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가 문과 애들한테도 1학년 교양 필수로 프로그래밍 수업이 있음

근데 컴공 교수님이 어떻게 하면 쉽게 가르칠까 고민하시다가

이 책을 찾아버린거임 ㅋㅋㅋ 그래서 1학년 새내기 모아놓고 마크로 파이썬 가르치는데

이게 전부 다 듣는 수업이라 학생 수가 한 명으로 감당이 안 되는 강의야

근데 교수님이 생각하기에 자기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게임이랑 친할거 같은 사람이 나인거임 ㅋㅋㅋ

그냥 " 즉 시 고 용 " 당해서 조교하는데

저번 주에 한 내용이 기초적인 입출력임 

강의 반 실습 반 수업이라 교수님은 강의하시고 

실습시간에 짤에 있듯이 자동판매기 만들면 되는 거였음

얘들이 문과인 것도 있고 1학년 교양이라 좀 널널해서

실습 마치면 바로 가도 되고 아니면 그냥 안하고 집에서 과제로 일주일 안에 제출 해도 됨

근데 이러면 보통 실습때 끝내고 과제 안할라고 하지 ㅇㅇ

조용한 실습실에서 애들 빡집중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여자애가 꺅 소리 내더니

"조교님 과제가 터져버렸어요." 이럼

아니나 다를까 가보니까 난이도 평화로움으로 안 해놔서 리젠된 크리퍼 터진거임 ㅋㅋㅋ 바닥에 블럭이랑 화약 존나 허망하게 둥둥 떠다님 ㅋㅋㅋ
옆에서 1학년 여자애가 시무룩하게 "처음부터 만들어야 되는거에요...?" 이러는데 진짜 갑자기 존나 웃겨서 웃음참느라 뒤질뻔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