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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입찰 담합한 교복대리점 3곳 적발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02
조회 959 추천 2 댓글 4
평균 낙찰률은 94.8%예정가격보다 2만6000원 올라공정거래위원회가 중·고등학교가 발주한 교복구매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벌인 충북 청주시 소재 3개 교복브랜드 대리점을 적발했다. 공정위가 적발한 대리점은 엘리트학생복 청주점·아이비클럽한성·스쿨룩스 청주점이다. 공정위는 엘리트학생복 청주점·아이비클럽한성에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2019년1월2일 밝혔다. 스쿨룩스 청주점은 2017년 9월 폐업해 따로 조치하지 않았다.조선DB 제공이들은 2015년 7~10월 실시한 청주시 소재 27개 중·고등학교 교복 학교주관구매입찰에서 사전에 낙찰가를 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교주관구매입찰은 중·고등학교가 입찰을 통해 교복 공급 사업자를 정하는 제도다. 품질 평가를 통과한 업체들 중 최저가 낙찰제로 업체를 정한다.이들은 27차례 입찰 중 20건을 담합으로 낙찰받았다. 엘리트교복 청주점·아이비클럽한성이 각각 7건, 스쿨룩스 청주점이 6건이다. 담합한 20건의 평균 낙찰률(예정가격 대비 낙찰가격)은 94.8%였다. 담합이 없었던 7건의 평균 낙찰률은 85.6%였다. 학부모들은 담합 때문에 28만원 수준이었던 예정가격보다 2만6000원가량을 교복 구입에 더 써야 했다.공정위는 이번 사례가 학교주관구매입찰제도를 도입한 2014년 이후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교복구매 입찰 담합 등 서민 부담을 높이는 소비재 시장에서의 담합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말했다.글 CCBB시시비비랩
멜론, 지니 등 음원 사이트 가격 올라...저작권료 때문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02
조회 1940 추천 1 댓글 14
음원 서비스사이트 멜론과 지니뮤직 등이 음원 상품 가격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정한 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안을 2019년 1일부터 적용하면서 가격을 조정한 것이다.음원 스트리밍을 이용할 때 저작권자에게 돌아가는 수익 비율은 60%에서 65%로 5%포인트 오른다. 업체들은 스트리밍(실시간 듣기) 요금은 동결하거나 소폭만 인상했다. 스트리밍은 1만원당 저작권료가 500원꼴이어서 원가 인상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결합 상품(스트리밍+다운로드) 요금은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다. 할인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묶음 상품의 할인율을 점차 줄인 뒤 2021년부터 폐지하는 방향으로 새 징수 규정을 정했다. 음원 서비스 업체는 문체부가 정한 할인율 이상의 할인을 제공할 수 없어 할인율이 낮아지면서 결합 상품의 가격도 오른다. 2018년 30곡 상품의 할인율은 50%로 곡당 사용료는 490원에서 50% 할인된 245원이었다. 2019년 할인율은 40%, 2020년 20%, 2021년은 0%로 점차 할인율이 낮아진다. 곡당 이용료는 294원, 392원, 490원으로 높아진다. 50곡 상품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20.9%, 34.6%, 0%로 할인율이 낮아져 곡당 이용료가 240.46원, 320.63원, 490원으로 오른다.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멜론은 스트리밍과 MP3 파일 50곡 다운로드가 결합된 상품의 한 달 이용권 가격을 지난해 월 1만5500원에서 올해 2만원으로 약 30% 인상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인 '모바일 스트리밍 클럽'의 요금은 7400원으로 동결했다.jobsN벅스뮤직은 결합 상품인 '모든 기기 무제한 듣기+30곡 다운로드' 요금을 월 8400원에서 9400원으로 올렸지만 스트리밍만 이용하는 상품의 가격은 5400원으로 유지한다. 지니뮤직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격도 올렸다. 스마트폰 전용 요금 '스마트 음악감상'을 7400원, '무제한 스트리밍 음악감상'을 8400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600원 인상했다. 업체들은 인상 가격을 신규 가입자들에게만 적용한다. 자동결제 방식으로 음악을 듣고 있는 가입자는 현재 지불하는 가격으로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글 CCBB시시비비랩
현직 부동산 중개사가 말한 고액 연봉에 관한 진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02
조회 3477 추천 1 댓글 7
공인중개사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5년 전인 2013년에 비해 응시자가 무려 2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40~50대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20~30대 청년들 역시  공인중개사가 되기 위해 펜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시험에서는 20~30대 비율이 40%에 달할 정도였다. 그렇다면 모두들 공인중개사가 되기 위해 혈안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일 것이다. 혹자는 공인중개사들이 억대 수입을 벌어들인다고 언급하고 있으니 말이다. 때문에 공인중개사가 노력 대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꿈의 직업’으로 통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은 현직 부동산 중개사를 통해서 직접, 그들의 연봉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고액 연봉의 진실에 대해 파헤쳐 보자. 최근 취업난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꿈의 직업을 갖기 위해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에 몰려들고 있다.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공인중개사 자격증 경쟁률이 이를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이다. 공인중개사가 고소득 직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진 것에는 높은 중개 수수료의 영향이 컸다. 집값이 급등함에 따라 중개 수수료도 덩달아 올라갔기에 매물 몇 건만 중개해도 직장인 한 달 월급 정도는 쉽게 벌 수 있다는 생각에서이다. 그리고 거래 금액이 크면 클수록 중개 수수료도 커지니 확실히 들이는 노력에 비해 고소득이 보장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모든 직업이 그렇듯, 고소득을 올리는 공인중개사는 매우 극소수에 불과하다. 중개업도 부익부 빈익빈의 상황이라 상위 10%의 중개사들은 많은 연봉을 벌고 있지만 하위 30%는 최저임금 수준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는 한 달에 100만 원도 못 버는 공인중개사들이 널리고 널린 게 현실이다. 한 달에 두건의 계약도 따내지 못하는 공인중개사들이 무려 70%나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지난해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연 매출액이 4800만 원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도 73.5%나 해당되었다. 실제로 강남 유명 아파트 단지에서 중개업을 하고 있는 한 네티즌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2018년 10월에 계약 3개를 따내 400만 원가량을 벌었지만 이후, 11월과 12월에는 계약을 단 한 건도 따내지 못했다고 한다. 이 네티즌은 이처럼 계약을 따내지 못한 달에는 투잡으로 대리를 뛰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공인중개사의 사정이 녹록치 못한 것이다.또한, 일 시작 후 80% 정도는 3개월 안에 그만둘 정도로 공인중개사의 업무 환경이 좋지 못하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공인중개사의 주말 출근은 일상다반사이며 계약을 따지 못해 허탕을 치는 날들의 연속일 뿐이니 의욕이 생기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그만둔다고 한다. 기대했던 바와 너무 달라 금방 이직을 생각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네티즌은 “월 250 이상 꾸준히 버는 직업을 얻을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달려가 죽어라 주말도 일 할 자신이 있다. 단지, 배운 게 이것뿐이라 공인중개사를 계속하고 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일한다는 다른 네티즌도 부동산 관련 직업은 ‘비추’(추천하지 않음)라는 소신을 밝혔다. 요즘은 업자들 간의 경쟁이 너무 치열할 뿐만 아니라 직거래도 많이 이루어지는 추세라 더더욱 공인중개사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덧붙여, 업자 개인이 가져갈 수 있는 금액도 점점 작아지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계약 건당 사무실과 5:5의 수익 분할이 이루어지지만 실제로 수수료 요율을 다 받는 경우도 없고 최근에는 공동중개도 많아져 벌이는 더욱 안 좋아지고 있다. 공인중개사는 자신이 열심히 일 한 만큼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전문직으로 통하지만 기본급은 일절 지급되지 않는다. 즉, 많은 계약을 따내면 그만큼 높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게 공인중개사의 최대 장점이지만 반면에 계약을 따내지 못한 공인중개사들은 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수익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편, 부동산을 운영하는 업자는 가만히 있어도 5:5로 수익률을 얻어 가는 것 같지만 사무실 유지비용과 광고비용에 만만치 않은 금액이 지출되기 때문에 이들도 사정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라고 한다. 광고비용에만 800만 원씩 매달 지출되며 부동산 홍보를 위해 항상 골머리를 써야 하니 이마저도 쉬운 일이 아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재 공인중개사 시장마저 포화상태이다. 공인중개사가 인기직업이 된 만큼 수많은 공인중개사가 생겨나면서 서로 간의 과도한 경쟁을 피할 수가 없게 되었다. 따라서 아이러니하게도 공인중개사 수 역시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폐업자 수도 2015년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결국 중개업도 적자생존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세상에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듯이 공인중개사 역시 마찬가지인데 마치 ‘꿈의 직업’인 것처럼 부풀려져 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된다. 큰 매물 몇 개만 성사시켜도 금방 고소득이 보장될 것 같지만 실제로 15년간 중개업에 몸담은 사람조차 큰 계약을 성사시켜본 적이 손에 꼽는다고 한다. 주변에 수많은 공인중개사들이 있지만 그들 중, 억대 연봉을 벌고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는 사실만 봐도 답이 나오는 현실이다.글 CCBB 에디터 집토스시시비비랩
직원들 돈 쓸 틈 없게 사내복지 퍼주는 회장님의 숨은 이유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02
조회 2753 추천 6 댓글 12
사내 복지에 대한 선호가 연봉을 넘어섰다. 취업 준비생과 직장인을 모아 설문 한 결과에서 연봉보다 사내 복지에 대한 선호가 10% 이상 높았다. 그런데 커피업계에는 연봉도 높고 사내 복지도 최상위권인 기업이 있다. 현직 직원들이 복지에 대해 높게 평가한 회사, 이디야가 그 주인공이다. 여성동아대표적으로 자기계발을 위한 비용과 구내식당, 그리고 해외여행을 지원한다고 한다. 구내식당과 카페는 할인인 경우가 많은데 이마저 전액 무료라고 한다. 그런 구내식당에서 석식(원가 7000원)까지 먹고 가라고 권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이디야의 회장 문창기다. 그는 왜 직원들에게 복지를 못해줘서 안달인 걸까. 그 이유를 조금 더 알아보자.1. 이디야 회장 문창기조선일보문창기 회장은 이디야의 창업주가 아니다. 그는 2004년 이디야의 가능성을 보고 이디야를 인수하면서 이디야의 회장이 되었다. 하지만 그에게도 비참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는 IMF로 잘 다니던 직장을 잃고 전 재산이 만 원이던 때를 기억한다. 당시의 비참했던 경험은 가맹점주를 위한 복지를 펼치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을 중요시하는 그는 여섯 권이나 되는 인맥 노트를 가지고 있다. "누구를 만나든 최소 한 줄이라도 기록해 놓는다"라는 인맥관리 성과는 그의 자랑이다. 기록으로 남기는 것만이 아니라 그들의 생일 등의 행사도 챙기는 등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2. 이디야가 자랑하는 사내 복지중앙 시사매거진이디야는 회삿돈으로 직원들을 해외여행 시켜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외 워크숍의 명분으로 4박 5일 동안 직원을 해외로 보내주는데, 그 대상은 전 직원이다. 본사에는 어디야 랩이라는 이디야의 고급 커피숍을 운영하며 직원에게는 무료로 제공한다. 분기당 30만 원씩 총 120만 원의 피복비를 지급하고 3만 원의 도서 구입비를 지원해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좋은 복지는 연봉이다. 이디야는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제공한다.이디야의 복지는 본사 직원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이디야는 가맹점주의 자녀 대학 등록금을 지원한다. 무엇보다 부담되는 로열티를 이디야는 25만 원으로 고정했다. 거기에 광고비는 전액 본사가 부담한다. 그 결과 2018년 이디야의 신입직원 퇴사율은 0%이며 가맹점주의 폐점률은 1%에 불과하다. 심지어 폐점한 가맹점주도 손해보다는 권리금을 통해 이익을 봤다고 문창기 회장은 말한다.3. 내부고객에 집중한 이유"직원에게 열심히 일하면 회사가 보상해준다고 말하는 건 소용없습니다. 먼저 줘야 합니다." 문창기 회장의 신념이다. 그는 이디야의 사업 정체기에 무작정 책을 읽었다고 한다. 50여권을 읽은 뒤 그는 직원이 첫 번째 고객이라며 적극적으로 사내 복지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소비자와 만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경영진이 아니라 내부고객인 직원과 가맹점주임을 임원들에게도 명확히 전달했다. 경영진이 할 수 있는 건, 내부고객을 웃게 만들고, 그 웃음이 내부고객을 통해 최종 고객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 생각이 이디야를 지금까지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4. 사내 복지의 영향YES 블로그문창기 회장이 직원들을 해외여행 보내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과 경험을 주어 직원들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도서구입비를 지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원해주는 대신, 260명에 달하는 전 직원이 매달 독후감을 써서 제출한다. 직원들은 책을 읽으며 성장하고 한층 더 나아간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독후감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사내 복지는 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게 돕는 도구라는 게 문창기 회장의 생각이다.조선일보문창기 회장은 청년 취업난으로 이디야 가맹점을 하겠다는 20대 청년들이 많다며 책임감을 언급했다. 첫  사업을 커피로 시작하는 만큼, 자신이 느꼈던 과거의 비참함을 느끼지 않도록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가맹점을 수익 창출의 수단보다 함께 성장하고 나아갈 동료로 생각하는 그의 자세가 나타나는 말이다. 직원과 가맹점주 그리고 회사의 동반 성장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기에 문창기 회장의 사내 복지가 더 주목받는 게 아닐까.글 CCBB 에디터 집토스시시비비랩
가까워서 믿고 빌려준 현금, 안 갚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02
조회 5147 추천 5 댓글 8
배우 김혜자가 배우 김수미에게 전 재산을 빌려준 일화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어려운 상황의 김수미를 도우려 거액을 준 것과 다를 바 없기에 이 이야기가 더 아름답다. 돈을 초월한 두 사람의 우정을 찬사한 기사도 그만큼 많았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 차용증이 등장했다면 이만큼 찬사를 받을 수 있었을까? 가까운 지인 사이에 돈을 빌려주고 받는 데 차용증을 사용하는 건 우리나라 정서에 아직 맞지 않아 보인다. jtbc빌려주는 게 아니라 그냥 준다고 생각하라는 말이 지금의 정서를 대변한다. 그러나 빌려준 돈이 노력 없이 모은 돈이었을까. 차용증 없이 돈을 빌려주었는데 어떻게 그 돈을 되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차용증만 있으면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걸까. 믿고 빌려준 현금, 갚지 않는 이에게 어떻게 받을 수 있을지 조금 더 알아보자.1. 채권자가 하지 말아야 할 행동mbc 경남돈을 빌린 사람을 채무자, 빌려준 사람을 채권자라고 한다. 소송 등 법적 절차를 밟기 전,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빚 독촉을 하는 경우가 많은다. 독촉하면서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우선 폭력과 같은 불법적인 행위로 상대에게서 빚을 받아내려 하면 안 된다. 이런 방법은 빌려준 돈도 못 받고 외려 고소를 당하는 등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넥스트 이코노미채권추심법 제9조는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정당한 사유 없이' 반복적으로 또는 야간에 전화하는 등 말, 글, 음향, 영상을 통해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여 사생활 또는 업무의 평온을 심하게 해쳐서는 안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채무자가 열심히 피해 다녀서 밤에 전화할 수밖에 없다면 어떨까. 이런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채무관계에 대해 알리는 일은 불법이니 답답해도 참도록 하자.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돈을 돌려받는 최선의 방법은 법적 절차를 밟는 것뿐이다.2. 법적 승패를 결정하는 증거ytn차용증 없이 채무자가 자신에게 돈을 빌렸다는 사실을 채권자가 증명하기 위해서는, 그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가 필요하다. 증거는 채무자가 채권자에게 돈을 빌렸음을 명확히 하는 문자메시지, SNS 대화 내용, 통화 녹음 등이 될 수 있다. 이 중 통화 녹음은 조건이 까다로워졌다. 우선 대화 당사자가 아닌 제3자의 녹음은 불법이며, 대화 당사자 중 한 명이 상대에게 알리지 않고 녹음한 건 불법이 아니다. 그러나 상대방에게 녹음 당시 녹음이 되고 있음을 알리지 않았을 경우, 상대의 녹음되지 않을 권리를 침해하여 증거로 인정받기 어렵다고 한다.sbs은행 입출금 및 이체 내역도 증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그 내역이 채무자가 돈을 빌린 것(대여)이 아니라 채권자가 주는 돈(증여)이었다고 주장하거나, 과거에 채무자가 빌려준 돈을 채권자가 갚은 것이라 주장할 경우  증거로 채택되기 어렵다. 입출금 및 이체 내역은 돈이 오간 것만을 증명할 뿐이지 그 돈의 용도가 무엇이었는지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입출금 내역을 증거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 내역이 대여를 위한 것이었음을 증명해 줄 다른 증거가 필요하다.3. 사기죄로 분류되는 경우sbs채무자가 돈을 못 갚는 게 아니라 애초부터 안 갚으려 했다면 사기죄에 해당하여 형사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 사기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돈을 빌려줄 '당시' 채무자가 채권자를 속이려 했다는 의사가 있었음이 증명되어야 한다. 채무자에게 변제 능력이 애초에 없었다면 돈을 갚을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또 돈을 빌린 이유와 실 사용처가 달랐다면 채권자를 속이려는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인정돼 사기죄가 성립한다.ytn그러나 항상 사기죄에 해당하는 건 아니다. 채권자가 채무자의 재산상태를 파악하고 있어 변제능력이 없었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면, 사기죄가 성립하지 않는다. 또 한 번이라도 채무자가 빚의 일부를 갚은 이력이 있다면, 갚을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사기죄가 성립되지 않는다. 이후 사기죄로 형사소송을 할 시 '투자'라는 표현을 쓰지 않도록 주의하자. 법적 언어 '투자'는 돈을 받지 못해도 사기죄로 인정받기 어렵다.4. 가장 간단한 방법본격적인 소송 전에 채무불이행 내용증명을 채무자에게 발송하여 자신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릴 수 있다. 일종의 경고인 셈인데, 오히려 이때부터 채무자가 강제집행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재산을 은닉하거나 명의를 가족으로 바꿀 수 있다. 내용증명 발송 여부는 채권자의 선택으로 법적 조치 전에 반드시 해야 하는 건 아니다. 법적 절차를 밟을 경우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지급명령을 신청하는 것이다. 이는 인지대(수수료)도 민사소송의 1/10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 채무자가 지급명령을 받고 2주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면, 채무자를 소환해 재판하는 과정 없이 그대로 강제집행에 들어간다. 그러나 지급명령을 채무자가 받아야 하기 때문에 채권자가 채무자의 주소를 알아야 하며 채무자가 이의를 제기하면 결국 소송으로 가야 한다. 5. 민사소송mbc민사소송 중에서도 3000만 원 이하의 금액은 소액 사건 소송을 우선하도록 되어있다. 일반 민사 소송보다 절차나 소모 시간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그 시간이 워낙 짧아 15분 동안 10개의 사건을 처리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된다. 정식재판이기에 출석해야 하며 재심을 신청하면 이후는 일반 민사 소송과 동일하게 진행된다.역전재판민사소송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우선 채권자가 채무자의 주소를 알아야 소환할 수 있고, 승소해도 채무자의 재산에 따라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진다. 즉, 채무자가 자신의 재산을 친인척에게 돌려놔 채무자의 재산이 없을 경우, 채권자는 한 푼도 받지 못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채권자는 금융거래정보제출명령 신청서를 작성하여 채무자의 재산을 파악하는 한편, 은행에 남은 채무자의 인적정보를 통해 알아낸 주소로 민사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넷플릭스채무자의 재산을 압류하기 전 채무자가 재산을 탕진하는 일을 가압류로 막을 수 있다. 그러나 가압류에도 제한이 있는데, 월급 150만 원 이하는 생계를 위해 가압류가 제한된다. 그러므로 채무자의 월급이 200만 원이라면 150만 원을 제외한 50만 원만 가압류로 잠긴다. 그 이상의 월급은 월급의 1/2까지 가압류가 가능하다.6. 최후의 방법 형사소송범죄도시사기죄는 형사소송이다. 또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재산을 은닉하는 등의 행위는 강제집행면탈죄로 형사소송의 대상이 된다. 민사소송은 채무자의 재산이 부족하면 승소해도 돈을 다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형사소송은 적어도 징역을 통해 죗값을 치르게 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실형을 살고 나온 채무자에게 다시 민사소송을 거는 것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7. 채무자와 통장 명의가 다른 경우tbs채무자와 통장의 명의가 다른 경우에도 충분한 증거가 있다면 두 사람 모두에게 청구할 수 있다. 채무자에게는 위에서 설명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통장 명의자에게는 부당이득반환청구 소송이 가능하다. 부당이득반환청구 소송에 대해 임방글 변호사는 TBS의 한 방송에서 "아무런 법률상 원인도 없이 나의 돈으로 이득을 취하였다는 이유를 들어 부당이득 소송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8. 최고의 방법 차용증경북일보차용증이 있다면 굳이 증거를 찾기 위해 시간을 소모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차용증이라면 무조건 증거로 인정되는 걸까? 그렇지 않다. 차용증은 법무부장관의 공증 인가를 받은 공증사무소에서 공증 수수료를 내고 공증을 받아야 법적 증거로 인정된다. kbs차용증의 작성은 어렵지 않으며 차용증의 제목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차용증에서 필수로 들어가야 하는 내용은 채무금액과 이자 그리고 빌린 날짜와 갚는 날짜다. 추가로 채무자의 이름, 주민번호, 주소, 연락처 그리고 서명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 부분을 채무자의 자필로 작성해야 추후 있을지도 모르는 필적감정에서 유리하다. 서명에 도장을 사용할 경우 막도장일 수 있으니 일반 도장 사용은 지양하고, 인감은 관청에 등록된 인감과 비교하여 진위 여부를 가려야 한다. 경제 타임위에서 설명했듯 법적으로 '투자'는 돈을 빌려줬다는 '대여'와 다르다. 차용증에 투자가 아닌 대여임을 명확히 하면 투자라는 채무자의 주장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채권은 일반적인 민사채권과 사업상의 대여인 상사채권으로 나뉘는데, 이 두 채권은 소멸시효가 2배나 차이 난다. 민사채권의 실효가 10년으로 5년인 상사채권보다 2배 길다. 채권의 속성을 명확하게 해 두는 것도 추후 시효 관리에 도움이 된다. sbs가까울수록 돈에는 철저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인간관계와 정을 이용해 돈을 빌리고 갑질 하는 채무자가 많다. 내 지인은 안 그러겠지 싶겠지만 서로 돈을 빌려줄 정도로 소중한 관계라면, 정당한 차용증 작성에 오히려 발 벗고 나서는 게 정상적인 지인의 모습이지 않을까.글 CCBB 에디터 집토스시시비비랩
10년 삼성맨→지드래곤이 반한 '은반지' 장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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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길 찾은 건 '서른 살' "결코 늦은 나이 아니다"서른?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닙니다삼성출신 소프트웨어 전문가에서 패션 디자이너은세공 배우려 종로 3가 뒤져"짝퉁 따라올 수 없는 최고 제품 만들겠다"블라인드리즌은 패피(패션 피플) 사이에서 핫한 패션 브랜드다. 주력 제품은 100만원이 훌쩍 넘는 가죽 재킷과 10만~20만원대 은 반지. 가죽 재킷은 새 디자인이 나오면 10분 만에 품절된다. 배우 김우빈, 홍종현, 이수혁 등이 입었다. 은반지는 가수 지드래곤이 끼면서 마니아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다.이재명(37) 블라인드리즌 대표는 운이 좋았다고 했다. "지디(지드래곤)가 패션리더로 통하잖아요. 어떻게 우리 브랜드를 애용하는 지 모르지만 뿌듯했습니다."이재명 블라인드리즌 대표./블라인드리즌◇ 삼성출신 소프트웨어 전문가에서 패션 디자이너로대학에 가지 않았다. 대신 삼성그룹이 운영하는 디자인 전문학원 삼성아트앤디자인인스티튜트(SADI·사디)를 나왔다. 수석으로 졸업해 2001년 삼성전자 디자인 경영센터에 특채로 입사했다."영상 디지털 사업부에서 일했습니다. 스마트폰이 나오면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설계하고 개발하는 부서였어요." 처우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입사 8년 차쯤 회의감이 들었다. "일이 재미없는 건 아닌데 가슴 뛰는 무언가가 없더라고요. 흥분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고민 끝에 과장이던 2010년 12월 회사를 나왔다. 둘째가 태어난 해였다. '아이들에게 당당한 아빠가 되고 싶다'고 아내를 설득했다. "애들에게 꿈을 갖고 살라고 가르치고 싶었어요. 그런데 '아빠는?' 이라고 물으면 답하기 어렵겠더라고요. 하고 싶은 일을 찾기로 했습니다."블라인드리즌의 반지를 끼고 있는 지디 모습/블라인드리즌 페이스북◇ 은세공 배우러 종로 3가 뒤져10년 동안 디지털 관련 업무만 하면서 '손 쓰는 일'에 대한 동경이 생겼다. 은세공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무작정 서울 종로 3가 귀금속점에 갔어요. 장인을 만나고 싶다고 물어 물어 찾아갔죠. 그렇게 골목 깊숙한 곳에서 1년 6개월 동안 세공을 배웠습니다." 2012년 직접 디자인한 은반지 세트를 들고 영국으로 갔다. "사디에서 만난 사람 중에 영국에서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는 친구가 있어요. 외국에서 알아주면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일단 뚫어 보자는 생각에 건너갔습니다." 영국 패션 주얼리숍을 100군데 넘게 돌아다녔다. 그중 3곳에 입점시켰다.바로 국내 판매에 들어갔다. 그런데 벌이가 시원치 않았다. 한 달 매출이 200만~300만원 수준에 그쳤다. 아이템을 하나 추가하기로 했다. 가죽이었다. "은과 잘 어울리는 게 가죽이거든요." 은세공처럼 가죽도 처음부터 배우기로 했다. 서울 신설동, 성수동 가죽 공장을 찾아갔다. 장인들에게 혼나면서 가죽 손질과 디자인을 배웠다. 1년이 걸렸다.   "제가 만드는 건 한계가 있으니까 장인들을 설득했습니다. 40~50년씩 가죽 제품만 만들던 분들이에요. 샤넬 가방을 맡겨도 능히 해낼 수 있는 실력을 갖췄죠. 그런데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면서 일하고 계셨어요." 장인들이 가죽 재킷 한 벌 만들고 받는 돈은 1만원 가량. 이 대표는 10만원을 주겠다고 했다. 대신 그만한 퀄리티의 제품을 만들어달라고 했다.블라인드 가죽재킷을 입고 있는 홍종현씨/블라인드리즌 페이스북◇ 짝퉁 따라올 수 없는 최고 제품 만들겠다디자인은 본인이 하고, 제작은 전문가가 하는 체계가 곧 자리잡았다. 가죽 장인 8명, 세공 전문가 3명이 블라인드리즌과 함께 일하고 있다. "품질이요? 세계 최고라고 자부합니다."유명해지자 곧 짝퉁이 나왔다. 충격을 받았다. "짝퉁이 저희랑 같은 원단을 사용하더라고요. 너무 창피했습니다." 짝퉁이 흉내 낼 수 없는 제품을 만들기로 했다. 마침 이탈리아 '피스톨레시'에서 연락이 왔다. 샤넬에 가죽을 납품하는 업체다. "블라인드리즌 전용 원단을 만들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최고급이죠. 한국 제품보다 원가가 4배 이상 비싸요. 그래도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후 계속 쓰고 있죠."세계 3대 지퍼 메이커로 불리는 람포와도 거래를 시작했다. "원자재도, 장인도 최고만 거래합니다. 이제 브랜드를 더 키워나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단지 화려한 것만 지향하지 않습니다. 오래될수록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클래식 브랜드로 만들 생각입니다." 20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30대 초반에 새 일 시작하면서 '너무 늦은 건 아닐까?'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해보니 뭐든 할 수 있는 나이더라고요. 건강한 몸만 있어도 축복입니다. 한쪽 팔 잃고도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다이아몬드를 세공하시는 분이 있어요. 현실을 불평하기보다 도전하는 마음 가지면 좋겠습니다."글 CCBB 에디터 이병희시시비비랩
'전복 먹다 떠오른 아이디어'로 뉴욕 뒤흔든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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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으로 뉴욕 패션위크 진출한 국내 네일 디자이너네일 디자이너 박은경국내 최초 뉴욕 패션위크 진출글래스 네일, 와이어 네일..트렌드 이끄는 디자이너 뉴욕 패션위크는 1년에 두 번, 2월과 9월 뉴욕에서 열리는 패션쇼다. 세계 4대 패션 위크 중 하나로 구찌, 샤넬, 돌체앤가바나 등 세계 유수 브랜드들이 디자인을 뽐낸다. 패션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무대다. 이 무대에 국내 최초로 옷이 아닌 손톱 디자인으로 진출한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네일 디자이너 박은경(34)씨.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글래스 네일(glass nail)을 처음으로 시도한 디자이너기도 하다. 그녀는 19살 때부터 네일 아트를 시작했다. 15년 동안 한길만 걸었다. 처음엔 손님 손에 피를 내는 초보였다. 하지만 노력과 네일 아트를 향한 열정으로 유명 연예인을 단골로 만들었고, 지금은 자신의 이름을 건 네일 셀렉트숍 대표로 화보·뷰티 촬영장을 누빈다.박은경 네일 디자이너 / 유니스텔라◇반대 무릅쓰고 시작한 네일고등학생 때, 메이크업을 먼저 시작했다. 부모님은 딸이 평범하게 공부하길 바랐다. 단식 투쟁까지 하면서 메이크업을 배웠다. 화려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될 줄 알았지만 부산에서 메이크업을 배워 취업할 곳은 웨딩숍과 백화점 화장품 코너뿐이었다. 어린나이에 흥미를 잃었다. 친구가 ‘그럼 네일 아트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네일 아트는 재미있었나요.“할수록 재밌었습니다. 배우면서 지루할 틈이 없었죠. 그때도 부모님께서 반대하셨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아버지가 네일아트 학원을 등록해주셨어요. 그게 저에게 해주시는 마지막 지원이었습니다. 이후 모든 금전적 지원을 끊으셨죠.”5개월 과정 중, 전전긍긍하는 박은경의 모습을 본 선생님이 본인 네일 숍에서 일해보라고 제안했다. 일도 배우고 돈도 벌 좋은 기회였다.◇네일숍 직원에서 네일 아트 학원 실장으로3년 후, 선생님이 미국으로 떠났다. 학원에 생긴 빈자리엔 박 디자이너가 면접과 시험을 본 후 들어갔다. 4개월 정도 일하다가 네일 아트 전문 학원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 제안을 받아들여 전문 학원 강사로 일을 시작했다. 2년 뒤, 서울로 진출 기회를 잡았다.박은경 네일 디자이너 / jobsN-서울엔 언제 왔나요.“2008년, 학원에서 서울에 학원을 함께 열자고 했습니다. 한 팀이었기에 묻지도 않고 따르겠다고 했죠. 또, 서울에는 네일 디자이너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을 것 같아서 가겠다고 했어요.”-일거리가 더 많았나요.“다를 게 없었습니다. 학원 강사로 있거나 네일숍에서 일했습니다. 문득 광고나 화보 촬영 현장에서 일하는 해외 네일 디자이너들이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국내 촬영 현장에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있지만 네일 디자이너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부터 잡지사나 광고회사에 네일 아트를 해주겠다고 전화를 걸었죠.”-선뜻 불러주던가요.“20번 통화하면 한 곳에서 불러줄까 말까 였습니다. 심지어 돈을 안 받겠다고 했는데도 그러더군요. 그때 선배가 ‘네일 아트 해주려면 오히려 우리가 협찬으로 돈을 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보그 등 잡지사에서 같이 일하자고 했습니다.”막상 촬영장에 가니 모델들에게 직접 매니큐어를 발라주고 말리기엔 시간이 촉박했다. 네일 팁(인조손톱)을 만들어갔다. 촬영 컨셉을 미리 파악해 컨셉에 맞춰 색깔과 디자인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이렇게 3년동안 돈을 받지 않고 일했다. 수입보다는 촬영장에 네일 아트를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네일 셀렉트숍 유니스텔라 오픈현장 일과 학원을 병행하다가 학원을 그만뒀다. “뷰티·패션 업계에선 소속 브랜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제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유니스텔라 매장 내부 모습 / jobsN-그래서 유니스텔라를 오픈했나요.“네. 학원을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현장에서 계속 일했습니다. 자금을 모아야 했기 때문에 돈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프리랜서 수입으로는 부족했어요. 살던 집 보증금을 보태서 2014년 9월 30일, 유니스텔라를 열었습니다.”-유니스텔라는 어떤 곳인가요.“손톱 관리와 네일아트만 해주는 곳이 아닙니다. 국내외 다양한 네일 브랜드와 시즌 트렌드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장소예요. 또, 일반 네일샵은 네일 아트에 들어가는 장식과 매니큐어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우리는 재료에 상관없이 디자인에 따라 가격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동안 고민했던 네일 아트 금액 평준화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죠.”첫 달 매출은 300만원. 박은경 디자이너는 어느 때보다도 값진 성과였다고 말한다. “홍보나 마케팅을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손님들이 찾아올 때마다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지금은 입소문을 타서 월매출이 첫 달보다 약 10배 정도 올랐습니다.”◇전 세계 흔든 글래스 네일(Glass nail)2015년, 세계에 글래스 네일 열풍이 불었다. 글래스 네일이란 유리조각을 붙인 듯이 빛나는 네일 아트다. 일반인은 물론이고 뷰티·패션 화보에 글래스 네일을 안 한 모델이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처음 글래스 네일을 시도했다고 말했다.글래스 네일과 와이어 네일 / 유니스텔라 제공“전복을 먹다가 떠오른 아이디어로 탄생한 게 글래스 네일입니다. 전복 껍데기 안쪽이 빛나는데, 손톱에 올리면 예쁠 것 같더군요. 비슷한 재료를 찾았습니다. 사탕 껍질이었어요. 하지만 손톱에 붙이자 여기저기 긁히고 불편했습니다. 대신 얇은 필름지를 구했습니다. 매니큐어를 바르고 크기에 맞춰 잘라 붙였는데 불편하지도 않고 예뻤습니다.아이디어는 이렇게 실생활에서 문득 떠오를 때가 많습니다. 얇은 와이어로 만든 문양을 손톱에 붙이는 와이어 네일도 마찬가지 입니다. 새 디자인을 위해 사진을 살펴보다가 잠시 눈을 붙이는 순간 머릿속에 무언가 스쳐 지나갔어요. 바로 눈을 떠 머릿속에 있는 디자인을 손톱에 옮겼습니다. 완성작을 찍어 SNS에 올리고 다시 잤어요. 일어나서 보니 반응이 좋더군요. 그렇게 탄생한 게 와이어 네일입니다.”미국 유명 브랜드 ‘크리처스오브컴포트’는 글래스 네일을 보고 박은경 디자이너에게 연락을 했다. 2016 FW 뉴욕 패션 위크에 서는 모델의 네일을 맡아 달라는 것이었다. 국내 네일 디자이너 최초로 뉴욕 패션위크에 참여했다. 이후 또 다른 브랜드와도 함께 했다.이효리씨와 작업한 네일 아트 / 유니스텔라 홈페이지 캡처국내 연예인 중 박은경 디자이너 손을 거치지 않은 사람이 없다. 요즘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는 블랙핑크부터 베테랑 이효리까지.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이효리라고 한다. “이효리씨는 평소에 손톱이 짧아요. 매니큐어를 귀찮아 하는 연예인 중 하나라고 들었어요. 그런데 화보 촬영 땐 옷마다 네일 팁을 바꾸시더군요. 팁을 붙였다가 바로 떼면 아픕니다. 그걸 다 감수하는 모습을 보며 역시 프로라는 생각을 했죠.”15년 동안 네일 아트 한 길만 걸어왔다. 한 번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이제 그녀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뉴욕 패션위크 진출 목표는 이미 이뤘습니다. 다음 목표는 뉴욕 타임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드는 것입니다.”글 CCBB 에디터 하늘시시비비랩
‘미친 사람’ 소리들으며 해녀학교 갔던 남자,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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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그만두고 해녀학교 입학해 해녀공연 만든 남자의 정체문화 콘텐츠 스타트업 ‘숨비’ 이한영 대표연 매출 2억에서 30억으로한국의 ‘하우스오브댄싱워터’가 꿈"휘이~ 휘이이~"제주 바다 한켠에서 들을 수 있는 숨비소리다. 숨비소리는 해녀가 물 밖으로 나와 숨을 뱉을 때 나는 소리로 휘파람과 비슷하다.  숨비는 '숨을 비우다' '잠수하다'라는 뜻의 제주 방언이다. 이를 이름으로 내세워 해녀라는 우리 문화를 알리고 전승하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 있다. 바로 이한영(44)대표가 이끄는 문화 콘텐츠 스타트업 '숨비'다.숨비는 2012년 국내 최초 해녀 공연을 만들었다. 해녀 공연은 해녀들이 바다에서 하는 물질을 하나의 공연으로 꾸며 수조 안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공연뿐 아니라 제주 해녀 문화체험, 해녀 채취 식품 가공 판매 등을 통해 해녀를 알리고 있다. 이를 토대로 지금은 스토리텔링 수중공연, 홀로그램을 적용한 혼합현실 수중공연을 펼치는 문화 콘텐츠 회사로 자리 잡았다. (왼쪽부터) 전호진 공연 총감독, 이한영 대표, 윤장서 본부장 / jobsN◇제약회사 다니다 해녀학교로이한영 대표는 젊었을 때부터 혼자서 작은 사업을 시작하고 접길 반복했다. 그러다 체계가 잡힌 곳에서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 회사에 들어갔다. 한 제약회사 마케팅 부서에서 일했다. 입사한 지 3년 뒤, 반복적인 회사생활에 지치고 배울 건 다 배웠다고 생각해 회사를 나와 작은 출판사를 차렸다. 생각처럼 사업은 성장하지 못했다. 결국 이마저도 그만뒀다. 이런 삶에 지친 이 대표는 문득 제주도에 가고 싶었다."육지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제주에 대한 로망을 가슴에 품고 있습니다. 저도 그중 하나였죠. 학생 때는 수영 선수로, 커서는 스킨 스쿠버 다이빙 강사로도 활동했으니 해녀처럼 물질을 해보고 싶었어요. 마침 해녀학교가 생겨 지원했습니다. 지금은 평균 경쟁률 10대1이지만 제가 지원할 때만 해도 미달이었어요. 쉽게 들어갔죠. 그러나 주위에서는 저를 미친 사람으로 봤습니다. 남자가 해녀학교를 가겠다니 이상하게 본 거죠."2008년 5월 해녀학교에 1기 교육생으로 입학했다. 잠수법, 호흡법, 해녀 장구 사용법 등 물질을 배웠다. 4개월 교육 수료 후 이들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그때까지만 해도 해녀를 제주도 할머니들의 생계수단으로 봤지 문화로 생각하지 않았다. 교육을 받으며 해녀가 힘써서 지켜야 할 전통문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대표는 해녀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100만 서명 운동 등에 동참했다.해녀복을 입은 이 대표(좌), 해녀들과 함께(우) / 숨비제공◇제주해녀문화보존회와 숨비 창업2009년에는 해녀를 보존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문화로 만들기 위해 제주해녀문화보존회를 계획했다. 2010년까지 해녀를 연구하는 대학교수, 관련 행정가, 제주시 시장 등을 찾아가 자문을 하고 함께 하자고 설득했다. 2011년 비영리단체인 제주해녀문화보존회를 설립했다.해녀를 알릴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하다가 공연이 떠올랐다. 해녀가 물속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흥미로운 방법으로 알릴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그냥 아쿠아리움 수조에서 열리는 물질 시연회 형식으로 기획을 했습니다. 숨비의 첫걸음이었죠. 더 좋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서울랜드 소속 전호진 공연 총감독님을 섭외했어요. 이후 인포테인먼트 쇼(info-tainment show) 라는 장르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수조 밖에서 해녀에 대해 설명하고 수조 안에서는 해녀 어머님들이 그들의 하루 일상을 주제로 물질 연기를 펼치셨습니다."처음에는 해녀들이 물질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꺼렸다고 한다. 옛날에 물질하면서 입었던 '소중기'라는 옷은 물에 들어가면 다 비쳤다고 한다. 그래서 물질하는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는 것 자체를 부끄러워한 것이다. 지금처럼 고무 옷을 입어도 옛날 생각 때문에 쉽게 부끄러움을 떨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공연을 거듭할수록 자녀와 손주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고 공연을 즐기기 시작했다.해녀 공연은 제주도에 오면 꼭 봐야 할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수익은 모두 해녀에게 지급했다. 지금까지 누적 관객은 수백만 명.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관객은 수조 안에서 연기를 펼쳤던 해녀의 딸이었다고 한다. "해녀 어머님의 딸이 공연을 보러 왔어요. 공연을 보면서 펑펑 우시더군요. 그분은 그날 어머니가 이렇게 깊고 차가운 바다에서 일하는 모습을 처음 본 것입니다. 단순히 문화를 알리는 것보다 더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뭉클했습니다."(왼쪽부터) 제주 아쿠아리움에서 하는 수중 공연, 홀로그램으로 투영한 마술사가 마술을 선보이면 이에 맞춰 수중 연기자들이 수조 안에서 연기를 펼친다. 숨비 제공◇수중 공연 기획 기업으로공연뿐 아니라 해녀가 직접 채취한 해초로 만든 해초 샐러드 등을 판매했다. 2015년에는 '제주 해녀 문화체험'을 기획해 창조 관광사업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카메라로 물질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해녀들이 채취한 재료로 요리한 음식을 먹으면서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해녀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다 보니 다큐멘터리도 세 편 정도 찍었다. 나중에 이 다큐멘터리는 세계여성의 달을 맞이에 UN TV에서 방영하기도 했다.해녀와 별개로 이 대표와 직원들은 수중 공연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싶었다. 처음엔 싱크로나이즈드로 시작했다. 물속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다이빙 선수, 플라잉 서커스단을 섭외했다. 화려한 다이빙과 서커스, 그리고 수중 공연을 합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공연이 인기를 얻었어요. 다시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고 싶었죠. 총감독님이 2014년 대만에서 헬로키티 40주년을 맞이해 홀로그램 쇼를 기획했습니다. 이렇게 크고 작은 프로젝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혼합현실을 수중쇼에 적용했어요. 물속에서 꽃을 피우는 나무, 살아 움직이는 육지·해양 생물 등 실제 세트로 준비할 수 없는 것들을 영상으로 구현했죠. 홀로그램 영상과 배우들이 함께 연기하는 뮤지컬과 수중 공연을 만들었습니다."수중 공연을 할 때는 수족관 유리에 특수처리된 필름을 붙인다. 그곳에 영상을 쏘면 홀로그램이 생긴다. 이어 공연에 맞는 조명을 잘 배치해 홀로그램의 입체감을 살려주면 공연 준비는 끝난다. 현재 플레이 아쿠아리움에서 무료로 공연을 하고 있다.지금까지 숨비가 꾸민 공연들 / 숨비 제공◇한국의 하우스오브댄싱워터 꿈꾼다숨비는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해 시작해 다양하고 새로운 공연을 기획하는 콘텐츠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항상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었다. 위기의식을 느꼈을 때도 있었다. “처음엔 우리가 공연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였습니다. 2015~2016년쯤 아쿠아리움이 커지자 경쟁사들이 생기기 시작했죠. 성장세도 주춤했고 큰 위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그들로 인해 더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새로운 공연을 기획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2011년 사업을 시작했을 때 연 매출은 2억원. 7년이 지난 지금은 30억원을 번다고 한다. 이런 숨비의 목표는 해외 진출이다. 이미 태양의 서커스, 마카오의 하우스오브댄싱워터 공연 기획자와 미팅도 여러차례 가졌다. “중국과 말레이시아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우스오브댄싱워터팀처럼 성장할 겁니다. 또 여기서 올린 수익으로 해녀를 알릴 수 있는 콘텐츠에 재투자하는 것도 또 다른 목표입니다.”글 CCBB 에디터 하늘시시비비랩
‘비정상회담’ 마크테토가 한국 인사팀이 신기하다고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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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면 배신인 한국과 달리 퇴사한 직원도 관리해주는 '이 나라' 인사팀2018 원티드랩 HR 컨퍼런스위워크, 팀블라인드 등 HR인사이트 나눠HR 관계자 “다양한 기업 문화를 간접적으로 접했다”"한국 인사팀은 마치 하늘에 숨어서 저를 지켜보고 있는 존재 같아요. 제가 제대로 만나본 적 없지만 승진 시기, 고과 점수 등을 다 알고 있죠." 마크 테토(Mark Tetto) TCK 상무는 입사할 때 만난 뒤, 1년에 한 번 만날까 말까 한 한국 인사팀이 그래도 자신의 정보를 모두 알고 있어 신기하다고 했다. “반면 미국 인사팀은 직원이 입사 후에도 직원이 원하는 길로 가고 있는지, 힘든 점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합니다.” 한국과 미국, 양국의 기업 문화를 경험한 그는 미국 인사팀은 멘토 같다고 했다. 2018년 11월 26일 서울 강남 GS타워 1층. 온라인 헤드헌팅 플랫폼 원티드랩이 대기업·스타트업·프리랜서 등 HR전문가를 상대로 ‘원티드랩 HR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날 마크 상무뿐 아니라 매튜 샴파인(Matthew Shampine) 위워크 공동창업자·문성욱 팀블라인드 대표·장영균 서강대학교 교수·조용민 구글 코리아 부장 등이 기업문화, HR트렌드 등에 대한 정보를 나눴다. 원티드랩 김경수 마케팅 매니저는 "HR관련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마트 테토 상무 / 원티드랩 제공◇조직을 움직이는 운영체제, 문화위워크 제너럴 매니저이자 공동 창업자인 매튜 샴파인이 첫번째로 마이크를 잡았다. 위워크는 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다. 2010년 팀원 20명이 건물 1층에서 시작해 현재는 24개국 83개 도시에 진출해있다. 위워크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기업문화를 꼽는다. 본사뿐 아니라 입주한 모든 기업이 일하고 싶어 하는 문화를 만들고 공유하기 위해 힘쓴다고 한다. 매튜는 “문화는 하나의 조직을 움직이는 운영체제”라면서 위워크의 컬처 OS(Culture Operating System)를 소개했다."'목적·리더십·시티즌십·공간·연결성·민첩성·재능·플랫폼'이 컬처 OS를 구성합니다. 우리 회사가 이 세상에 필요한 목적과 비전을 직원이 함께 공유해야 합니다. 또 재능있는 사람을 채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죠. 구성원이 성장할 때에 기업이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다양한 요소가 시너지를 낼 때 문화를 형성할 수 있죠."매튜는 컬처 OS를 통해 ‘Operational love’를 실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Operational love는 팀원을 존중하는 태도다. “다른 사람이 나를 대해줬으면 하는 방식으로 타인을 대하는 것입니다. 팀이고 동료기 때문에 서로 존중한다면 자연스럽게 구성원이 일하고 싶은 기업문화가 생길 것입니다.”구글 코리아에도 팀원을 존중하는 회의실 문화가 있다. 구글 코리아 조용민 부장은 회의 때 ‘yes&’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누군가 의견을 내면 ‘네, 맞아요’ 라고 답하는 것이다. “의견에 대한 부정적인 대답은 금지입니다. ‘네, 맞아요.’ 뒤에 말할 내용은 그 의견과 정반대일지라도 '그런데'나 '그러나' 같은 접속사를 쓰지 않습니다. 대신 ‘그리고’로 문장을 시작하죠.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는 겁니다. 이렇게 당신을 공격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줄 때 회의에서 창의적인 이야기들이 나옵니다.”매튜 샴파인 위워크 제너럴 매니저(좌), 문성욱 팀블라인드 대표(우) / 매튜 샴파인 트위터 캡처, jobsN◇차이를 인정하는 소통기업 익명 게시판 플랫폼 팀블라인드 문성욱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문대표는 자유여행정보 온라인 서비스 회사 윙버스, 네이버, 티몬을 거쳐 팀블라인드를 창업했다. 그는 “네이버에서 근무할 때 부서와 직급 상관없이 소통하는 사내 익명 게시판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서비스는 곧 사라졌고 그때 창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회사가 아닌 제3자가 익명 서비스를 제공하면 직원들끼리 공감하고 위로하는 토론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팀블라인드를 창업했습니다.”문대표는 실제 사례를 통해 기업 내 소통을 강조했다. “640개 회사 300만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직원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회사의 직원 충성도와 생산성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페이스북이 이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열린 조직문화를 지향하는 페이스북에는 사내 익명게시판 ‘FB Anon’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그 게시판이 사라졌습니다.회사에 대한 비판적인 얘기가 오고 가자 마크 저커버그가 게시판을 없앤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 해킹 사건에 대해서는 직원에게조차 자세한 내용을 알리려 하지 않았습니다. 소통이 힘들어진 결과 올해 12명의 임원이 사퇴했습니다. 또 회사가 잘 될 것 같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한 응답자가 95%에서 52%로 줄었습니다. 열린 문화가 사라지자 직원 충성도와 생산성, 만족도가 떨어진 것입니다.”문대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조건 소통을 시도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말한다. 회사와 직원이 느끼는 기업문화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예로 구글 본사에서 한 직원이 ‘여성은 객관적으로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임금을 적게 받아야 한다’는 문서를 만들어 돌렸다. 임원진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회사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당사자를 해고했다. 그러나 서베이 회사에서 조사한 결과 구글의 해고가 부당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54%로 더 많았다. 이처럼 실제 회사가 알고 있는 사내문화와 직원이 생각하는 문화는 다르다. 문대표는 ”회사가 차이를 인지할 때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 있고 직원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컨퍼런스 현장 / jobsN◇밀레니얼 세대의 특징 및 이해서강대학교 장영균 교수는 미국인사관리협회(SHRM)에서 매년 6월에 발표하는 ‘글로벌 HR 트렌드’를 소개했다. 트렌드는 인공지능·업무능력개발·교육개발의 기회·다양성· 인간성 존중 등 10가지였다. 기술의 발전과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으로 인한 직무환경 변화가 대표적이었다. “HR영역에서도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기업이 채용단계에서 지원자 배경조사, 부적합자 스크리닝 등을 인공지능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HR담당자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이죠. 일자리를 잃는 건 HR뿐 아닙니다. 인공지능은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유능한 직원을 잃지 않으려면 그들이 사내에서 업무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투자해야 합니다.”마크 테토 상무는 글로벌 HR에 대한 경험을 나눴다. “미국에서 인사팀은 직원이 회사에 오래 머물 수 있게 함께 길을 찾고 성장하는 멘토예요. 입사 후에도 직원이 원하는 길로 가고 있는지, 힘든 점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그래야 직원 교육·개발·문제 해결 등을 제대로 할 수 있으니까요. 이것은 퇴사 후에도 이어집니다. 그들이 회사의 고객이 될 수도 있고 언제든 회사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조용민 구글 코리아 부장 / jobsN◇"상·하반기 정기 행사로 자리잡을 것"강연이 끝나자 HR담당자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마이리얼트립 사업개발팀 관계자는 “다른 기업은 HR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참여했는데 다양한 HR 담당자들과 얘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GS shop 기업문화팀 관계자는 위워크의 컬처OS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컬처OS라는 단어에서부터 기업문화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조직의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공감하고 또 공유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발전시키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컨퍼런스에 참여자들은 다음에도 행사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김경수 매니저는 “HR컨퍼런스는 매년 상·하반기에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과 구직자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서 매년 국내는 물론 글로벌 HR시장의 변화와 트렌드를 컨퍼런스를 통해 보여줄 것입니다. 다양한 산업과 기업의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속해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습니다.”글 CCBB 에디터 하늘시시비비랩
“참치캔 국물은…” 36살 동갑내기 연구원이 알려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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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연구원이 바라본 ‘서른 여섯살 참치캔’의 변화동원F&B 윤여태 연구원 인터뷰"무엇보다 참치를 좋아해야 한다"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참치캔은 동원참치다. 시장 점유율은 77%다. 1982년 11월 첫 출시된 동원참치캔은 지금까지 약 60억여캔이 팔렸다. 지금도 연간 2억3000만캔, 시가 4500억원 어치가 팔린다. 매년 설과 추석 때마다 빠지지 않는 단골 명절 선물 아이템이기도 하다.   만 36년이 된 지금, 참치캔은 어떻게 진화하고 있을까. 동원F&B 식품과학연구원에서 개발을 맡고 있는 윤여태(36) 과장을 인터뷰했다. 그는 참치캔이 태어난 1982년생이다. (괄호 안은 편집자 주)윤여태 연구원은 매주 참치 다섯 캔 분량을 시식한다./동원그룹 제공- 당신은 누구인가.“참치캔 연구원이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해, 식품업 종사 경력 만 11년차다.”- 참치캔 연구원이 된 이유는. “본래 새아침(현 삼양새아침)이라는 식품회사에서 떡갈비, 치킨 등 냉동식품을 개발했다. 그 중에서 ‘슈넬치킨’이 주력이었다. 2009~10년 국군 PX에서는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다. 그 당시 군대에 다녀온 후배들은 그 제품을 꽤 많이 안다. 이후 2011년 동원F&B로 이직했다. 삼각김밥 같은 국민 상품을 하나 만들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슈넬치킨./인터넷 캡처- 이직 후 그동안 어떤 제품을 만들었나. “입사 직후에는 죽을 담당했다. 양반죽 브랜드에서 냉장죽, 해장죽, 잡곡죽을 개발하고, 기존 제품 전체를 리뉴얼했다. 2014년부터는 동원참치를 담당하고 있다.”- 대표작은. “국내 최초 저(低) 나트륨 참치인 ‘건강한 참치’를 개발했다. 라면에 넣어먹는 ‘라면참치’, 파우치형 참치 ‘더참치 투고’ 등도 내 작품이다.” -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 “아침 7시 20분에 출근한다. 서류 작업을 오전 10시까지 끝내고 오후 6시까지 신제품 개발, 품질 개선, 원가 절감 등 주제별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그리고 6시에는 컴퓨터 끄고 퇴근한다.”- 출근이 빠른 이유가 있나. “본래 8시 30분까지 출근하면 되는데, 지하철에 사람이 많은 시간이 불편하다. 그래서 일찍 나온다.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시간이 좀 남으면 국내외 식품 동향을 파악하는 편이다. 참치캔은 점유율이 높아서 주로 타 장르의 신제품을 찾아본다.” - 매일 회사에서 참치캔을 먹나. “일주일에 다섯 캔 분량은 먹는 것 같다. 같은 제품을 소스나 원료 배합을 다르게 해서, 수십캔을 열어서 조금씩 먹어보는 식이다.” 80년대 동원참치./동원그룹 제공◇참치캔 국물에는 ‘카놀라유’80년대 참치캔이 초기 출시됐을 때만 하더라도 고급식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1982년 12월 27일자 매일경제신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바다의 귀족으로 불리는 참치를 가공해서 만든 참치통조림이 시중에 새로 선을 보였다.” 하지만 소득수준이 올라가고, 국내 식문화가 고급스러워진 요즘에는 참치캔은 인스턴트 식품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다. 1982년에는 가격도 200g 들이 한 캔에 1000원이었다. 1982년 대졸자 평균 월급(명목 기준)이 35만원대(2016년 9월 매일경제 보도), 2017년 대졸자 평균 월급(교육부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이 259만 7011원이다. 어림 짐작으로 현재 물가 기준으로 한 캔에 7000원쯤 했겠다는 추측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인스턴트 식품이라는 인식이 더 강하다. 게다가 참치회를 판매하는 전문점도 늘어나면서, 참치는 소비를 늘리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 참치캔은 어떻게 만드나. “동원산업에서 잡은 참치를 원료로 쓴다. 해동→자숙(삶기)→클리닝(먹을 수 없는 부위 제거)→캔에 충전→멸균 등의 과정을 거친다.”윤여태 연구원이 참치캔의 밀봉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동원그룹 제공-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참치캔의 국물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우려도 있다. “참치캔의 국물은 식용유, 물, 야채즙으로만 이루어져 있어 몸에 해롭지 않다. 식용유로는 카놀라유를 쓴다. 혈관 건강에 해로운 포화지방의 비율이 가장 낮은 식용유다.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질환 환자용 음식을 요리할 때도 사용한다.” /조선DB- 최근 참치캔 소비 트렌드는. “최근 식품의 트렌드는 간편하게 먹는 ‘간편가정식’이다. 참치캔을 있는 그대로 먹는 것 외에, 요리 소재로도 많이 쓴다. 이 때문에 다양한 요리 레시피도 개발하고 있다.”(동원은 최근 캔 뚜껑에 레시피가 담긴 그림을 인쇄한 ‘쿡캔’을 출시했다. 참치 상추쌈밥, 참치 간장버터밥 등 55종의 레시피가 그려져 있다.)- 참치캔은 연간 몇 개나 팔리나. “국내 기준 연간 2억3000만개 정도 팔린다. 한국인 1인당 연간 4.5개를 소비하는 꼴이다.    리서치 기관 자료(칸타 월드 패널) 조사 결과, 10대가 있는 가족 소비가 33.7%로 가장 많다. 그 뒤에 영유아 자녀가 있는 가족이 22.1%, 그 뒤로 1~2인 가구가 15%다. 최근 젊은층 대상 마케팅을 강화해 1인가구 소비가 좀 늘었다.”- 수출은 어디로 주로 하나. “미국, 중국, 일본 등에 팔린다. 주로 교포 시장을 위주로 공략한다.”- 최근에는 라면이나 과자, 샌드위치 등과 참치를 함께 먹는 제품이 나오는데.“참치의 새로운 시식 방식을 고민하던 중, 사내 셰프의 의견으로 연구하게 됐다. 국내에 나온 모든 라면에 참치를 곁들여 먹으면서 연구했다. 이에 참치가 들어있는 컵라면, 봉지라면에 곁들여 먹는 참치 파우치 등을 개발해 출시했다. 최근에는 빵, 샌드위치, 버거, 과자 등과도 콜라보 제품을 내놓고 있다.”- 연구원과 셰프는 어떻게 직무가 다르나. “연구원은 제품을 개발하는 사람이고, 메뉴제작센터 소속 셰프는 만들어진 제품을 바탕으로 어떻게 음식을 요리할지 ‘레시피’를 개발한다.”  - 연어가 두렵지는 않나. 연어캔이 인기를 끌면서 참치캔의 위상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이마트 집계 결과 통조림이 아닌 회나 초밥 분야에서는 2018년 상반기 기준 매출 구성비가 연어 55:참치 45였다. 2016년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연어 40:참치60이었다. 이유로는 연어가 가격이 저렴하고 건강식 이미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연어회는 확실히 식감이나 맛이 좋다. 하지만 연어캔은 아직 한국인의 입맛에는 맞지 않는다. 그래서 일부 연어캔이 출시 이후 관심을 끌었지만, 대세가 되지는 못했다. 향후 식감 등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식품업계에서는 국내 소비가 참치의 경우 참치캔에서 시작해 참치회로 확대됐지만, 연어는 연어회 시식이 먼저라는 점이 시장 개척에 차이를 가져왔다고 본다.)◇“집에서 매주 참치전 부쳐먹어…마트 가면 매대부터 관찰”- 집에서도 참치캔을 먹나. “다섯 살, 두 살 아들 둘이 있다. 주말마다 아내와 넷이서 참치전을 해먹는다. 먹으면서 식감이나 제품의 퀄리티 등을 연구한다.”- 직업병이 있다면. “마트에 가면 일단 매대를 유심히 살펴본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을 구매하는지 유심히 관찰한다. 그리고 식당에 가면 원가가 저절로 계산이 된다. 그리고 시식을 많이 해야해 살이 잘 찐다. 그래서 점심을 잘 안 먹는 편이다.” - 어떤 사람이 참치캔 연구원이 될 수 있나.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육가공이 연구개발직 치고는 고된 편이다. 참치 원물을 다뤄야 하고 생선 냄새도 늘 겪는다. 멸균기를 점검할 때는 그 안에 들어가서 점검도 해야 한다. 그래서 현장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식품이나 트렌드, 설비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참치를 좋아해야 한다.(웃음)” - 향후 계획은.“그동안 참치캔은 김치찌개, 김밥, 비빔밥에 주로 쓰였다. 이 외에 다른 용도로 즐길 수 있는 참치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글 CCBB 에디터 밥값시시비비랩
새해부터 대형마트에서 1회용 비닐봉투 못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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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이상 매장 대상제과점 1만8000여곳도 금지2019년 1월1일부터 매장 규모 165㎡ 이상 대형마트·슈퍼마켓에서 1회용 비닐봉투를 못 쓴다. 이들 매장은 1회용 비닐봉투 대신 재사용 종량제봉투·장바구니·종이봉투 등을 써야 한다. 손님에게 비닐봉지를 제공하면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환경부는 비닐봉투 사용 억제를 위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2019년부터 시행한다고 12월31일 밝혔다. 적용 대상은 비닐봉투 무상제공 금지 대상업종인 대형마트 등 대규모점포 2000여곳과 165㎡ 이상 슈퍼마켓 1만1000여곳이다. 비닐봉투 사용억제 대상업종이 아니었던 제과점 1만8000여곳도 2019년부터 비닐봉투를 못 쓴다.조선DB 제공환경부는 이번 개정안이 환경보호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매장에서 1회용 비닐봉투를 못 써도 소비자의 불편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주요 대형마트는 지난 2010년부터 환경부와 자발적으로 협약을 맺고 비닐봉투 대신 재사용 종량제봉투·빈 박스·장바구니 등을 써왔다. 중대형 슈퍼마켓 등 다른 업종도 재사용 종량제봉투와 같은 대체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다.이병화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환경과 미래 세대를 위해 1회용품 사용을 실질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중앙일보에 말했다. 이어 “1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글 CCBB시시비비랩
2019년 휴일 117일…“내가 쉴 수 있는 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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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황금돼지의 해’엔 얼마나 쉴 수 있을까.한국천문연구원은 2018년 3월 15일에 ‘2019년 월력요항’을 발표했다. 월력요항은 음력 날짜, 24절기, 관공서의 공휴일과 같은 달력 제작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을 요약한 자료다. ‘2019년 월력요항’을 보면 2019년 법정 공휴일은 총 66일이다. 2018년(69일)보다 3일 적다. 주말까지 포함한 총 휴일은 117일로 올해보다 이틀 짧다. 법정 공휴일인 ‘어린이날’(5월 5일)과 ‘부처님오신날’(5월 12일)이 일요일과 겹쳐 공휴일에서 빠진다. 대신 어린이날은 대체공휴일을 적용해 5월 6일에 쉰다. 대체공휴일은 설날, 추석 연휴, 어린이날이 다른 공휴일과 겹치는 경우 그 날 다음의 첫 번째 비공휴일을 공휴일로 한다. 다만 일반기업은 대체공휴일을 쉬지 않는 곳도 있다.2019년 설 연휴는 최대 9일 쉴 수 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은 토요일과 겹친다. 크리스마스는 수요일이다.픽사베이 제공.월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월1월 1일 화요일이 유일한 휴일이다. 12월 31일(월)을 함께 쉬는 회사도 있다. ◇2월설 연휴는 2월 4일(월)부터 6일(수)까지 3일이다. 2일(토)과 3일(일)이 주말이기 때문에 5일을 쉰다. 7일(목)과 8일(금)에 연차를 사용하면 2일(토)부터 10일(일)까지 9일을 쉴 수 있다. ◇3월국경일 삼일절(3월 1일)이 유일한 휴일이다. 3월 1일이 금요일이므로 주말을 포함해 3일 쉴 수 있다. ◇4월휴일이 없는 달이다.◇5월‘어린이날’(5월 5일)과 ‘부처님 오신 날’(12일)이 모두 일요일이다. 어린이날은 대체공휴일을 적용하면 6일날 쉴 수 있다. 5월 4일(토)부터 5월 6일(월)까지 3일간 연휴다.◇6월6월 6일(목)이 현충일로 법정공휴일이다. 7일(금)에 연차를 내면 6일(목)부터 9일(일)까지 4일을 쉴 수 있다.◇7월휴일이 없는 달이다.◇8월8월 15일(목)이 광복절로 법정 공휴일이다. 16일(금)에 연차를 내면 15일(목)부터 18일(일)까지 4일을 쉴 수 있다.◇9월추석 연휴는 9월 12일(목)부터 9월 14일(토)까지로 3일이다. 15일(일)까지 총 4일을 쉰다. ◇10월개천절과 한글날 쉰다. 개천절인 10월 3일은 목요일이고 한글날인 9일은 수요일이다. 개천절 다음 날인 4일(금) 연차를 사용하면 주말을 포함해 4일을 쉴 수 있다. ◇11월휴일이 없는 달이다.◇12월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이 유일한 휴일이다. 25일이 수요일이어서 26일(목), 27일(금) 이틀 연차를 사용하면 25일(수)부터 29일(일)까지 5일을 쉴 수 있다. 글 CCBB시시비비랩
못 2개 박았다고 도배해놓고 나가라는 집주인,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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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사회초년생 위한 전·월세살이 팁전·월세 계약 익숙치 않은 취준생·사회초년생'알아서 해주겠지'라는 생각은 금물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좋은 상식 1~3월은 젊은 청년들의 이사철입니다. 개강을 앞둔 대학생과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들이 전·월세방을 구하러 다니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나날이 집값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 앱 다방이 서울 시내 33㎡ 이하 원룸 20만건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평균 보증금은 1365만원, 월세는 43만원입니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취업준비생과 사회초년생은 예산에 맞춰 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산에 맞는 방을 찾는다 해도 고민은 끊이지 않습니다. 세 들어 살면서, 계약이 끝나 나오면서 신경 써야 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전·월세 계약에 익숙하지 않은 취업준비생과 사회초년생이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봅니다. 조선DB◇계약하기 전①등기부등본 확인 사기꾼이 가짜 문서로 세입자를 속이고 보증금을 가로챘다는 관련 기사를 보신 적이 있을 텐데요. 사기꾼이 집주인인 척하거나 집주인에게 위임을 받은 대리인이라 속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계약 전 꼭 확인해야 할 서류가 있습니다. ‘등기부등본’이란 해당 주택의 역사와 권리를 나타낸 서류입니다. 누구나 가까운 등기소나 무인발급기에서 등기부등본을 떼볼 수 있는데요. 인터넷 등기소(www.iros.go.kr)에서도 열람할 수 있습니다. 열람만 하면 700원, 출력하면 1000원입니다.등본에 나온 집주인과 계약서상 집주인이 같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주소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리인이 나오면 위임장, 인감증명서 있는지 확인하고 집주인과 통화한 후 계약해야 합니다. 또 해당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성남에서 공인중개사로 일하는 강두희(55)씨는 “건물 시세가 어떤지를 확인하고 융자와 보증금 합이 시세가격의 약 50~65% 선이어야 큰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계약하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하지만 어려운 용어와 복잡한 내용 때문에 ‘안봐도 괜찮겠지’, ‘공인중개사가 알아서 해주겠지’라 생각하면 안 됩니다. 최근에는 공인중개사가 다른 사람과 짜고 세입자의 보증금을 가로챈 사건도 있었기 때문에 꼭 직접 등기부등본을 떼봐야 합니다. 귀찮아서, 혹은 등기부등본 가격이 아까워서 확인을 게을리하면 몇천만원의 보증금을 한번에 잃을 수 있습니다.전·월세 계약에 서툰 청년들을 상대로 한 사기 사건들.②전입신고와 확정일자  전입신고는 ‘내가 이 집으로 이사를 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겁니다. 주민센터에서 전입신고를 하면 계약서에 ‘이 집에 들어온 날짜’를 말하는 '확정일자'를 받습니다.확정일자는 세입자가 살고 있는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필요합니다. 확정일자를 받지 않으면 집이 경매로 넘어갔을 때 보증금을 한푼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재계약을 할 때도 확정일자를 다시 받아두어야 합니다.◇살면서①보일러가 망가졌을 때 비용은 누가 부담하나살다 보면 집안 곳곳에서 문제들이 생깁니다. 이럴 땐 수리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사람이 집주인인지 세입자인지 알쏭달쏭한데요. 집주인은 세입자가 제대로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의무가 있습니다. 세입자가 제대로 살 수 없을 만큼 집안에 문제가 생겼다면 집주인이 수리해야 합니다. 이를 ‘임대인의 수선의무’라 부릅니다. 단, 판례를 기초로 한 법무부의 표준계약서 양식을 보면 세입자 부주의로 고장 난 경우, 전구 등 소모품 교체비용은 세입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세입자에게도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가 있습니다. 전·월세 기간 동안에는 엄연히 ‘내 집’이기 때문에 집을 함부로 써서는 안됩니다. 문고리나 수도꼭지가 고장 난 경우처럼 작은 문제를 일일이 집주인에게 고쳐달라고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또 한겨울에 보일러가 고장 났을 때는 당장 씻기 불편하기 때문에 급한 마음에 많은 세입자분들이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고치기도 하는데요. ‘나중에 청구해야지’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수리를 하기 전 반드시 집주인에게 동의를 구해야 합니다.공인중개사 강두희씨는 “문제가 크든 작든, 집주인에게 동의를 얻고 수리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집주인이 멀리 살아 연락이 닿지 않다면 사진으로 찍어놓고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C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캡처②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집주인이 계약 기간 만료 6개월 전부터 1개월 전까지 세입자에게 별다른 통지를 하지 않았다면 계약 기간은 자동 연장입니다. 기존 계약과 조건은 동일합니다. 이를 ‘묵시적 갱신’이라 부릅니다.  만약 세입자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기 위해 지금 집주인과 계약을 해지하려면 세입자도 미리 통보해야 합니다.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았다면 기간 만료 1개월 전에 집주인에게 ‘나가겠다’고 말해야 합니다. 반면 묵시적 갱신 기간에 세입자는 언제든 집주인에게 이사를 가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실제 계약은 ‘나가겠다’고 말한 시점으로부터 3개월 이후입니다. 집주인도 세입자에게 돌려줄 보증금을 준비할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③집주인이 바뀌었을 때직장인 A(26)씨가 살고 있는 월세방의 집주인이 얼마 전 바뀌었습니다. A씨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데 이전 집주인은 키워도 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집주인은 A씨가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지 모릅니다. A씨는 먼저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고 말해야 하는지 난감합니다.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이런 사례가 종종 일어납니다. 주택임대차보호법상 2년 동안 계약을 보장하기 때문에 A씨는 이전 주인과 한 계약이 끝날 때까지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약이 끝난 후 지금 집주인이 계약서에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다’는 특약을 넣으면 고양이를 키울 수 없습니다. 만약 묵시적 갱신 이후 집주인이 ‘반려동물을 키우지 말라’ 말하면 소용없습니다. 묵시적 갱신 기간에는 세입자가 이전 계약과 동일한 조건으로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tvN 드라마 '이번생은 처음이라' 스틸컷④연말정산 때 월세를 공제받으려는데 집주인 눈치가 보일 때 근로소득 7000만원 이하, 25평 이하 월세를 사는 사람은 연말 정산 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총급여 5500만원 이하 세액공제율은 12%, 5500만~7000만원 이하는 10%입니다. ‘집주인 동의를 받아야 하나’ 고민인 세입자분들이 많습니다. 세입자가 연말정산을 할 때 집주인 동의를 받을 의무나 법적 조항은 없습니다. 다만, 간혹 소득 신고를 안 하는 집주인이 있는데요. 세입자가 월세를 연말정산으로 공제받으면, 국세청은 이 내역을 확인하고 이후 집주인에게 세금을 물립니다. 집주인 입장에선 갑작스러운 세금 고지서에 기분이 나쁠 수 있습니다. 세금을 회피하는 집주인이 나쁜 사람은 확실하나, 해당 집에서 계속 살고 싶은 ‘을’ 입장인 세입자는 집주인과 껄끄러운 관계를 맺고 싶지 않을 겁니다. 관례적으로 집주인에게 알리면 좋으나, 집주인이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연말정산 때 월세 공제를 포기해야 할까요. 경제적 여유가 없는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에게는 한푼이라도 아쉽습니다. 눈치가 보인다면 계약이 끝난 후 공제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월세를 납부한 기준으로 5년 이내에 신청하면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계약이 끝나고 나갈 때①집주인의 “원래대로 해놓고 가라”는 말직장인 B(33)씨는 월세로 살던 집 2~3곳에 못을 박았습니다. 계약이 끝난 후 나가려는데 집주인이 “도배를 해서 원래대로 해놓고 가라”고 합니다. B씨는 원상복구를 해야 하는 걸까요?세입자는 집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설령 집 일부를 바꿨다 해도 계약이 끝나면 원래대로 돌려놔야 하는 ‘원상회복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100% 원래대로 두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생활하면서 생기는 자연 마모나 손상까지 원래대로 바꿔야 하진 않습니다. 관례적으로 못 몇개 박는 건 원상회복 의무 범위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원상회복 의무’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곰팡이’가 생겼을 때는 세입자가 관리를 하지 못해 생긴 것인지, 건물 구조에 결함이 있어서인지 따져야 합니다.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못을 박거나 도배를 할 때는 집주인에게 동의를 구하는 게 좋습니다. 또 살면서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집주인에게 알려 더 큰 피해를 막아야 합니다. ②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을 때 계약이 끝나면 집주인은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줘야 합니다. 그러나 집주인도 월세나 보증금으로 생계를 꾸리기 때문에 세입자에게 바로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다른 세입자에게 돈을 받아야만 보증금을 돌려줄 수 있는 겁니다. 따라서 세입자도 최소 1개월 전에 집주인에게 미리 통보를 해 보증금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게 좋습니다.오랜 시간 집주인이 돈을 주지 않는다면 소송 분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법원에 소장을 제출하거나 지급명령신청서를 내 재판을 받거나, 서울시 전월세보증금 지원센터(cb-counsel.seoul.go.kr)에서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다툼이 있을 땐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서 조정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글 CCBB 에디터 욘두시시비비랩
바리스타와 달리 네일아트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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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는 없어도 되지만, 네일아티스트는 필수인 ‘이것’은?네일아트는 국가자격증 필수바리스타는 민간자격증만 존재민간자격증은 창업·취업에 필수는 아니야‘바리스타’와 ‘네일아트’ 교육과정은 방과 후 기술교육이나 국비교육기관, 직업재활 프로그램 등에서 매우 흔히 볼 수 있다. 개인마다 편차는 있지만 취득하기까지 기간이 1개월~1년 정도로 비교적 짧아, 큰 부담 없이 도전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몸이 불편한 사람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 또한 두 분야의 공통 특징이다.둘 모두가 국내에서 급성장 중인 산업이라는 점도 매력이다. 상가정보연구소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4년 12월 5만6101개였던 전국 카페 점포 수는 2017년 4월 기준 9만1818개로 증가했다. 통계청은 2011년 전국 통틀어 5200여개 뿐이었던 네일숍이 2018년 9월엔 1만3255개로 두 배 넘게 늘었다고 발표했다.이처럼 이 두 자격증은 얼핏 보기엔 성격이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은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다. ‘바리스타’는 자격증을 민간에서만 발행하지만, ‘네일아트’는 국가자격증이 존재한다는 점이다.게티이미지뱅크◇바리스타 vs 네일아트바리스타는 국가자격증이 없다. 2018년 11월 현재 253개 바리스타 관련 자격증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지만, 이 중 나라에서 인정한 것은 한 개도 없다.국가자격증이 없는 분야는 굳이 민간자격증을 따지 않아도 창업이나 취업에 제약이 없다. 공기업이나 대기업 역시 대부분은 민간자격증에 취업 가산점을 주지 않는다. 실제로 유관 민간자격증 없이 현업에서 활동하는 바리스타도 많다. 광주광역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임모(여·58)씨는 “누구든 커피를 잘 내리기만 하면 고용할 때 자격증이 있는지는 딱히 묻지도 않는다”고 했다.반면 네일아트는 국가자격증이 존재한다. 2018년 11월 현재 민간자격증도 9개 있지만, 이들은 실질적으로는 별 효력이 없다. 과거엔 공중위생법상 ‘손발톱 손질’과 ‘화장’이 일반 미용업에 속해 네일숍을 열기 위해선 일반 미용사 국가기술자격증을 따야 했다. 하지만 일반 미용사 업무와 네일아트 업무가 너무 동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아, 보건복지부는 2013년 7월 일반미용업에서 ‘손톱과 발톱의 손질 및 화장’을 삭제하고 이를 네일미용업으로 분리했다. 이어 2014년 7월엔 해당 분야 국가자격증 신설을 결정해, 같은 해 11월 제1차 네일 국가자격시험을 시행했다.국가자격증인 네일아트는 정부로부터 엄격한 관리를 받는다. 공중위생관리법 제8조 1항에선 미용사 면허를 소지한 자가 아니면 미용업을 개설하거나 그 업무에 종사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미용업 개설이나 취직을 하려면 관련 국가자격증과 건강진단서를 첨부해 면허증을 신청해야 한다. 즉, 바리스타와 달리 네일아트는 국가자격증이 없으면 창업도 취업도 할 수 없다. 자격 없는 이는 유자격자 관리 감독하에서 ‘보조 업무’만 할 수 있을 뿐이다.또한 같은 법 같은 조 2항에서는 미용 업무를 영업소 외의 장소에서 행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는다 규정했기 때문에, ‘출장 영업’도 불가능하다. 진단서 등 관련 서류를 첨부한 환자에게 네일아트를 해 줄 때나, 영리 목적 없이 자원봉사로 네일아트를 해 줄 때 정도만 예외다. 즉, 민간자격증만이 존재하는 바리스타에 비해 공신력은 있지만, 그만큼 받는 제약 또한 상당한 것이다.◇‘국가자격증’은 필수?단, 국가자격증이 존재하는 분야라 해서 반드시 해당 자격증을 따야만 취업·창업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일부 예외도 존재하는데,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세탁업’이다. 세탁기능사는 기능사 등급의 국가기술자격이지만 자격증 없이도 세탁소 개업은 가능하다.이는 ‘자격’과 ‘면허’의 차이 때문이다. 자격증은 소유자가 해당 분야에 특별한 능력을 지녔음을 보증하는 증표지만, 면허증은 보통 사람에겐 허가하지 않는 행위를 허락해주는 역할을 한다. 네일아트는 자격증이 면허증 발급의 선결조건이어서 반드시 따야 하지만, 세탁업은 면허증 자체가 없기 때문에 아무 제약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 본인이 창업이나 취업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해당 분야 종사에 ‘면허증’이 필수인지를 먼저 알아보는 것이 좋다.글 CCBB 에디터 폴리시시비비랩
초등생 숙제 만능해결사 전과, 요즘은 이렇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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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공부하는 ‘전과’, 요즘엔 이렇게 만든답니다동아출판 정상욱 과장 인터뷰전과 등 초등학생용 교재 편집자동아전과. 지금은 애 아빠가 된 1970~80년대생에게는 추억의 단어다. 어릴 적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할머니가 주신 빳빳한 1만원권 지폐를 들고 서점에 갔던 기억은 많은 사람들에게 한 번은 있을 법한 기억이다. 그리고 나서 전과를 사서 3월 새 학기를 준비했다. 하지만 막상 공부보다는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일이 더 많았고, 전과는 숙제를 할 때 답을 찾아보거나 중간 기말고사 때 벼락치기 공부할 때 위주로 펴봤다. 기말고사 시험 범위 이후 분량은 왜 그리도 깨끗하게 남아있던지. 문득 의문이 들었다. 지금 초등학생들은 전과를 볼까. 어떻게 공부할까. 그 답을 찾기 위해 동아출판 초등사회팀 정상욱(35) 과장을 만났다. 그는 동아전과 사회 영역 편집자다. 인천고와 한국외대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대교를 거쳐 동아출판으로 이직했다. (괄호 안은 편집자 주)정상욱 과장이 역대 동아전과들과 사진을 찍었다. 정 과장 오른편에 있는 빨간 전과가 최신판이다./jobsN- 전과는 옛날부터 있었던 것 같다. “전과는 1950년대 한국전쟁 중에 부산에서 천막학교를 운영할 때부터 있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서는 동아출판사(동아출판의 전신)가 1953년 ‘동아전과’를 첫 발행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도 전과로 공부하나. “연간 한 학년당 4만~5만부 정도 찍는다. 6학년까지 합하면 한 30만부 쯤 되는 셈이다. 물론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한 70만부 찍었으니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초등학생 인구가 급격히 줄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또한 요즘은 예전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비해 지식을 전하는 텍스트는 줄었지만, 직접 경험해 보는 활동이 늘어났다. 또한 과목이 많아졌다. 그래서 여전히 전과가 필요하다.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수업을 준비할 때 활용하는 것으로 안다. 학원과 공부방에서도 최근에는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 옛날에 비해 아이들이 공부할 루트가 너무나도 많아졌다.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는 물론이고, 학교에서도 디지털 기자재를 활용해서 수업을 하는데. “그렇다. 옛날 전과는 교과서 문제에 대해 답과 해설을 알려주는데 그쳤다. 하지만 지금의 전과는 교과서 개념은 물론, 많은 문제를 풀어볼 수 있다. 교과서 해설서로서의 기능은 물론, 학교 수행평가와 서술형평가를 잘 대비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시킨 것이다. '교과서 공부와 문제 공부를 전과 한권으로 끝낸다'가 콘셉트다.또한 멀티미디어 시대를 맞아 전과도 변하고 있다. 페이지별 귀퉁이에는 ‘엄마와 생각해 보기’ 코너가 있어 집에서 토론을 유도하고 있고,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스마트 동아전과’ 사이트에서 관련 동영상도 볼 수 있다.”/jobsN- 요즘 전과는 한 권으로 나오나.“그렇지 않다. 초등 1~2학년은 7권(950쪽), 3~6학년은 10권(1400쪽)이 한 세트다.”- 그렇게 책이 많나. 보통 전과는 한 권 아닌가.“그건 90년대까지의 이야기다. 지금은 1~2학년은 국어, 수학, ‘바슬즐’, 부록 등 7권이다. 3~6학년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예체능(음악, 미술, 체육), 부록 등 10권이 한 세트다.”(‘바슬즐’은 교재 출판업계의 약어로 기존에 초등학생 저학년이 배우던 ‘바른생활’, ‘슬기로운생활’, ‘즐거운 생활’의 앞글자를 딴 단어다. 요즘에는 바슬즐 3권 대신, 봄 여름 가을 겨울 나 학교 가족 우리나라 등 8권으로 나온다.)- 저학년(1~2학년)과 고학년(3~6학년)의 전과 제작 방향이 다를 것 같은데.“저학년은 혼자 공부하기 어렵다. 부모님이 학습의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과 제작 역시 아이들이 ‘실제로 보고, 생각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다. 텍스트보다 그림이나 사진과 같은 이미지가 많고, 수행평가 활동지를 통해 가볍지만 기초 지식은 쌓을 수 있도록 했다.반면 고학년은 학습의 기본을 익히는 시기다. 학습 목표가 뚜렷하다. 예컨대 국어는 지문의 내용을 바르게 이해하고 주제를 파악하는 습관을 길러 주고, 수학은 실생활을 소재로 아이들의 기초 수학 능력을 다져주며, 사회는 자료 해석, 과학은 실험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한다.  물론 공통된 콘셉트도 있다. 교과서 공부와 문제 풀이를 전과 한 권으로 끝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해외에도 전과가 있나.“없다. 일본에도 교사용 지도서만 있는 것으로 안다.” ◇전년도 4월부터 기획 시작, 12월 말까지 ‘계속 편집’- 전과는 언제 출간하나.“2개월 쯤 전에 나온다. 2018년 12월 말에 2019학년도 1학기 전과가 나온다. 2019학년도 2학기 전과는 2019년 7월 초에 출간한다.”- 작업은 어떻게 하나. “2019년 1학기 전과를 기준으로 하면 2018년 4월부터 기획을 시작한다. 시장조사와 콘셉트를 잡고, 5월에 필진을 섭외해서 원고를 청탁한다. 그리고는 12월말까지 계속 원고를 받으면서 편집한다. 인쇄 전까지 조금씩 계속 고친다고 보면 된다.”- 집필진은 누구인가. “현직 교사 위주로 15명 정도로 구성한다. 그 외에도 학원 강사, 전문 참고서 작가 등도 있다.”- 편집자는 어떤 일을 하나.“우선 전과를 제작한다. 그 외에 시장분석, 콘셉트 기획, 디자인 기획, 교정교열, 윤문, 최종 검토도 맡는다. 매년 학부모 면담을 통해 전과의 개선 방향도 잡는다.”- 어떻게 선발하나. “매년 공채가 있다. 연간 15~20명을 채용하며 이 중 3~4명이 초등팀으로 온다. 학습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사범대 출신이나 교사자격증 소지자가 많다.서류전형→인적성검사→실무진면접→임원면접→최고경영진(CEO) 면접 순이다. 출판에 대한 전문지식을 많이 물어보는 편이다.”정상욱 과장이 90년대 전과와 현행 전과를 비교하고 있다./jobsN◇“어른의 시각을 아이들의 눈높이로 다듬어야”- 전과 제작을 업(業)으로 삼게 된 이유가 있나. “처음부터 전과를 담당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교육 쪽으로 직업을 택하겠다는 의지는 있었다. 대학 때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로 강사를 오래 했다. 그 때 교재 제작에 흥미를 느꼈다.그러다가 첫 직장인 대교에 들어가 ‘눈높이 역사’ 편집자로 일하다가 2012년 이곳에 왔다.”  - 그동안 편집한 책은 무엇이 있나. “대표 업적으로는 초등학교 사회 국정교과서 및 교사용 지도서 제작에 참여한 것이다. 그 외에 동아출판의 ‘백점맞는시리즈’, 각종 시험 대비 문제집, 초등 6학년용 반편성 배치고사 문제집 제작 등을 맡았다.”- 전과 제작자의 ‘덕목’은 뭔가.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집필진의 원고를 받으면 아무래도 어른의 시각이 꽤 남아있다. 이걸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다시 다듬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 단행본에서 편집자의 재량이 10% 정도라면, 전과 제작에서는 편집자의 역할이 50%는 되는 것 같다.”글 CCBB 에디터 밥값시시비비랩
무제한 연차보다 더 놀라운, 상상초월 사내 메신저 대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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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휴가·원격근무···미래형 근무방식으로 일하는 회사2018 여가친화기업 39개 기업 인증문체부 장관상 4개 기업 기업문화 들여다보기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12년부터 연말마다 직원들의 여가생활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을 선정해 여가친화기업으로 ‘인증’했다. ‘휴식 있는 삶’을 기본권으로 인식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간 노동시간은 2071시간으로 OECD 국가 중 두번째로 많다. 문예위는 직접 기업을 방문해 실태조사를 하고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했다. 평가 지표는 4가지였다. 주당 근로시간·연차휴가 평균 소진율·대체휴일제 실시 여부를 알아보는 ????시간의 자율성, 연차·휴가 사용을 근로계약서에 명문화했는지, 직원 여가 담당자가 있는지 등을 보는 ????운영의 제도화, ????여가·휴식 공간의 적절성, 여가 프로그램 운영 여부를 평가하는 ????프로그램 다양성이다. 2018년에는 39개 기업이 '여가친화기업' 인증을 받았다. 이중 우수기업으로 뽑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표창을 받은 4개 기업을 소개한다. ① 스튜디오씨드코리아 구글·네이버 등에서 10년 넘게 디자이너로 일한 김수 대표가 2014년 김성훈 최고기술책임자, 송재원 디렉터와 함께 창업한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창업 당시 세 사람 모두 기혼자였다.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해 자율적으로 일하는 환경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그 결과 스튜디오씨드코리아는 대기업, 공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여가친화기업으로 뽑혔다. ‘주 40시간 재량근무제’가 핵심이다. 주당 근무시간을 40시간만 채우면 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8시간 근무를 고집하지 않는다. 근무 장소도 굳이 사무실이 아니어도 된다. 사무실은 서울 강남에 있는 공유 오피스 스튜디오 블랙. 대전과 춘천에서 사는 직원은 원격근무를 한다. 집 근처 공유 오피스에서 일하는 직원도 있다. 회사는 원격근무를 하는 직원에게는 지원금을 준다. 전 직원 22명 중 10명만 고정적으로 사무실에 출퇴근한다. 업무용 기업 메신저인 ‘슬랙’으로 의사소통한다. 출근할지, 재택근무를 할지 매일 아침 슬랙에 올려 동료들에게 간단히 알린다. 이 회사의 슬랙 메시지를 보면 ‘어린이집에 다녀오겠다’, ‘병원에 다녀오겠다’는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물론 개인 용무에 쓴 시간은 업무시간에서 제외한다. 송영호 팀장은 “전 직원 중 절반이 기혼자이고 그중 대부분 평균 연령 5세 자녀를 뒀다”며 “창업 초기부터 일과 가정 양립을 중시하면서 자리 잡은 근무 방식”이라 했다.(왼쪽부터) 기업용 메신저 슬랙으로 의사소통하는 모습, 격주 목요일마다 2~3명씩 짝지어 점심을 함께 먹는 '친해지길 바라' 모습. 원격근무 등으로 만나기 어려운 다른 동료들과 친목도모를 위해서다. /스튜디오씨드코리아 제공파격적인 건 휴가 제도다. 연차 일수가 무제한이다. 직원들의 자율에 맡긴다. 송 팀장은 “최근 현황을 파악해봤는데 8월부터 4개월 동안 평균 6일 정도 휴가를 썼다”고 했다. 워크숍을 가도 업무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는다. 강원 양양으로 서핑을 가거나 컬링 등 레크리에이션을 한다.  직원들의 자율에만 맡기는 건 양날의 검이다. 자유로운 업무방식과 시간을 악용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송 팀장은 “맹목적인 신뢰가 아니라 본인이 맡은 일은 완수하겠다는 전제가 깔려있다”며 “면접을 볼 때 지원자가 기업문화에 어울리고 책임감 있는지를 살핀다”고 했다. 이 회사의 면접 소요시간은 6시간이다. 면접에 모든 직원이 참여한다.  회사가 짧은 시간에 국제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은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근무한 덕분이라고 임직원들은 자평한다. 송 팀장은 “동료들을 믿고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90개국에서 스튜디오씨드코리아가 만든 프로토파이를 쓴다. 웹이나 앱의 UI(User Interface·사용자 환경) 디자이너가 코딩을 몰라도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구글·삼성·네이버·현대카드·마이크로소프트·닌텐도·알리바바 같은 글로벌 기업 직원들이 프로토파이를 쓴다. 2018년 매출액은 10억원을 예상한다. 워크숍에서도 업무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는다. 전직원이 모여 컬링·서핑·양궁 등을 즐기며 여가시간을 보낸다. /스튜디오씨드코리아 제공② 롯데홈쇼핑유통업계는 야근은 일상이 일상이고 휴일에 더 바쁘다. 특히 365일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하는 경우에는 업무 강도가 높다. 롯데홈쇼핑은 2016년 ‘모두가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자’는 목표로 ‘조직문화혁신팀’을 만들었다.일명 ‘야근 직원 공개수배’부터 시작했다. 오후 6시 이후 야근하는 직원 사진을 찍어 게시판에 올렸다. 오후 5시부터는 업무 마감시간이라 보고 회의를 금지했다. 혁신팀 직원들이 오후 5시부터 회의실을 돌며 회의하는 팀 사진을 찍어 게시판에 올렸다. 이선주 조직문화혁신팀 대리는 “처음에는 ‘중요한 회의였다’, ‘사진을 왜 올리냐’며 싫어하는 직원도 있었다”며 “기업 문화 변화 중심에 서달라고 동료들을 설득했다”고 했다.정시 퇴근을 독려하던 초기에는 기업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공개수배' 같은 강력한 조치가 필요했다. /롯데홈쇼핑 제공‘퇴근하라’ 강압하기 보다 이벤트를 벌여 정시·조기 퇴근을 독려했다. 이 대리는 “정시 퇴근 인증샷을 올리면 선물을 주거나 생선 ‘조기’ 그림을 그린 배너를 두르고 다니는 등 직원들이 유쾌하게 퇴근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했다. 퇴근 시간에는 장기하의 ‘사람의 마음’ 같은 퇴근송이 흘러나온다. ‘PC 오프(OFF)제’에 이어 ‘PC 온(ON) 제도’를 도입했다. 퇴근 시간에 PC가 강제로 꺼지는 ‘PC 오프제’를 도입한 회사는 많다. ‘PC 온 제도’는 출근 시간 전 PC가 켜지지 않도록 한 제도다. 이 대리는 “2017년 4월 PC 오프제를 도입했는데 일찍 퇴근하는 대신 일찍 와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생겼다”며 “일찍 와도 컴퓨터가 켜지지 않도록 했다”고 했다. 조기 퇴근제도는 2013년부터 점차 확대했다. 현재 매주 수요일에는 30분, 금요일에는 1시간씩 일찍 퇴근한다.정시, 조기퇴근을 독려하기 위한 각종 이벤트. /롯데홈쇼핑 제공최우선 과제는 ‘근무방식의 효율화’였다. PC 오프제 도입 초기 ‘업무는 그대로인데 PC만 꺼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불필요한 회의를 없애고, 회의 시간이 30분을 넘지 않도록 했다. 또  복잡한 결재 절차를 단순화하고 서면 대신 전자 결재 시스템을 갖추는 등 실제 근로 시간을 줄였다. 직원들의 정시 퇴근율은 PC온·오프제 도입전 30%에서 시행 후 93.5%로 3배 이상 올랐다. 2017년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0시간이다. 휴가를 신청할 때 사유를 묻는 칸도 없앴다. 또 ‘연차내기 좋은 날’이란 제도를 만들어 연차 사용을 독려했다. 연차를 쓰면 휴일을 포함해 4일 연속해 쉴 수 있는 날을 회사가 정하고, 직원들이 이 중 3일을 반드시 연차를 쓰도록 의무화한 것이다.롯데홈쇼핑의 여가친화 활동들. /롯데홈쇼핑 제공예를 들어 2018년에는 3월 2일 금요일, 5월 21일 월요일, 5월 25일 금요일, 10월 8일 월요일, 12월 24일 월요일, 12월 31일 월요일을 '연차내기 좋은 날'로 정했다. 직원들은 이중 3일을 골라 반드시 연차를 써야 했다. 분기마다 연차 사용률이 높은 팀에는 회식비를 준다. 회사가 나서서 직원들의 여가를 챙겼다. 주말 및 연차 활용으로 해외여행을 할 때 숙박비와 항공운임비를 모두 지원하는 ‘도깨비 투어’가 대표적이다. 또 영화관으로 출근해 영화를 보는 ‘시너지데이’, 한달에 2번씩 수제맥주 배우기 같은 ‘원데이 클래스’도 연다. 이 대리는 “‘롯데그룹 계열사 내에서 롯데홈쇼핑을 ‘양평동 구글’로 부른다”며 “이런 변화는 최고경영자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했다. 이어 “업무를 효율적으로 바꾸고 즐거운 직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진행중”이라 설명했다. ③ 롯데리조트롯데리조트는 강원 속초시 대포동, 충남 부여군 규암면 등 지방 소도시에 있다. 고객이 휴양을 즐기기에는 좋은 곳이었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는 근무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었다. 과거 평균 근속연수는 4년으로 낮았다. 평균 나이 33세로 워라밸을 중시하는 젊은 직원들이 직장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기업문화를 개선해야 했다.강선형 기업문화개선팀 주임은 “직원들에게 불만사항을 들었는데 ‘불만은 디테일에 있었다’”고 했다. 유일한 휴식 공간인 휴게실은 낡고 개성이 없었다. 강 주임은 “그리 멀지 않았지만 고객이 지나다니는 곳에 휴게실이 있다 보니 직원들이 맘 놓고 사용하지 못한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회사는 프런트 데스크 뒤에 쉴 수 있는 공간을 추가로 만들어 동선을 줄였다. 기존 휴게실도 깔끔하고 아늑하게 고쳤다. 새롭게 리모델링한 사무실과 휴게실. /롯데리조트 제공또 직원들이 여가와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장소와 금액을 지원했다. 강 주임은 “직원들이 직접 우리 서비스를 경험해봐야 고객에게도 최고의 서비스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고객이 몰리는 주말에만 개방했던 스포츠 시설을 주중에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업무시간 외 카카오톡 메시지·문자·전화를 통한 업무 지시도 금지했다. 또 '직장 내 괴롭힘 방지 분과'를 만들고 신문고를 운영해 익명으로 직원들의 고충을 제보받았다.  근무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오전 10시부터 정오 사이를 근로 집중 시간으로 정하고 유연근무제를 운영한다. 김유림 기업문화개선팀 대리는 “외근이 많은 판촉팀의 경우 주 40시간만 채우면 일일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등 직무에 맞게 유연근무제를 운영한다”고 했다. 야근이나 휴일 근무를 했을 때는 근로시간을 저축해 휴가로 쓸 수 있도록 했다. 동료들끼리 영화, 축구 경기를 보러 간 모습. /롯데리조트 제공④ 서울시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서울시 동대문구의 주차사업, 체육문화 사업, 공공 도서관 운영 등의 사업을 하는 공기업이다.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이 직원들의 여가에 신경 쓰기 시작한 건 2017년부터다. 외부고객만족도는 90점을 웃돌 만큼 높았지만, 직원들이 행복하지 않았다. 내부직원만족도를 조사했더니 2015년 100점 만점에 56.9점, 2016년 57.3점이었다. 내부 만족도 향상 추진단을 만들어 직원들의 고충을 듣기 시작했다. 저녁 6시 이후 회사에 직원들이 ‘남지 않도록’했다. 정시 퇴근을 독려하고 매주 수요일을 ‘3無 데이’로 정해 야근·회식·회의 모두 하지 않기로 했다. 직원들의 평균 월 초과근로시간은 2015년 40시간에서 2017년 20시간으로 줄었다.직원들이 함께 혹은 각자 여가를 즐기는 모습. 함께 영화를 보거나 여행을 가기도 하고, 자녀의 유치원 체육대회에 참석하거나 음악 축제를 가기도 한다.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 제공또 1년간 쓰지 못해 ‘남은’ 휴가를 쓰기로 했다. 2시간 단위로 연차 쓸 수 있도록 해 업무 부담 없이 자주 쓸 수 있도록 했다. 원한다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0분씩 연장 근무를 하고 금요일에는 오후 4시에 퇴근해 주말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했다. 직원들은 콘서트를 가거나 등산을 함께 가는 등 여가를 즐겼다. 그 결과 회사의 내부직원 만족도는 2017년 70.5점, 2018년 72.3점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글 CCBB 에디터 욘두시시비비랩 
자신의 퇴사 원인를 사업으로…6000개 일자리 만든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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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일자리 6000개 만든 제일기획 출신 30대 경단녀에듀 베이비시터와 아이 연결성격, 선호도 고려해 맞춤형 매칭스스로 육아 고민하다 창업육아 때문에 제일기획 박차고 나와, 6000개 대학생 일자리를 만든 30대 경단녀가 있다. 일자리 개수는 지금도 늘고 있다. 사업 아이템은 맞벌이 부부의 자녀 육아와 교육 고민 해결. 교육 스타트업 ‘자란다’의 장서정(39) 대표를 만났다.◇베이비시터는 왜 중년의 아줌마여야 하나자란다는 젊은 베이비시터를 통해 자녀 육아와 교육의 고민을 해결하겠다는 기업이다. 중년 여성 일색인 기존 베이비시터들과 달리, 자란다의 베이비시터들은 아이를 봐주면서 특기를 살려 교육까지 해준다. 육아와 교육을 함께 하는 ‘에듀 베이비시터’인 셈이다. 교육은 놀이부터 영어 수학까지 다양한 장르를 망라한다. “일반 과외 선생님처럼 부모 계시는 시간에 교육하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부모 없는 시간에 교육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장서정 자란다 대표 / 큐텐츠 컴퍼니하루 최대 8시간까지 봐준다. 하지만 아이와 선생님의 피로도를 고려해 5시간 이하를 권장한다. 그래서 요일, 과목 별로 구분해 여러 선생님을 한꺼번에 고용하는 부모도 있다.수업 내용은 기본적으로 선생님 자율에 맡기는데, 수업의 기본적인 질을 보장할 수 있도록 수업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 “서비스 기획 전담 직원을 둬서 과목별 교안을 만들고 업데이트하고 있어요. 이걸 위주로 각 선생님들이 자율적으로 교육을 진행하죠.” 선생님 시급은 1만~1만5000원 사이다. 여기에 자란다측 수수료 15%를 더한 비용을 받는다.장서정 자란다 대표 / 큐텐츠 컴퍼니◇선생님과 아이 성격 분석해 매칭선생님의 80% 이상이 대학생이다. 유아교육이나 초등교육 등 사범 관련 전공이 많지만, 경영·컴퓨터공학 등 다른 전공도 많다.. 지원할 때 놀이, 미술, 음악, 체육, 영어, 수학 등 분야별로 한 가지 이상 특기를 적어 낸다. 특기를 반영해 선생님과 아이를 매칭해 준다.선생님 성격 분석도 한다. 정이 많은 편인지, 외향적인지, 자율성을 선호하는 성격인지, 상상력이 좋은지 등을 분석해 카테고리화하는 것이다. 성향검사에서 5분 안에 98문항을 풀게 한다. 정답은 없다. 빠른 시간 내 직관적으로 답을 쓰게 함으로써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다. 답변에 일관성이 없으면, 15분 동안 445 문항을 푸는 심층 테스트를 진행한다.-성격 검사를 꼭 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선생님 별로 어떤 성격은 3~5세 유아가 맞고. 또 어떤 성격은 고학년이 맞고. 그런 차이가 있어요. 정확한 매칭을 하려면 반드시 성격 검사를 해야 합니다.”-어떤 분류가 가능하죠?“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본 사람에게 ‘영화 어땠어’라고 물으면 어떤 분은 ‘너무 감동해서 울었어요’라고 답하고, 또 어떤 분은 ‘주인공 인생을 담담하게 그리다가 긴 공연 장면으로 마무리짓는게 인상깊었다’고 답해요. 전자는 관념적인 성격일 확률이 높고, 후자는 팩트를 중시하는 논리적인 성격일 가능성이 커요. 테스트를 통해 이런 분류를 합니다.”전반적으로 외향적인 성격일 경우가 많다. “아이와 노는 데 관심있는 유형들이니 아무래도 적극적인 성격일 확률이 높죠.” 교육을 받는 아이 성향도 파악한다. “상담을 통해 아이 성향과 기질을 정리해요. 여기에 원하는 활동을 고려해서, 갖고 있는 DB에서 적합한 선생님을 찾습니다. 맞는 사람끼리 매칭되도록 큐레이션 하는거죠.” 정확한 매칭을 위해 데이터 전문가를 두고 있다. 기존 매칭 결과를 계량적으로 분석해, 최고의 적합도를 보이는 선생님과 아이를 연결한다. 아동심리 전문가도 있다. 아동 상담과 매칭을 돕는다. “관련 교육기관을 나왔거나, 관련 기업에서 상담경험을 쌓은 아동심리 전문가 4명이 계세요.”회의하는 자란다 컴퍼니 직원들 / 큐텐츠 컴퍼니◇활동일지 통해 검증지속 가능한 돌봄과 교육을 위해 일상적으로 검증한다. 모든 방문 기록을 관리해, 의도한대로 매칭이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성실성이에요. 약속 펑크내지 않는 거요. 문제가 생겼다면 누구에게 원인이 있는지를 보고 후속 조치를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리하죠?“선생님에게 활동일지를 쓰도록 합니다. 뭘 했는지,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기록하는 거죠. 기록을 통해 아이를 파악하면서, 선생님이 얼마나 아이에게 정성을 쏟고 있는지도 가늠합니다. 잘 알아야 충실히 쓸 수 있으니까요.”일지에 부모가 답변을 달 수 있다. 보통은 감사 표시가 많은데, 수업에 대한 의견을 남기기도 한다. 불만 사항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자란다에 접수하면, 회사 측이 확인해 조치한다. 이렇게 쌓이는 데이터는 다음 매칭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어떤가요.“좋아요. 부모님과 아이, 선생님은 물론 선생님의 부모님도 좋아하세요. 모든 세대를 아울러 만족감을 끌어내는 게 뿌듯합니다.”선생님을 하는 대학생 스스로 배워가는 게 많다고 한다. 한 대학생 선생님은 “인류학을 전공하는데, 아이부터 어른까지 세대 별로 가진 고민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피상적으로 접근했던 결혼, 육아 등 사회문제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경영 철학에 동의해 선생님을 하다가 직원이 된 경우도 있다. “대학생이라고 해서 주어진 일만 하는 게 아니에요. 주체적으로 커리큘럼 수정 제의를 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분이 많으세요.”장서정 자란다 대표 / 큐텐츠 컴퍼니◇내가 필요해서 창업시각디자인 전공의 장서정 대표는 디자이너들이 선망하는 제일기획 출신이다. 재밌고 인정도 받았지만, 2015년 퇴사했다. 육아 때문이다. “일하면서 아이 밥먹이고 통학시키는 게 어느 순간 한계가 오더라구요. 시간이 꽉 짜여 돌아가는 대기업에서 계속 일하기 불가능한 상황에 봉착한 거죠.”퇴사하자 육아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곧 일에 대한 갈증이 밀려왔다. 마침 AI스타트업에서 일할 기회가 생겼다. 일과 육아 병행이 가능한 환경이었다. “나간지 얼마 안돼 다른 대기업 입사 제의가 많았지만 모두 거절했어요. 스스로 육아 솔루션을 내놓지 못했으니까요. 재취업해도 이전의 상황이 반복될 게 뻔했죠. 그런 상황에서 스타트업은 훌륭한 대안이 됐습니다.”  총괄이사를 맡아 경영전략을 담당했다. 잘할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스스로 성공하지 못했다고 평가한다.-이유가 뭔가요.“모든 게 갖춰진 시스템에 있다가, 체계가 전혀 없는 곳에 온 셈이었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새로 마련해야 할 것 투성이었죠. 회의 방식, 인사 시스템 등 제일기획에서 배웠던 경영 시스템을 하나 하나 접목해 갔습니다. 없던 회의록 만들고, 의견 공유 시스템 만들고, 연월차 정책 만들고, 비품 구매 체계 만들고. 그런데 이게 패착이었습니다. 제가 만든 프로세스에 일이 갇히고 만 거에요. 정작 중요한 사업 진행에 방해가 되고 말았습니다.”-대기업에서 통했던 시스템을 스타트업에 뿌리 내리지 못한 이유는요.“1만명 다니는 회사와 10명 있는 회사는 근본부터 다릅니다. 대기업은 체계적으로 돌아가는 게 중요하지만, 스타트업은 당장 일이 중요합니다. 서식이나 프로세스가 아니라 실행 그 자체가 중요하죠. 스타트업이 대기업 흉내 내다간 성장도 하기 전에 관료주의 함정에 빠집니다. 일단은 일이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교훈을 살려 2016년 6월 창업했다. 육아 문제를 기업 차원에서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고민 끝에 스스로 내놓은 해답이기도 했다. 서비스는 창업 후 1년이 지난 2017년 5월 시작했다. “제 필요를 스스로 해결한 셈입니다. 지금 자란다 최고의 충성고객이 접니다. 큰 아이와 작은 아이 모두 저 없을 때 자란다 선생님들이 봐주고 계세요.”대표가 누구보다 니즈를 잘 알고 있다는 게 성공의 중요 포인트다. 3명으로 시작한 직원이 22명으로 늘었다. 선생님은 6000명, 방문 교육 건수는 9000건에 육박했다. 사회적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사회적기업을 투자하는 ‘소풍’에서 초기투자를 받았고, 은행권이 운영하는 ‘디캠프’ 입주 기회를 잡았다. “운좋게 도와주는 분을 많이 만났어요. 기대에 부응해야죠.”학습 지도 장면과 홈페이지 선생님 소개 예시 화면 / 자란다◇고민보다 실행하라-원래 창업에 관심이 많았나요?“1도 없었어요. 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거에요.”-지금까지 잘해온 비결이 뭔가요.“시장을 잘 이해한 거요. 부모님, 아이, 선생님이 각자 가진 니즈 파악을 잘했던 것 같아요. AI스타트업에서 일할 때 가졌던 ‘시스템’ 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고객 목소리만 따라가 보자. 모든 케이스를 검토하다 보면 길이 열릴 거다. 그 생각으로 도전한 것도 주효했어요.”-창업하시는 분들께 조언할 점이 있다면요.“보통 창업 후 서비스 내놓기 전까지를 사업 준비 기간으로 보는데, 이게 길어지면 루즈해지기 쉽습니다. 같이 할 팀이 완성됐다면 사업은 이미 시작된 겁니다. 생각 하는 기간은 짧을수록 좋습니다. 우선 뭐라도 실행하세요. 시쳇말로 ‘지르는’ 거죠. 저는 사업하면서 돌잡이 아이도 가르쳐 보고. 할 수 있는건 다 했습니다. 그렇게 경험 쌓고 부모님들 얘기하는 것 반영하면서 사업 모델 수정해 오다 보니, 지금의 자란다 체계가 만들어졌습니다. 제일기획의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우리만의 체계죠. 이제 더 이상 시스템의 강박 따위는 없습니다. 반드시 실행부터 하세요. 그래야 좋은 결과에 가까워집니다.”글 CCBB 에디터 박유연시시비비랩
전교생 27명뿐인 학교에서 꾸던 꿈…27세에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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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어에서 외항사 승무원으로 변신한 이새봄씨공항에 가면 많은 종류의 항공기들이 늘어서 있다. 해외여행객 숫자가 증가하면서 한국에 취항한 외국 항공사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해외 항공사 한국인 승무원 숫자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한국에서 호텔리어로 일하다가 2년 전 베트남에 본사가 있는 비엣젯 항공 승무원으로 변신한 이새봄(29) 씨는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며 일을 하고 있다. 휴가를 맞아 서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그를 만나 외국 항공사 승무원의 생활에 대해 물어봤다.유니폼 입고 촬영한 프로필 / 이새봄씨 제공- 호텔리어에서 항공사 승무원으로 변신한 이유는."대학교를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했어요. 졸업 후에 서울의 한 호텔에 취업해서 컨시어지로 일했어요. 호텔리어를 꿈꾸고 일을 시작했는데, 일하는 내내 호텔 업무 문화가 답답했어요. 그래서 좀 늦긴 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꿈꿔오던 승무원에 도전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어렸을 때 시골에 살았었어요. 전교생이 27명인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학교 운동장에서 가끔 하늘을 지나가는 비행기를 보면서 비행기를 타보고 싶다는 상상을 하곤 했어요. 마음 한 구석에 간직하고 있던 꿈이 승무원이었습니다."- 국내 항공이 아닌, 외국 항공사의 승무원이 된 이유가 있는지."호텔을 그만두고 승무원 시험을 보러 다녔는데, 그때 나이가 만 27세였어요. 국내 항공사들은 승무원 선발 때 나이를 고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 외국 항공사들은 나이를 고려하지 않고 뽑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외국 항공사를 집중적으로 공략했어요."- 일하고 있는 비엣젯 항공에 대해서 설명해달라."2011년 첫 취항한 신생 베트남 항공사에요. 저가 항공사로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급성장했어요. 베트남 국내 노선과 동남아 국가를 오가는 국제선을 운행해요. 한국과 일본 노선도 많고, 다양한 국가로 뻗어나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은 교류가 활발해서 오고가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요. 그래서 비엣젯 항공도 한국 노선을 8개나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 노선을 더 늘릴 계획이구요. 그래서 한국인 승무원 채용도 늘고 있어요."- 승무원 선발 과정이 궁금하다."항공사에서 2~3달에 한 번씩 베트남 호치민 본사에서 채용 행사인 '오픈 데이'를 열어요. 회사 홈페이지에 공지가 떠요. 저는 채용 당시에 이미 다른 외국 항공사에 승무원으로 합격이 돼 있는 상태였는데, 비엣젯 항공에 다니고 있는 지인이 회사 분위기가 좋다고 해서 지원해 보기로 했어요. 오픈 데이에 가면 먼저 지원서를 제출하고 간단한 신체검사를 받아요. 1차 서류에 통과하면 '탤런트 쇼'라는 2차 심사 과정을 거칩니다. 자신의 장기자랑을 하는 시간이에요. 보통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데 저는 특이하게 부채춤을 준비해갔어요. 춤을 잘 추는 것도 아니었는데, 한국 전통 문화를 보여주면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동네 문구점에서 부채를 사고 유튜브를 보며 연습했어요. 제가 보기에는 어설펐지만, 외국 사람들은 무척 신기해하더군요.탤런트 쇼를 통과하면 최종 인터뷰를 해요. 6명 면접관의 집중 질문을 받았는데, 어떤 항공사를 타고 왔는지, 느낌이 어땠는지 등을 물어봤습니다. 일부러 테스트하는 질문도 받았어요. 회사 일이 엄청나게 힘들고 여유 시간이 없어도 견딜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실제로는 일하기에 무척 편안한 곳이거든요."이새봄씨 / jobsN- 영어는 어느정도 해야 하는지. 선발되면 어떤 교육 과정을 거치는지도 궁금하다.“최종 면접에서 합격하면 비행하는데 문제는 없는지 다시 한 번 신체검사를 받은 후 간단한 영어 시험을 봐요. 저는 영어 실력이 유창한 편이 아니었어요. 생활영어만 할 수 있는 수준이었는데, 오히려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많이 늘었습니다. 입사하고 본사가 있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3개월 교육을 받고 교육생 신분으로 비행기를 타기 시작했어요. 동승한 승무원 중 사무장에게 매번 평가를 받았고, 그렇게 교육생으로 5번 정도 비행한 후에 정식 승무원으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지 국가의 연봉 수준이 있을텐데, 한국인 승무원이 받는 페이가 궁금하다."베트남은 인건비가 싸기로 유명한 곳이에요. 비엣젯 항공에는 각 국가에 맞는 서비스를 위해 외국인 승무원들이 무척 많은데, 외국인 승무원들은 연봉 체계가 달라요. 현지인 승무원보다는 훨씬 많이 받습니다. 정확히 밝히기는 어렵지만, 한국 저가 항공사 승무원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 전체 승무원 중에 외국인이 많은 편인지. 한국인 승무원 숫자도 궁금하다.“승무원 중 70퍼센트는 베트남 친구들이에요. 나머지가 외국인 승무원입니다. 한국과 베트남 교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보니 한국 노선을 계속 늘리고 있고, 한국인 승무원도 계속 선발하고 있어요. 현재 한국인 승무원만 50여명 정도 일하고 있습니다.”- 전에 한국에서 다니던 직장은 위계질서 때문에 힘들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떤지.“입사하기 전부터 직장 문화가 좋다는 말을 듣고 선택한 직장이었어요. 실제로 일해보니 선후배 문화보다는 동료문화가 강한 게 특징인 것 같아요. 몇 년차가 됐든지, 같이 일하면 동료로 함께 일한다는 느낌입니다. 한국에서 호텔리어로 일할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이 윗 분들이 강요하는 문화였어요. 격려 보다는 질타가 많았고, 지정된 업무 외에 해야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일하려면 살 빼라’는 말을 자주 듣는 경직된 분위기였어요. 그에 비하면 지금 직장은 무척 자유로운 분위기에요. 개인성을 많이 존중해주고, 내가 주어진 역할을 하면 그 외에는 일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 외항사 승무원의 생활이 궁금하다. 주로 머무는 곳은 베트남인지."저는 베트남 하노이를 본거지로 하고 있어요. 하노이에 있는 회사 지정 호텔이 승무원들 숙소입니다. 한국 노선에서 주로 일하고 있는데, 한국으로 운항하면 하루 머물고 다음달 나시 베트남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주로 하노이 호텔에서 머물고 있어요. 1년에 200일 정도는 베트남에 있습니다. 외국 항공사에서 일하면 대부분 외국에 본거지를 둔다고 생각하시면 돼요."이새봄씨 제공- 현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외롭지는 않은지.“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어요. 동남아시아의 문화도 맞을까 걱정됐구요. 처음에는 호텔 생활에 적응하는게 힘들었습니다. 음식도 마음대로 못 해먹어서 호텔식사에 적응해야 했어요. 개인적인 빨래 처리 문제도 불편했죠. 그런데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해 갔어요. 제가 머물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는 큰 도시이긴 하지만,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베트남 문화가 매력적인 곳이에요커피가 유명한 지역이다보니 작은 규모의 카페도 무척 많고, 길거리에 있는 노점상도 구경하는 재밌가 있어요. 한국 교민이 많이 사는 곳이라 한국인이 생활하기에는 편리하기도 해요. 한국 멀티플렉스 영화관도 들어와 있을 정도니까요. 회사 사람들이나 외국 승무원들과 함께 어울려 다니기도 합니다.숙소가 있는 하노이에서 쉬는 날에는 한국인 승무원들과 식사나 술을 즐기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비행 스케쥴이 다 달라서 함께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여기서도 혼자 여가를 즐기는 경우가 많아요. 사실 한국에 있을 때도 혼자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했어요.”- 요즘 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의 인기가 최고라던데.“지금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외국인이 박항서 감독이에요. 한국인만 만나면 박항서 감독에 대해서 물어보며 엄치를 추켜세워요.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에서 히딩크 감독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박항서 감독님 덕분에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정말 좋아졌어요. 이번에 우승했던 스즈키컵 결승전이 열렸던 하노이 경기장이 제가 머물고 있는 호텔 인근이에요. 베트남 대표님이 우리 호텔에 머물기도 했어요. 폭발적인 열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거주하는 외국인이 한국인이에요. 2위가 일본인이죠.”-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지금 회사 문화가 저에게는 잘 맞는 것 같아요. 일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서 사무장급으로 진급하고 싶어요. 이미 승무원 중에 한국인 사무장이 3명 있습니다. 회사도 외국인 사무장을 적극 밀어주는 분위기라서 저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외국에서 일하다보니 시야가 조금 넓어진 것 같아요. 베트남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자기 일하며 사는 한국인들을 많이 봅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 하노이만 해도 주부임에도 자기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 무척 많아요. 아직은 구체적으로 계획할 단계는 아니지만, 많은 경험을 하면서 미래를 위해 다양한 꿈을 그려보고 싶습니다.” 글 CCBB 에디터 오종찬시시비비랩
여러분들이 좋아할만한 ‘차’ 추천해주는 직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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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로 스트레스 푸는 그녀의 직업은?요즘 커피 전문점에서도 티(Tae)를 팔기 시작할 정도로 차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카페인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차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차를 메뉴를 넣기 위해 전문가에게 강의를 듣기도 한다. 커피 바리스타, 와인 소믈리에처럼 차 전문가인 티 소믈리에도 늘고 있다.식품 유통회사를 다니면서 카페에 공급하던 티에 관심을 가지게 된 임은혜(26) 씨는 2년 동안 티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고 창업을 준비한 끝에 올해 '티그레이스(TeaGrace)'라는 브랜드로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티 소믈리에로서 강의도 하고 티를 직접 수입해서 판매하는 그는 티가 제일 잘 팔리는 겨울 시즌을 맞아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서울 통인동 공유오피스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을 찾아갔다.티 소믈리에 임은혜씨 / jobsN- 직업이 티 소믈리에다. 무엇을 하는 직업인가."와인 소믈리에처럼 티 소믈리에는 차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사람을 말해요. 어떤 음식에는 어떤 차가 어울리는지, 그리고 사람마다 건강 상태에 맞는 차를 추천하고 특정 분위기에 어울릴만한 차를 추천합니다. 차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분들을 상대로 강의를 하고, 국내외에서 괜찮은 차를 발굴해서 판매를 하기도 합니다.”- 요즘 차에 대한 관심이 그렇게 많은지. 시장 규모가 궁금하다."커피 시장 붐이 일었을때 바리스타가 폭발적으로 증가 했듯이, 최근에 티 소믈리에가 많아졌어요. 차 시장이 커진 이유 때문이죠. 미국 스타벅스에서 2013년에 티바나라는 유명 티 브랜드를 인수해서 2016년 한국에 런칭해 국내 매장에도 티를 많이 팔기 시작한 것이 시발점이었습니다. 다른 커피 전문 프렌차이즈들은 스타벅스를 벤치마킹하는 경향이 많거든요. 각 카페 마다 티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차 시장이 올해 많이 커졌어요."- ‘티그레이스’라는 회사명으로 홀로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강의와 판매를 주로 하고 있어요. 차에 대한 강의를 기획해 15주 과정의 정규수업 형식으로 강의도 하고 특별한 아이템으로 일회성 강의도 합니다. 주로 카페를 운영하시는 분들이나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 티 브랜드를 런칭하려는 분들이 들으러 오세요. 제품 판매도 합니다. 괜찮은 차를 발굴해서 카페나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나 개인 카페에도 계약을 맺고 납품하고 있어요. 온라인을 통해 개별 판매도 하구요. 티 도소매업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비교적 젊은 나이인데, 차에 대해 언제부터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가.“대학교를 졸업하고 큰 식품유통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했어요. 식자재들을 매입해서 프랜차이즈들에 납품하는 회사였습니다. 구매팀에서도 일했었고 영업팀에도 있었어요. 거래처 중에 카페나 베이커리 프랜차이즈가 많았는데, 납품하는 식자재 중에서 티를 관심있게 지켜보기 시작했어요.커피 재료인 원두의 경우, 카페 사장님들이 원두에 대한 지식과 자부심이 대단해요. 원두에 대한 설명을 하면 지적하기도 하셨죠. 그런데 티를 납품하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물어보세요. 티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른다는거죠. 그때부터 티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티에 대해서 조금만 설명해드리면 거래처 사장님들의 대우가 달라졌어요. 티에 대해 공부하면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티 소믈리에 임은혜씨 / jobsN- 창업하겠다는 생각은 어떻게 한 것인지. 준비 과정도 궁금하다.“식품유통회사에서 일하다가 티에 빠져서 차를 제조하는 회사로 이직했어요. 구체적인 계획을 위해 현장 경험을 쌓아보고 싶었어요. 티 제조업체에서 메뉴 개발과 영업을 하는 일을 했어요. 그때 일을 하면서 차에 대한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티소믈리에 연구원에서 티 소믈리에 티 소믈리에 자격증도 땄고, 강사양성과정 수업도 들었어요. 창업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보면서 포털 사이트 쇼핑 스토어팜에서 티를 판매해보기도 했어요. 어떤 시기에 어떤 제품을 어떤 사람들이 사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필요했거든요. 그렇게 준비 과정을 거쳐서 9개월 전에 스타트업을 시작했습니다.”- 혼자 운영하는 1인 기업이다. 강의와 판매, 영업을 혼자 하는게 가능한가.“9개월 동안은 쉴 틈 없이 일한 것 같아요. 강의도 기획하고, 티 원료 수급, 제품 테스트, 메뉴 개발, 영업, 판매를 혼자 하다보니 바빴어요. 밥 먹을 시간이 없어서 차에서 혼자 김밥을 먹은 적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위안을 삼고 있어요. 매출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 현재는 월 매출이 2000만원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티 브랜드를 만들면서 특별히 내세우고 싶었던 것이 있다면.“티에 관심이 없던 시절 홍차를 처음 마셨는데 너무 맛이 없었어요. 원래 홍차는 95도 물에 3분 우려내고 티백을 빼줘야 하는데 티백을 계속 담군 채 마시고 있었던 거예요. 래시피를 안 지켰던거죠. 차에 관심을 가지고나서 래시피를 정확히 지켜서 먹어봤어요. 온도, 시간, 용량을 정확히 맞춰서 먹었는데 아직도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을만큼 너무 맛있었습니다.  특별한 경험이었고 행복했어요. 차에 대한 이런 좋은 경험을 최대한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제 사업의 목표에요. 예를 들면 제품 개발할 때도 제일 신경 썼던 것이 중량이었습니다. 티백 하나에 들어가는 차의 중량을 두 배로 높였어요. 중량을 높임으로써 우유나 과일청을 섞어서 밀크티나 티 에이드를 만들어도 차 고유의 맛이 살아나게 만들었습니다.”임은혜씨 / jobsN- 차에도 트렌드가 있을 것 같다. 차에 대한 시장조사는 어떻게 하는가.“한국 사람들은 과일차와 허브차를 좋아하세요. 자기 몸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화에 좋은 차나 불면증에 좋은 차 등을 골라가며 드세요. 카페에서 유행하는 차도 있어요. 작년에는 병에 밀크티를 담아서 파는 병밀크티가 인기였습니다. 판매하지 않는 카페가 거의 없을 정도였죠. 트렌드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카페도 많이 돌아니면서 시장조사를 해요. 예전에는 루이보스나 캐모마일 같은 단일 품종의 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브렌딩티라고 부르는 여러가지를 섞은 티가 인기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그레이스 후르츠티’의 경우는 사과, 배, 파파야, 파인애플, 망고, 로즈힙, 레몬그라스, 복숭아 등이 들어가요. 현재 티그레이스에서 판매하는 차의 종류가 20여가지인데 브렌딩티가 대부분입니다. 새로운 차를 개발하기 위해서 차로 유명한 일본과 중국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기도 해요. 녹차가 유명한 일본과 ‘차의 국가’라고 불리는 중국의 유명 찻집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마셔봐요. 한국에 맞을지 판단해서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가지고 들어옵니다.”-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에도 납품한다고 들었다. 홍보와 영업에 비법이 있다면.“현재 프랜차이즈는 15곳 정도, 50여개 개인 카페에 티를 납품하고 있어요. 거래처를 늘리기 위해서, 창업하기 전에 스토어팜을 운영하면서 제게 주문했던 분들에 대한 데이터를 활용했어요. 캐리어 두 개에 제품들과 다구(식기구)를 담아서 직접 카페에 가서 사장님들을 만나고 시연까지 했습니다. 일종의 방문판매였죠. 시연을 위해 무거운 다구들을 챙겨다니는게 힘들었지만, 거래처 분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영업 거래처를 하나씩 늘려나갔습니다.”- 창업해서 홀로 회사를 꾸려나가는데 어려움은 없는지.“정보가 돈이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정보가 부족해서 손해를 본 적도 있어요. 티 원료를 구매하는데 5만원이면 살 것을 50만원에 산 적이 있어요. 20대 청년 혼자 일을 한다는 사실을 악용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수업료를 환불해달라고 협박도 받아봤어요. 혼자 운영하다보니 가장 힘든 건 도움을 받을 곳이 없다는 점인 것 같아요. 회사에 다닐 때는 상급자에게 물어보고 책임도 상급자가 지잖아요. 지금은 혼자 고민하고 결정하고 내가 책임져야해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것 같다. 사업에 대한 불안감은 어떻게 극복하는지.“운동을 해요. 운동 하고 땀을 흘리면, 잡다한 생각들이 사라지거든요. 20살 때부터 체육관을 다니면서 이종 격투기를 했어요. 바빠서 쉰 적도 있지만, 올해로 6년째 격투기 운동을 하고 있어요. 체육관에서 격투기 대회 출전을 권유한 적이 여러번 있었는데, 얼굴 다칠까봐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하하. 요즘도 가끔 격투기 운동으로 땀 흘리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해요.”임은혜씨 / jobsN-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차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사업을 해보고 싶어요. 예를 들면 차 투어 같은 상품도 만들어보고 싶어요. 카페 창업을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투어, 힐링 투어, 먹방 투어 등 차를 테마로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차 모임 같이 차를 매개로 한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싶어요. 차가 너무 좋아서 시작한 일인 만큼 차 문화를 확산시키고 저변을 확대하는 것도 저의 목표 중 하나입니다.”  글 CCBB 에디터 오종찬 시시비비랩
‘시간당 3000원’ 강남 대리 주차로 거액 투자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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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장짜리 보고서에 단 코멘트로 거액 투자 받은 사나이마지막삼십분 이정선 대표 내년 초 공유 주차장 활용한 대리주차 서비스 론칭 실리콘밸리 자전거공유업체 라임바이크가 시드머니 제공박 모 씨는 얼마 전 차를 몰고 나갔다 식은땀을 흘렸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잡힌 미팅에 가기 위해 공유주차장을 찾아주는 앱으로 주차장을 검색했다. 내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주차장을 발견했지만 경사가 매우 심한 데다 비좁기까지 했다. 약속한 시간이 다가오면서 마음이 다급해진 박 씨는 결국 주차를 포기하고 다른 주차장을 찾아 나서야 했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만한 이야기다.  주차장까지 가지 않고 누군가 주차를 대신해준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마지막삼십분이라는 회사를 세운 이정선(36) 대표가 공유주차면을 이용한 국내 첫 대행 주차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미국에는 지난해 볼보가 인수한 럭스(Luxe)라는 주차대행 서비스 업체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런 서비스를 하는 곳은 아직 없다.마지막삼십분 이정선 대표. / jobsN◇ 강남구 공유주차 가능한 차량 8000대...전국 최다 ‘8000대’. 강남구에 있는 거주자우선주차장에 댈 수 있는 차량 대수다. 강남구 거주자우선주차장 면적은 서울시 자치구 중 최다다. 거주자우선주차장은 거주자가 사용하지 않을 때 공유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당연히 이런 정보를 공유하는 이들도 거의 없다. 공유 주차 공간이 많아도 물리적으로 주차하기 어려운 곳도 많다. 이 대표 구상은 여기서 출발했다. -사업 모델을 설명해달라. “앱에서 언제, 어떤 지역을 방문하겠다고 실시간으로 요청하면 주차를 대신해서 해주는 사람이 마중 나와 주차를 대행해 주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주차장을 따로 예약하는 것이 아니라 ‘강남구 00빌딩 앞’에 도착한다고 메시지를 발송하면 대리주차 요원인 ‘파커’가 고객 차를 공유주차면으로 옮겨준다. 2019년 1월 베타 서비스가 나오고 2월 론칭할 계획이다.” -주차 때문에 곤란한 경험을 한 적이 많았나. “꽤 여러번 있었다. 광고 회사를 다닐 때였다. 300억 원짜리 광고 수주를 위한 경쟁 PT를 하던 날이었다. PT 시작 시간은 오전 11시였는데 여유있게 준비하기 위해 오전 10시 20분쯤 고객사에 도착했다. 나와 같이 간 다른 한 명의 직원이 PT장에 올라가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11시가 다 되도록 운전을 한 직원이 나타나지 않았다. 알고 보니 고객사 주차장은 그날 행사 관계로 타 지역에서 온 차량을 전면 통제 중이었고 이 직원이 인근 주차장을 찾아 헤매는데 시간을 지체한 것이었다. 하필 운전을 하던 팀원이 PT의 핵심 멤버였다. 결국 이 계약건을 따내지 못했다.”  -공유주차면은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나.“공유주차면은 거주자 우선주차 구획을 배정받은 사람이 자신이 주차하지 않는 동안 다른 사람과 주차면을 나눠 쓸 수 있는 공간이다. 공유주차면을 제공한 사람에게는 구에서 일정 비용이나 거주자 우선주차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준다. 각 구마다 공유주차면을 표기하는 방식이 다른데 강남구는 주차면에 ‘잠시주차’라고 표기한다. 자치구별로 조례에 따라 공유면을 지정하는데 실제 사용률은 굉장히 낮다.”-공유주차면에 대한 데이터는 어디서 제공 받나. “각 구의 도시관리공단이 자료를 공개한다. 하지만 지도만 보고선 주차가 가능한지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직원들과 강남구 전체를 두 달 정도 돌면서 현장 조사를 마쳤다. 주차가 실제 가능한 곳인지, 불법 주정차는 얼마나 이뤄졌는지 등을 일일이 파악했다. 당장 내일부터라도 우리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공유주차면은 350개 정도다.”마지막삼십분 CI와 강남구 도곡동 사무실. / 마지막삼십분 제공-이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 뭔가. “강남구 사설 주차장 이용료는 시간당 최소 6000원에서 최대 1만 원이 넘는다. 우리 서비스는 시간당 3000원 정도로 책정할 계획이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번잡한 도시에서 주차를 빠르게 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을 강조할 생각이다. 회사명도 이런 생각에서 나왔다. 경험을 통해 늘 ‘삼십분’ 정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를 할 때와 차를 뺄 때 합해서 30분 정도는 버려지는 것 같았다.” ◇ 광고쟁이 10년 만에 찾아온 창업 기회 이 대표는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다국적 광고 회사에서 10년 가까이 일했다. 창업의 계기는 우연하게 찾아왔다. 미국 자전거 공유 업체인 라임바이크(LimeBike)가 시초였다. 라임바이크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 우버 등이 투자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아시아 진출을 계획 중이던 이 회사는 국내 IT업계 모  관계자들을 만나며 비즈니스 계획을 검토 중이었다. 이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이들과 만나게 됐고 시드머니 5억 5000만 원을 손에 쥐게 됐다. -회사 다니면서 창업할 생각을 했었나.  “계획을 세웠던 것은 아니다. 다만 10년 정도 다니니까 매너리즘에 빠졌다. 마침 알고 지내던 IT업계 대표님으로부터 '이런 제안서가 있는데 검토 한번 해봐'라는 제안을 받았다. 대표님과는 사석에서 공유 시장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누던 사이였다. 보고서를 봤더니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였다. 내가 생각하는 모델을 역으로 제안해서 피드백을 보냈다. 열두 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이었다. 얼마 후 생각치도 못한 답이 돌아왔다. 적은 대로 사업을 직접 해보라는 제안이었다." -당황했을 것 같다. “그렇다. 사업 시작해보라고 말하고선 얼마 지나지 않아 계좌로 50만 달러(5억 5000만 원)를 입금해줬다. 법인도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개인 통장으로 돈을 받았다. 정부 지원금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엄청난 행운이었다.”-그전에 투자자들과 대면한 적도 없었나. “통장에 입금되고 호프집에서 투자자들을 처음 만났다. 모두 중국계 미국인으로 스탠퍼드 동문들이었다. 나는 양복을 차려입고 나갔는데 그분들은 집 앞에 잠깐 나온 것 같은 복장을 하고 앉아있었다. 다들 엄청난 부와 명예를 이룬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5억 원이라는 돈이 의미가 있는 액수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창업 2년 만에 기업가치 5조 원대 회사로 성장시킨 분들이 믿고 투자해줬다는 점에서 뿌듯했다. 동시에 겁도 나고 어깨도 무거워졌다.”마지막삼십분 이정선 대표. / jobsN◇ “발렛 넘어 의전에 가까운 서비스 목표”법인은 2018년 8월 세웠다. 대표를 포함한 총 여섯명의 직원은 내년 론칭할 서비스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이 대표는 광고업계에서 일한 전문성을 마케팅에 발휘할 생각이다. 주차대행 서비스를 하는 '파커'들에 대한 준비가 철저하다. 단순 발렛주차요원이 아닌 새로운 서비스 직군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용자가 내 차를 맡길 주차 대리인을 얼마나 신뢰할지도 관건일 텐데. “주차를 대행해주는 인력을 ‘파커’라고 칭했다. 청년층 취업 장려 차원에서 만 26세 이상 35세 이하 인력을 채용할 생각이다. 지원자들은 무사고 운전 경력, 범죄사항 증빙 등을 위한 서류를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채용이 되면 2주간의 훈련 기간을 거쳐 파커 전용 복장을 갖추고 현장에 나갈 예정이다. 주차부터 차량 인계 시점까지 모든 차량의 이동과 파커 신상정보 등은 단계적으로 고객에게 전송한다. 발렛이 아닌 의전에 가까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이용자가 파커에 대한 평가도 하나. “평점, 안전주차율 등을 근무평가의 기준으로 삼을 계획이다. 고객중심의 평가를 통해 서비스 편의성을 높일 생각이다.” -주차 대행 서비스를 다른 분야로도 확장할 생각이 있는지. “단순히 주차만 맡기는 서비스뿐 아니라 주차할 동안 주유, 세차, 차량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옵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역은 우선 강남구 역삼동 인근을 시작으로 차차 서초구, 송파구로 진출할 계획이다. 조사를 해보니 강남에 있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나가는 지역은 서초, 송파, 종로였다.” 글 CCBB 에디터 절미시시비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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