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들의 밤을 끝가지 읽었습니다

카스트라 2004.11.25 13:03:44

조회 408 추천 0 댓글 3

중간부터 재미없어가지고 읽었다고 뻥치고 있다가 오늘 끝가지 읽었습니다. 그냥 덤덤하더군요, 오시이 감독의 인간상이 어떤지 어느정도 볼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이것저것 복잡한듯한 철학이야기를 이용해서 상당하게 심오해 보일려고 한거 같은데 결론은 이거더군요 "언제나 인간은 자신의 독창성을 위하여 정당성을 찾는다." "괴물같아 보이는 흡혈귀도 우리와 함께 진화한 인간이다." 이정도 였습니다. 단순한 킬링타임용 이라기도 뭐하고, 그런다고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자는 서적으로도 뭐한 약간은 애매모호한 면이 있는 팬 서비스 차원의 책이었습니다. 최근에 개봉했던 오시이 감독의 영화 이노센스에서 야수들의 밤과 비슷한 느낌이 많이 오는데요 일단 야수들의 밤에서 노인과 고토다의 철학자들이나 유명한 구절을 인용한 대화나 이노센스에서 바토와 토구사의 유명한 구절을 인용한 대사들이 비슷해서였을까요? 과거로 회귀하는 오시이 감독의 모습이랄까, 아니면 매너리즘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오시이 감독의 모습이랄까 아무튼 심심하게 읽은 책은 아니었습니다. *아! 앙장본 치고는 양장처리된 부분이 얇아서 저는 벌써 휘어버렸습니다. *짤방은 디카가 밧데리가 나간 관계로 리브로에서 퍼온 짤방과, 이노센스에서 나온 야수들의 밤의 페이지 장면입니다. 정확하게 10~11페이지 입니다.(이장면 연출할라고 소녀의 모습을 인쇄해서 오렸는데...디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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