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신지... 아니지 오늘만은 이렇게 인사를 해야겠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새해가 시작된데다가 어젠 민들레의 생일이기까지 했습니다. . 아이들이 생일이라고 참숯 키토산이 첨가됐다는 검정 양말을 한 켤레씩 선물해 주더군요. 슬쩍 가격표를 봤더니 2,980원짜리... -_-; 오늘은 좀 늦게 나갔다가 일찍 들어와서 계속해서 베토벤의 현악 사중주를 듣고 있습니다. 알반베르그 현악 사중주단의 연주인데 전에 들을 때는 좀 지루했었는데 요새는 들을만 하네요. 연말에 남들 다 바쁜데 나도 바쁜척 하냐고 이렇다 하게 읽은 책이 없어서 전에 읽었던 이문구 선생의 <내 몸은 너무오래 서 있거나 걸어왔다>라는 책을 일단 타이틀로 걸어봅니다. 이 책이 나온게 2000년 6월이고 타계하신게 2003년이니까 아마도 가장 마지막에 나온 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나머지 기간은 암으로 투병생활을 하셨으니까요. 이 책으로 동인문학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제가 읽기에는 지극히 이문구的이긴 한데  느낌은 오히려 다른 작품보다는 좀 떨어지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가라서 책 꽂이에 꽂아놓고 애정어린 시선을 주는 책 중에 한 권입니다.   내용은 기억 나는게 없지만 <내 몸은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걸어 왔다>라는 제목 만큼은 참 맘에 듭니다. 새해를 맞이하고 또 바로 어제 생일을 보내면서 아... 나도 인생의 길에 제법 오래 서 있거나 걸어 왔구나, 라는 생각을 잠깐했었습니다. 나이가 많은 건 아니지만 나이가 들 수록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을 더 자주하게 되는군요. 새해 벽두부터 쉬는 타령이라니... 어쨌거나 새해에는 도갤 햏자들 모두에게 좋은 일이 있길 빕니다. 저는 저 밑에서 동수햏이 말한 것처럼 0 이 12자리 정도 되는 돈이 생겼으면 좋겠군요 ^^;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