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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억 아낌없이 쏜다..주목받는 '알파 세대'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5.13 09:19:35
조회 6237 추천 2 댓글 17

MZ세대 다음 ‘알파 세대’
키즈시장 넘어선 시장 확대
전문가들 “시장 더 성장할 것”

#유아교육·돌봄 매칭 플랫폼 ‘자란다’가 3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카카오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이 참여했습니다. 자란다의 누적 투자금은 448억원에 달합니다.

#모바일 게임 ‘말랑이 모바일’을 개발한 ‘후야호’가 끌림벤처스로부터 5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말랑이 온라인은 2021년 9월 출시 후 2주 만에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죠. 현재 틱톡에서는 말랑이 온라인 해시태그가 7000만 조회수를 달성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최근 투자를 받은 두 회사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알파 세대(Generation Alpha)’를 겨냥했다는 점입니다. 알파 세대는 Z세대(Generation Z·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 다음 세대로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이후에 태어난 2010년대 초반부터 2020년대 중반까지 태어났거나 태어날 세대를 일컫습니다.

알파 세대 특징은 ‘디지털화’입니다. 이들은 스마트폰에서 파생된 모바일 문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성장했습니다. 영·유아기부터 스마트폰을 보고 자라는 것은 물론 직접 사용하기도 하죠. 그러다 보니 알파 세대가 즐기는 문화는 주로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1인 방송과 소셜 미디어입니다. 다른 세대에게는 아직 생소한 메타버스,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과도 친숙합니다.

이런 알파 세대 특징에 맞춰 출시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앞서 310억원 투자를 유치한 자란다는 알파 세대를 자녀로 둔 부모와 교사를 연결해주는 것이 주 서비스입니다. 아이는 앱을 통해 연결된 교사와 놀이, 외국어, 수학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입한 교사도 19만명에 달합니다.

후야호도 마찬가지입니다. 후야호의 주 서비스는 말랑이 온라인입니다. 말랑이 온라인은 알파세대를 겨냥한 모바일 게임이죠. 말랑이 온라인은 유저들이 보유한 말랑이를 서로 교환하면서 다양한 말랑이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말랑이 온라인에서 말랑이는 디지털 재화입니다.

전민영 후야호 대표는 “태어날 때부터 모바일 게임을 해온 세대는 기존 세대와 많이 다르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온라인에서 커뮤니케이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말랑이 온라인은 이들을 위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말랑이 온라인 화면. /후야호 제공


◇떠오르는 알파 세대 시장

이처럼 알파세대가 업계에서 새롭게 각광 받는 타깃으로 자리하면서 시장이 형성되고 이들을 위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알파세대를 겨냥한 키즈테크 기업들이 이미 유니콘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스타트업 그린라이트(Greenlight)는 2021년 기업가치 3조원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린라이트는 한 달 이용료를 내면 최다 다섯 자녀를 위한 모바일 직불 카드를 발급해주고 지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부모와 자녀 모두가 각자의 스마트폰에 그린라이트 앱을 설치하면 앱을 통해 부모는 자녀 카드에 돈을 넣어주고, 자녀는 이 돈으로 저축하거나 물건을 사거나 주식 투자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알파 세대를 겨냥한 테크 시장에 투자자도 몰리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은 2021년 미국에서 13억 8720만달러의 투자액이 몰렸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어떤 기업들이 키즈 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까요.


미국 스타트업 그린라이트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카드. /그린라이트 제공


◇아이들 위한 핀테크 서비스 인기

알파 세대를 위한 서비스 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건 금융 서비스입니다. 핀테크 스타트업 ‘모니랩’은 10대를 위한 핀테크 서비스 ‘모니’를 출시했습니다. 모니는 용돈 관리를 시작하는 초등학생을 둔 가정을 위한 맞춤형 핀테크 앱입니다.

현재 모니에는 부모가 자녀에게 과제를 주고 자녀가 이를 수행하면 보상으로 용돈을 지급하는 ‘용돈 미션’ 기능이 들어 있습니다. 미션은 설거지, 방 청소, 치과 혼자 가기 등과 같은 생활 밀착형부터 ‘아빠에게 셀카 보내기’, ‘형·누나와 셀카 찍기’ 등과 같은 친목 미션까지 다양합니다. 2022년 하반기에는 ‘모의 주식투자’ 기능처럼 스스로 용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모니랩 이경훈 대표는 10대를 위한 핀테크 서비스가 없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모니랩을 창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아이들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금융이나 경제활동에 대한 욕구가 많은데,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가 없어 창업했다”고 전했습니다.

어린이 핀테크 스타트업 ‘레몬트리’는 창업과 동시에 5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레몬트리는 부모가 자녀의 용돈 관리, 금융 교육, 주식 투자까지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앱을 내놓기 전인데도 시장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투자를 받은 셈입니다.

◇핀테크 앱 각광 받자 은행도 뛰어들어

아이들을 위한 핀테크 앱이 주목받자 은행도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Metaverse)를 기반으로 한 ‘게임형 금융교육’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이 합류했습니다.

국민은행은 이달 초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에 ‘KB금융타운’ 베타버전을 선보였습니다. KB금융타운에 접속하면 사용자가 가상공간에 있는 자신의 집을 매입하면서 대출을 받고 상환하며 신용등급을 지키는 과정을 게임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와 같은 설정으로 현실감도 높였습니다. 만약 가상 영업점을 통해 일정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사용자 신용등급이 하락하죠.

농협은행은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NH독도버스’를 오픈했습니다. NH독도버스는 현실에서 방문하기 어려운 독도를 메타버스 가상 공간으로 구축한 것입니다. 이용자는 가상의 독도주민증을 발급받아 땅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건물을 짓거나 낚시‧농사 등의 활동을 하는 등 미션을 수행합니다. 미션을 달성하면 포인트가 주어지며 독도버스 가상 금융센터에 예치할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눈높이러닝센터와 손잡고 센터 학생을 대상으로 ‘눈높이 칭찬통장 5주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챌린지를 시작한 학생은 ‘눈높이 칭찬통장’에 매일 학업 성취도에 따라 칭찬도장을 받고 ‘눈높이 용돈’을 쌓을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 측은 “알파세대에게 학습 습관을 기르고 금융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클래스101 키즈 수업들. /클래스 101 키즈 제공

◇교육, 패션 등에서도 주목

금융업계 외에도 다양한 업계에서 알파 세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온·오프라인 통합 돌봄교육 서비스인 ‘째깍악어’는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습니다. 에듀 테크 스타트업 ‘에누마’ 역시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죠.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 클래스101은 온라인 어린이 교육 서비스 ‘클래스101 키즈’를 론칭했습니다. 온라인 교육 콘텐츠에 맞는 준비물(플레이키트)도 함께 제공해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에게 인기입니다. 이 인기에 힘입어 월간 큐레이션 서비스 ‘월간키키(Monthly KiKi)’도 출시했습니다. 월간키키는 전문가들이 매주 새로운 놀이방식과 양질의 교육을 큐레이션하는 서비스입니다. 매달 테마를 정해 만 4~6세 연령에 맞춰 누리과정 영역에 적합한 활동을 제공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알파 세대를 겨냥한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과거 키즈 시장으로 주목받던 시장이 이제는 알파 세대라는 개념이 명확해지면서 더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교육, 돌봄, 패션 등 이미 자리하고 있던 서비스는 물론 앞으로는 아이들 금융 교육을 겨냥한 핀테크 서비스가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글 시시비비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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