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자기 만화 히로인의 동인지를 그려서 화제가 되었던 만화가 하시구치 타카시(대표작: 따끈따끈 베이커리, 최상의 명의)가 

픽시브 스케치 라이브에서 들려준 이런저런 얘기들을 정리해봄.

표면적으로는 츠키노 동인지를 팔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작가 본인이 아닌 것처럼 방송했음. (근데 얘기 들어보면 명백히 본인. 목소리부터 50대)

특유의 찝찝한 결말 등의 이유로 신카이 마코토는 별로 안 좋아함

무라카미 하루키는 훨씬 더 안 좋아하는 듯. 완전히 야설인데 문학상을 받은 게 기가 막힌 모양

일본 경제를 파탄 냈다며 전 일본의 내각총리대신 고이즈미 준이치로를 극혐함

그런 녀석들(고이즈미) 때문에 일본은 🌕🌕에서 🌕 거라고 다소 격하게 말함

(↑ 한국에서는 아웃에 가까운 발언인데 표면적으로는 작가 본인이 하는 게 아닌 개인 그림 방송에서 나온 잡담이니 검열함)

미야자키 하야오 아저씨는 로리콘에 거유 좋아하는 쿠소 마더콘.

글러 먹은 점들이 많으니 따뜻한 눈으로 봐주자.

미야자키가 만든 루팡 3세는 엄청 좋아함. 원작자인 몽키 펀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든 루팡 3세 때문에 본인은 루팡 3세를 좋아하게 된 점이 있음

미소녀가 등장하는데 (생긴 건)별로 미소녀가 아닌 점에서 미야자키 씨의 어둠을 느낌.

원피스는 오다 선생님의 수명이 다해서 작품이 끝나는 게 가장 그럴듯한 형태로 끝나는 거 아닌가 싶다고 농담함

(막장 전개가 되어가는 모 작품에 관해 얘기하다가)

"그 작품을 따뜻한 눈으로 봐주는 거면 내 작품… 내가 아니라 어떤 작품의 달심 엔딩도 따뜻한 눈으로 봐주세요."

소년 점프의 작가 중에 아날로그 작업에서 디지털 작업으로 바꾸면서 실패한 작가들이 많다고 함.

토리야마 아키라 씨가 아날로그로 그린 그림이 보고 싶다고 함.

코미케는 (C94 츠키노 동인지로) 처음 참가해봤는데 토라노아나나 DMM과 다르게 검열이 심해서 불만스러웠던 모양

츠키노의 유1륜 크기는 어느 정도면 좋겠냐고 시청자들에게 의견을 물음.

츠키노의 젖1꼭지를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느낌이라 좋다고 함.

따끈따끈 베이커리 애니 방영 당시 칸무리 시게루 역의 이노우에 마리나(데뷔 첫 주연작)에게 상담을 받은 적이 있음.

당시 그녀의 남동생이 히키니트였던 모양. "난 만화가가 된다!"며 억지를 부리고 있어서 곤란하다고 상담을 받았다고 함.

그래서 "아뇨, 만화가 같은 건 안 되는 편이 낫다고 전해주세요"라고 어드바이스했다고.

이노우에 마리나는 아이돌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귀여웠다고 함.

이노우에 마리나가 칸무리를 맡은 건 상당히 적역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따끈따끈 베이커리 애니에서 가장 유감스러운 건 츠키노의 목소리.

어른의 사정으로 현역의 아이돌이 성우로서 목소리를 담당하게 되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유감스러웠다. 

(그 후에 또 츠키노 성우 얘기하다가 무심코 쿠소 아이돌이라고 본심이 튀어나옴)

시청자들이 프로 성우가 츠키노의 목소리를 맡았다면 누가 좋았을 것 같냐는 얘기를 꺼냈고

한 시청자가 호리에 유이(하네카와 츠바사를 연기할 때의 목소리)는 어떻겠냐고 하자 하네카와 씨라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고 함.

그 후 작가(67년생)가 "뭐든지 아는 건 아냐, 아는 것만!"이라며 CV 호리에 유이의 츠키노 성대모사를 함.

자신은 성우의 지식이 제로에 가까워서 따끈따끈 베이커리 애니 제작 때 유일하게 요구했던 건 쿠로야나기 료의 성우는 코야스 타케히토 씨로 해달라는 거였다고.

따끈따끈 베이커리의 히로인 아즈사가와 츠키노의 음모는 머리카락과 마찬가지로 갈색이라고 함.

칸무리 시게루도 머리카락과 마찬가지로 핑크색.

최상의 명의에 헤르미온느를 닮은 캐릭터가 나온 건 자신이 아니라 원작자의 취향이라고 함.

따따베 후반부에 밝혀지는 실은 츠키노의 머리가 가발이었다는 건 담당 편집자의 아이디어. 본인은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싸웠지만 졌다고 함.

시청자(여대생) 리퀘스트를 받아 따따베의 칸무리 시게루(음모도 핑크색)가 키노시타 카게노에게 빨림 당하는 짤을 그려줌. 

다른 시청자의 리퀘스트였던 임신한 츠키노는 이해는 하지만 공식으로는 하지 않을 거니 다른 작가들의 동인지를 기대해보라고 함.

(다음 에로 동인지의 서클명은) 어시스턴트 2호로 하려고 했지만 너무나도 (작가와) 가까운 느낌이 들어서 카칭코칭으로 했다고 함. 

카칭코칭(カチンコチン: 엄청 딱딱해져 있는 모습을 나타내는 표현)의 어감이 좋다고.

따끈따끈 베이커리 에로 만화(아즈마X츠키노)를 그린 게 있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즐기려고 그린 거라고. 그린 본인도 카칭코칭해졌다고 함. 이런저런 이유가 있어서 겨울 코미케 때는 발표 안 할 거라고 함. 

방송 시청자들에게는 한 페이지 슬쩍 보여줬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음.

아즈마: 츠키노 맛 최고잖아!

츠키노: 아즈마 씨… 뽀뽀… 뽀뽀해주세요!

                 쪼옥 쪽 날름날름

츠키노: 좋아. 정말 좋아 아즈마 씨! 응응~~~♡  ← 삽입한 상태

(캡쳐한 게 있지만 공개하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작가의 말에 따라 한 컷만 잘라서 올림)

유료 결제 다운로드 방식의 상업지에서 완전 오리지널 작품을 연재한다는 모양. 소년 점프처럼 인기 없으면 짤리는 시스템이라고 함.

소년 점프 같은 시스템(인기가 낮은 작품은 잘라버림)을 어디에나 도입해야 한다고 함. 

시시한 작품들은 걸러내야 한다고 함. 그걸 안해서 선데이는 글러 먹게 됐다고.

현재 BMW와 허스크바나의 바이크 두 대를 가지고 있다고 함. 

작품의 굿즈 제작은 앞으로도 계속 안 할 거라고 함.

토라노아나에서 굿즈가 나오는 건 허가를 해주는 것뿐이라고. 어디까지나 토라노아나 측의 기획이라 작가 측은 딱히 이익을 얻지 않는다고 함. 

자신의 그림은 낡았다며 많이 신경 쓰는 모양. 

본인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그림이 서툴고 (그림에) 아무 맛도 없다고 함.

여러분에게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똥구멍에서 피가 나도록 노력하겠다고 함.

만화는 소모전이라 좋은 작품을 그리기 위해선 건강은 챙길 수 없다고.

전설의 달심 엔딩과 카더라 때문에 오해하고 있는 한국 독자들의 생각과 달리 자신이 만든 캐릭터 중 가장 인기 있는 츠키노에게 애정이 많은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