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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스포)2회차 프리니의 솔직한 개인적 해석앱에서 작성

아렌델재무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1.25 11:58:11
조회 2756 추천 60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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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겨우 없는 시간 짜내서 4일동안 두번 봤는데 두번 보니까 보이는게 참 많아졌음. 이걸 공유해볼까 함.


먼저 프로즌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무엇일까?


바로 "사랑"이야. 그중에서도 트루러브. 진정한 사랑.


프로즌 1에서는 당시 당시 공주였던 안나가 자기 얼어붙는걸 알면서도 맨손으로 칼든 한스한테 덤빈다. 안 얼었으면 자기는 칼에 맞아 피흘리며 죽을 수 밖에 없었음. 자기까지 버려가며 하나 남은 혈육을 살리려고 했던거지.


이 주제에 대한 떡밥은 초반에 나온 OST인 "Some things Never Change"에서 강조돼. 널 향한 내 마음은 변치 않는다고.


중간에 엘사가 얼어서 죽을때까지 안나는 엘사가 죽을때까지 엘사를 구하려고 불구덩이에 뛰어들고 죽으러 들어가지좀 말라고 계속 다그쳐. 안나는 모두를 사랑하는것도 맞고 크리스토프를 연인으로 사랑하는것도 맞지만 '엘사를 구한다.'는 가족애적 일념아래 계속 챙기려고 드는거야. 이건 안나가 가진 사랑의 방식이었어.


근데 엘사를 살리기 위해 안나가 행하는 무모한 행동을 언제나 옆에서 보면서 위기의 순간엔 안나를 위기에서 꺼내주는 사람이 하나 있음. 그 인물이 크리스토프임. 크리스토프도 가족으로서 엘사를 사랑해. 올라프도 사랑하고 스벤은 각별하지. 그렇지만 크리스토프에게 안나는 이성으로서, 남자친구로서, 미래의 남편으로서 깊게 사랑해 줄 대상이야. 그의 사랑은 안나에게 집중되어 있고 안나가 진짜 위험할때마다 와가지고 목숨을 한번씩 건져내. 두번 보면서 느낀건데 이 새끼 진짜 트루러버임. 불구덩이에 언니 구하겠다고 들어간 여친 구한다고 지도 불구덩이에 몸 던져넣고 바위괴물 움직이는거 하나 보고 안나 위험하다는 촉이 서서 바로 바위괴물쪽으로 뛰어가.


그럼 엘사는 누구를 사랑할까. 엘사가 사랑하는 대상은 엘사가 아닌 모두야. 아렌델과 노덜드라. 그리고 가족인 안나... 그래서 엘사는 작중 초반부터 모두를 위하려고 엄청 애를 써. 모두를 챙기려고. 아렌델을 구하려고. 좋은 여왕이 되려고. 좋은 언니가 되려고. 거기다가 자기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부모와 안나를 보면서 안나에 대해서는 더욱 챙기려는 마음씨까지 가져.


이런 엘사와 안나의 감정이 중첩되어 충돌까지 가는게 바로 배 앞에서 있던 일이고, 엘사는 강제로 안나와 올라프를 얼음에 태워서 보내버리지. 그때 안나가 그래. 자기가 진짜로 화가 났다고. 화가 났겠지. 안나에겐 그 일은 굉장히 엘사가 이기적으로 결정했다고 생각했을 거니까.


이런 관점에서 영화를 감상한다면 중간에 뜬금없던 병풍 솔로곡도 이해가 갈 수 있어.


크리스토프는 멋진 고백을 하기 위해 라이더에게 조언을 구하러 갔고 이게 의도하진 않았지만 엘사 따라가야 하는 안나에게 악수가 되어서 안나에게 시간적 압박을 하게 돼. "시간도 없는데 이 새끼는 어디로 간거야?"


당연히 병풍새끼는 그거 알리가 없고 안나는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멘탈터져서 노래나 부르지. 그 노래가 바로 "Lost in the Woods"야. 굉장히 개그콘셉트를 잡았기도 했고 뜬금없다는 말이 많았는데 이건 병풍이 자기 사랑이 모자른것같아서 부르는 한탄이야. 스토리상에서 빠질 이유가 없던 노랜거야. 자기 사랑은 뒤쳐지는것 같고, 자기는 안나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데 다하지 못할까 봐 한탄하기도 해.


그리고 어찌어찌하여 엘사는 결국 아토할란에서 얼어죽어. 안나는 올라프가 사라지는걸 보고 엘사가 죽었다는걸 직감하고 올라프 다 사라질때까지 꼭 안아주다가 노래 한곡을 불러. 그게 바로 "The Next Right Thing"이야. 굉장히 비관적인 분위기에서 희망을 찾으려고 해. 자신이 목숨을 걸고 사랑해야 할 대상은 이미 죽고 없어졌기 때문에, 자기 그 대상이 평생을 걸고 사랑했던 아렌델 사람들을 구하려는 결단을 하려는거야. 진실을 찾고 정령들의 화를 풀어주려고 했던거지. 자신이 사랑했던, 언니가 사랑했던 아렌델 사람들을 위해 또 자기 목숨을 걸어. 여기서 안나가 제일 많이 죽을뻔했고 그 와중에 크리스토프는 직접 한번 어시스트로 한번 두번 안나를 구해.


그리고 죽은줄 알았던 엘사가 살아서 돌아오자 그제서야 안나는 제일 서럽게 울어. 넥라띵에서 나오는 울음은 울음보단 결의와 읍소에 가까운데 살아 돌아오니 그때되서야 맘 속에 눌러놨던 감정이 다 올라오는거야. 진짜 트루러브야. 너 살았구나.. 안죽었구나.. 엘사!!!!


그리고 크리스토프는 연인으로서의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프로포즈를 시도해 성공하게 되고, 아렌델은 엘사의 마법과 노크의 힘으로 파괴되지 않아. 아렌델과 세계를 향한 엘사의 사랑도 이루어졌고, 엘사를 향한 안나의 사랑도 이루어졌고, 안나를 향한 크리스토프의 사랑도 마지막으로 성공한거야.






2회차에 이거 깨닫고 ㄹㅇ 광광 우럭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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