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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와 애플 이야기 (3편).txt

_케이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17 22: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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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와 애플 이야기


1편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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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요약한 것이며, 보다 깊은 맛을 원한다면 도서를 직접 읽는 것을 추천해요 >



이번 3편은 1984년 매킨토시 출시 이후,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나는 과정과 새 회사에서 새 출발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32.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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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와 매킨토시>


애플의 매킨토시 출시로 잡스는 한층 더 유명해졌다.


아이들은 매킨토시 선물을 받는 것을 좋아했다.



애플 내에서 너무 막무가내였던 탓에 잃어버렸던 그의 지위도 매킨토시를 만든 덕분에 다시 돌아왔다.


사장 스컬리는 잡스를 견제하기는 커녕 오히려 힘을 보탰다.



잡스는 권력을 이용해, 부진한 작품인 '리사'의 팀 다수를 정리하고 맥 팀으로 흡수시켰다.


"A급 직원은 A급 직원을 불러옵니다. 그러나 B급 직원은 C급 직원을 불러오죠."



잡스의 완벽주의 사례 중 이런 일도 있다.


그는 예술 책임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공장 벽을 새하얗게 칠하기로 했다.


직원은 회상한다.


"공장 바닥에다 음식을 놓고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게 하라고 하더군요.


대꾸할 말조차 떠오르지 않았죠."


잡스는 아버지를 모셔와 공장을 자랑했고 그의 아버지는 완벽함에 진심으로 감탄했다.



한편 잡스는 유럽 출장 중 프랑스 지사장 장루이 가세를 만났다.

그는 성격상으로 잡스에 맞설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로서 잡스에게 인상을 남겼다.



33. 추락


1984년 1월, 매킨토시 발표 당시 관중들은 열광했다.


떡락

그러나 1년도 지나지 않아 맥의 판매량은 극적으로 감소했다.


맥은 화려했지만 속도가 심각할 정도로 느렸고 동력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잡스의 고집으로 내장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는 커녕 플로피 디스크 단자 하나만 들어있었다.


또한 조용한 컴퓨터를 원했던 잡스는 팬을 제거했는데 그로 인해 고장이 잦았다.



리사와 매킨토시 모두 처참한 상황에 놓이자 잡스는 절박해졌다.


완벽주의자인 잡스의 성격에 안맞게 급하게 재고처리를 할 의도로 조잡한 매킨토시 XL을 출시 하려고도 했다.


그래서 잡스에게 실망한 뛰어난 엔지니어들은 사직서를 내기 시작했다.


게다가 다른 기업 간부들을 모욕하기만 하는 끔찍한 광고를 내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기자 인터뷰를 위해 직원 커닝햄과 잡스는 출장을 갔는데 숙소에서 잡스의 분위기가 안좋아보였다.


잡스 : "그 정장 정말 추하다."


커닝햄 : "기분 안 좋으시죠? 화가 난 당신을 전 이해해요."


잡스 : "염병할 당신이 내 기분을 어떻게 알아. 내 입장은 아무도 알 수 없어."




34. 지각변동과 대이동



맥 팀의 유능한 원년 멤버들이 우후죽순 회사를 나갔다.


잡스 : "맥의 문제점들은 다 당신 탓이야."


브루스 혼 : "글쎄요. 사실 맥의 장점 중 상당수가 제 덕분이고 그것을 위해 상당히 고군분투했죠."


잡스 : "여기 남는다면 주식 1만 5,000주를 주겠소."


브루스 혼 : "거절할게요."


잡스 : "그럼 포옹이나 한번 합시다."


그렇게 그들은 포옹하고 헤어졌다.



하지만 더 큰 불행이 벌어진다.


잡스의 친구이자 공동 창업자 워즈는 겸손하게 컴퓨터 '애플2'의 엔지니어로서 일하고 있었다.


당시 '애플2'는 애플의 매출 70%를 담당했다.


그러나 워즈도 곧 불만을 품고 조용히 회사를 떠나 자신이 발명한 만능 리모컨으로 회사를 차리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잡스는 워즈의 리모컨 설계도를 우연히 보고 워즈를 용납할 수 없다고 노발대발했다.


다른 컴퓨터 프로젝트 금지의 애플 조항을 들이밀면서 말이다.



워즈는 그 일을 잡스와의 사적인 갈등으로 보았지만


잡스는 다른 회사의 워즈의 제품이 애플 제품으로 혼동시킬 가능성을 막으려고 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사직했던 맥 팀의 인재, 허츠펠드는 잡스가 한 일에 너무도 화가나 잡스가 자기의 집에 방문하지도 못하게 했다.




35. 1985년 봄 최후통첩을 듣다



잡스는 그가 데려온 사장 스컬리와 친했지만 서로에 대한 열정이 식고 갈등이 빚었다.


잡스는 스컬리가 제품의 우수함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펩시 측 사람이었기 때문에 엔지니어링에 대해 무지하고 말이다.


스컬리는 잡스가 강박적이고 비생산적이라고 생각했다. 콜라를 팔아 온 그는 제품 제조 방법은 큰 관심사가 아니었다.



스컬리는 영업팀의 세련된 사교술을 가졌지만 잡스는 그렇지 못했다.


수많은 사례 중 하나일 뿐이지만 잡스는 다른 기업 부회장과의 미팅에서도 이랬다.


"당신네들은 지금 뭘 하지는지도 모르는 것 같아요."


회동은 거기서 끝나버리고 스컬리의 속은 터져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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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고위 임원들인 이사회는 이 혼란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은 스컬리를 보고 사장의 권한을 이용해 회사를 이끌라고 주문했다.


매킨토시의 실적이 계속해서 실패(예상수치의 10퍼센트)하자 잡스의 주변인 학대는 심해져만 갔다.



그럼에도 한 가닥 해결의 실마리는 있었다.


평면 스크린 기술의 기업과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의 기업이 잡스의 눈에 들어왔다.


그는 이 둘을 합해 '책 크기의 매킨토시'를 만들 수 있다는 비전을 만든다.


'애플랩스'라는 연구소 이름까지 계획됐다.



스컬리는 대환영하며 잡스가 그 쪽에서 일하기를 바랬지만 이내 잡스의 마음은 다시 애플 쪽으로 바뀌었다.


스컬리는 되도록 평화적으로 일이 끝났으면 했지만 우직한 잡스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1985년 5월 23일 목요일, 스컬리가 중국 출장을 가려던 틈을 타 잡스는 고위 참모 미팅에서 되려 스컬리 퇴출 계획을 발표한다.


그러나 이사진과 고위 간부 대부분은 스컬리 편이었다.


그 일은 스컬리의 귀로 흘러 들어갔다.


"잡스가 반란 음모를 꾸미고 있어요."




5월 24일 금요일, 스컬리는 출장을 취소하고 임원 회의에 잡스와 함께 참가했다.


잡스 : "회사를 떠나야 할 사람은 회사 운영도 못하는 스컬리 당신이에요. 내 성장을 위해 불렀건만 도움도 안되네요."



회의 인원은 얼어붙고 스컬리는 20년 전에 고쳤던 말 더듬는 증상까지 돌아오면서 폭발했다.



스컬리 : "나, 나는 자네를 신뢰하지 않고, 그, 그런 사람을 용인하지도 않을 생각이야!"


그리고 이사진들은 여전히 잡스에게 냉담했다.



잡스 : "어떤 상황인지 알 것 같군요."


충격 받은 잡스는 황급히 자리를 떠났고, 아무도 따라나서지 않았다.




5월 25일 토요일, 잡스는 애플랩스도 고민해보고 스컬리에게 전화로 화해하자는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잡스는 그날 저녁 다른 직원과 집에서 '배신'이라는 영화를 봤다.




5월 26일 일요일, 여전히 잡스는 애플랩스로 들어가면 자기는 '명목상의 대표'가 될 뿐이라며 스컬리의 회유를 거절했다.




5월 27일 월요일, 공동 창업자 마쿨라와 이사진은 스컬리에게 칼자루를 쥐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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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당신을 지지해요. 사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 주세요."




5월 28일 화요일, 스컬리는 결심했고 이사들이 자신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하고 발을 뗐다.


결국 잡스의 모든 운영 책무는 사라지고 그에게 이사회 회장이라는 직함만이 남게 되었다.


애플랩스 연구소 설립 방안도 폐기됐다.



잡스는 그제서야 현실을 깨달았다.


아버지같았던 마쿨라에게도 버림 받은 것이다.


더 이상 호소할 곳도 없다.


그는 지인들에게 눈물을 흘리며 전화했다.



"다 끝났어."



잡스는 그렇게 애플의 얼굴 마담이나 하는 아무 힘이 없는 순종적인 병사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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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의 스티브 잡스와 오른쪽의 존 스컬리, 한때 이 둘은 정말 절친한 사이였다... >




이제 여기서부터 잡스의 새 출발 이야기다.




36. 배를 떠나다.



막무가내였던 잡스는 애플에서 사장 스컬리에게 짤려 허수아비가 됐다.


어느 날 잡스는 스탠퍼드 대학의 점심 자리에서 노벨 수상자인 생화학자 폴 버그를 만났다.


버그는 연구과정을 위한 컴퓨터들이 대학교 재정으로는 너무 비싸다고 토로했다.


잡스는 눈을 번뜩였다.


그래서 그는 대학 연구소 과학자들을 위한 고성능 개인용 컴퓨터를 만들기로 했다.


자신이 새로 차릴 회사를 위해 말이다.



잡스는 애플 직원 중 대학을 상대로 판매하던 경험이 있는 유능한 대니얼 르윈을 새 마케팅 책임자로 데려가려고 했다.


(공동 창업자) 마쿨라 : "꼭 애플 직원들을 데려가야겠소?"


잡스 : "걱정 마세요. 하급 직원들이니까요."


마쿨라는 잡스가 거짓말을 했다는 걸 나중에 깨달았다.



사장 스컬리가 잡스가 데려가는 직원들 명단을 이사회 회의에 내놓자 발칵 뒤집혔다.


잡스는 이미 애플의 중요 인재들을 설득해놓았고 그들은 잡스와 함께 가기 위해 사직서를 냈다.



이사회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잡스에게 소송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잡스는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유감을 표했다.


"직원 4,300명의 20억 달러 규모의 기업이 청바지나 걸치고 다니는 여섯 명을 두려워하다니, 말도 안 되는 겁니다."




37. 독립, 그리고 새 출발



당시의 이사진 아서 록은 말했다.


"스티브의 최고의 행운은 우리가 애플을 나가라고 한 것이었습니다."


잡스가 새 회사에서 화려한 실패를 맛보고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잡스는 새 출발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먼저 그는 회사 이름을 밋밋한 '넥스트'로 정하고, 대신 세계적 수준의 로고를 만들기로 했다.


그래서 그는 기업 로고 디자인계의 전설인 폴 랜드를 구애 끝에 얻을 수 있었다.


폴 : "난 여러 시안을 만들지 않아요. 쓰든 안쓰든 당신은 비용을 지불해야 해요."


잡스 : "그럼 군말하지 않고 10만 달러를 지불할테니 죽이는 로고 '하나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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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경쾌하면서도 친근한 느낌의 'NeXT' 가 완성되었다.


디자인 소책자는 소문자 e를 교육(education), 탁월함(excellence), e=mc2 등을 상징한다고 소개했다.



잡스는 애플의 약간의 요구를 받아들이며 화해함으로써 소송건을 해결했다.


그리고 산업디자이너 에슬링거를 끌여들었다.


잡스는 그에게 완전한 정육면체의 넥스트 컴퓨터를 만들게 못 박았다.


넥스트의 컴퓨터는 "기능은 형태를 따라간다"라는 잡스의 관점을 대표했다. (쉬운 말로 '디자인이 먼저다')


"형태는 기능을 따라간다"라는 일반적인 견해와 반대였던 것이다.



하지만 정육면체의 컴퓨터를 만들기란 쉽지 않았다.


직원 : "그 부분은 불가능합니다."


잡스 : "겁쟁이 같으니라고."


잡스의 변덕에 맞춰가며 직원들은 밤샘 작업을 이어나갔다.


심지어 수리공 외에 아무도 볼 일 없는 케이스 안쪽은 무광택 검은색을 입히며 안쪽 볼트를 비싼 도금 처리하기도 했다.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완벽해야 한다는 그의 신념 때문이었다.



잡스의 통제 욕구는 멈추지 않았다.


넥스트 초창기 때, 본사 인테리어 디자인을 위해 잡스는 모든 것을 뜯어내기 시작했다.


그는 디자이너에게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계단을 디자인해 달라고 부탁했고 이를 핵심 인테리어로 만드려 했다.


건축업자는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잡스는 끝까지 밀어붙혀 완성시켰다. 훗날 잡스는 이 계단은 애플 주요 매장들에도 만들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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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애플 스토.어 '유니언 스퀘어' 점 (2016년도 개장)>




38. 구원자의 등장



1986년, 잡스는 회사가 점점 재정난의 구덩이로 빠져드는 걸 직감하면서 분주하게 투자처를 찾는다.


하지만 잡스는 회사 가치를 3,000만 달러로 근거없이 멋대로 평가해놓았다.


투자자들이 보기에는 매출도, 제품 출시도 없는 내세울 게 없는 회사였는데 말이다.



하지만 로스 페로란 사람이 대담하게 2,000만 달러를 투자해 회사를 소생시켰다.


"1979년에 사업 초기의 빌 게이츠가 찾아 왔을 때 마이크로소프트를 인수하지 않은 것이 인생의 제일 큰 후회였어요.


넥스트만큼은 놓치지 않을 거예요."



페로는 상류층 사람들과 친했고 잡스를 그들에게 자주 소개시켰다.


그는 만찬 자리에서 스페인 국왕에게 잡스를 소개해줬고 잡스는 침을 튀기며 국왕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국왕은 자리를 떠났다.


페로 : "무슨 일인가?"


잡스 : "컴퓨터 한 대 팔았어요."




39. 빌 게이츠



"매킨토시는 정말 독창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넥스트의 새로운 제품들은 특별한 점이 없으며 인상적이지도 않았습니다."



빌 게이츠와 잡스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게이츠가 넥스트 본사를 방문했을 때 잡스는 그를 30분이나 기다리게 했다.


게이츠의 눈에 잡스가 직원들과 여유롭게 대화하는 모습이 유리벽을 통해 보이는 상황이면서 말이다.



아니면 둘은 이런 식이다.


잡스 : "어때요 게이츠? 맥 시절처럼 같이 한탕 해볼래요?


게이츠 : "당신네들, 정말 형편없어요."



둘 사이에는 근본적으로 상반된 철학이 존재했다.


잡스는 하드웨어(기기)와 소프트웨어가 모두 통합된 엔드투엔드 방식 (폐쇄적),


게이츠는 모두와 호환이 가능한 제품을 선호했다. (개방적)


(애플 운영체제는 애플 기기에서만, 윈도우는 모든 컴퓨터에서 쓰이는 걸 생각하면 쉽다.)



게이츠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별개라면서 잡스의 방식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연설 자리에서 강조했다.


잡스의 멋진 컴퓨터 디자인 능력에 대해 질문을 받자 그는 코웃음치며 말했다.


"검은색을 원한다면, 검은색 페인트 한 통이면 됩니다."




40. 협상



어느 날 잡스는 파티 자리에서 IBM(컴퓨터 대기업)의 CEO와 처음 만났다.


잡스 : "마소의 윈도우 엄청 구려요. 당신네들 컴퓨터에 윈도우를 쓰는 건 도박이에요.


대신 완벽한 우리 소프트웨어를 쓰는 게 어때요?"


IBM CEO : "와 정말요?"



이는 게이츠가 가장 두려워하던 마소의 고립 시나리오이면서 컴퓨터 역사를 통째로 바꾸어 놓을 수 있었던 기회였다.


그러나 IBM이 대신 다른 컴퓨터 회사들도 넥스트 컴퓨터 클론을 만들 수 있게 하는 추가적인 권리를 요청하자 잡스는 정색하며 계약을 관뒀다.




41. 넥스트 컴퓨터 출시



잡스는 넥스트 컴퓨터를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이기 위해 분주했다.


완벽한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오디오, 영상 기술 회사에 6만 달러를 지불하면서 까지 준비했다.



1988년 10월 12일, 샌프란시스코의 심포니 홀에 3,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석했고 그들은 잡스의 무대 인사를 환영했다.


"우리가 깨달은 것은 고급 교육 시장이 개인용 메인프레임컴퓨터를 원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라며 그는 말을 이어나갔다.


때로는 잡스의 재치있는 유머로 더욱 활기찬 분위기의 행사를 만들어갔다.



그러나 잡스가 컴퓨터 가격이 6,500 달러라는 발표를 하자 분위기가 잠깐 숙연해졌다.


대학 관계자들은 2,000~3,000달러 선이 적당하다고 말해왔던 터인데 말이다.



행사는 밝은 분위기로 막을 내리긴 했지만 언론의 반응은 조용했다.


빌 게이츠는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뷰에서 실망을 표했다.



1989년 중반, 넥스트 컴퓨터 공장은 한 달동안 1만 대 생산 분량을 준비해뒀으나 실제 판매량은 400대에 그쳤다.


넥스트는 계속해서 재정난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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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잡스의 또 다른 새로운 터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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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이야기다.




42. 할리우드 문화와 과학기술이 공존하는 곳, 픽사



1985년 여름, 잡스가 애플에서 힘을 잃기 직전 때였다.


애플의 앨런 케이는 잡스가 창의성과 기술의 교차점에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그에게 에드 캣멀을 소개한다.


에드는 '조지 루카스 영화 스튜디오'의 컴퓨터 부문 운영자였다.


잡스는 에드의 팀이 하는 일을 보고 반했다.



루카스필름의 컴퓨터 부문은 둘로 나뉘었다.


① 특수 효과를 입히는 컴퓨터를 개발하는 부서


② 만화영화를 제작하는 애니메이션 부서


잡스는 루카스로부터 이 컴퓨터 부문을 매입해 회사 지분의 70%를 소유하고 독립 회사로 만들었다.


루카스 : "애니메이션에 목숨 건 친구들이니까 조심해요."


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잡스의 관심사였다.



잡스는 운영과 별개인 단순 회장직이었다.


하지만 그의 통제 본능은 여전했고, 점점 직원들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관철시키거나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잡스는 말한다.


"실리콘 밸리 사람들과 할리우드 사람들, 이 두 부류는 서로를 존중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픽사는 할리우드의 문화와 기술의 문화 모두 존중하는 곳이었지요."



원래 수익은 하드웨어 부문에서 나올 예정이었지만 대중은 그들의 전문적인 그래픽 렌더링 컴퓨터에 크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보이는 회사가 하나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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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유명한 디즈니다.




43.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애니메이션



원래 픽사의 디지털 애니메이션 팀은 회사의 컴퓨터를 자랑하기 위한 수단 정도로만 존재했다.


이 팀을 이끌던 사람의 이름은 존 래시터다.



원래 디즈니 출신이었던 래시터는 잡스와 만난 후 죽이 잘 맞았다.


잡스는 픽사에서 유일한 예술가라고 자칭하는 래시터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존중했다.


1986년 잡스와 캣멀은 픽사 컴퓨터를 뽐내기 위한 단편 애니메이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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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터는 불과 몇 초 안에도 스토리를 담을 수 있어야 한다는 동료의 조언을 듣고 2분 남짓한 '럭소 주니어'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부모 램프와 애기 램프가 공을 주거니받거니 하다 공이 터져 애기가 실망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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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에서 상영이 끝난 후 사람들은 기립 박수를 멈추지 않았고 잡스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 지 알겠다고!" 라며 소리쳤다.





짱 귀엽다




44. 예술에 대한 잡스의 애정



잡스는 래시터와 잘 지냈지만 스미스와는 그렇지 못했다.


래시터가 말한다.


"잡스는 매사에 사람들을 조종하려 드는데, 전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그리고 잡스는 화이트보드를 독점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루는 스미스가 큰 덩치로 잡스를 밀쳐내고 화이트보드에 글을 적었다.


잡스 : "안돼!"


스미스 : "이게 네 것이야?"


잡스는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스미스도 얼마 안 가 회사를 나가고 새로 회사를 차렸다.



픽사의 적자는 계속 이어졌다.


잡스로선 애플에서 쫓겨나고, 넥스트도 기대 이하였던 터라 더 이상 실패할 수 없었다.


이후 잡스는 무자비한 정리 해고를 단행했다.



픽사 소프트웨어는 단순하고 저렴한 어도비 소프트웨어와 경쟁이 안돼 고전했고, 자금난 속에서 잡스는 애니메이션팀 만큼은 감싸안았다.


잡스는 사비를 탈탈 털어 래시터를 밀어 줬고 장난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애니메이션 '틴 토이'가 세상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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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 토이는 훗날 '토이 스토리'의 바탕이 된 작품이다.



디즈니측의 카첸버그는 틴 토이를 보고 원래 디즈니 직원이었던 래시터를 다시 데려오려고 했지만


래시터는 픽사에서 역사를 새로 쓸 수도 있다는 생각에 픽사에 남아 대신 디즈니와 협력하기로 했다.



그때까지 잡스는 애플에서 나올 당시 자산의 절반 이상인 자비 5,000만 달러를 픽사에 쏟아부은 상태였다.


고민한 그는 어쩌면 예술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으로, 애니메이션 영화계에 대변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3편 끝


다음 4편은 잡스의 사랑, 그리고 그의 가족 이야기다.


우리가 아는 잡스의 애플이 오기까지 벌써 얼마 남지 않았다.



『스티브 잡스 - 월터 아이작슨 (민음사)』




출처: 미국 주식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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