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검찰이 이명박 후보와 BBK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정동영과 신당은 이른바 ‘한방’에 대한 미련을 내려놓지 못한 채 연일 좌충우돌하고 있다.

촛불을 들고 서울시내 한복판으로 뛰쳐나와 희대의 사기꾼 김경준이 마치 민주열사라도 되는 것처럼 시민들을 선동하더니,대선광고를 BBK 공방으로 도배하고,청와대를 겁박한데 이어 급기야 수사검사 탄핵을 시도하는 등 대선을 ‘깽판’으로 몰아가고 있다.

신당은 10일 BBK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했던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최재경 특수1부장,김기동 특수1부부장 등 3명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국회에 냈다.

현직 검사에 대한 사상 첫 탄핵소추안을 낸 이유가 “검찰이 지지율 1위 후보가 무서워 피의사실을 은폐하고 김경준의 단독범행으로 조작했다.”는 것이라니 참으로 한심할 뿐이다.

여당과 여당 후보가 사기꾼의 거짓말에 휘둘려 자신들이 임명한 검찰 수뇌부를 탄핵하고,헌정을 유린하는 이 코미디같은 비극을 언제까지 지켜봐야만 하는 것인가?

더구나 신당의 대표라는 사람은 “이렇게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누가 승복할 것인가.대선 이후에도 이 싸움을 계속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당의 대선 패배는 불을 보듯 뻔한데,

그렇다면 대선 이후 정권을 내놓지 않고 민중봉기라도 벌이겠다는 뜻인가?

참으로 섬뜩하고 가증스러운 발상이 아닌가?

심정이 이해는 간다.

5년간의 국정파탄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이,

당 간판만 바꿔달고 신장개업을 하고선,

변변한 정책 하나 내놓지 못하고,

1위후보 헐뜯는 일에만 몰두하다,

한가닥 희망을 건 BBK가 ‘헛방’으로 끝나 버렸으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다.

국정파탄에 찌든 국민들에게 일말의 가책이라도 느낀다면,

정동영과 신당은 이제 BBK타령을 집어 치우고,

겸허하게 표의 심판을 받아라.

분노한 민심이 횃불시위로 응징하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