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기본적인 정보부터 체크하고 가자
현 시점에서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것에는 크게 두가지 형태가 있다
하나는 자급제
두번째는 통신사를 끼고 약정과 함께 구매하는 것
이 두가지의 차이점은 간단하다
자급제는 '기계만' 구매하는 형태다
마치 슈퍼에서 껌 하나 사듯이 최초 구매만 하고나면, 그 후에는 아무것도 신경쓸게 없다
처음 가격이 부담될 수도 있으나 자유롭다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쓰던걸 중고로 팔거나 다른 폰으로 원할 때 얼마든지 갈아탈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참고로 통신사 모델보다 중고가도 살짝 더 높게 방어된다
최초 구매비용은 좀 부담될 수 있지만 잘 모르면 자급제가 답이다
약정이나 요금제 같은 문제에서 자유롭고 고졸양아치 폰팔이들의 한놈만 걸려라식 상술에 머리아플 일도 없기 때문
대놓고 싸다라고는 못하겠지만 최소한 바가지는 안당하고 정가 위로 살 일은 없다고 보면 된다.
보통 자급제를 산다면 각종 포인트나 카드할인을 미친듯이 끌어와 가격을 낮추고 할부 때린 뒤 가격이 압도적으로 싼 알뜰폰 요금제를 조합한다
반면 통신사를 끼고 사는 경우 기계만 사는게 아니라 통신사와 '약정'을 걸게 된다
(약정걸고 산 게이들은 계약서와 함께 보자 종이계약서가 없어도 통신사앱에서 확인 가능)
약정이란 간단히 말해 계약으로, 일정 할인을 해주는 대신 '계약기간동안 너님 해지하면 안되고 딴 통신사로 날르면 할인해준거 위약금으로 뱉어내' 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2년 약정이 일반적이며 그 이상은 호구하나 잡아서 리베이트 떨어지는거 달다 달아 하는 것이니 잘 알아두자 틀딱 하나 낚으면 직원들 한우로 회식한다
또한 약정을 걸 때 무조건 세개의 상황 중 하나에 속하게 되는데
아예 폰이 없던 사람이 새로 가입하는 신규가입
기존 통신사와 같은 곳에서 개통하는 기기변경
통신사를 옮기는 번호이동
이렇게 세가지 형태가 존재한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뭐 큰차이는 없고 위약금이 생기는 상황만 조심하면 된다
기변 시에는 위약금 승계라는 개념이 존재하지만 번이는 해지 후 신규가입과 비슷한 개념이기 때문에 위약금 나올거 다 나온다
가끔 위약금까지 다 물어드립니다~ 하는 집이 있는데 그건 자기한테 떨어지는 리베이트가 그걸 커버칠만큼 넘쳐흐른다, 즉 개호구 조건으로 개통한다는 뜻이니 절대로 하지말자
물론 성지마냥 페이백 같은 느낌으로다 할 수는 있는데 앵간해서는...
통신사에서 개통 시 지급해주는 할인은 두가지가 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구조다
하나는 공시지원금, 두번째는 선택약정이다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비례해 기기값에 할인이 들어가는 것이고, 선택약정은 요금제 가격의 25%를 할인해주는 것이다
2년 약정 기준으로 공시랑 선약의 총 할인금액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특징을 보면 알겠지만 공시는 최초 구매시 한번에 모든 할인을 다 받는 방식이고,
선약은 다달이 할인을 받는 방식이다
그래서 공시는 상대적으로 약정에서 거는 제한이 더 많은 반면
선약은 기기변경, 요금제 변경 등을 더 자유로이 하는게 가능하다
예를 들면 공시로 개통했다면 '남은 약정기간이 180일 이하'가 위약금을 유예하면서 기변이 가능한 조건이다 2년 약정이라면 18개월 사용 후가 되는거지
헌데 선택약정은 개통하고 6개월만 지나면 슝슝 날아다닌다
왜? 공시는 처음에 수십만돈 한번에 쥐어줬고, 선약은 6개월이면 공시 1/4 정도밖에 안준셈이거든
이 둘중에 뭐가 이득일지는 본인 상황에 맞게 계산기를 두들겨봐야한다
난 할부이자 내는거 싫고 돈낼거 한번에 다 내고싶으면 공시지원금을
처음에 큰 돈 빠져나가는걸 감수하고 다달이 싼 가격과 자유도를 원한다면 선택약정을 고르는게 맞다
물론 총액은 비슷하다 한번에 받냐 나눠서 받냐 정도의 차이
단 어느쪽이든 개통 후 공시/선약을 받지 못하는 요금제로 변경 시 위약금 나오니 이것만 조심하고
그리고 할부원금에 대해 알아보자
이건 그냥 간단하게 =기기값으로 생각하면 된다
공시지원금을 받았다면 여기서 할인을 받고 시작하는거임
만약 구매할 당시 할부 안때리고 남은 기기값을 전부 치렀다면, 계약서에도 무조건 할원이 0으로 찍혀있어야함
할부를 했다면 뭐 다달이 빠져나갈테니 큰 걱정은 안해도 된다 명세서나 잘 보자
마지막으로 얄팍한 상술로 부가서비스가 있다
폰팔이 새끼들이 말도 없이 몰래 이것저것 들어놓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만만한 틀딱이나 이런거 신경 잘 안쓰는 여자 상대로
페이백 등 모종의 거래가 있던게 아니라면, 유료 부가서비스는 보이는 즉시 해지해버려도 상관없다
또 폰살때 '성지'가 뭐냐고 묻는 애들이 많은데
얘네는 자기의 마진 일부를 구매자에게 현금으로 돌려주는 식으로 박리다매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다
가령 정석적으로 폰을 산다고 생각해보자
S22U 256 모델/공시/기변
KT기준 9만원 요금제로 개통 시 공시지원금은 60만원이고, 출고가 1,452,000원에서 이걸 뺀 852,000원이 할부원금이 된다
이걸 한번에 내고 와버리든 할부로 내든가 해야겠지
일반적인 대리점이라면 여기서 끝이다
근데 여기서 성지는 위 조건으로 구매가 끝난 후 현금으로 얼마를 준다 이게 적지가 않음 이걸 페이백, 혹은 리베이트라고 부름
현시점 이 조건에서 50은 넘게 주는곳이 널렸다
그럼 한 50 받았다 가정하고 실질적인 할부원금은 35만 정도가 되는거지
(우린 여기서 이만큼 퍼줘도 이득이 남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오잉 그럼 무조건 성지에서 사는게 이득 아닝교? 할 수도 있는데
이들도 무조건 퍼주기만 하면 남는게 없으니 조건을 건다
고가 요금제 6개월 유지, 부가서비스 6개월 유지, 6개월간 매달 의무통화 10분 이런식으로 이런저런 조건을 내민다
이걸 구매자가 감수하고 오케이 해야 거래가 성사되는거임
이건 판매자와의 조건 거래이자 페이백의 대가이기 때문에 함부로 부가 해지하고 이러면 도의적으로 좀 개새끼가 되는 부분이다(특정 사이트의 경우 법무팀에서 변호사를 보낸다고 한다)
또한 단통법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판매 방식이기 때문에(대한민국에서는 물건을 싸게 팔면 범죄자가됨ㅋㅋ)
이들은 언제나 음지에 숨어있으며 신고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이 거래를 트기도 어려운 편이다
(말 한마디 잘못하면 단속하는놈으로 오해받아서 전화 툭 끊기고 카톡은 차단당하기 일쑤다)
특히나 성지에서 사놓고 포상금 받아먹는다고 신고까지 때리는 홍어새끼들도 있어서 업자들이 언제나 조심스럽고 예민하다
어쨌든 이러한 조건을 따져봤을때 오히려 고가 요금제로 인한 손해와 그 이후에도 공시/선약 요금제 강제 때문에(모 통신사의 경우 공시는 6개월 지나도 47000원 이상 써야 위약금 X)
성지보다 자급제+알뜰폰 조합이 총액으로는 더 싸게 먹히기도 한다
특히 요새 성지 요금제가 10만원짜리 6개월 요구하더라 이게 좀 쎔
끝으로 일반적으로 언제나 업자들이 거래 시 원하는 방향은 위에서 자기한테 리베이트가 많이 떨어지는 쪽임
쉽게 얘기해서 겉으로는 좋게 포장하지만 남 좋은일이 아니라 나 좋은일을 한다는 거지 당연한거지만
업자들이 갤럭시 S 보다는 A를 팔기를 좋아하고 고가 요금제, 부가서비스 등을 끼워팔려고 하는 이유임
이 업자의 이득과 구매자의 이득 사이에서 적당한 중간점을 찾아 타협하는게 스마트폰 구매의 골자다
중고차팔이라고 생각하고 언제나 매의 눈으로 나를 등처먹지 않는지 체크하고 의심해야함
이게 싫으면 깔끔하게 신차 뽑듯이 자급제로 가는거고
아무튼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글 쓰는 재주가 없어서 글이 좀 중구난방이 된거 같은데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셈 아는데까진 답줄테니
2023.04.15 0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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