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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싶다 메인갤!!) 4월, 경태, 그들의 이야기

첫사랑(211.50) 2015.04.14 16:45:02
조회 1331 추천 22 댓글 5

 

 

 

 

 

 

무심코 하늘을 바라보다 이유없는 눈물이 흐르는 것은...

 지워지지 못 한 어떤 이의 마음이 남아 있어서일 것입니다.

 

 

 

 

-김경숩니다.

 

너의 첫 인사는 그렇게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순간은 내 일생에 있어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그리움의 시작이었다.

신문을 움켜쥔 손이 바들거리고, 땀이 차 올라 쉽게 너의 손을 잡지 못 한 나를 재촉하며 너는 웃었다.

 

 

-양태섭입니다.

 

하지만 너의 손을 잡을 수는 없었다.

너 때문에 떨리는 손을, 너 때문에 덜컹거리는 숨을 들키고 싶지 않아 다시 신문을 보는 척 도망쳤기 때문에...

넌 들었을까? 숨을 참느라 고르지 못하게 뛰던 내 심장의 소리를...

넌 알았을까? 너를 보는 시선이 너를 담고싶어 미치도록 흔들렸던 사실을...

 

 

-저녁 어때요?

 

비행기에서의 첫 만남 후, 어느 날...걸려온 너의 전화, 그리고 첫 마디.

눈에 보이지 않아도 넌 아마 웃고 있었을 것이다. 하얗게 반짝이는 너의 이를 드러내며...첫 만남에서처럼 그렇게...

기다렸던 전화...너와 헤어지고 난 그 순간부터, 내 전화번호가 네 핸드폰에 입력이 되는 그 순간부터...

나는 그렇게 너와의 사랑을 이미 시작하고 있었다.

그 때 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 때 핸드폰에 입력되는 네 전화번호를 지워버렸더라면...

 

 

-대답 없으면 긍정의 뜻으로 알겠습니다. 6시 퇴근이죠? 병원앞으로 갈게요.

-아, 저기...

 

거절하려했다. 아니 끝까지 거절했어야했다. 그랬더라면...

 

-나 불편해요? 왜 그렇게 긴장해요.

 

 

너와 함께하는 첫 식사자리. 왜 그렇게 긴장하냐고 물으며 너는 내 어깨를 툭치며 웃었다.

너의 작은 몸짓하나에도 흠칫거리며 놀라는 나는...주변을 돌아보며 누가 나를 보고 있는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에...마음껏 웃어주지도 못 했다.

하지만 시간은 너와 나를 묶기 시작했다. 절대 벗어날 수 없는...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렇게...

너와 잡은 손은 따뜻했다. 머리를 쓸어주는 그 손길은 눈물이 날만큼 사랑스러웠다.

사랑하다는 너의 말에 난 왜 대답을 못했을까? 너보다 더 너를 사랑하면서도 왜 나는...

 

 

 

 

-내일 서울 잠깐 갔다와야해.

-내일?...갔다...

-응? 왜 말을 하다말어? 갔다 뭐?

-아니...아냐...

-후훗 싱겁긴...잘자구 내일 가기전에 전화할게. 아 아니다 그 시간이면 너 자고 있을테니까 문자 남길게.

  가뜩이나 우리 태섭이 잠 못자는데 깨우면 미안하잖아.

-괜찮아. 전화해...꼭 전화해 알았지?

-그래 그럼. 그런데 얼굴이 왜 그래? 나 어디 죽으러가?하하하.

-넌...말이라도...

-알았어 알았어 미안.

 

 

너를 담은 가슴이 터질 듯 커져가면서도, 난...너를 조금씩 버리고 있었다. 그래야만 했으니까...그래야만.

너를 사랑하는 시간만큼 나는 나와의 싸움을 하느라 잠을 잘 수 없었다.

너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록 커지는 불안함, 피할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현실이 너에게 가면 갈 수록 내 발목을 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난...너에게 가고 싶었다. 매 순간, 숨쉬는 그 순간마다...너에게 가고 싶었다.

 

 

 

-일어났어?

-응...어디야?

-공항, 조금 있으면 나가야돼. 그런데 너 또 잠 못잔거야?

-아냐 잤어.

-태섭아, 어제 너 하려던 말 뭐였는지 말 안해줄거야?

-......

-태섭아.

-너...서울가면...안 올것 같아서...갔다 올건지...정말 올건지...

-뭐? 하하하. 양태섭 나 너두고 어디 안가. 내가 말했지? 넌 내 운명이고 목숨이야.

  누구하고도 너 안 바꿔.

-......

-태섭아. 듣고 있어?

-알아...알았어. 괜한 걱정했어. 난 괜찮으니까 잘 다녀와.

-그래. 도착하면 전화할게. 그런데 어쩌냐. 벌써부터 너 보고싶다.

-후후...나두...

-어? 왠일이야 당신?

-늦겠다 어서 들어가. 도착하면 전화하고.

-응, 갔다가 인사만 드리고 올거야. 전화할게. 사랑해.

  뭐야, 또 떼어먹는거야?

-나두...나두 경수야.

 

 

 

 

운명...

목숨...

사랑해 김경수...

나중에 지금보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너와 끝까지 함께하지 못 하더라도, 기억해줄래?

내가 너를 내 목숨보다 사랑했다는것을...

너는 내게 단 하나의 내 운명이였다는 것을...

 

 

 

 

 

 

 

 

 

 

 

 

 

 

 

***아무도 기억하지 못 하겠지만 작년 4월 11일에 벚꽃 정녕이라는 얘기를 썼더라구.

     비가 내리면 벚꽃이 다 질텐데...괜한 심술 부리는중이야.

    꼭 내가 꽃놀이를 못 가서 그런건 아님 ㅋㅋㅋ

    무튼 이런저런 일들이 지나가고 마음이 좀 가벼워진 상태니

    비추천도 너그러운 맘으로 받아주겠슴다. 그렇지만 고나리는 사양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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