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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r라 곧 훈련소가는 자린이가 대전-청주 120km탄 후기를
https://youtu.be/l482T0yNkeo코스는 충남대학교 정문 - 대전 세종 자전거 도로 - 청주 무심천 - ??? - 대청댐 - 맹꽁이 저수지 - 남문광장 루트로 진행하였습니다. 5월 30일 진해 훈련소 입소...비록 승근이라 3주따리로 전역하지만 뭘 해야 남은 시간을 보람차게 보낼 수 있을까 고심하다, 도끝님의 대전 청주 100km 징집 영장을 받고 참여하였읍니다.그간 속도계도 없이 밍기적거리면서 타다가 출발 전에 궤리미님께서 무상으로 나눔해주신 싸이플러스를 리액토 국룰 마운트라는 포리어스 스템 마운트를 구매하여 장착하였읍니다. 확실히 속도계가 있으니 디지털 - 채찍질이 가능해지고 페이스를 맞출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파워미터를 구매하는걸로,,,11시에 충대 정문에서 모여 대전 세종 자도를 열심히 밟아 세종에 도착한 다음 정말배가고파요님이 세종에서 합류하시고, 이후 금강 자도로 넘어가던 길에 있던 오프로드입니다. 파쇄석을 타는 비앙키, 에스웍스, 팩터를 보는 진기명기한 풍경을 볼 수 있던 짧은 그래블 체험행사를 가지고 다시 열심히 밟기 시작했습니다.날씨는 사진처럼 정말 화창했는데, 기온이 33°C까지 치솟다보니 물을 아무리 마셔도 갈증이 생겼습니다. 라이딩 후반부에는 옷에 소금꽃이 허옇게 피는 마른오징어가 될 만큼 더웠습니다. 다운힐 도중 정말배가고파요님이 슬립으로 인한 낙차가 있어서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정비겸 짧은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쾌유하시길!다행히도 구동계에 큰 문제는 없었고 체인스테이 안으로 체인이 떨어지기만 하여서 뚝딱뚝딱 자체정비를 하는 모습이 멋있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금강 지류도 신록빛으로 한층 더 푸르렀습니다. 완연한 여름이었습니다.중간에 논밭 가이드 임장도 있었는데, 자세한 기억은 안 나지만 저기 보이는 지평선 끝까지가 내 땅이라는 설명이 놀라웠습니다공군 기지도 있었는데 설렁탕이 두려워서 차마 찍지는 못했습니다.무튼 오후 2시쯤에 청주에 도착했는데, 예상보다 도착이 늦어져서 식사는 패스하기로 하고 청주 편의점에서 리액토님이 합류하셨습니다. 편의점에서 제로콜라에 파워에이드를 조제해서 주셨는데 그 오묘한 맛이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서 상당히 신기했습니다. 무튼 무심천에서부터 대청댐을 지나 다시 귀가하는데, 100km는 처음이라 그런지 80km를 넘어간 지점부터 다리에 힘이 풀리고 의식이 몽롱해지면서 흐르기 시작했습니다.반환점 넘어서부터가 시작이라는 격언이 사실이더군요. 거기에 역풍까지 부는데 황근출 해병이 가르쳐주신 악으로 깡으로 정신이 없었으면 DNF 할 뻔 했습니다.충분히 버리고 갈 수도 있었는데 모쪼록 기다려주신 벙 인원분들께 깊은 감사인사를 표합니다.이후 남문광장에 도착해서 멀리서 와주신 주정뱅이목사님께 대전의 자전거 명소인 남문광장 투12311어 코스를 보여드렸습니다.사람은 제주도로 말은 서울로 픽시는 대전 남문광장으로라는 말이 있을만큼(방금 지어냄), 픽시와 인터벌 드래그 레이싱을 벌여보고 싶다면 로드를 끌고 남문광장으로 오면 될 만큼, 남문광장은 대전 모든 픽시가 집결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곳입니다.아니나 다를까 앰뷸런스가 오더니 중학생 남짓해보이던 픽시 라이더 한 명을 싣고 가더군요.옆에서 친구로 추정되는 학생이 증언하던데, 튀어나온 픽시가 픽시를 치고(?) 도주(!)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필 헬맷도 안 써서 의식도 없는 채 목에 깁스를 차고 앰뷸런스로 호송되고, 바닥에 널부러진 픽시는 앞브조차 없던데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안전과 건강은 잃고 후회하면 너무 늦으니 꼭 안전을 챙겼으면 좋겠습니다.앰뷸런스로 인한 인파에 묻혀 일행이 뿔뿔이 찢어졌었는데 갤에서 이산가족 찾기 행사를 벌이고서야 다시금 모여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해산할 수 있었습니다.이후 지하철 점프로 집에 와서 씻고 식사하고 잠들기 전에 침대에 누워서 생각해보니 꽤나 보람찬 하루였습니다.끝!
작성자 : 빵과소금고정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