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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39일차 - 영국, 런던으로.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그간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 같았다. 새벽에 몇 번 깼지만 화장실도 안가고 누워 있었다. 움직이기가 여간 어려웠다. 아침에 전날 준비한 신라면을 먹었다. 봉지를 뜯는데 건더기 크기에 깜놀 내수 차별이 있다는 글은 봤었는데 이 정도일 줄이야. 해외 나가면 한국인을 등쳐먹는건 같은 한국인 뿐이다 라더니... 형님들이 지하철역까지 마중가주셨다. 형님들은 오후 8시 비행기라 좀 더 관광하신다. 나는 오후 1시 비행기라 먼저 출발. 한 분 한 분 꼬옥 안았다. 한국에서 보기로 약속했다. 인생을 살면서 물론 좋은 인연만 있었던건 아니지만 좋은 인연들은 항상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줬었다. 내가 뭐라고 자기 삶에 나를 끼워서 생각하고 행동해주는지... 이런 것 보면 내가 꼭 운이 나쁜 것 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정말 좋은 사람들을 깊게 알고 지냈다. 행복한 인생이다. 그저께 큰 형님이 자신이 쓰던 것을 선물로 주셨다. 손수건이라고 하셨었나? 뭐였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소중히 달고 다닐 것 같다. 물어물어 대중교통 타고 공항에 왔다. 뿌듯했다. 근데 공항 안에서 넋 놓고 있는데 라이언에어가 출발 한 시간도 안남았는데 앱에 gate 부분에 계속 pending 이라고 떳다. 지연된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가 40분 남았을까 뭔가 이상했다. 옆자리 백형 청년에게 도움을 구했다. 날 데리고 전광판 보더니 보딩 중이랜다. 얼른 가랜다. 으아아아 난 처음 파리 출국할 때도 이러더니 이번에도 으아아아 죽어라 뛰었다 죽어라 다행히 무릎이 움직여줬다. 이젠 다시 운동해도 되나 근데 막판에 줄이 엄청 길고 너무 느렸는데 앞 분들에게 해석한 내용을 보여주며 쏘리 쏘리 했더니 다들 길을 열어주셨다. 근데 직원이 계속 모른 척 하는거야 내가 발을 동동 구르자 비켜준 백인 분들이 전부 그 직원을 부르며 저 재패니즈를 도와주라고 소리쳤다. 그제사 나를 따로 통과시켜줬다. 정말 감사했다. 땡큐 땡큐 베리 땡큐를 외치며 뛰었다. 겨우 탔다... 그리고 타자마자 잠들었다. 난 그 전엔 비행기에서 잠을 잘 못잤다. 낯설고 불편하면 특히 그러는데 비행기에서 30분 자면 많이 자는거고 그 뒤론 뜬 눈으로 보낸다. 비행기 타는거 자체가 스트레스라 공항 갈 때 설레인다 뭐다 그런거 잘 모르고 비행기 타기 싫어서 여행이 싫었다. 순례 출발 전 가장 걸림돌이 13시간 장시간의 비행과 생장을 어떻게 가지 였다. 생각만 해도 답답하고 하기 싫었다. 근데 바르셀로나 올 때랑 런던 갈 때랑 바로 잠들고 잘잤다. 깨고 곧 도착할 생각하니 두근거렸다. 내가 좀 바뀐거 같다. 짧은 시간에 계속 경험해서 낯섦과 불편이 완화됐나? 그리고 왜 설레지? 처음 순례행 비행기 내릴 때랑 느낌이 비슷했다. 드디어 여행이 좋아지는 걸까? 들뜬 상태가 지속됐다. 들떠서 그런가 무슨 쓰잘데기 없이 적는 말이 이렇게 많냐 이런거 보면 놀랍다. 난 유럽과 미국 백인들에 환상이 있고 그 전에 날 낮춰오던 것처럼 우리나라를 낮춰왔는데 느낌이 세상은 우리나라를 이미 동등히 여기는 것 같았다. 내가 우리나라에 큰 기여를 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그리고 그냥 시스템일 뿐이지만 그래도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이젠 내가 우리 형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내 자존심과 자존감을 위해 나를 더 이상 낮추지 않기로 마음 먹은 만큼 더 이상 우리나라를 낮춰보지 않으리라. 대한민국 만세 공항에 2시에 도착했고 빨리 나왔는데 버스 타는 곳까지 2시 44분에 왔다. 그리고 줄이 길어서 대기만 지금 +30분 째. 똥 싸느라 늦었다... 예상 소요 시간은 2시간인데 차가 정말 무지막지하게 막혔다. 날이 다 저물었고 세 시간이 걸렸다. 버스 안에서 보는데 여기 뭐 있나? 했다. 무슨 사람이 이리 많지 ㄷㄷ 했음 내리자마자 숙소로 달려가 체크인을 하고 열쇠 받고 뛰어나왔다. 약속 거리 시간이 47분 정도 했다. 가다가 찍었는데 버킹엄 궁전인가 카더라. 가는데 사람이 사람이;; 인파가 어마무시했다. 전세계 사람들이 다 모인 것 같았다. 발을 디딜 틈이 없었다. 쏘리 쏘리 외치며 뚫고 갔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여전했다. 똑부러지면서 자존감 높고 강한. 몰랐는데 집이랑 이곳 거리가 한 시간이 넘고 이 식당에서 대기만 20분 넘게 했덴다. 아이고 친구가 먹고 싶었던 베이징덕은 품절이었고 다른걸 먹었는데 맛있었다. 친구가 사줬다. 고마워라 거리는 성탄절 분위기로 가는 곳마다 축제였다. 런던은 12월 25일부터 연말까지 묶어서 다 쉰다고 한다. 오려는 친구들 참고하셈 친구가 리얼 펍으로 데려가줬다. 여기가 기네스 맛집이라고 한다. 사람이 서로 부대끼고 먹는다. 런던은 본디 서서 먹는거라고. 흥겨웠다. 이런 분위기 좋았다. 정말 맛있었다. 이게 흑맥주지 엔젤링 캬 아쉬운건 죄다 11시면 닫는다. 런던은 법적으로 12시 이후 술을 팔 수 없다고 한다. 스페인이 조금 그리웠다. 이 건물들이 뭐뭐라고 가보라고 소개해줬는데 기억이 안난다. 나 치매 증상이 있나 여기 노숙자들은 텐트치고 잔다. 런던이라 다른가벼... 야경이 정말 이뻤다. 길을 잘못 들었는데 여긴 좀 무서웠다. 흑형들이 많았고 12시가 넘었는데도 술을 팔더라. 무법자 소굴 느낌... 근데 정작 친구는 안무서워해... 친구가 돌아가는데 멀다고 기차를 타더라. 미안하고 고마웠다. 역까지 데려다 준 후 버스타고 돌아왔다. 새벽이었지만 그렇게 위험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좋았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압델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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