것이죠. 2월 27일 통계청 인구동향 조사 결과 2021년 4분기 출생아 중 첫째로 태어난 아이는 전체의 58.8%에 달했습니다. 해당 통계를 분기별로 공표하기 시작한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2015년 1분기 51.7%에 그쳤던 첫째 비중은 해마다 늘어 2021년 1분기 55.9%, 2분기 55.8%, 3분기 56.8%를 기록했습니다.반면 2021년 4분기 셋째 이상의 비율은 7.8%였습니다. 관련 통계 공표 이래 처음으로 8%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2015년 1분기(9.7%)와 비교하면 1.9% 포인트나 낮아진 수치입니다. 둘째 비중 역시 2015년 1분기 38.6%에서 하락세를 이어왔고, 지난해 4분기 33.4%까지 떨어졌습니다.◇유행에 뒤처질까 무리하는 부모들도국내 아동 명품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무리하면서까지 ‘명품 유행’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부모들도 생기고 있습니다.5살 남자아이를 키우는 이하나(가명·34) 씨는 “가격이 얼마든 아이에게 좋은 걸 해주고 싶은 마음이지만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어린이집에 오는 아이들을 보면 하나씩 입고 있다. 우리 아이만 유행에 뒤처지는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작년 겨울 명품 패딩을 사입혔다. 앞으로도 필요할 텐데 가격이 부담스러워 언제까지 해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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