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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찬 한국 OTT 시장, 미디어 공룡들의 성공 가능성은?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5.12 09:30:12
조회 1794 추천 1 댓글 6

파라마운트+, 레드오션 국내 OTT 시장 진출
해외 OTT 서비스 실적 부진
“좋은 기회지만 제로섬 게임 경계해야…”

미국 미디어 공룡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이 한국에 진출합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미국 지상파 방송 CBS를 비롯해 쇼타임, 파라마운트 픽처스, 니켈로디언, MTV, BET 등을 보유한 미국의 대표적인 종합 미디어 그룹입니다.

이런 파라마운트 글로벌도 2021년 파라마운트+(플러스)를 출시하면서 OTT(Over The Top·인터넷으로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파라마운트 플러스는 2022년 1분기까지 약 40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해놓은 상태입니다. 2022년 하반기부터는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주요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죠. 또 국내 진출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2021년 국내 OTT 플랫폼 티빙(Tving)의 모회사 CJ ENM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각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티빙에 파라마운트 플러스 전용 브랜드관이 생기고 파라마운트 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스트리밍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CJ ENM의 IP(Intellectual Property·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영화, 드라마 등을 제작할 예정입니다.

파라마운트플러스가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처럼 브랜드 이름을 내걸고 직접 진출하지 않고 티빙을 통해 간접적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이유는 이미 한국은 글로벌 OTT 격전지이기 때문입니다. 또 먼저 진출한 글로벌 OTT 서비스들의 아쉬운 성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파라마운트플러스. /파라마운트플러스 제공

◇넷플릭스·디즈니+·애플TV+·티빙·왓챠·쿠플·웨이브…

현재 한국은 OTT 격전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국내 OTT 플랫폼은 물론 글로벌 OTT 플랫폼이 경쟁을 벌이고 있죠. 국내 토종 OTT 서비스는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웨이브 등이 있습니다.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OTT 서비스는 넷플릭스를 비롯해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이 있습니다.

이런 치열한 OTT 레드오션 속에서 외국 플랫폼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는 2021년 한국에 진출하면서 국내 구독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특히 디즈니플러스는 팬층이 두꺼운 디즈니(Disney), 마블(Marvel), 스타워즈(Star Wars) 등 강력한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구독자를 모을 것으로 주목받았죠.  실제로 국내 시장 진출 초기에는 가입자 수가 증가했었습니다.

그러나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의 한계로 유료 가입을 이어가기는 힘들었습니다. 애플TV플러스도 다르지 않습니다. 애플TV플러스는 최근 이민진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한 ‘파친코(Pachinko)’로 관심을 받았습니다. 큰 사랑에 힘입어 시즌2 제작까지 확정 지었죠. 하지만 디즈니플러스와 마찬가지로 파친코에 이어 구독을 유지할 만한 후속 콘텐츠가 마땅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OTT시장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던 넷플릭스도 그렇게 잘 나가는 편은 아닙니다. 넷플릭스가 4월 발표한 실적을 보면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는 전년도 1분기보다 20만명이 줄었습니다. 넷플릭스 가입자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11년 만에 처음입니다.

1분기에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 세계 빅테크 기업 보이콧으로 러시아 구독자 70만명이 한 번에 사라진 영향이 크죠.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단기적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고 입을 모읍니다. 2022년 2분기에 감소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직접 시장에 안착하기보다는 국내 OTT 서비스를 통해 진출하는 것을 택한 것입니다.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애플TV+ 제공

◇HBO도 출격…글로벌 기업 모이는 한국 시장

파라마운트플러스 말고도 조용히 한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 있습니다. 시리즈 ‘왕좌의 게임’, ‘체르노빌’ 등으로 유명한 HBO입니다. HBO는 OTT 서비스 ‘HBO 맥스’를 통해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파라마운트플러스처럼 직접적인 출시가 아닌 국내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한 진출이 유력합니다.

전문가들은 왕좌의게임, 프렌즈, 다크나이트 등 다른 OTT에서 볼 수 있었던 HBO 콘텐츠들이 계약 만료로 시청 목록에서 사라지는 것이 HBO 맥스 한국 진출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이 한국 OTT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국은 이미 믿을만한 콘텐츠 생산국으로 인정받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인 일본만큼 인구나 경제규모가 크진 않지만 ‘오징어게임’,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콘텐츠를 생산해냈죠. 연이은 OTT 오리지널 콘텐츠의 성공으로 글로벌 기업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시장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문화콘텐츠업계 한 관계자는 “OTT 업체들은 영향력 있는 콘텐츠 제작자를 만나는 것이 관건”이라며 “글로벌 콘텐츠 기업의 국내 시장 진출은 국내 콘텐츠 제작자에 보내는 러브콜과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작자들은 더 나은 환경에서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구독자들은 콘텐츠 선택 폭이 넓어지는 것이니 좋은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HBO맥스. /HBO 맥스 제공

◇제로섬 게임으로 이어질 가능성 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넘치는 시장에 파라마운트플러스, HBO맥스 등 새로운 OTT 서비스가 진출하는 상황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제로섬 게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데이터분석기관 모바일인덱스 조사를 보면 넷플릭스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021년 9월부터 1200만명 대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다 올해 4월 1153만명으로 줄었죠. 2위인 웨이브도 같은 기간 490만명에서 433만명으로 이용자가 줄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와 이목을 끄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이용자가 정체됐다”며 ”앞으로는 신규 유입자 없이 기존 구독자를 뺏고 뺏기는 제로섬 게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새로 한국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기존 IP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이 관건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글 시시비비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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