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이나 관리직말고

단기 한정해서 말할게.

일단 면접이 없어. 

다른 일자리는 알바 자리도 이력서에 면접에 번거롭지

붙으리란 보장도 없고...

그런데 쿠팡은 누구든 갈 수 있고 

일당 다음날 지급에 주2일 이상 근무면 주휴수당도 있지.

그래서 첨엔 쿠팡 출확에 중독이 되지...

마감되면 일당 생각에 우울해지고...뭐 잘못한 것이 있나 싶고

그런데 출확 잘 나와서 열심히 나갔는데

이건 일당 짭잘한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몸이 아프더라구...

(회복되는데 2달은 걸렸어..)

글고 꾸준히 출근하면 관리자의 착취 아닌 착취도 느껴지고

부려먹는구나 하는 순간이 옴...

생계 때문에, 개인이 지닌 스팩 포함해서 다른 대안이 없는 사람들은 

쿠팡할거라면 계약직이나 관리직으로 열심히 살아도 좋아.

그런데 그냥 쿠팡이 편해서...다른 일자리 찾기 귀찮아서

진입장벽이 낮아서 쿠팡에 익숙해지는 사람들은 자신들을 돌아봤으면 좋겠어...

일자리 찾는 수고로움은 잘 아는데

그래도 삶이 더 떳떳해지려면(쿠팡이 떳떳하지 않단 말이 아니야)

수고로움을 거치더라도 일자리를 찾는 노력은 해보고

그래도 쿠팡이 낫다 싶으면 왔으면 좋겠어.

니가 노력을 안 해서라는 꼰대같은 소리를 하려는 게 아니고

정말로 쿠팡 출확에 젖어서 다른 일자리 찾을 시도를 안 하는 경우를 말하는 거야...

공부나 다른 걸 준비하면서 말그대로 단기 자리로 주 1-2회 나오는 사람들 말고

쿠팡을 전업으로 하려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야..

출확 힘들다 해도 공정 하나 뚫어서 고정적으로 출근 가능한 단기들도 꽤 많거든..

나도 몇 달을 일반직장 마냥 쿠팡에 올인했던 단기였는데

쿠팡은 거쳐가는 곳이지 소속감을 지닐 곳은 아니야.

점점 몸이 아프면서 이러면 안 되겠단 생각이 들었어.

글고 화장실 다녀왔더니 눈치주던 관리자나

시커멓게 먼지 낀 선풍기 틀어놓은 쿠팡 집품존 생각하면

이건 사람이 아니라 짐승 취급 받는 느낌이라 더 일하면 안 되겠다 싶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