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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 라톡(2)

버버(210.217) 2018.05.26 02:38:54
조회 280 추천 7 댓글 4

개괄 뒤에는 구체적으로 세 인물에 대한 분석으로 들어갔는데 벤은 구멍같은 인물이라는 표현이 기억에 남네. 구멍의 핵심이 구멍의 테두리가 아니라 구멍이 만들어낸 텅 빈 공간에 있다면 벤은 그런 사람이라는 거지. 벤배우가 말한 존재론적 위기는 텅 빈 허무를 재미 - 뼈속까지 울리는 베이스-로 채우려 했던 자의 위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 그에게 폭력성이란 그가 내뱉는 메타포와 종수의 추측 속에서만 존재했지 영화 어디에도 직접 드러난 적 없고 오히려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에 가깝다는 것. 그럼에도 그가 좋은 사람이 아닌 건, 그의 행동이 아니라 그의 머리속 (실재로 벤배우는 그를 머리속에서 사는 사람이라고 분석했던데.) 생각들이 보편적인 도덕을 초월해 있다는 점, 즉 반사회적이라는 데 있다는 것.

 

종수의 무력감 그 배후에는 분노가 있다.  벤과 같은 비슷한 또래 개츠비같은 사람들, 거기에 해미라는 여자를 사이에 둔 연적관계에서 수평적 분노를 느꼈다면, 갤러리에서 가족모임하는 모습에서는 계급과 귀속지위에 대한 수직적 분노가 있다는 것. 그러면서도 종수는 벤에게 양가적 감정이 있는데 분노하면서도  비닐하우스에 불을 붙여보다 황급히 꺼버리는 행동들은 벤을 따라하고 싶은 욕망이 드러난 것. 어머니 옷을 태운 죄책감에 지금도 꿈을 꾼다던 날 종수는 꿈에서 옷이 아니라  비닐하우스를 태웠고, 아이의 몸은 젖어 있었다. 젖은 몸은 해미의 우물 얘기가 꿈에 틈입한 거고 비닐하우스는 벤의 말이 종수한테 틈입했다는 재밌는 해석.

 

나는 2회차 볼 때부터 종수와 벤의 관계에 인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안경횽님도 그렇게  봤나 보더라. 아니, 해미, 벤 두 사람 모두 종수에게로 쏠려있었다고 봐야겠지. 카페에서 해미 손금봐준다면서 돌 빼기 드립 칠 때도 두 사람은 틈틈이 종수를 쳐다본다는 게 증거. 이미 질려버린 장난감(해미와 연주 두여자) 앞에서 하품하면서도 종수와 눈이 마주치면 웃어보이는 벤 스스로에게 제물을 바치는 신이 되고 싶은 권력중독자 스러운 모습에서 신이란 창조자이고, 그런 벤에게 예술 - 소설가 - 창작자는 흥미의 대상이었을 터. 칼을 맞으면서 서로 끌어안으며 한몸이 된 둘은 신이 되고 싶었던 벤을 살해함으로써 벤을 계승하는 모습이라는 견해는 개취로다가 취저였당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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