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전날 만난 사람이 있어 인천에서 성남을 가야했는데..

우리집은 인천 북부쪽인데, 엄청 고민스럽더라고...

지하철을 타고 갈까 부평에서 출발하는 태화버스를 탈까 하다가..

인천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성남행을 타면 40분만에 찍는단 소리를 듣고,

지하철 타고 터미널 도착했더니 12시 20분쯤 됐거든.

버스가 12시 30분에 있더라.

근데, 명절 연휴 하루 전날이라 그런지 표를 예매하러 온 사람이 많은거야.

당일표 사는 거랑 예매표 사는 창구랑 따로 운용하던지 기다리다 똥줄탔네.

어쨌든 기다리는데 줄이 줄어들 기미가 안보이는거지.

다급해져서 25분쯤에 성남행 버스 플랫으로 갔더니 태화상운버스더라.

버스 안을 보니 교통카드 찍는 게 있는데, 운영은 안하는 거 같고..

그래도 버스요금수급기가 있길래 현금 내면 되지 않을까 했지.

거스름돈 귀찮을까봐 직접 3,400원인가 3,500원을 준비해서 말이지.

기사 아저씨한테 줄이 너무 길어서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현금으로 내고 타면 안되겠냐고 돈 맞춰서 가져왔다고 했는데...

아저씨가 표를 끊어오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는거야.

이럴 땐 융통성 좀 발휘하면 안되는거야??

아무튼 그러다 표 못사서 버스 못타면 어떻게 하냐고 반문했지.

성남행 버스가 한시간마다 있으니 놓치면 완전 막장이잖아.

이 버스를 타려고 다른 경우의 수를 포기하고 온건데..

그랬더니 아저씨가 그 안에 표 충분히 산다면서...

얼른 사오라고 기다려준다고 하더라.

그래서 표 사러 가니까 줄이 조금씩 줄어들긴 하는데,

시간이 다급해지긴 하더라.

중간에 다시 가서 말해볼까 고민스러웠지만 아저씨의 말을 믿기로 했지.

표를 사니까 31분이더라;; 얼른 뛰어서 갔더니 32분인데 버스가 출발해버린 거 있지;;;

그래도 인천 터미널은 하차장을 돌아서 나가는 시간이 있어서,

주유소 있는 출구 쪽으로 뛰어가면 태워주지 않을까 해서 뛰었어.

신호등 때문에 우회전을 못하고 정차한 버스가 몇대 되더라.

그 뒤에 태화버스도 있었고.. 기사아저씨한테 손 흔들면서 태워달라고 했는데..................

쌩~까면서 출발해버렸다.ㅅㅂ

이런 개같은 경우는 대체 뭐야;;;

열라 열받아서 태화상운 버스 사무실 갔더니...

아무도 없고, 본사에 전화했더니...

불편신고 받아주는 담당이 점심 먹으러 갔으니...

나중에 걸라는거야. 아놔... 황당해서...

어디다 하소연 할 데도 없고 ㅅㅂㅅㅂ 거리다

인천터미널 민원 신고 하고, 태화본사에 전화했더니...

기사 훈계하겠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

근데, 나중에 민원 넣은 거 경과 확인할 수 있냐 하니까...

태화 본사 사람이 고객 응대에 일일이 경과 보고를 할 수 없다고 일축하더라.

누가 보상 해달랬나.. 열 받아서 사과나 들어보려고 한거지.

그 날 결국.. 그 버스 놓치고 한시간 뒤인 KD차 타고 갔다.

그랬더니 지하철 타고 가는 시간보다 늦은 시각에 성남에 도착했다.

근래 그 날처럼 스트레스 이빠이 받은 날도 없던 거 같다.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앞으로는 부평이나 주안-인천시청에서 출발하는 태화버스도 안탈거라고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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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갤 공용짤방 없나효?

비번 0000이센. 짤방 좀 달아주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