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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트럼프' 밀레이, 대통령 당선 확정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20 18:43:29
조회 209 추천 0 댓글 1
														


하비에르 밀레이 /사진=Javier Gerardo Milei 인스타그램


19일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하원의원이 당선됐다. 그는 2019년부터 아르헨티나 정계에 등장한 '아웃사이더'다. 경제학자로의 지식을 특유의 '모두 까기' 화법으로 라디오 DJ로 활약한 밀레이를 정계로 이끈 것은 기존 정치에 대한 환멸을 느낀 아르헨티나 국민들이다.

1970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버스기사의 아들로 태어난 밀레이는 순탄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축구부의 골키퍼, 밴드의 보컬로 활동적인 남자아이들과 비슷한 생활을 했지만 주변 평가는 그렇지 않았다. 특유의 폭발적인 성격, 직설적인 화법으로 '광인'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녔다.

밀레이로부터 허락받지 않은 전기를 집필해 낸 후안 루이스 곤잘레스는 "그는 1980년대 부모의 학대, 학교에서의 괴롭힘으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광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외톨이었다"라고 묘사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사진=Javier Gerardo Milei 인스타그램


밀레이가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것은 경제학자로서 인터뷰에 자주 나오면서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2018년 한 해 인터뷰 235회에 응하며 아르헨티나에서 인터뷰를 가장 많이 한 경제학자로 알려졌다.

밀레이는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맡게 되기도 했는데 페론주의 정권 포퓰리즘뿐 아니라 친시장 정책을 표방했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을 비판했다. 대중들은 밀레이의 정치 이념을 신봉하면서 자유지상당을 창단해 그를 명예총재 겸 대표로 추대했다.

밀레이가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게 된 것은 복지 정책을 썰겠다며 을 들고 온다든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유혈 독재의 공산주의자들과 친한 더러운 좌파라 평가하는 등의 과격한 언사를 사용한 이유도 있지만 대중들의 기억에 그의 이미지가 각인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표적으로 밀레이의 부스스한 장발 머리다.


하비에르 밀레이 /사진=Javier Gerardo Milei 인스타그램


밀레이를 비판하는 진영에서 밀레이 헤어스타일을 영국 전 총리인 보리스 존슨이나 처키와 비교했지만 실제 대선 캠프에선 엘비스 프레슬리를 염두에 두고 꾸민다고 한다. 적에게 화를 크게 내고 공격적인 모습이지만 자신이 공격받지 않으면 부드러운 모습을 보이는 울버린을 벤치마킹 했다는 것.

밀레이는 극우주의자 전 대통령들과 비교되지만 실제 자유지상주의자로 분류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성애와 관련해서 "그것이 내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느냐"라며 괜찮다는 반응을 보이고 트랜스젠더 관련된 질문에서 "나에게 당신이 비용을 내라고 하지 않는다면 무슨 문제냐"라고 답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사진=Javier Gerardo Milei 인스타그램


밀레이가 자유주의를 극히 신봉하는 것은 가족 관계에서 드러난다. 밀레이는 미혼이지만 자식이 있다고 늘 얘기하는데 애완견 코난을 말하는 것이다. 현재 키우는 코난은 2017년 사망한 강아지를 5만 달러를 주고 복제한 것이며 코난 새끼 4마리를 함께 키우고 있다.

이름은 밀턴, 로버트, 루카스, 머레이다. 각각 당대 자유주의 경제학자 이름을 땄다. 밀레이에게는 개 5마리 외에 측근이 거의 없다고 알려졌다. 선거 매니저직을 수행한 그의 여동생 카리나 정도가 알려진 측근이다. 현지에서 여동생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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