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알바만 하고 느낀점.txt - 아르바이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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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도둑질로 신고당할뻔 했던 아이돌 작성자 : ㅇㅇ

5년간 알바만 하고 느낀점.txt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19.07.05 13:08:16

조회 12794 추천 44 댓글 10

17살부터 5년간 해본 알바는

CU 편의점 3개월

여주쿠팡 허브 3개월

비발디파크 스키장 2개월씩 2번

피시방 카운터 7개월

피자헛 주방 홀 8개월

마포갈매기 홀 8개월

에버랜드 캐스트 3개월씩 3번

빽다방 카운터 10개월

집이 가난하고 대학은 가고싶었음

그러니 알바를 안하고선 살 수 없어가지고 한 번 시작하면 최대한 오래오래 이것저것 일했음

관두는 이유는 주로 짧은건 제대로 된거 구하기전에나 종강하고나서 했고 길게한건 매장이 망하거나 학교 수강신청에 따라 근무 시간대가 시원찮으면 다른데로 옮겨갔음

어느 알바던간에 하면서 느낀거지만

1. 텃새는 당연함

내가봐도 20대 초반 애들이 와서 장기적으로 근무할 확률은 정말 희박하다보니 대충 하는 애들도 많고 익숙해질만 하면 다들 관두고 하니까 자연스레 생김

쿠팡이나 에버랜드 피자헛이 가장 심했고 첫 1달 견디고 나니 모두 대해주는게 조금씩 차이를 보이다가 나중엔 정말 친하게 어울리며 근무했음

2. 조금만 ㅈ같아도 못참으면 다른일 못함

물론 부당한건 신고하고 제값을 치루는게 맞는데 나처럼 돈이 궁하다면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관두기전에 알바몬부터 켜보면 답이나옴

운이좋아서 다른 괜찮은 곳이 있다면 몰라도 요즘엔 더더욱 괜찮은 시급과 시간대의 알바를 구하기가 힘듬

그래서 진짜 맨날 뭐같이 당하고만 있고 도저히 못버티겠다 하는 와중에 하던곳이 상대적으로 괜찮은 편이라면 조금은 손해보더라도 다른곳 나올때까지 기다리거나 익숙해지거나 하는게 더 나을거임

3. 분위기에 적응을 못하면 열심히라도 하면됨

굳이 그곳의 분위기에 적응하려고만 안해도됨

물론 두루두루 친하면 베스트긴 하지만 성격상 그런게 안되고 그곳 일이 맘에든다면 그냥 무조건 묵묵하게 열심히만 하면됨

같은 알바생들이 첨엔 서로 안친하니 꺼릴순 있어도 일 열심하 잘 하는데 그거가지고 뭐라하진 않음 물론 가끔 양아치들이 일 더 시키고 하는데 그런건 어디 이를게 아니라 두눈 딱감고 무시해라 일러봤자 대부분은 애들도 아니고 뭐하냐 란 반응이니 되려 찐되기 쉬움

그리고 매니저나 사장 입장에선 조용하더라도 일 잘하는 사람이면 싫어할 이유가 없음

처음인데다가 일머리도 없어서 잘 못한다고?

그럼 다 몸으로 때워

그러고 잘리면 다른데가서 또 반복해 그러면서 경험 쌓는거임

4. 면접을 본다하면 제발 수수하게 가셈

외모가 좋으면 당연 가산점 붙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여태 알바 수년간 해오면서 모든 알바생이 잘난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음

가끔 자기가 어디 알바를 지웠했는지 모르는건가 싶을 정도로 고딩티 못벗고 껄렁거리는 애들이나 풀메이크업이니 아주 양복마냥 차려입는다느니 등등 애들 수없이 봤는데 솔직히 꼴사납고 tpo 못가리는 애들로밖에 안보임

5. 한 곳에서 오래 알바하면 다음 알바를 구할때 좋음

이게 한 곳에서 오래 했다는게

내가 끈기를 가지고 장기근무가 가능하다 와 일을 어느정도 해서 잘리지 않는다 라는게 증명되는 셈이니 이 또한 알바 면접볼때 상당히 가산점이됨

살다보면 금수저들도 있고 흙수저들도 있는데

나 자신이 흙수저면 그 환경에 맞게 꿋꿋하게 지내면 된다 생각함 금수저들 백날 부러워하고 같은 흙수저끼리 서로 물고 뜯어봤자 시간 낭비니 부끄러워 할 것 없이 공부든 쿠팡이든 머든 하는게 나음

맨날 여기서 좆팡이니 뭐니 하는데

니가 가진게 없고 돈은 벌어야하면 저거라도 해야지 그리고 3개월간 해보니까 생각보다 괜찮긴함 그곳만의 분위기가 그리 나쁜것도 아니고 새로운 경험이기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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