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 질문 응답기에 타브악보 읽는 법이 계속 공사중이길래 걍 제가 써봄
1. 타브악보란
타브악보는 타블라츄어(Tablature)의 약자로 영어로는 TAB이라고 많이들 쓴다.
일반 악보랑 다른 점이라면 현악기에서 어느 부분을 운지할지 알려주는 악보라는 점이다.
두 악보를 비교해보자

이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악보다.
일단 나부터가 악보 못 읽는 까막눈이고 이런거 보고 치라그러면 뇌정지부터 오고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 그래서 타브악보라는 신의 선물이 나왔는데

바로 이렇게 생긴 녀석이다.
몇 번 줄의 어느 부분을 누르라고 아주 친절하게 표시해두었다.
직관적이어서 읽기도 편하고 만들기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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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2-0-0-11-0-0
이렇게 쓰면 위에 있는 메탈리카 Master of Puppets의 네 번째 마디 를 옮겨 쓴 악보가 된다.
악보 보느라 눈깔 빠질 필요 없이 리듬게임 하듯이 정해진 노트 눌러주면 될 정도로 악보 보기가 쉬워지고 카피하기가 쉬워진다는 뜻임.
그래서 유튜브에서도 좋은 카피 영상 있으면 댓글에 TAB? 이러는게 나도 한 번 쳐보게 타브 악보 있으면 좀 줘보라는 뜻이다.
짚고 넘어갈 점은 타브악보는 만능이 아니라는 점이다.
유명한 곡은 다 타브악보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곡도 있고 클래식이라고 한 번 쳐볼까 치면 그런 곡에는 타브 악보가 있는게 더 신기한 거다.
타브악보에만 치우치지 말고 클래식 악보도 한 번씩 공부해보고, 이론도 공부해보고 그러자.
근데 난 안함. 난 타브만 본다.
2. 타브악보를 읽어보자.
그럼 본격적으로 타브악보를 읽어보자.

요루시카의 그저 네게 맑아라 첫 다섯 마디 부분이다.
타브악보를 보면 줄 여섯 개가 쳐져있는데 각각의 줄이 기타의 몇 번 줄인지를 의미한다.
주의할 점은 타브악보는 줄이 반대로 되어있다는 점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타브 악보의 맨 아래 줄은 기타의 맨 아랫줄(1번줄)이 아니고 6번줄 이라는 점이다.
반대로 가장 윗 줄은 기타의 맨 윗줄(6번줄)이 아니고 1번줄 이라는 점이다. 처음엔 보기 힘들텐데 이것도 몇 번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적응한다.
※ 타브악보의 맨 아래는 기타의 맨 위(6번줄) 맨 위는 기타의 맨 아래(1번줄)
맨 왼쪽에 EADGBE 써있는 건 튜닝을 의미한다. 보이는 대로 저건 정튜닝이라는 의미이고 아까 말 했던 것 처럼 맨 아래가 6번줄이라서 낮은 E 부터 E A D G B E로 튜닝하면 된다는 뜻이다.

이런식으로 드랍튜닝이나 변칙튜닝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어려워 할 것 없이 맨 아래칸이 A니까 맨 윗줄 (6번줄)부터 A E A D F# B로 맞춰주면 된다.

사진이 흐려서 잘 보일지 모르겠는데 카포가 필요한 곡은 저렇게 위에 따로 Capo Fret 3 처럼 써둔다. 3프렛에 카포 끼우란 소리임.
카포에 대해서도 짧게 설명하자면 위에 악보처럼 3프렛에 카포를 끼우면 이제 3번 프렛이 개방현 (0)이 되는거다.
카포 끼운 프렛을 기준으로 1번 2번 3번 프렛 잡으면 되는거임

눈치빠른 친구들은 이제 알았겠지만 저기 써있는 숫자가 바로 어느 부분을 운지할지 알려주는거다.
사진은 Green Day의 Holiday 솔로 부분임
맨 아래가 6번이고 맨 위가 1번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첫 번째 마디를 보자.
위에서 두 번째 칸에 6이라고 되어있으니 아래서 두번 째 줄 (2번줄)의 6번 프렛을 한 번 치면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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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8-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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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어있으니 2번줄의 6번 프렛을 세 번 치고 8번 한 번 9번 한 번 그리고 3번줄의 8번 프렛을 한 번 치면 첫 번째 마디 완성이다.
여기까지 왔으면 타브악보를 읽는 기본은 완성된거임.
3. 타브악보의 기호를 읽어보자
사실 여기가 메인 디쉬임.
저 위에 숫자 읽는 거랑 줄을 읽는거랑 이런건 다 알겠지만 사실 뉴비들이 막히는건 이 기호들 때문이거든.
1. 팜뮤트

브릿지에 손날을 대고 조금 뭉툭한 소리를 내는 팜뮤트 주법으로 치라는 뜻이다.
악보에서는 P.M.(Plam Mute)로 표기하거나
-(12)-(12)-(12)-(12)---------------------------
--------------------(7)-(7)-(10)-(10)-(10)-(10)-
이런식으로 괄호를 씌워서 표기한다.
2. 뮤트

줄에 손을 살짝 대서 소리를 내지 말고 쟈가쟈가 하는 소리를 내라는 뜻이다.
악보에서는 X로 표시한다. 추가로 저렇게 화살표가 그어져 있는건 스트로크 방향을 의미한다.
3. Let Ring


아르페지오처럼 음이 이어지게 치라는 뜻이다.
위에 악보에 let ring 이라고 되어있지?
원래는 순서대로 3번 프렛 5번 프렛 0(개방현)을 각각의 소리를 다르게 치는게, let ring 이라고 되어있으면 음이 끊어지지 않게 아르페지오처럼 치라는 뜻이다.
두 번째 짤 처럼 let ring이라고 안 써놓고 ‿ 이렇게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4. 하모닉스


여러가지 표기가 혼용된다.
줄 치고나서 엄지손가락 살을 살짝 대서 높은 음의 소리를 내는 건데 PH라고 표기하거나 Harm. 이라고 표기한다.

아티피셜 하모닉스는 A.H라고 표기함
5. 비브라토

기타 줄 잡고 위아래로 막 흔들면서 보컬로 치면 바이브레이션 넣는 거 있지?
그걸 비브라토라고 표현하고 악보에서는 ~~~~~ 이렇게 표기함.
위 악보는 10번 프렛을 잡고 비브라토를 주라는 뜻임
6. 벤딩


운지한 프렛을 위로 혹은 아래로 밀어올려서 장력을 더 주고 음을 높이는 주법이다.
악보에서는 저렇게 위로 솟은 화살표로 표기한다. 적혀있는 숫자의 프렛을 운지하고 위로 혹은 아래로 땡겨서 음을 올려주면 된다.
full = 풀벤딩을 의미한다. 벤딩해서 한 음 높은 음을 연주해주면 된다. C에서 풀벤딩을 땡기면 D가 나오는 것임
1/2 = 하프스텝 벤딩을 의미한다. 반 음 높은 음을 연주해주면 된다.
full+내려오는 화살표 = 풀벤딩 후 릴리즈를 의미한다. 풀벤딩해서 한 음 높은 음을 연주했다가 다시 원래 음으로 돌아오면 된다.
1/2+내려오는 화살표 = 하프스텝 벤딩 후 릴리즈를 의미한다. 하프스텝벤딩해서 반 음 높게 연주했다가 다시 원래 음으로 돌아오면 된다.
Unision Bending = 하나는 제자리 음으로, 하나는 벤딩하여 두 노트를 같은 음을 만들어주면 된다.
위에 악보처럼 그냥 Unision Bending 이라고 쓰기도 하지만

이렇게 친절하게 9번 프렛은 풀벤딩하고 7번 프렛은 그냥 쳐서 유니즌 벤딩 하라고 써주기도 한다.
7. 해머링&풀링오프

위에 이어진 곡선으로 표시한다.
7-8-7하고 위에 곡선이 있는데 각각의 프렛을 한 번씩 피킹하라는게 아니고 피킹은 한 번만 하고 7-8-7을 피킹없이 왼 손만 가지고 두드려서 연주하라는 뜻이다.
테크닉은 직접 검색해서 찾아보자
8. 트레몰로

숫자 밑에 검은색 박스 3개로 표기한다.
트레몰로 피킹은 그냥 존내 빠르게 띠리리리리리리리링 하고 속주하듯이 피킹 위아래로 해주면 된다.
마찬가지로 테크닉은 직접 검색해서 찾아보자.
9. 슬라이드

해머링 풀링오프하고 비슷하게 생겼지?
여기서 봐야할건 3번 하고 11번을 이어주는 막대기다. 저게 있으면 슬라이드로 치라는 뜻임.
3번 치고 11번 치는게 아니고 3번 프렛만 치고 그대로 줄 잡고 쭈우우욱 올라와서 11번 프렛까지 이어주라는 뜻이다.
===
여기까지 쓰고 나가봐야해서 일단 여기서 마무리 짓는다.
근데 그래도 이 정도면 뉴비들 필요한 정보는 앵간 다 들어있을듯
내가 틀렸을 수도 있고 틀린 정보 수정은 감사히 받는다.
즐거운 연주생활 하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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