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웹툰에 대해 언급되는 3가지 이슈

한컷이 한눈에 안보일정도의 큰 컷

세로로 길쭉한 스크롤 연출

영상물의 스토리보드 같은 전개와 연출

왜 이런 형태가 되었을까?

먼저 큰컷과 스크롤 연출을 보자

작품마다 케바케가 있겠지만 예전 작품들보다 요즘 작품들이 평균적으로 화면을 꽉 채울정도로 커졌다

모바일로 만화를 본다는 점에서 (출판만화와 비교해보면) 처음부터 그렇게 진화해오긴 했지만

요즘엔 그 크기의 정도가 지나쳐 핸드폰 한 화면에 한컷이 다 안들어와 화면상으로 일부분 밖에 보지 못할 정도로 커졌다

핸드폰으로 출판만화를 본다는건 너무 작아서 문제 였지만 요즘 웹툰은 반대로 너무 커서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면에선 둘이 똑같아진 상황(스크롤 연출도 동일)

스토리보드 같은 전개와 연출은 요즘 독자들이 복잡한걸 잘 안읽고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얘기를 한다

하지만 난 다르게 생각한다

저 3가지는 모두 한가지 이유 때문에 하나로 묶여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본다

그건 바로

독자들이 웹툰을 읽는 방식에 의한 문제다

버스나 지하철같은 대중교통에서 웹툰을 보고 있는 사람을 보면 한번에 이해된다

한컷을 읽는데 아무리 오래 걸려도 3~5초를 넘기지 않는다

그야말로 멈추지 않고 스크롤을 계속 쭉쭉 내린다는거임

이런 독서 습관 때문에 작은 컷과 가로 액션 연출,보통의 만화 전개가 '안'읽힘

한 화면안에 담기지 않는 커다란 컷?

어차피 빨리 넘기니까 윗부분 잔상이 남아있어서 전체적으로 어떤 느낌인지 뇌가 자체적으로 인지를 함

스크롤 연출도 동일한 맥락으로 빨리 넘기니까 상관 없음

스토리 보드 같은 전개와 연출도 빨리 넘겼을때 읽히니까 좀 더 선호하는것

그리고 스크롤을 많이 내렸다는 그 인식이 웹툰의 분량이 많다고 인식 하니까 더욱 컷을 크고 길게 그림

실제로 간혹 연재 미팅 해보면 업계 관계자들이 폰으로 보는것에 대해 분석을 많이 했다는게 보이더라

물론 덕분에 지금 같은 괴랄한 형태가 나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