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허함
우리는 군생활을 버티고 견디고 참는다.
그렇게 영원할 것만 같던 군생활도 어느새 끝나는 순간이 분명 온다.
전역 당일엔 자유와 행복을 느끼지만, 얼마 가지 않아 공허함에 빠진다.
긴 시간 동안 고생해온 보상이 고작 전역증과 약간의 돈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는 그 긴 시간을 무엇을 위해 고생하였는가?
남자라면 당연히 다녀온다는 인식이 만연하기에 '병장 만기제대'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홀로 가진 것 없이 사회에 던져져서 뒤처진 만큼 따라잡고, 다시 적응해야 한다. 서럽다.
2. 상대적 박탈감
2학년으로 복학하니 여자 동기들은 졸업(2,3년제) 했거나 4학년이다.
단지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출발선이 다른 구조적 차별을 겪는다.
게다가 페미 이슈로 사회가 역차별을 주도한다. ㅈ같다.
3. 전역 후 연락
군생활 동안 친하게 지낸 사람만 친구, 형 동생하며 전역하고도 연락하고 만난다.
군생활의 ㅈ같음을 누구보다 서로 잘 알기에 의지가 된다.
하지만 시간 지나면 각자 먹고살기 바빠서 연락 안 하게 된다.
4. 군필 전/후 달라진 모습
대부분 입대 전과 똑같다.
5. 전역하면 행복할까?
군대는 야간 연등, 비번, 출타, 외진, 열외, 개인 정비 시간 등으로 행복을 느끼고,
근무 및 훈련, 집합, 작업, 인간, 총기 수입, 통제된 생활, 국기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즉, 단순하게 생각하고 느낀 다는 점에서 '원초적이고 일시적이다.'
사회로 나오면 진로, 취업, 대인관계,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에 대한 고민이 '복잡하고 만성적이다.'
입대 전에 사회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행복하지 않았듯, 전역하면 행복할 것이란 막연한 믿음도 금세 깨진다.
6. 군생활 동안 얻을 수 있는 것
4가지다.
1) 운동
2) 공부
3) 돈 (적금, 주식 및 코인)
4) 사람
최종 목표는 무사 전역이다.
7.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언젠간 군생활도 끝난다. 힘내라.
잠깐 스쳐 지나가는 곳이라기엔 길긴 길어.
애들 갈구지 말고, 갈굼 받더라도 너무 신경쓰지 마라.
어차피 나가면 다신 볼일 없는 애들인데 나이대도 비슷한 애들이 군대라고 서열 놀이하는 거 꼴사납다.
훈련소부터 전역까지 긴 시간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 ㅈ같다만 1만 번 말할 정도로 ㅈ같고 싫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전역하니까 그리워.
뭔 헛소리냐고 생각할 순 있겠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단 뜻은 절대 아니고, '살면서 언제 다른 사람들하고 이렇게 같이 지내볼까?'란 거지.
기쁨과 ㅈ같음을 오랜 시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머물던 곳이니까 쉽게 잊혀지진 않는다.
추억은 미화된다고들 하는데.. 지금은 이해 못하겠지만 전역하면 내 말을 이해할 거야. 그러니까 그때까지 무사 전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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