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959번 이야기가 나오길래, 선진버스와 선진운수간의 관계를 이야기 해볼까 해.

덧글에도 올라왔지만, 90년대 후반 선진버스는 선진운수 계열이 맞았어.

선진운수 창업주였던 고 민경희회장이 김포 사람인데

죽기 전에 고향에 뭔가 뜻깊은 일을 하고 싶어서, 할줄 아는게 운수업이겠다. 

다 쓰러져가는 인항여객을 인수했다고 하더라고.

그러면서 959를 비롯한 강화,김포,인천 라인의 인항여객이 선진버스로 싹 바뀌고

다른 노선은 모르겠지만, RB520과 에어로520이 판치던 959번은 전 차량 쌔삥 로얄시티로 바꿨어..

(이 로얄시티가 추후 인천-강화 직행에도 들어갔던걸로..)

여담이지만, 당시 범양여객은 선진여객으로, 50번을 굴리던 신한교통은 선진교통으로 이름을 바꿔서

선진운수,여객,교통,버스 총 4개 법인의 20세기의 선진네트웍스(?)가 된거지...

그런데, 민경희회장이 죽고 난 후 아들들에게 승계가 되었는데

아들들이 보니 선진버스는 부채가 심각하게 많았던거야..

그래서 아들들이 애물단지 선진버스를 팔아넘기게 되었는데

그 선진버스를 사들인 사람이 바로 지금 선진네트웍스의 대표인 신재호 회장...

(당시 금파운수인가 김포에서 마을버스를 운영하고 있었다던데, 이건 잘 모르겠음.)

듣기로는 당시 민회장 아들들이 신재호한테 선진버스를 단돈 1원에 넘겨줬다는 말이 있어.(물론 부채를 떠안고 가는 조건으로.)

그 후 선진버스는 959를 중형으로도 바꾸고, 강화운수와 배틀 떠본다고 959를 김포대까지 연장하고, 

원가절감을 핑계로 여기저기 중고차 다 사오고

그렇게 선진버스는 공격적인 경영을 해서 결국 버티다 못한 강화운수도 선진네트웍스에 들어가긴 했지...

그래서 선진버스라는 사명이 지금까지 이어져온 거고

이 회사가 수도권을 주물렀다 폈다가 할 줄이야 누가 알았을까.....

반대로, 선진운수 민씨들이 선진버스를 매각하지 않았다면 김포의 버스 판도는 어땠을까..

뭐 그렇네...

그리고, 50번을 운영하던 선진교통은 북부운수로 넘어갔고

선진여객은 선진운수에 합병되었지.

수색에서 고양시 가다보면 은평차고지 직전에 고물상이 하나 나와.. 그 안에 단층 건물이 있고

거기가 옛날 범양여객 146번,73번 차고지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