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게시물 : 뭐야 어제 아베랑 주먹인사 했는데 총맞았다고？

지난주에 스가 보고 오늘은 기시다 보러옴

같은 한큐 라인이니까 고베 구경할겸 겸사겸사

고베는 10년만에 와본다

기시다 오기전에 연설하고 있던 스에마츠 신스케 문부과학대신이자 고베 선거구 참의원 후보

진짜 봉황마크 달린 센추리가 오더니 기시다가 내렸음

센추리 반짝반짝함

연설 끝

20분 정도의 연설 내용은 경제/물가얘기 + 우크라이나 얘기

그리고 갤럼들이 제일 관심 있을 관광 얘기는 잠깐 했는데

해외 관광객 언급은 안했고 그냥 관광은 의료와 발맞추어 나아가야된다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야 된다 했음

고베에는 우수한 관광자원들이 많다는 언급도 했지만 별로 상관 없는 얘기

썩 긍정적인 내용은 아닌

내려와서 앞에서 구경하던 사람들한테 손 흔들고 인사해주더라 사진 찍으라고 포즈도 잡아줌

기시다는 센추리 타고 미에로 떠나고

기왕 고베 온 김에 산책 좀 함

산노미야역 근처에 있는 오래된 신사 이쿠타 신사

조용한 신사였다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게 있어서 산노미야역 남쪽으로 쭉 걷는 중

근데 공원도 공사중이고 시청도 공사중이고 죄다 공사중

올림픽 성화 같은건줄 알았는데 한신대지진 희망의 등불 이었음

꽃시계도 공사중

오늘 보러 온건 일본에서 가장 짧은 국도 174호

저기 고가 아래 구간만 국도임 총연장 187m

지도에도 확실히 표기 되어 있음

딱 교차로와 교차로 사이만 국도임

오사카오쇼 산노미야점에서 교자세트 

여기 카드 안받더라 교자노오쇼는 카드 받아서 당연히 받을 줄 알았는데 디바라이도 안받음

지갑 박박 긁어서 냈음

밥먹고 니시노미야로

이번엔 아베 신조 전총리

아베가 상왕이자 흑막이라고 아베 얘기를 들어야 여행 정책을 알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오늘 집 가는 길에 들림

깜장 밴이 들어오고 일장기할배들이 환호하기 시작함

산노미야에서 봤던 신스케는 여기도 있다

자기 스케가 기시 노부스케라는 전범이자 아베 외조부에서 따왔다고 아베한테 어필하는 중

마이크 잡았으니 노래 한곡 뽑아볼까요

띠꺼운 표정

열창중인 아베

확

일본공산당 디스하는 중

연설 끝

내용을 떠나서 말빨은 진짜 3인 중에서 제일 현란하더라

특히 공산당 깔때 숨도 안쉬고

"일본 공산당 놈들 자위대 축소하자고 하는데 정작 나라 위협당할때 누가 지키냐고 물어보면 자위대가 지켜야된데 ㅋㅋ"

이 말할때 일장기 할배들 배꼽잡고 자지러짐

의외로 젊은 사람도 많이 보였고 일장기할배들 못지 않았음

뭐 내용은 여행 관련은 하나도 없었고 경제얘기도 안하고 오직 방위 자위대 얘기 뿐 

공산당 디스 진짜 현란하더라

어짜피 쓸모없는 얘기였고

연설 끝나서 갈려고 하는데 갑자기 경호원들이 길 만들더라

더운데 사람들 와줘서 고맙다고 아베가 내려와서 기다리던 사람들한테 일일이 인사해줌

사진 찍어달라는 사람한테는 사진도 찍어주고 사인도 해주고

진짜 코앞에서 아베 보고 주먹인사 했다

코로나 이전이었으면 악수였을듯

일장기 할배들 아베가 직접 내려와서 주먹인사 해주니까 감동의 물결

확실히 쇼맨십이 있음

어떻게 총리 8년이나 해먹었는지 알 것같더라

탈출했는데 아직도 바글바글

원래는 니시노미야도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너무 더워서 그냥 귀가함

오늘 35도였어...

별로 정치를 좋아하지도 않고 특히 자민당은 좋아하지도 않지만 여행 해금 정보를 뉴스보다 빠르게

생생하게 얻기 위해 다녔는데

재미있었음 선거철에만 해볼 수 있는 경험이니까

한국 대통령은 대통령도 아니던 시절에 한명 밖에 못만나봤는데 

일본 전현직 총리를 3명이나 만나봤다

나름 각각 정치인마다 성향도 극명하게 차이나고 그에 따라 연설 내용도 달라지니까

기회가 있으면 한번 가보는것 추천함