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서 드러난 몇가지 기행들


1. 쉴라 남작이 처음 찾아왔을 때 지그발트는 그것도 눈치 못채고 들고 있던 유리잔을 존나 노려보고 있었음.

비가-브로이(데카당트 호스트의 캡틴)이 아 뭐 묻었네요 하면서 이마를 닦아주니 그제서야 방긋방긋



2. 잠시간 성을 비우고 떠나야 한다고 말하니까 프레이디스가 울부짖으며 발광하는데 얘 관심사는 프레이디스가 던진 것 때문에 자기 피부 상하지 않았나임 ㄷㄷ

3. 이렇게 멘탈이 ㅂㄷㅂㄷ할 때마다 지그발트가 사용하는 힐링 방법은 하늘을 향해 턱을 올리고 얼굴 가득 월광을 받는 것(여기가 카오스 황무지라 태양이 떴다는 묘사는 없음). 얼굴로 한 가득 빛을 받은 다음에는 흡족해하며 항상 “Perfect.”라 외친다



4. 모종의 이유로 자기 영지 인근에 위치한 코른 챔피언 요새를 공격하게 된 지그발트. 그 요새는 아주 철벽 방어를 자랑하는데다가 유일한 통로로는 핼캐논을 난사하는 아주 지랄맞은 곳이었는데, 지그발트는 공중이 헛점이라는 걸 알게되고 자신의 비밀 병기를 꺼냄. 이는 거대 괴조와 연결된 수레였음. 그대로 공중 전차를 타고 멋있게 핼캐논을 습격하는....게 아니라 하늘에서 전차째로 다이빙. 당연히 새도 죽고 수레도 박살나고 핼캐논도 박살나고.


5. 그렇게 요새로 진입하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안에는 코른 나이트들이 가득했고 지그발트네 병력은 중과부적이었음. 지그발트는 혼자 미친듯이 죄다 도륙을 냈는데, 뛰쳐나가서 날뛰는 주군을 보호하기 위해 미러 가드가 달려나가서 방패벽을 침. 유리 방패에 비친 지그발트의 모습은 육편과 선혈에 엉망이 되어 있었고, 지그발트는 이건 내 모습이 아니야!하면서 멘탈이 또 두부가 된다.


6. 이번에는 홀로 크리스탈 산을 해매는 지그발트(여긴 젠취 쪽 땅임). 안에서 만난 어떤 사냥꾼의 경고대로 거울 같은 사방의 벽에서 환영들이 그를 심난하게 함. 무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흉측한 것임. 하지만 지그발트는 본래 자신의 완벽하게 아름다운 얼굴을 떠올리며 멘탈을 회복함. “Perf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