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시간 가까이 동진횽님 진짜 할말이 많았나봐. 어떻게 하면 그렇게 쉴 새 없이 흐트러지지 않고 계속 말할 수 있지?

하고픈 말은 많고 시간 제약은 있고, 이 횽님 전속력으로 토크 작렬.ㅋ

전문가답게 토크 전체적인 틀을 짜놓고 진행하더라. 

대개 영화는 메인플롯과 서브플롯 두겹 층위가 있는데 메인플롯상 결말 부분에 대한 해석이나 수용이 세가지 정도로 나뉜다는 것, 그리고 그런 반응과 해석을 서브플롯에 포개어서 보면 결국 세상을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 인식했다면 그것을 어떻게 예술적 형식으로 드러낼 것인가 하는 인식론의 문제와 예술에 대한 근원적 질문에 도달한다는 흐름을 개괄했고, 구체적으로 세 인물에 대한 분석, 상호 작용에 대해서 조져들어감.

어쨌든 세 층위의 해석 중 뭐가 맞다 이런 게 아니라 층위 자체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마지막 시퀀스 설명할 때 다시 세 층위로 나눠서 들려줬는데 갠적으로 이 부분 동의(공감).

바뀐 시점숏 - 드디어 종수가 나름 수수께끼를 풀었다고 인식하고 세가지 문제 즉, 아버지의 문제는 판결로, 엄마 빚문제는 소를 팔아서, 해미에 대한 욕망은 상호섹스가 아닌 자위 꿈으로 해결 본 걸 명확히 딱딱 찍어서 보여줌으로 해서 시점숏이 종수의 소설로 진입했다는 증거라는 분석은 상당히 설득력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