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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있다만은

집에서 치킨을 할 때 마다

생닭에 염지에 반죽에 튀김에 정리에

벌써 몇 번을 해먹다보니 슬슬 귀찮아지려는 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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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집에 있는 에어프라이어 생각이 문득 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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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에서 썩어가고 있던 에어프라이어용 냉동치킨을 꺼냈다​

핫딜가 대략 5~6000원에 몇 개 사서

그동안 계속 프라이팬이랑 오븐에 돌려먹다가

마지막 남은 한봉을 드디어 에어프라이어에 돌려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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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제품 냉동치킨이 한마리 5~6천원이면

엄청 괜찮은게 아닌가 생각될 수도 있는데

잘 봐야한다

한 마리지만 무게가 500g

뼈 빼면 400g도 안될 듯하니 일반치킨 절반양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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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어에 넣고 시킨대로 200도에 15분 돌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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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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탔다 탔어

시킨대로 했는데 왜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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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 부분 숨겨서 잘나오게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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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자체를 500g 짜리 작은 닭을 썼다지만 먹을게 정말 없다

닭다리조차 한입거리밖에 안나오니 살 수율이 너무 떨어짐

고기부위가 300g는 될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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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을 베이스로 한 단짠 소스와 통후추가 씹히는 향이 느껴진다

닭고기니까 기본맛은 있지만 딱 기본맛만 한다

딱히 튀김옷도 없고 소스만 발라구운거니

치킨이라기보단 트럭 전기구이 통닭의 다운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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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날개 끝 쪽 부위처럼 말단부위는 말라 비틀어졌고

냉동 특유의 누린내가 너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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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빨로 먹어보려고 양념을 사왔다

슈퍼에서 사온 오뚜기 양념치킨 소스를 시험해보기로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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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더기가 없이 끈적한 타입,

처갓집이나 멕시카나 같은 양념 소스를 기대했는데

케챱베이스의 좀 촌스러운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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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스치킨 양념치킨 그 맛과 비슷

치킨도 타입이 비슷해서인가

이 치킨에 저 소스를 같이먹으니 후추향도 물씬 풍기는게

림스 치킨과 상당히 비슷해진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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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냉동은 냉동

만족은 고사하고 가성비 측면에서도 상당히 부족

핫딜에서 마리당 5~6천원 정도에 샀던걸로 기억하는데

솔직히 그 돈주고 먹기도 아까운 제품이다

맛도 별로고 양도적고

마트에서 7~8천원 제값주고 먹기에는 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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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 번먹고 혹평하는게 아니라

벌써 세 마리째 먹고 하는소리입니다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뭐 달라질줄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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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손이가도 제대로 먹으려면

생닭 가지고 정성들여 해야한다

다시 한 번 깨닫는 오늘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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