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즘 신앞 쪽에 흥미가 떨어진 시기라 2화는 그다지 기대하고 보지 않았음.

그 영향도 있단 걸 감안해도 이번 화는 개인적으론 ㅆㅊㅅㅌ 에피소드였다.

소재의 신선함, 스토리 푸는 방식, 매너리즘 탈피, 비중 분배 모두

개인적으론 강시편 이후로 처음 본 최상급 에피소드로 평가쳐주고 싶음.

지난 주 1화에서 내가 문제시했던, 귀신 정체 비틀기가 신선한 것치곤 사연 빌드업이 모자랐단 부분은 쇄웅귀 편에선 말끔하게 해결되었음.

초반부터 관계자 캐릭터의 존재를 길게 비춰줬고, 새끼곰을 돌보고있단 한 마디로 빌드업 해놈.

그리고 하리두리 남매가 주운 고양이를 맥거핀으로 써먹는 페이크까지ㅋㅋㅋㅋ

난 진짜, 두리가 고양이 데리고 있다가 귀신에게 습격당하는 전개 나올 줄 알았는데 통수 제대로 찌르더라고ㅋㅋㅋㅋㅋㅋ

동물들 납치된 것도 기존 시리즈였으면 최후반가서야 생존 여부 알려주는데, 이번엔 중반부부터 일찍 풀고ㅋㅋㅋㅋㅋㅋ

게다가 하리엄마 단독 말고 공권력이 제대로 귀신과 맞붙은 에피소드는 이번이 처음인 듯.

그래서 살짝 수사물 분위기도 났음.

쇄웅귀 붙잡는 과정은 개인적으론 닥치고 싸움이라 그닥이긴한데, 보기 거슬렸단 수준은 아니니 넘어가주겠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쇄웅귀가 출몰했을 때 카메라나 CCTV엔 비치지 않는 영체였단 설정이

경찰들이 대처하는 부분에서 좀 몰입과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함.

카메라에 찍혔어도 너무 빠르거나 귀신특유 전파 때문에 형체가 제대로 안 잡혀보인다는 식으로 짰으면 그럴싸했을텐데,

아예 안 잡힌다고 하니까 경찰들이 쇄웅귀랑 싸울 때 살짝 괴리감을 느꼈음.

적목귀 이후로 동물원귀 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게다가 이번엔 하리가 귀신 보는 패턴이 아니라, 동물원장님이 찬찬히 사정 설명해주는 식이어서 마음에 들었어.

언제까지고 하리가 사연보는 셔틀짓은 좀 식상하니까 가끔은 이렇게 사연 풀었음 좋겠음.

게다가 살짝이긴하지만 귀도 퇴마사 관련 스토리를 본편 내용에 안 거슬리게 잘 진행했고.

여튼 요약하자면 기존의 신비아파트란 느낌보단 수사물+요괴워치 섀도사이드 느낌 많이 났음.

3화에서도 더 개선된 스토리로 전개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