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거기엔 비닐이 있기 때문이다!

택배 상자 하나를 정리 안 하고 방치했더니 집이 시끄러워 죽겠음.

지 등치보다 훨씬 큰 걸 끄집어내서는 접어서 입에서 물어서는 책장 위로 가지고 올라가겠다고 난리.

하지만 가는 길이 너무나도 험함...(바닥->침대->커튼->책장)

자꾸 이불이랑 내 옷을 착착 입에 접어서 가져가려고 해서(물론 이룰 수 없는 꿈)

뭔가 좀 부드러운 걸 줘볼까 해서 줘봤더니 

너무 두꺼워서 어떻게 침대까지는 올라갔으나 질질 끌고댕기다 포기.

부들부들한 팔토시는 지 발로 밟아가며 어찌어찌 가져가긴 했는데 역시 침대에서 포기.

상자가 가득한 책장 위를 좋아하는데

낮에는 저기 신발상자 뒤에서 낮잠 자고 무슨 소리 나면 한번씩 나와서 구경하고

비닐 있으면 이리 물고가서 쟁여두는 걸 좋아함.

딸기도 처묵처묵

천혜향도 처묵처묵

과일 안 챙겨줘도 집에 있으면 알아서 잘 갖다먹더라.

아침에도 꺼내줬더니 포도 씻어놓은 거 발견해서 한 알 가져와서 절반은 먹었더라.

그리고 봄이라 농부일도 열심히임.

새싹이 올라오면

(요새는 사진보다 훨씬 많이 새싹 남)

처묵처묵

다람쥐 풀 뜯어먹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