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팔일 일요일,
창녕에 있는 화왕산에 다녀 오셨다.
이날 아침 집에서 마트에서 파는 빵 한개만 드시고 가셨더니만
창녕에 도착하니 시장기가 느껴지더만.
점심을 사먹을까 어쩔까 조금 고민하다가..
힘들면 올라가다가 언제라도 내려오자..싶어서
그냥 산을 오르심.
그런데...
막상 산을 오르니까 배고픈 것도 모르겠더만.
작년, 재작년에는 일 등산로로 해서 삼 등산로로 내려왔었는데
이번에는 거의 아침을 안 드셨고 점심도 안 드신 관계로...
그런대로 오르기가 편하다고 생각되는 삼 등산로로 올라가셨다.
나물 캐나 했더니 은행 줍는 거였음.
중간에 보이는 산맥이 일 등산로임.
삼 등산로로 올라갈때 사람들이 많더만.
정상석 뒷면.
정상석 정면.
저 앞에 보이는 정상석 앞에서 인승사진 찍을려고 수십명이 줄서 있다.
위에도 사람들이 버글버글함..
억새가 아직 안 폈다.
사진 중간에 흐릿해서 잘 안보이는데..
무슨 집 같은게 있어서..형은 올라 올때마다...
저게 암자인가 했었는데..
저쪽에 허균 촬영지가 있다고 해서 지나가면서 봤더니만..화장실이더만.
아무튼, 드라마 촬영지에서 길을 따라 쭉 내려가니..
형은 처음에 산 허리를 돌아서 올라왔던 곳으로 돌아가나 했었는데
찝찝해서 확인해보니...올라왔던 곳하고는 정 반대쪽인 관룡산쪽으로..... 점점 멀어지고 있길래..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 가셨다.
형이..이십대 중반쯤에 ..
여름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 아줌마들 신는 고무로된 발등은 덮혀 있고 발뒤꿈치는 개방되어 있는
쓰레빠 같은거 신고 이 등산로로 해서 화왕산에 처음 올라 왔었는데 그때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한번 쉬기도 했었는데...
암튼...그때 생각도 나고 해서..
이번에는 내려갈때 이 등산로로 해서 내려 오셨다.
고래처럼 보이나?
계단이 가파르더만.
창녕 읍내
이십대때 처음으로 올라 갈때 저런 환장고개 라는 저런 안내판이나..
정상에 무슨 산성처럼 쌓은 석축 같은것도 없었는데...
나무에 가려 안보이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가...쉬엄쉬엄 ...그냥 나무작대기를 지팡이 삼아...
산을 오르고 계시더만.
오랜만에 본 석류.
이날 램블러 작동에 문제가 있어서 산행기록은 못 남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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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십사일, 토요일.
창녕 관룡사.
물 한모금 마시고.
국화 화분이 왜 이리 많나 했더니..
국화 공양인가 뭔가를 하는것 같더만.
용선대.
이년 전에 왔을때는 감시카메라가 없었는데
불상 옆에 불전함 안에 들어 있는 시주돈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서
설치해 놓은것 같음.
감시카메라 뒤로 누런 화왕산이 보인다.
원래 계획은
아침 일찍 화왕산에 올라가서 능선을 타고 용선대에 도착해서
사람 만나는 것이였는데..
아침에 좀 꾸물거리다가...시간이 늦어서 그렇게는 못하셨다.
암튼...
언젠가는 화왕산에서 능선타고 관룡사로 올 생각이시다.
어떤 절에 가면..
개를 묶어 놓은 곳도 있고..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줄을 연결해 놓고
그 줄에다 개줄을 묶어서 개가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만 움직일 수 있도록 해 놓은 곳도 있고
어떤 절은 관룡사처럼..개를 풀어 놓은 곳도 있는데
불교가 자비를 첫번째로 중요하게 여기는 종교면은...
개를 풀어 놔야 되는거 아닌가? 싶은데...
암튼,..
이년 전에 왔을때는 하얀 진돗개를 돌아 다니는걸 봤는데
이번에는 안 보여서..
저쪽 세상으로 떠났나? 이런 생각도 들었었는데
용선대 올라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절에서 찬불가가 들리더만.
그래서 찬불가를 스피커로 틀어 놨나 했는데
절에 들어서니..
신자들이 대웅전을 마주하는 곳에 들어 서서 노래를 부르고 있더만..
그 앞에 하얀 진돗개가 누워서 고개만 든 채로 절 구경하러온 사람들을 보고 있고.
그래서
조금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찍을때는 그냥 편하게 완전히 드러눕더만.
사람들이 노래 부르는 앞에서 저렇게 편하게 드러 눕는걸 보면..
한 두번 있었던 일은 아니고...개 입장에서 볼때 꽤나 익숙한 일상 비스무리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개가 누기시골에 나오는 산돌이하고 비슷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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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복산에 올라 갔다 오셨다.
오늘은 점심 드시고 산에 올라 가셨는데
점심 드시고 올라가니...더 힘든 것 같더만.
구절초.
맨 앞에 봉우리가 덕주봉임.
내려오다가 다람쥐 한마리를 봤는데
볼이 볼록 하더만.
그래서 입에 도토리를 한가득 넣고 있나 했는데..
도토리가 아니라 낙엽을 씹어서 입 안에 넣고 있더만.
램블러는 출발...도착...을 한글로 표시되도록 하면 될긴데..
왜 흰색 삼각형하고 축구공으로 표시되도록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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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가끔씩 사무실에 있는 안마의자에서 안마 받으시는데
두달전쯤인가..안마받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가위에 눌리셨다.
그런데..
느낌이 어떤 젊은 여자가 형 몸 위에 올라 앉아서 누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만..
그래서..
속으로...안비키나? 00뇬아..하면서 고함을 지르고 하다가
가위에서 벗어 났는데..
눈을 뜨자마자..
벽에 걸려 있는 저 액자가 눈에 들어 오더만.
액자속에 소매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여자 안 보이나?
암튼..그 방이 햇빛이 안 들어오는 응달이여서...평소에도 좀 밝은 기운은 못느끼겠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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